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白頭大幹) 회
도래기재→구룡산→신선봉→깃대배기봉→태백산→화방재
1.날짜 2007.10.26(토)~27(일): 무박산행
2.날 씨 : 맑은 편임
3.산행친구 : 기대와 (바위산장 산악회)
4.산행코스 : 화방재→태백산→깃대배기봉→신선봉→구룡산→도래기재
5. 산행 여정
00:40 반석동 출발/ 03:20 화방재 도착/ 03:30 산행시작 /13:50산행마침/ 18:30대전도착
6.산행시간 및 거리(24 Km)
※ 11시간 소요예상. 실제는 10시간20분 산행( 접속거리 포함 23.9Km)
(화방재→4.5→태백산→3.93→깃대배기봉→5.35→신선봉→4.96→구룡산→5.46→도래기재)
7.준비물: 아이젠. 스패츠. 장갑. 산악용 마스크. 군밤모자(?). 버너. 바람막이. 라면. 김치,밥 두 공기. 물 3병. 이온음료1병. 스니커즈 3개. 오이1개. 토마토 4개. 사탕. 여벌옷.
밤 11시 20분...
원두막에 도착해보니 이미 7~8명이 모여 있다.
버스에 오르니 우와~!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제법 많다.
어림잡아 32명 정도였는데 4명만 태백산 눈꽃산행을 가고 나머지 28명은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하는 사람들이다.41인승 버스인데도 불구하고 편하게 가려는 얌체족들이 각자 혼자서 자리를 챙기고 앉아 있기에 친구와 나는 맨 끝자리에 앉아서 산악회에 투덜댔다.
이름을 밝히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해서 밝히지 않지만, 비용도 타 산악회에 비해 많이 받으면서 자리 배치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제천 휴게소에 도착해서는 탑승시간도 정해주지 않아 우왕좌왕 하다 결국 일찍 탑승해서 간단한 야식도 못 했는데 참내~! 산악회가 정말 엉망이다. 몇몇 사람들은 실속 다 차리고...ㅜ
갈림길에서는 안내표식 자체도 안 해주고 뒤풀이가 목적이 아니라는 명목아래 산행 후 겨우 막걸리 한잔 달랑 내밀면서 진부령에서 출발 이제 13구간 했으니 같이 종주하잖다.
ㅎ ㅎ 친구랑 둘이 웃었다. 이미 여러 산악회를 경험했는데
너무 형편이 없어서 땜~빵으로 이용할진 몰라도 대답은 둘 다 당연히 NO~~! 다.
새벽 3시20분...
산행 출발지인 화방재에 도착했다.
단체 기념사진 찍으라는데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한다는 명목 아래 촬영하지 않았다.
3시 30분 산행시작인데 우르르 몰려간다.
가장 후미에서 출발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초반이 힘들다.
발걸음을 재촉하니 친구가 말린다. “오버 페이스로 망가지지 말고
천천히 오르란다.” 1무1박3일 이나 1박2일 산행은 이미 해 보았지만
처음 해보는 무박 산행 이라 두려웠는데 든든한 친구가 옆에 있어
어느 때보다 마음이 든든했다.
별이 쏟아진다!
둥근 달은 어둠을 밝히고 헤드램프에 반짝이는 빛은 반딧불을 연상케 하고
빛을 발하는 눈과 뽀드득거리는 눈길은 마음까지 흔든다.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추웠는데 완전무장(?)을 한 탓에 춥지 않은데
얼굴이 너무 시리다. 산악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고 초반부터 고전이다.
끝까지 해 낼 수 있을지 불안하기 까지 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아름답고 태백산 정상 천재단에 오르니
세상은 온통 눈꽃 천지다. 어두워서 설경을 다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예전에 눈꽃축제 때 태백산에 왔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천재단에서 실두재 가는 길...
매서운 칼바람에 결국 기념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한 체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미에서 열심히 온 결과 중간그룹과 만났는데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에
타오르듯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도 편한 마음으로 볼 수는 없었다.
칼바람 탓에 아침 식사 할 곳을 찾지 못했는데 여럿이 함께 할 장소를 찾았다.
날씨가 추워 부탄가스가 얼어 화력이 좋지 않았는데 친구는 부탄가스를
녹이면서 라면을 끓였다. 라면을 끓이는 사이 잠깐 밥을 내 놓았는데
그사이 밥이 얼었다. 결국 밥도 국물에 끓였으니 얼마나 혹한인지 실감이 났다.
함백산과 지나온 태백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고적령 넘어 드디어 구룡산..
산기운을 짓누른다고 다른 포즈를 취하라는데 ㅋㅋ
총 24Km 중 18.5Km는 온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잠깐사이 눈꽃도 보고..
언젠가 다음에 갈 구간이다.
산행예정 시간은 11시간 이었는데 10시간 20분 만인 1시50분 산행을 마쳤다.
산악회의 장점은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산행 후 기다림이 없어 좋았다.
돌아오는 길..
동강이 있는 영월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으로 우동과 만두와 순대로 소주 한 병을 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도착시간 오후 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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