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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完走)

18구간 차갓재→황장산→벌재→옥녀봉→저수재

백두대간(白頭大幹) 32 회째

 

안생달→차갓재→황장산→황장재→폐백이재→벌재→문봉재→옥녀봉→저수재 

 

1.날     짜 : 2007년 11월 16~17 (토요일) 무박

2.날     씨 : 맑음

3.산행친구 : 단독 산행 (대자연 산악회)

4.산행코스:

저수재→옥녀봉→문봉재→벌재→폐백이재→황장재→황장산→차갓재→안생달 

5.산행여정 :

23:00 대전IC 출발/ 02:20 하늘재/ 04:10 저수재도착/ 05:07분 산행시작 /

06:35 문복대 /07:50 벌재/ 09:52 황장재/ 10:22 황장산 / 11:00 작은차갓재/

11:12 차갓재/11:26 안생달 산행마침 / 18:20 대전도착

6.산행시간 및 거리 (접속구간 안생달 미포함 14.14 Km)

 산행시간 : 7시간 예상  실제는 5시간 55 분 

저수령→6.06→벌재→4.56→황장재→0.92→황장산→2.6→차갓재 :...................

7.특이사항 : 대자연 6차팀과 구간이 틀려 단독산행 했음.

  

이제 백두대간 구간 산행은 오늘 산행을 제외하면 총 7회만 더 가면 된다. 올해 3번 내년에 4번 그러면 졸업(?)이다. 이번 산행 구간은 땜빵으로 해야 할 구간인데 대자연 산악회 6차 대간팀과는 구간이 맞지 않아 사전에 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참석을 결정했다.

 

늘 같이 다니던 친구가 이장 문제로 산행에 참석하지 못해서 운용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친구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니... ㅎㅎ 산귀신이 나올까바 무서운데 그래도 어쩔수 없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다음달에 땜빵을 시도한다 해도 마찬가지로 혼자해야 하니 마음을 다잡고 해치워(?) 버리기로 작정했다. 한번쯤 호젖한 기분으로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밤길 산행 중 안전사고에 대한 두려움만 없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다.

 

23:00

대전IC 원두막에 도착하니 6차팀들 중 추풍령 아래까지 함께 산행 하셨던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수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라서니 대장님이 이번 구간에 대한 설명으로 출입금지 구간이니 조심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신다. 지난 번 4차 대간팀은 세번으로 나누어서 했던 구간을 출입금지 구간이라 어쩔수 없이 2구간으로 줄여 무박산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을 말씀 하셨다.

 

02:20

6차 팀원들은 하늘재에 도착 산행을 시작했다. 저수재까지 가는 길은 김기사님이 길을 잘 몰라 엄청 헤메다 겨우(?) 도착했다. 6차 팀원들에 비해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잠시 눈을 부치고 출발하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05:00

산행준비를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별이 쏟아진다. 이렇게 밝은 별을 본 건 소백산 위 고치령에서 보았는데 밤 분위기와는 달리 칼바람과 저수재에는 얼음도 있어 마음은 심난하다. 날씨가 추울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산행 복장도 겨울 산행 복장으로 준비했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는 되는것 같다.

 

05:07

잠시 저수재를 촬영하고 산행초입을 찾는데 산행 전 공부했던 것과는 달리 산행초입에 들어보지 못했던 용두산 이정표가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다 백두대간 시그널이 많은 것을 보고 확신한 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저수재에서 올라서자 마자 인터넷에서 보았던 해맞이 제단이 있는 것을 보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한참 진행 방향으로 올라서니 헬기장과 용두산 7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공부할 때 못 보았던 용두산이 마음에 걸려 "아는길도 물어 가라 했는데"..라며 대장님께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잘 못 가고 있다며 다시 내려가서 시그널 확인과 묘를 끼고 우측으로 진행하라" 하신다. 한참을 내려와도 묘는 보이지 않는데 허걱~! 이게 왠일인가? 저수재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옛날 이야기에 "나그네가 밤에 산길을 걷다 밤새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올라서서 묘를 찾아 우측으로 방향 전환을 하고 진행하는데 잘 가고 있는지? 제자리 걸음을 하는지 분간 할 수 없어 한참을 마음 졸이며 걸었는데 가는곳 마다 백두대간 시그널이 있어 잘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

날이 밝아 오며 일출을 볼 수 있을것 같아 즐거워 지기 시작했다. 

 

운장산이라고도 하는데 국립지리원50,000분의 1 지도에는 문복대라 표기 되어있다.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 줄 알고 자못 기대가 컷는데 위치선정이 안되 제대로 된 일출은 보지 못했다. 언제나 산에서 제대로 된(?) 일출을 볼수 있으련지 숱하게 무박을 하면서도 보지 못하는 걸 보면 전생에 죄를 짓기는 많이 졌나보다. 쩝~!

 

 

 

07:50

벌재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출입금지 구간이니 조심해야 한다. 

 

벌재에서 올라서며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장소에서 김밥 한줄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청승 맞은 생각도 들고 "도대체 백두대간 산행이 뭐길래 혼자서 이렇게 까지 해야 되는가 " 하는 처량한 마음에 유쾌하지 못 했다. 

 

어느산인지 알 수 없지만 산세가 특이하다.

 

 황장산 능선

  

황장재 

 

 

 

10:20  황장산 정상..이제 숫자에 대한 의미는 없지만 개인적으론 276번째 산..

 

단독산행의 어려움은 기념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다. 정상에 올라서기 전

6차 팀원중 선두 3명을 만났다.정말 대단들 하시다 8시간만에 하늘재에서 황장산 정상까지 왔다니 선두분들 대단하시다.

 

 

 

멀리 도락산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선두에서 4~5번째 되시는 분에게 한컷 부탁..

 

올라오시는 분마다 " 왜 거꾸로 하냐"는 질문에 땜빵 때문이라고 일일이 설명해 드리는데 많이들 지쳐 보였다.

 

 

 

여기서(차갓대) 안생달로 하산해도 되는데 내 사전에 백두대간 산행이란 반칙(?)이 있을 수 없다.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 잠시 우회를 해야 한다면 할 수 없어도 조금이라도 빼 먹을 순 없다.지난번에 내려간 철탑까지 진행해야 한다. 

 실질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마감이다. 이제 접속구간인 안생달 마을로 하산하면 산행종료다.

 

11:26

산행종료다. 여기 술 공장.. 출입금지가 아닐시에는 너무 복잡할 정도 였는데 지금은 한산 하다. 지난번 이곳에서 복분자주를 구입하여 마셨었는데 상황버섯주와 머루주를 기념으로 구입하고 김기사에게 전화를 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의외로 이곳으로 탈출 하신 분들이 6~7분 계셨다.

 

벌재로 이동하여 참찌찌개로 점심을 한 후 반주로 소주한병을 한 탓인지 차안에서 잠에 취해 있었는데 이구동성으로 이번구간(하늘재~벌재)이 지리산 종주보다 어려웠다고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번구간을 한 분들에 비하면 난 수월한 산행을 한셈....

 

이번 구간을 위해 배려해주신 대장님과 김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