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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完走)

24구간 싸리재→매봉산→덕항산→지각산→광동이주마을

백두대간(白頭大幹) 회

 

싸리재→금대봉→매봉산→피재→푯대봉→덕항산→지각산→자암재→광동댐이주단지

 

1.날짜 : 2007.6.23~24 (일요일 무박)

2.날    씨  :  비

3.산행친구  : 기대와 (대자연 산악회)

4.산행코스,거리 :

두문동재(싸리재)→금대봉→매봉산→피재→건의령→푯대봉→덕항산→지각산→

자암재→광동댐 이주단지 (접속거리 제외 29.65Km)

5. 산행 여정 :

22:15 반석동 출발/ 23:16 대전IC출발/ 03:25 두문동재 / 03:31 산행시작 /04:12 금대봉 / 12:24 덕항산/ 14:41산행마침/ 16:21광동댐 이주단지 출발/ 20:30 대전도착

6.산행시간: 접속구간 포함 11시간 10분(식사시간 1시간 포함)

7.특기사항

①장마철 우천시 산행 강행

②초반 알바로 고전  

 

 

 

 

장마가 시작 된다는 일기예보가 발표 되면서부터 출근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무조건 기상청 사이트에 우선적으로 접속했다. 산행 일주일전 발표는 일요일에 비 소식이 없어서 흐뭇 해 했는데 후아~! 수요일부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온단다. 기상청을 믿을 수 없다고 스스로 위안 삼았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오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우리지역인 충청과 경북에는 40~100mm 까지 온다는데 그나마 다행히 산행지인 강원도에는 10~40mm가 오고 오후엔 소강상태라는 일기예보에 다소 위안을 받았다.


장마철이고 비가 온다는 확신 때문에 산행이 혹시 취소될지 몰라 핸드폰 문자만 여러 차례 확인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도 산행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니 집사람 왈 “백두대간 가시면 행복 하실 텐데 오늘은 왜 산행준비를 하지 않고 있냐?”고 묻는다. 아버님 생신을 앞당겨서 해야 할 정도로 이번 구간은 빠질 수 없는 형편으로 중요 했지만 비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고 선뜻 내키지 않는 상황에서 산행준비란 즐거울 리 없지만 어차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목표산행으로 백두대간을 잡은 이상 산악회의 일정에 따라야 하기에 서두르기 시작했다.


비가 오니 물과 이온음료는 얼리지 않은 것을 챙겼고 과일은 제철 과일로 먹기 쉬운 자두를 챙겼다. 아침은 간단한 김밥과 떡을 준비했고 우의는 상하의 모두 준비했다. 여벌옷으로 바지는 두벌 윗옷은 세벌을 준비했고 두꺼운 잠바도 따로 챙겼다. 스패츠를 챙길까 하다가 과일 담는 비닐로 스패츠 대용을 하기로 했다.

 

대전IC에 원두막에 도착하니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다. 암튼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헉~!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대전 모 산악회에서 응봉산에 간단다. 계곡산행이라 위험할 텐데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애구~! 지금 나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임을 깨달았다.

 

이구동성으로 이번 구간은 빠지면 버스만 8시간 이상을 타야하고 두 번 참석해야 하기에 빠질 수 없지만 연기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강행하는 산악회가 솔직히 원망스러웠다. 버스가 대전을 벗어나고 한참을 지난 뒤에도 잠이 오지 않았는데 이 칠흑 같은 밤에 비 쫄딱 맞고 산행 할 생각을 하니 그랬는가 보다. 제천휴계소를 지나며 잠깐 눈 부쳤나 생각했는데 어느 사이 버스는 태백시를 지나고 있었다. 미리 산행 점검을 하라는 대장님의 목소리에 대충 배낭을 확인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대덕산 금대봉...양강(한강,낙동강)발원봉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있어야 할 바닥지가 없다. 알바 한 것을 알고 이곳에서 기다리신  대장님은 대원 모두가 금대봉을 지나 잘 가고 있는지  여러 사람에게 핸드폰을 해봐도 모두가 다 꺼져있다. 하기야 비 오는 밤 누가 켜 놓을까? 나도 꺼 놓지 않았던가..

 

선두 도 대장님과 통화하면서 우리 일행에게 조심스레 앞서 가라는 대장님의 말에 선두로 나서 치고 나서려니 친구가 말린다. 제일 후미일지 선두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뒤 따라오는 세 사람을 위해서라도 천천히 가자고 한다. 친구에게 배워야 할 아름다운 배려다. 하지만, 비단봉을 지나면서는 페이스가 안 맞아 결국 앞서 나가기로 했다.

비단봉 정상 오르기 전  암릉에서 바라 본 함백산,중함백,은대봉,금대봉의 모습은 운무와 함께 멋진 비경을 만들고 있었다.   

매봉산(천의봉)은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쳐 왔는데 8대의 풍력 발전기가 있는 곳이다. 

 

산행복장....

피재 가기 전 아침식사 할 곳을 찾았다. 이곳 비닐 하우스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삼수령(피재)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다.

 

건의령 (한의령) 이곳부터 구부시령까지 가는 길이 산행 중 가장 힘들었다.

목장을 지나자마자 오르내리막이 계속되었는데 푯대봉 삼거리 까지 많이 힘들었다.

 

 

 

삼거리에서 푯대봉은 100m...

안 가 볼수 없어서 가 보니 철탑만 덩그러니 있다. 

푯대봉

 

주막을 하던 여인이 남편들이 일찍 죽는 바람에 아홉명의 지아비를 모셨다는 전설이 깃든 구부시령.. ㅎㅎ 앞서가던 분이 열번째 사람되지 말라며 빨리 오란다

 

덕항산 이제 거의 다 온 느낌이다. 비가 조금 내렸지만 신발도 다 젖고 옷도 젖어 우의 입는걸 포기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하고...

 

지각산(환성봉)... 이제 산행은 거의 막바지다. 환선봉 삼거리에서는 주의를 요한다. 선두 도 대장님의 바닥지를 따라 광동댐 이주단지로 향한다.

 

지난번에 갔던 큰재 가는 길...이제 여기서 오늘 대간길 산행은 끝이다. 

 

광동댐 이주민이 가구를 이룬 이주단지에서 하산주로 막걸리를 마신 후 샤워를 했다. 

 

대전으로 오는길....아~! 멀다. 4시간 10분.. 왕복 8시간 30여분...마음 같아선 강원도 구간은 비박으로  3박4일, 5박6일씩 한꺼번에 해 버리고 싶다. 암튼, 원 없이 맞은 비로 인해 잊지 못 할 구간이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