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智異山 1,915 m) , 백대종주
백무동→소지봉→장터목→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대원사→주차장
◇ 산행지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청군 삼장면 일원
◇ 산행일자 : 2024. 09. 27(금).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친구 차 이용, 홀로
◇ 산행거리 : 22.1km(이정표 기준)
◇ 산행시간 : 10시간 16분 <중식 2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3:30 반석동
- 05:25 칠선계곡 주차장
- 05:48 백무동 도착
- 05:52 백무동 산행시작
- 06:03 하동바위
- 07:30 참샘
- 07:59 소지봉
- 09:18 장터목(물 보충 5분)
- 09:23 장터목 산행 시작
- 09:41 제석봉
- 10:00 통천문
- 10:15 천왕봉(인증, 휴식 15분)
- 10:30 천왕봉 산행 시작
- 10:57 중봉
- 11:15 중봉 안전 쉼터(중식 25분)
- 11:40 중봉 출발
- 12:01 써리봉
- 12:40 치밭목 대피소(물보충 10분)
- 12:49 치밭목 대피소 출발
- 13:13 무제치 폭포
- 13:28 새재 갈림길
- 15:06 유평마을
- 15:09 세족
- 15:32 대원사
- 15:44 대원교
- 15:50 대원사 계곡길
- 16:08 대원사 주차장
- 17:20 대원사 주차장 출발
- 19:08 원내동
※ 특기사항
① 지리산 산행 19회 째
② 천왕봉 정상 8회(1박2일종주 2회, 무박종주 2회, 백무동 코스 3회, 추성리 코스 1회)
③ 대원사 계곡 첫 산행
④ 창훈 차 이용
⑤ 산행 당일 좋은 컨디션
※ 산행 전 사전 조사
<지리산(智異山, 해발1,915m) >:지리산은 1967년 12월 국내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도 등의3개 도시와 시, 4개군, 15개읍. 면에, 속하는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의 총면적은 약472제곱키로미터이고 이는 계룡산 국립공원의7배, 제주도 면적의4/1이자 서울시 면적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이다. 지리산(智異山)의 명칭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수많은 은자들이 이산에 숨어 도를 닦으며 정진해 왔음을 말해준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은 지리산의 산세가 높고 웅대하여 수백리에 웅거하는 산으로,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려 여기에 이른 것이라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 부른다고 전한다. 또한 지리산(地理山)혹은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였는데, 두보의 시중 "방장은 삼한 외(方丈 三韓外)이다" 라는 주석에서 방장은 바로 지리산을 말한다고 전한다. 신라시대에 경주인들은 지리산을 남악(南岳)으로 삼아 중사(中祀)에 올렸으며, 고려와 조선에서도 이를 따랐다. 또한 "신동국여지승람" 은 이산을 둘러싼 10개읍이 있는데, 북쪽으로는 함양이, 동남쪽으로는 진주가, 서쪽에는 남원이 있다고 전한다. 산에는 기이한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동쪽의 천왕봉과 서쪽의 반야봉이 가장높다 하였다. 산기슭에 먹구름 끼고 비가오며 천둥소리가 요란해도 천왕봉과 반야봉은 청명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해마다 가을 하늘이 높을 때면 북쪽에서 매가 몰려든다. 10개읍의 사람들은 다투어 그물을 쳐서 매를 잡았다고 한다. 항간에는 이산에 북극신(北極神)이 거주해 수많은 신선들이 모이고, 덕망 높은 승려가 거쳐를 두는 곳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를 증명하듯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는 약1천년 전부터 성모사라는 사당이 자리를 지켜왔으며, 그 안에는 성모석상이 봉안되어 있었다. 또한 천왕봉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노고단에는 남악사가 있으니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숭상된 영원한 우리민족의 산이다.여기에 묘향산을 더하면 우리나라의 4대신산(四大神山)이요 구월산을 합하면 5대 신산이되는데, 이 5대신산에서도 으뜸은 지리산이라고 전해진다. 지리산의 산세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은 25.5km에 이르며 이산의 둘레는 320km에 달한다. 이넓은 터에 해발 15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가 있는데 그 가운데 동쪽의 으뜸은 천왕봉 (1915m)이고 서쪽의 으뜸은 반야봉과(1732m) 노고단(1507m)이다. 이를 세 봉우리를 지리산의 3대 주봉이라 부른다. 최고봉인 천왕봉(1915m)에서 능선을따라 서쪽으로이동하면 제석봉(1806m), 연하봉(1730m), 촛대봉(1703m), 영신봉(1651m), 칠선봉(1576m), 덕평봉(1522m), 명선봉(1586m), 토끼봉(1534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3m), 고리봉(1304m), 바래봉(1165m)이있으며, 천왕봉의 동쪽에는 중봉(1875m), 하봉(1781m), 써리봉(1640m), 웅석봉(1099m)이있다. 이 가운데 천왕봉에서 노고단사이의 산행을 종주산행이라 말하며, 동쪽 끝의 웅석봉에서 서쪽끝의 바래봉까지의 산행을 지리산 태극종주산행이라 부른다. 지리산에는 또한 20여개의 긴계곡들이 있다. 동쪽 천왕봉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이 있으며 서쪽 반야봉에는 피아골 뱀사골, 심원계곡이 있는데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저마다의 매력으로 넘친다. 지질학적으로 볼때 이산은 애초에 넓은 바다로 속했으나 모래등이 퇴적된 뒤 선캄브리아기와 고생대를 거치면서 육지와 호수 바다로 번갈아 바뀌었다가, 중생대에 발생한 거대한 지각변동으로 우리나라 전지역이 육지로솟았을때 지리산이 가장 높이우뚝 솟았다고한다.
※ 지리산 산행 등산 지도
※ 지리산 산행 후기
지리산을 다녀온 횟수는 대략 18번 정도다.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는 2004년 7월 9일에 처음 갔었다. 두 번째는 2005년 6월 3일 1박 2일 종주하며 세석대피소에서 자고 정상가서 중산리로 하산했고, 2007년 5월 18일 백두대간을 하며 무박 지리산 종주와 2007년 12월 31일 종산 산행으로 설산을 보러 백무동에서 중산리로 내려갔으며, 2012년 10월 27일 백두대간을 하며 또다시 무박 지리산 종주했다. 2022년 6월 1일 백무동에서 천왕봉으로 올라 한신계곡을 갔으니 그것이 여섯 번째이고, 최근 2024년 9월 6일 칠선계곡에서 올라 세석에서 자고 성삼재로 내려오는 1박 2일을 했으니 지금까지 총 7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한 번도 대원사 코스로 내려가 보지 못하여 벼르던 중 창훈이가 칠선계곡으로 오른다고 하여 그러면 창훈이를 “칠선계곡에 내려주고 백무동에 차를 놓고 천왕봉에 올라 대원사로 하산하여 데리러 오라”고 하니 창훈이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준비했다. 백무동에서는 세 번을 올라가 보았고 그것도 2년 전에 올랐으니 대원사로 가는 코스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니 물은 장터목과 치밭목대피소에서 보충하면 되어 얼린 물 한 병과 물 두 병을 준비했다. 창훈이가 새벽 6시 이전에 추성주차장에 도착해야 하는 관계로 4시까지 집으로 데리러 오라하고 3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하고 준비하는데 “3시 30분에 집으로 온다”라고 해서 준비를 마친 상태라 오라하고 밤사이 준비해 놓은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니 집 앞에 창훈이가 있다. 이후 추성주차장까지 창훈이 차로 이동하니 시간은 대략 5시 25분이었고 창훈이 차로 백무동에 도착하니 5시 48분, 주차하고 산행 시작은 5시 52분이 시작되었는데 약간 어두워서 헤드랜턴을 준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의 불편은 있었지만 금방 날은 환해지며 랜턴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되었다. 백무교를 지나자마자 장터목 갈림길 표시가 있었는데 2년 전에 없던 나무계단 시작이어서 다소 의아하여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오늘 처음이라서 모르겠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이상했다. 물론 산행기를 적으며 다른 이의 산행기를 검색해보니 역시 새로 낸 길이었다. 암튼 2년 전과 달리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은 시작되었다. 급할 필요가 없어 산행은 조금 천천히 진행했는데 칠선계곡으로 오르는 것에 비해 엄청 수월한 느낌으로 참샘을 지나는데 2년 전 못 보았던 안전 쉼터가 있었다. 소지봉까지는 힘든 오름이었고 소지봉을 지나면서 일부 산길은 흙길도 있었다. 장터목에서 물 보충하니 산행을 다 한 느낌이었는데 사실 산행은 천왕봉 이후로 힘든 과정이 남아 있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 오름은 약간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서서 인증하고 중봉으로 출발했다. 천왕봉 이후 대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초행길이므로 즐거움이 많았지만, 능선의 오르내림이 심한 줄 몰랐기에 제법 힘들었다. 중봉 안전 쉼터에서 김치비빔밥으로 25분간 점심 식사하고 써리봉 지나 치밭목대피소 가는 길은 오름내림이 많아 힘겨웠다. 치밭목대피소의 물 보충도 10분 정도 걸리는 길이라 지쳐 힘들었는데 내리막길인 줄 알았던 등산로는 계속 오르내림의 반복이었다. 무제치폭포 갈림길에서 언제 또다시 와 보겠나 싶어 잠시 들렸는데 역시 잘한 결과였고 새재 갈림길에서 잠시 새재로 빠질까 생각하다가 언제 또 이 길을 갈까 싶어 유평마을 방향으로 향했는데 많이 힘든 구간이었다. 유평마을 입구에 도착하며 산길이 아스팔트로 바뀌며 산행은 거의 마무리되었다. 유평마을 민박집 옆에서 족욕과 약식으로 씻으며 옷을 갈아입고 대원사로 향하며 차를 얻어 탈까 생각을 잠시 했는데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아스팔트라도 안 가본 길이니 그냥 걷고 싶어 대원사를 가기 전 잠시 데크 길을 걸었고 대원사 구경 후 다시 데크 길을 따라 내려오니 대원사 계곡 길을 걸을 수 있는 흙길이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주차장을 향해 걸으니 너무 좋았다.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해 창훈이에게 전화하니 이제 내려왔다며 한 시간 정도 걸려 나를 데리러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해서 주차장 옆 식당에서 막걸리 한 병 사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니 여름엔 평상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하고 계곡에도 식당에서 지정한 장소는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줄 알았으면 미리 퐁당 하고 막걸리를 먹을 걸 나중에 안 사실이니 너무 아쉬웠다. 막걸리 마시며 화장실을 다녀오며 주변을 파악하고 창훈이를 기다리는데 찬훈이에게 어디냐고 전화가 온다. 대원사 주차장이라고 하니 자지가 지금 대원사 주차장이라고 한다. 서로 소통이 잘못되어 창훈이는 대원사 절 주차장으로 알아들어 위로 올라가서 버스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하여 창훈이를 만나 원내동 모임 장소로 왔고 연우회 모임을 하고 금식이 차로 집으로 와서 일정을 마쳤다.
※ 지리산 산행 사진
▲백무동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는 주차장 도착, 친구 차를 주차하고 산행에 나선다. 주차장은 여유 있는 편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탐방 안내센터 건너편에도 주차장이 있다. 참고로 주차요금은 무료다.
▲백무동은 옛날부터 '지리산의 지혜로운 기운을 받기 위해 백명이 넘는 무당이 머물던 곳'이라고 하여 百巫洞이라 하였다. 또한, '안개가 늘 자욱하게 끼어있는 곳' 이라고 하여 白霧洞,이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무사(화랑)를 많이 배출한 곳'이라고 하여 白霧洞,이라고 한다.
▲상가들이 늘어선 아스팔트 도로 따라 워밍업하며 백무동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주차는 이곳 느티나무 산장과 아래 쉼표 카페에서 유료 주차가 가능하다.
▲수제 요거트를 판매하는 '쉼표 카페' 1일 주차요금 5,000원에 샤워비 3,000원
▲백무교와 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5분정도 소요된다. 실질적인 산행 시작점이다.
▲백무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계단으로 장터목 가는 등산로가 있다. 2년 전 왔을 때는 시멘트 길을 조금 걸은 뒤 세석대피소(가내소 폭포) 갈림길이 있었는데 새로이 등산로가 개설된 듯하다.
▲산행 시작과 함께 낯선 계단이 있어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2년 전과 등산로가 달라서였다. 2년 전 산행 시 팀방지원센터를 지나 공사중인 야영장 입구에 이정표가 있었는데 백무교를 지나자마자 계단과 함께 산행은 시작된다.
▲백무동 산행 시작 후 만난 첫 이정표
▲계곡 물소리가 너무 좋았다.
▲국립공원답게 길이 잘 닦여있고 가는 길 곳곳에 이렇게 표지판이 있다. 시작 후 1.2km 등산 지점!
▲돌길과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며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목교를 건너면 하동바위다.
▲높이 약 13m, 둘레 15m 크기의 커다란 바위가 있다 옛날 하동 수령이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출발했다가 이곳에 이르러 그만 다리의 힘이 빠져,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통곡하고는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바위를 곡암(哭巖)이라고도 불렀다는 하동 바위다. 바위 아래 넓적한 터는 예전에 이곳에서 무당들이 치성을 드리던 곳이라고 한다.
▲하동바위에는 하동암이란 세 글자가 석각 되어 있다고 하는데 힘들게 오른 산객들 대부분은 간략한 내력을 소개한 입간판에 그저 눈길 한 번 주고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많은 이끼로부터 뿜어 나오는 푸르름이 동화의 한 장면처럼 계속 이어졌다.
▲전에 없던 참샘 안전쉼터가 있었다.
▲백무동에서 1시간 38분만에 참샘에 도착했다. 참샘은 지리산의 샘 중에서도 물맛이 좋기로 알려진 샘인데 현재 참샘 음용수는 수질검사 결과 대장균이 검출되어 음용불가 판정을 받아서 식수로 적당치 않다. 이곳부터 장터목까지는 샘이나 개울이 없어 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여름이라면 물은 최소 2리터는 챙겨야 한다. 참샘~소지봉 구간부터는 점점 경사가 급해진다.
▲참샘 안전쉼터와 이정표, 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잠시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지리산에는 이런 '요구조자 안전 쉼터'라는 표지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요구조자란 '구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참 어렵게 적어 놓았다.
▲소지봉 표시목이 있는 안전쉼터에는 배낭걸이대와 의자도 있다. 소지봉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니 찾기 어려웠는데 다음 카페 “지리산속으로”란 곳에 이런한 글이 있다. 소지봉 이곳을 '우장봉(牛場峰)'이라고도 하는데, 소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리산중 그 높은 곳에 소시장이 열렸다니 놀랍지 않은가. 개인적인 생각은 지리산 높은 곳에 소시장이 열렸을 리는 없을 터이고, 아마도 소시장처럼 널찍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짐작된다. 또 다른 설은 옛날 백명의 무당(百武)들이 제를 지낸 뒤 '종이를 태웠다(燒紙)'는 봉우리라 하여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오래전 백무동(百巫洞)으로 불렸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
▲소지봉 안전쉼터 이정표, 장터목대피소까지 2.8 km 남은 상태다.
▲일부로 죽인건지 아님 도태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리대나무가 죽어 있다.
▲이곳의 조리대나무는 살아 있다.
▲소지봉 표시목에서 35분 정도 오른 이 지점이 지도(카카오맵)상에 표시된 실제 소지봉이다.
▲이곳에 오면 장터목은 얼마남지 않았다.
▲중앙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까지 조망된다.
▲장터목대피소 이제 500m 남았다.
▲천왕봉 방향의 장터목대피소 이정표, 이곳에서 중산리 하산도 가능 하다. 백무동에서 3시간 26분 만에 장터목에 도착했다. 2년 전 2시간 46분 만에 오른 것에 비해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물 보충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뒤 돌아 본 장터목대피소, 장터목의 유래는 천왕봉의 자매봉인 제석봉의 남쪽능선 고갯마루를 장터목이라 부른다. 장터목은 옛날에 천왕봉 남쪽 기슭의 시천 주민과 북쪽 기슭의 마천 주민들이 매년 봄가을 이곳에 모여서 장(場)을 세우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운무가 가려 조망이 안좋았다.
▲제석봉에 숱하게 죽어 있는 구상나무의 본질은 세월의 무상함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이고 악한 본성이다. 울울창창 하늘을 가리던 구상나무 숲이 이렇게 된 것은 1950년대 후반 권력을 등에 업은 토호와 도벌꾼들의 욕심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승만 정권에서 장관 자리를 하던 이의 조카가 삼촌을 등에 업고 도벌을 주도했다. 이들은 장터목 아래 제재소를 차려두고 이 일대의 나무를 무차별로 베어내 산 아래로 실어 날랐다. 그러던 중 1959년 8월 한국산악회 학생산악훈련단에 참가한 사진가 김근원 선생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사진을 찍어 이들의 악행을 세상에 알렸다. 그런데 도벌꾼들은 조사단이 온다고 하자 도벌의 흔적을 없앤다며 산에 불을 질렀다. 그 결과가 지금의 제석봉이다. 고로 이곳은 고사목(枯死木) 지대가 아니라 소사목(燒死木) 지대이자 나무들의 공동묘지라고 할 수 있다.“ 출처:<국제신문,‘지리산, 구상나무와 케이블카’ 이진규>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운무로 인해 조망이 좋지 않았다.
▲제석봉(帝釋峰,1808m) 지명 유래는 제석봉에 있던 신당이던 제석당(帝釋堂)과 관련이 깊다. 제석봉은 제석을 산봉우리에 동일시해 숭배하여 일컬은 지명이다. 천왕봉 방향으로도 운무로 인해 조망이 좋지 않았다.
▲구상나무들이 고사되고 있어 안타깝다.
▲제석봉지나며 바라 본 천왕봉
▲뒤 돌아 본 제석봉과 호구당터(1766m) : 제석봉 안부로 호랑이에게 물려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던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진행 방향 천왕봉
▲통천문(通天門,1814m)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천연 암굴로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통천문 상부에서 바라본 제석봉
▲통천문 상부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칠선계곡 등산로에는 감시 카메라와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이제 5분 거리에 천왕봉이 있다.
▲정상이 눈앞이다.
▲지리산의 최고봉 천주(天柱) 글씨가 있는 곳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일월대(日月臺)도 마찬 가지다. 천주(天柱)는 정상 바로 밑에, 그 오른쪽에 일월대(日月臺)가 있다. 일출과 일몰, 월출과 월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日月臺는 행서체로 음각돼 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의 후손이자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정태현 선생(1858~1919)이 새겼다고, 그가 남긴 죽언집에 전한다.
▲천왕봉(天王峰) : 지리산의 최고봉 천주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지리산의 웅대한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아무거칠 것 없는 천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하기 이를데 없으며 특히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석양낙조의 기관도 좋거니와 새벽 동녘 하늘가에 끝없이 펼쳐지는 구름바다의 운평선에서 떠오르는 천왕봉 해돋이의 장관은 천지개벽을 보는 것 같은 천하의 기관으로서 지리산 최고 명소로 꼽힌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언제 쯤 볼 수 있으려나?
▲정상에는 평일인데도 '韓國人의 기상 여기서 發源하다'가 새겨진 정상 빗돌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다. 옛날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쓴 아래의 글이 빗돌에 새겨져 있었다고 전하지만, 지금 그 빗돌은 없다. 천왕봉 이정표(중산리5.4km/로타리대피소2.1km/장터목대피소1.7km/대원사11.7km /피밭목대피소4.0km)에서 대원사 방향으로 이제 안 가 본 길을 간다.
▲마천면 칠선계곡 방향
▲진행 방향 중봉, 아래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야 하니 힘들었다.
▲중봉(1874m) 도착, 산객 한 분을 만나 중봉 이정표(천왕봉0.9km 치밭목3.1km 대원사10.8km)에서 소중한 인증을 했다. 천왕봉에서 27분 걸렸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상봉) 운무로 인해 볼 수 없었다. 운무가 걷히길 기다릴 수도 있지만 마음이 바빠 서둘러 진행했다.
▲급한 경사 지대를 지나면 아래 안전 쉼터가 나온다.
▲천왕봉에서 1.2km 내려온 중봉 안전 쉼터에는 이정표가 있었고 김치비빔밥(홧앤쿡)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산객을 위해 감사하게도 구급약품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잠겨 있지 않아 국민성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써리봉 정상, 써래를 닮아 써리봉이라 했다 한다. 써리봉이란 이름처럼 오르내림이 많아 힘든 구간이었다.
▲써리봉에서도 산객 한 분을 만나 소중한 인증을 했다. 대원사로 내려 간다니 새재로 내려 가길 권유 했다. 천왕봉: 2.4km/치밭목대피소: 1.6km/대원사: 9.5km
▲치밭목 대피소 가기 전 묘하게 생긴 바위를 보았다.
▲치밭목은 '취나물 밭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치밭목 대피소는 1971년 9월 10일 건립되어 2017년 신축 했다. 국립공원 초창기 대피소는 '산장'으로 불렸고, 무인으로 운영되거나 관리인을 두고 있었다. 산행 시 조난 및 사고에 대비하는 대피 기능은 물론, 간이 휴게소 또는 숙박시설의 기능까지 제공했다. 20~30명 정도의 소규모로 지어진 초기 대피소는 1980년 후반 들어 증가하는 탐방객 수용에 한계에 봉착했고 시설이 낙후되어 조난사고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어려웠다. 1987년 국립공원공단 설립 후 기존 산장을 증개축하거나 신축했고 '대피소'로 변경했다.(출처 국립공원 역사아카이브 참조)
▲치밭목대피소 이정표(새재4.8km 대원사7.7km 대원사주차장9.8km)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서 식수를 받아 와서 진행 했다. 치밭목대치소부터 대원사까지의 등로는 조망은 없어 지루한 내리막 등산로다.
▲지리산은 산 크기에 비해서 폭포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지리산국립공원 권역 내에서는 하동 쌍계사 위에 있는 불일폭포가 가장 웅장한 편이고, 그 외에는 고만고만한 폭포들이 여럿 있는데 주로 칠선계곡이나 한신계곡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칠선계곡의 칠선폭포를 비롯하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는 폭포다운 모습이다. 그외 지리산에서 가장 큰 폭포는 무제치기폭포가 아닐까? 3층으로 된 거대한 바위 단애에 붙어서 쏟아져 내리는 하얀 물줄기 풍경은 그 어느 폭포에서도 느끼지 못한 특별한 느낌이 들게 한다.
▲무제치기폭포는 지리산에서 보기 드문 폭포로 물줄기가 쏟아지면서 바위에 부딪혀 만드는 무지개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흔히 이 폭포 이름을 '무지개를 치는 폭포' 혹은 ' 스스로 무지개를 치는 폭포'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물줄기가 3단 바위를 휘날려 내려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 수도 있다. 즉 '무'는 무지개의 준말, '제'는 제 스스로'를 뜻하고 무지개를 친다는 것은 무지개를 만들거나 서게 한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이 폭포에 가면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이 낙차가 큰 바위를 때리면서 만드는 것이다. 만약 '무'를 무지개가 아닌 물로 본다면 무제치기는 물을 제 스스로 친다는 뜻이 된다. 어느 쪽이든 맞는 말인 것 같다.
▲무제치기폭포 왕복 후 내려가니 무제치기교가 나온다.
▲새재 갈림길(용수동삼거리)의 이정표, 새재마을까지 3.0km는 완경사구간이고 유평마을까지 4.4km는 비교적 경사 심한 구간이며 유평마을에서 대원사까지 1.5km는 평지 구간이다. 새재 갈림길 여기서부터 30분 정도의 구간이 제일 어려운 구간이다. 내리막인데 전혀 내리막 같지 않은 구간으로 힘든 구간이 이어진다.
▲하산길에는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퐁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나 마음이 바쁘다.
▲하산길에는 가끔 전망이 트인다. 지나온 써리봉일까?
▲지리산은 너덜 길이 많다.
▲국립공원은 대체로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한판골 상류에 걸린 목교
▲유평마을까지 2.0km 남았는데 이제 더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유평마을 다 와 간다.
▲유평마을 이정표, 이곳이 유평마을 기준이 된다. 대원사까지 1.5km, 삼장 분소(유평 주차장) 3.5km 차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차도 옆에 있는 데크 길로 안전하게 가면 된다.
▲한판골 이곳으로 하산할 수도 있었는데 달리 내려온 것 같다.
▲출입할 수 없는 계곡이지만 너무 좋다.
▲유평마을 먹거리가 있는 상가를 지난다.
▲도로 따라 내려오다가 민박집 아래에서 씻고 옷 갈아 입은 장소
▲방장산교로 내려올 수 있는 멋진 계곡 트레킹 길이 있었는데 모르고 아스팔트 따라 걸었다.
▲유평계곡은 작은 폭포와 소 , 담이 어우러진 계곡은 수량이 많았다.
▲이제 대원사가 가까이 있다.
▲산청 지리산 대원사(우리나라 3대 비구니 사찰) 봉상루를 통해 경내에 들어가 본다.
▲경내에 들어서면 비구니 사찰의 특성인 깔끔함이 바로 눈에 확 들어온다. 대부분 전각이 근래에 신축되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제법 규모가 큰 사찰임을 알 수 있다. 가운데 있는 팔각지붕인 원통보전이 천광전과 대웅전 사이에 있는데 사찰 전각 배치로는 특이하다.
▲원통보전 아래에는 약수가 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감별사가 극찬했다고 한다.
▲대원사 일주문에는 방장산 대원사라고 쓰여 있다. 방장산은 지리산의 옛 이름으로 방장(方丈)은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방장산은 ' 매우 넓고 깊은 산'이라는 뜻이다.
▲대원교
▲대원교를 건너서 우측에 마련된 안전 탐방로를 이용하여 하산한다. 이곳부터 주차장까지 1.1km다.
▲계곡풍경이 너무 좋았다. 물소리도 시원하고 깨끗했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계곡 트레킹 길이다.
▲대원사 계곡길은 편하고 잘 정비되어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 소막골야영장 입구, 소막골야영장의 가장 큰 장점은 계곡 입수 가능하다.
▲대원사계곡시작점이 산행 종점이다. 자연과 시간이 시작되는 곳, 이제 나는 산행 종료다.
▲대원주차장 도착, 사유지 주차장이다. 주차장에는 넓은 화장실과 식당, 매점이 있다.
▲대원사 버스 정류소 옆으로 지리산국립공원 삼장 분소도 있다.
▲산행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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