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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지리산 칠선계곡

16년만에 다시 찾은 칠선계곡.

칠선휴게소→두지동→선녀탕→옥녀탕→비선담→칠선휴게소

◇ 산행지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일원  

◇ 산행일자 : 2024년 9월 5일(목),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홀로     

◇ 산행거리 : 약 8 km

◇ 산행시간 : 2시간 35분

◇ 시간 대별 요약

1일 차

- 07:42  반석역 

- 08:34  복합터미널 

- 09:10  함양 행 거창 고속 탑승        

- 10:40  함양 터미널 도착 

- 11:00  추성리 행 농어촌 버스 탑승

- 11:56  추성 주차장 도착 

- 12:07  칠선휴게소 

- 12:15  중식(비빔밥)

- 12:34  칠선계곡 탐방 시작 

- 12:47  칠선계곡 입구 

- 12:57  두지동 

- 12:59  두지동 /추성리/비선담/백무동 갈림길 

- 13:05  칠선교

- 13:38  선녀탕 

- 13:42  옥녀탕 

- 13:50  비선담 

- 14:02  출입금지 안내판 

- 14:56  두지동  

- 15:10  칠선휴게소 산행 마침

 

※ 특기사항

16년만의 칠선계곡 산행(2~3회째)   

2박 3일 홀로 산행 중 1일 차

칠선계곡 2일 연속 산행

민박집 숙박  

대중 교통 이용 

 

칠선계곡  등산 지도

 

칠선계곡 산행 후기

현재 칠선계곡 탐방로는 비선담까지는 예약 없이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칠선계곡을 통해 천왕봉까지 오르려면 5월, 6월. 9월, 10월 금,토,일요일에 한 해 그것도 60명의 예약자만 천왕봉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출발지(추성주차장)에 5시 55분까지 도착하여 신원확인과 현장에서 직원에게 스마트 트래커, 식별 스트랩 수령, 안전교육 이수 및 스트래칭, 개인정보 수입 이용 동의서 작성 후 탐방 시작할 수 있다. 탐방 후에는 사전에 안내받은 장소로 스마트 트래커, 식별 스트랩을 반납해야 하는데 산행 난이도가 매우 어려운 코스임에 따라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하여 최소 2인 이상 팀을 꾸려 신청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워낙에 소수만이 갈 수 있는 칠선계곡 탐방로이다 보니 예약이 어려워 사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친구와 가기로 한 1박 2일 일정의 지리산 종주 대피소 예약 취소 과정에서 1명의 예약분이 남은 것이 확인되어 얼른 예약하고 나만의 1박 2일 지리산 역종주를 계획하고 기다리던 중 또다시 1명의 예약 분이 있어 같이 갈 친구를 섭외해 보아도 같이 갈 친구가 없어서 그러면 혼자 가기로 하고 대중교통편을 보니 2박 3일 일정으로 가서 하루는 칠선계곡만 탐방하고 1박 2일 종주를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우선 최대한 가볍게 가고자 금식 친구에게 버너를 빌리고 코펠 하나와 휴대용 프라이팬, 이온 음료 2병, 물 2병 김과 김치, 소고기와 돼지고기(항정살), 홧앤쿡(김치비빔밥) 복분자(담금주)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니 의외로 배낭이 너무 무거웠다. 2박 3일 1일 차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하고 반석역에 주차 후 8시 42분 지하철을 타고 정부청사역에서 102번 버스로 환승 복합터미널에서 9시 10분 발 함양 행 버스를 타고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후 11시 추성리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추성주차장에 도착하니 점심 식사 시간이 되어 예약한 추성휴게소로 가서 비빔밥 한 그릇을 한 후 민박집 방을 배정받았는데 이미 성수기가 지난 때라 손님은 한 명도 없었고 2층 독채를 혼자 쓰는 결과가 되었다. 대충 짐을 풀고 물 한 병만 들고 칠선계곡 비선담까지 다녀왔는데 왕복 2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오후 3시 10분 정도에 산행을 마치고 다리 밑 계곡에서 알탕을 즐긴 후 옷을 갈아입으니 이제 할 일이 없어 무엇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민박집 사장님의 배려로 근처 절(서암정사)을 다녀온 후 이른 저녁으로 소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식초 막걸리와 소맥을 곁들여 혼자만의 만찬을 즐긴 후 2층으로 올라가 프로야구를 시청한 후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

 

※ 칠선계곡 산행 사진

▲6시 40분 반석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정부청사역에서 환승 한 후 복합터미널에 도착했다.

▲복합터미널에서 9시 10분 함양 행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함양 행 버스에 오르니 승객은 나를 포함하여 3명이었다.

10시 40분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뒤편 농어촌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 추성행 버스를 기다린다.

11시 추성 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추성리로 이동 한다.

 

11시 56분 추성리 추성주차장에 도착했다.

▲2008년 또래 산악회에서 칠선계곡에 왔을 때의 단체 사진

추성주차장 옆 칠선계곡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민박집(칠선휴게소)으로 향한다.

▲추성리 칠선계곡에 있는 편의시설 안내판

▲하산하여 알탕한 칠선교를 지나 민박집(칠선휴게소)로 향한다.

칠선휴게소에 도착하여 2층 방을 배정 받고 점심을 주문했다.

산채정식을 먹고 싶었는데 예약해야 하고 혼자라서 비빔밥을 시켜 먹고 물 한병 들고 칠선계곡으로 향한다.

추성주차장과 등산로 입구에 ‘안전시설 갖춰 약속대로 개방하라’ ‘30년 제한해서 생태계가 살아났나’ 등의 개방 요구 플래카드를 내걸고 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함께 국내 3대 계곡으로 꼽힌다는 지리산 칠선계곡은 이중 유일하게 계곡 일부가 2027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예약 산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1년에 4달(5~6월, 9~10월), 한 주에 금~일 3일, 하루에 60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있다. 인원을 제한하다 보니 당연히 칠선계곡 입구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상인들은 불만이 많다고 칠선계곡 휴게소 사장님은 말씀 하시며 홍보를 많이 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추성리마을을 벗어나 두지동마을로 향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무인막걸리 파는 곳도 있고 안내판은 잘 되어 있다.

칠선계곡 탐방로 입구까지 제법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탐방로 입구인데 이곳에 차가 3대 주차되어 있었다.

작은 목교인 정상교를 지난다.

주차장에서 1.5남짓 걸으면, 가구 수가 몇 되지 않는 작은 두지동마을이 나온다.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신라군에 쫓겨 국골에 진을 치고 있을때 군량미를 쌓아두는 창고로 쓰였던 곳으로 쌀을 담아두는 기구인 뒤주(두지)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과 마을 주변을 산자락이 사방으로 오목하게 감싸고 있어 지형이 뒤주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두지동 마을을 벗어나는 조그만 목교인 두지교다.

두지교를 건너면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갈림길과 마주한다.

계곡을 우회하여 등산로는 개설되어 있어 물을 보려면 칠선교까지 걸어야 한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딱 한 번 갔다. 2008년 8월 10일 또래 산악회인 하늘산악회에서 갔었던 사진이 있는데 산행기를 적어 놓지 않아 산행 시간은 대략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으로 사진상 파악되는데 그때는 비선담까지 다녀왔으며 계곡에도 맘대로(?) 출입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계곡은 출입금지 상태다.

두지동 마을에서 계곡따라 약 8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칠선교 출렁다리는 2011년 태풍 무이파의 집중 호우 때 유실된 칠선계곡의 교량을 새로이 복구한 다리다. 

2008년 산행 때의 칠선교

칠선교 위에서 바라 본 소

계단을 넘어서면 칠성동이다. 예전에는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음료와 술을 파는 카페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살지는 않는 것 같았다.

등산객을 위한 편익시설도 있다.

하늘에서 일곱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탕 이정표다. 전설에 따르면 곰이 이들 선녀의 옷을 훔쳤다가 걸려 한신계곡으로 쫓겨났다고 한다. 전설이 맞는지 칠선계곡은 보호구역임에도 반달곰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선녀탕 

▲옥녀탕 

이제 본격적인 계곡 산행이다. 옥녀탕과 선녀탕을 지나 비선담까지 너덜길과 계곡길이 이어진다.

옥녀탕에서 약 8분 정도 오르면 비선담에 도착한다.

비선담 위 출렁다리다. 허술해서일까 밟고 지나는데 유난히 시끄럽다. 비선담은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하늘로 올라 간 곳이라고 한다. 비선담까지는 개방구간이라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출렁다리 건너편의 비선담 안전쉼터

비선담 안전쉼터 내부 모습

비선담에서 상원교까지가 칠선계곡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조금 더 진행 하기로 했다.

9월 10월 그것도 금요일에서 일요일에는 예약을 안 한 등산객들은 이곳을 조금 지난 상원교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상원교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내일 산행을 위해 이곳까지만 산행하고 하산한다.

두지동마을

칠선휴게소 산행 마침

칠선교 아래 알탕 장소

칠선휴게소(민박집) 내부

계곡에서 퐁당 후 옷을 갈아입고 칠선휴게소 사장님 차를 얻어 타고 서암정사로 향했다.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위치한 석굴법당으로 도보로 갈 때는 추성주차장에서 추성리 반대편 칠선계곡 글램핑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3km(25분)를 걸으면 된다고 한다.

서암정사는 칠선계곡 입구에 위치하며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벽송사를 재건한 원웅스님이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자연 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 법당을 10여 년간에 걸쳐 완성하였다. 주차와 입장료는 무료다.

서암정사는 신성하고 엄숙한 수도장으로 만인의 정성스러운 수도처의 분위기에 어긋남이 없도록 협조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간혹 떠들거나 짧은 옷으로 몸의 노출이 지나친 사람은 이 산문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문도 있다.

서암정사 사천왕상은 경주 석굴암 사천왕상을 참고해 조각했다고 한다. 사천왕상이 암벽에 조각된 모습이고계단을 올라간다.

동굴처럼 생긴 곳에 불교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을 담은 대방광문으로 들어가 본다.

뒤 돌아 본 모습

2012년도에 완공한 대웅전은 한국 전통 목조 건물로는 아주 드문 아(亞)자형 건축물이며, 중층 구조의 겹처마를 두어 한국 고건축의 선과 미를 극대화했다.

석굴법당 안녕전은 원응 큰스님께서 6.25동란의 참화로 희생된 무수한 원혼들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1989년부터 10여 년 간에 걸쳐 불사를 진행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법당 안에는 아미타부처님상과 제불보살상 등으로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가 정교하게 장엄 되어 있다.

범종각

황목련이다. 백목련, 자목련은 들어 봤는데, 황목련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검색해 보니 후박나무가 황목련으로 나온다. 후박나무는 예전에 울릉도 호박엿이 몸에 좋은 한약재 후박나무로 고아 엿을 만들었는데, 후박엿이 와전되어 호박엿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리산 천왕봉과 제석봉을 볼 수 있었다. 벽송사 입구는 도로 공사중이어서 미인송 소나무 구경은 다음을 기약했다.

지리산 종주 첫날 아침 메뉴

식초

식초 막걸리와 소고기로 저녁 식사를 하며 체력을 보강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