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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지리산 성중종주(성삼재~반야봉~천왕봉~중산리)1

2박 3일 지리산 (智異山 1,915 m) , 성중종주 1~2일차

성삼재→노고단임걸령→반야봉삼도봉→연하천→벽소령→칠선봉→ 영신봉→세석대피소

◇ 산행지 : 전남 구례군 마산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경남 함양군 마천면, 하동군 화개면, 산청군 삼장면 일원 

◇ 산행일자 : 2024. 10. 5(토)~7(월). 날씨 : 맑은 후 비

◇ 산악회및 친구 : 기대, 산행지기. 쑤기 

◇ 산행거리 : 전체 39.2km(트랭글 기준), 1~2일차 합계26.1 km

◇ 산행시간 : 1일차 37분, 2일차 12시간 15<중식및 휴식 2시간 18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1일 차

- 14:20 서대전역

- 15:20 익산역

- 15:40 익산역 환승 

- 17:00 구례구역

- 17:43 성삼재 휴게소

- 17:45 성삼재 휴게소 출발

- 18:22 노고단 대피소

- 18:40 석식(삼겹살)

- 20:45 취침

 

2일 차

- 02:20 노고단 대피소 기상

- 03:00 노고단 대피소 산행시작

- 03:10 노고단 고개

- 03:49 돼지령

- 03:58 피아골 삼거리

- 04:08 임걸령

- 04:26 임걸령 안전쉼터

- 04:48 노루목

- 04:58 반야봉 삼거리(5분 휴식)

- 05:02 반야봉 삼거리 출발

- 05:26 반야봉 

- 05:54 반야봉 삼거리(반야봉 왕복 52분 소요)

- 06:17 삼도봉(홧앤쿡 김치비빔밥 조식 및 휴식 38분)

- 06:55 삼도봉 출발

- 07:14 화개재

- 07:46 토끼봉

- 08:56 명선봉

- 09:04 연하천 대피소(간식및 휴식20분)

- 09:25 연하천 대피소 출발

- 09:36 음정(형제봉) 갈림길

- 10:58 벽소령 대피소(라면, 햇반 중식및 휴식 1시간 15분)

- 12:13 벽소령 대피소 출발

- 12:48 덕평봉

- 13:10 선비샘

- 14:54 영신봉 갈림길(왕복 10분)

- 15:01 영신봉 

- 15:14 세석 대피소 산행마침

- 16:24 석식(오리,삼겹살 훈제 1시간 20분) 

- 19:45 취침

 

※ 특기사항

 지리산 산행 20회 째

 천왕봉 정상 9회(1박2일종주 2회, 무박종주 2회, 백무동 코스 3회, 추성리 코스 1회)

노고단 대피소 첫 이용

2박 3일 일정(대피소 2박)

 산행 당일 좋은 컨디션

 

※ 지리산 종주 산행 준비물

우의헤드랜턴목베개핸드폰 충전기보조배터리에너지 바 4개 이상김치비빔밥(홧앤쿡 2개), 양말갈아입을 옷칫솔구급용품물티슈티슈코펠 버너김치깻잎컵라면육류(돼지오리), 즉석북어국국그릇, 후라이팬, 햇반2개

 

< 중산리 종주코스 (약 34.2km+1.9km) >:성삼재 주차장 < 2.2km > 노고단대피소 < 0.4km > 노고단고개 < 2.1km > 돼지령 < 0.7km > 피아골3거리 < 0.4km > 임걸령샘 < 1.3km > 노루목 < 0.2km > 반야봉3거리 < 0.6km > 반야봉 < 0.6km > 반야봉3거리 < 0.2km > 삼도봉3거리 < 0.2km > 삼도봉 < 0.7km > 화개재 < 1.2km > 토끼봉 < 2.6km > 명선봉 < 0.4km > 연하천대피소 < 0.7km > 삼각고지3거리 < 1.4km > 형제봉 < 1.5km > 벽소령대피소 < 2.4km > 덕평봉(선비샘) < 1.8km > 칠선봉 < 1.5km >영신봉 < 0.6km > 세석대피소 < 0.7km > 촛대봉 < 1.9km > 연하봉 < 0.8km > 장터목대피소 < 0.6km > 제석봉 < 1.1km > 천왕봉 < 2.1km > 로터리대피소(법계사) < 2.0km > 칼바위3거리 < 1.3km > 중산리탐방소 < 1.9km > 중산리 버스정류장

 

※ 산행 전 사전 조사

< 지리산(智異山, 해발1,915m) >:지리산은 1967년 12월 국내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도 등의3개 도시와 시, 4개군, 15개읍. 면에, 속하는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의 총면적은 약472제곱키로미터이고 이는 계룡산 국립공원의7배,  제주도 면적의4/1이자 서울시 면적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이다. 지리산(智異山)의 명칭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수많은 은자들이 이산에 숨어 도를 닦으며 정진해 왔음을 말해준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은 지리산의 산세가 높고 웅대하여 수백리에 웅거하는 산으로,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려 여기에 이른 것이라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 부른다고 전한다. 또한 지리산(地理山)혹은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였는데,  두보의 시중 "방장은 삼한 외(方丈 三韓外)이다" 라는 주석에서 방장은 바로 지리산을 말한다고 전한다. 신라시대에 경주인들은 지리산을 남악(南岳)으로 삼아 중사(中祀)에 올렸으며,  고려와 조선에서도 이를 따랐다. 또한  "신동국여지승람" 은 이산을 둘러싼 10개읍이 있는데, 북쪽으로는 함양이, 동남쪽으로는 진주가, 서쪽에는 남원이 있다고 전한다.  산에는 기이한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동쪽의 천왕봉과 서쪽의 반야봉이 가장높다 하였다. 산기슭에 먹구름 끼고 비가오며 천둥소리가 요란해도 천왕봉과 반야봉은 청명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해마다 가을 하늘이 높을 때면 북쪽에서 매가 몰려든다.  10개읍의 사람들은 다투어 그물을 쳐서 매를 잡았다고 한다. 항간에는 이산에 북극신(北極神)이  거주해 수많은 신선들이 모이고, 덕망 높은 승려가 거쳐를 두는 곳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를 증명하듯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는 약1천년 전부터 성모사라는 사당이 자리를 지켜왔으며, 그 안에는 성모석상이 봉안되어 있었다.  또한 천왕봉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노고단에는 남악사가 있으니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숭상된 영원한 우리민족의 산이다.여기에 묘향산을 더하면 우리나라의 4대신산(四大神山)이요  구월산을 합하면 5대 신산이되는데, 이 5대신산에서도 으뜸은 지리산이라고 전해진다. 지리산의 산세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은 25.5km에 이르며 이산의 둘레는 320km에 달한다. 이넓은 터에 해발 15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가 있는데 그 가운데 동쪽의 으뜸은 천왕봉 (1915m)이고 서쪽의 으뜸은 반야봉과(1732m) 노고단(1507m)이다. 이를 세 봉우리를 지리산의 3대 주봉이라 부른다. 최고봉인 천왕봉(1915m)에서  능선을따라 서쪽으로이동하면  제석봉(1806m), 연하봉(1730m), 촛대봉(1703m), 영신봉(1651m), 칠선봉(1576m), 덕평봉(1522m), 명선봉(1586m), 토끼봉(1534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3m), 고리봉(1304m), 바래봉(1165m)이있으며, 천왕봉의 동쪽에는 중봉(1875m), 하봉(1781m), 써리봉(1640m), 웅석봉(1099m)이있다. 이 가운데 천왕봉에서 노고단사이의 산행을 종주산행이라 말하며, 동쪽 끝의 웅석봉에서 서쪽끝의 바래봉까지의 산행을 지리산 태극종주산행이라 부른다. 지리산에는 또한 20여개의 긴계곡들이 있다.  동쪽 천왕봉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이 있으며 서쪽 반야봉에는 피아골 뱀사골, 심원계곡이 있는데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저마다의 매력으로 넘친다. 지질학적으로 볼때 이산은 애초에 넓은 바다로 속했으나 모래등이 퇴적된 뒤 선캄브리아기와 고생대를 거치면서 육지와 호수 바다로 번갈아 바뀌었다가,  중생대에 발생한 거대한 지각변동으로 우리나라 전지역이 육지로솟았을때 지리산이 가장 높이우뚝 솟았다고한다.

 

 지리산 산행 등산 지도

※ 지리산 산행 후기

애초 산행 계획은 1박 2일 일정이었다. 서대전역에서 막차(21시 22분 출발)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려 택시로 성삼재로 이동 3시부터 산행할 수 있으니 그때 산행을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구례구역 도착 시간이 23시 44분으로 2시간 정도의 공백 시간이 애매모호하여 오후 3시 49분 기차를 타고 가서 민박집이나 찜질방에 갈 계획을 잡았었다. 그러던 중 노고단 대피소 대기 예약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취소 분이 나와서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더하기로 했다. 문제는 성삼재 통과 시간이 오후 6시로 제한되어 있어 노고단 대피소 도착 시간 때문에 또 골머리가 아팠는데 기대가 잘 판단하여 2시 20분 기차를 타고 익산에서 갈아타면 되는 기차가 있어 정숙이 아들 결혼식은 얼굴만 잠깐 보고 기차를 타기로 하고 서대전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 계획한 대로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하니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깜박 잊고 고기 굽는 용도의 코펠 뚜껑을 가져오지 않아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다이소에서 프라이팬을 하나 사고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충분했다. 배낭의 무게는 지난번에 1박 2일 때에 비해 다소 가벼웠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거리는 37분 소요되어 큰 어려움 없이 대피소에 도착하여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 배정받았는데 최근 지어선지 대피소는 깨끗했다. 배낭을 풀고 고기에 소주 한잔하니 시간이 너무 남았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선 지 새벽 2시에 깨었고 처음 계획은 반야봉을 가지 않는 것이었는데 욕심이 생겨 산행지기에게 반야봉을 가자고 하니 가겠다 하여 기대에게 우린 한 시간 먼저 출발한다고 하고 준비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정확히 3시 출발하여 노고단고개에 가니 공단 직원이 지키고 있어 아쉽게도 노고단은 패스하고 반야봉으로 향했다. 반야봉 일출은 시간이 일러 보지 못했고 반야봉 갈림길에서 기대를 만나 삼도봉에서 김치비빔밥으로 아침 식사했다. 3시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서두르면서도 되도록 충분한 휴식과 간식을 챙겨 먹으며 가는 곳곳에서 물 보충도 충분히 하며 진행하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라면에 햇반으로 점심을 하고 선비샘에 다다르니 비가 약하게 오기 시작했다. 이후 우의를 입고 산행했지만, 세석대피소까지 2시간 정도면 가니 큰 어려움은 없었고 오랜만에 영신봉도 올라갔다 왔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이른 저녁으로 오리, 삼겹살 훈제로 소주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며 일정을 맞췄다.

 

※ 지리산 산행 사진

지리산 종주 첫날 서대전역에서 오후 2시 20분 익산행 KTX를 타고 간다.

익산역에서 무궁화로 환승하여  구례구역으로 간다.

KTX 보다 무궁화 자리가 훨씬 편하다.

구례구역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구례구역에서 허병용님(010-3058-8999)이 대기 중이었다. 성삼재까지 원래 45,000원인데 40,000원에 갔다.

▲성삼재는 ‘3개의 고개(재)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진한군에 쫓기던 마한 왕이 달궁계곡에 왕궁을 짓고 피난하여 살 때, 북쪽 능선에 8명의 장수를 두어 지키게 한 곳이 팔랑재다. 동쪽은 황장군에게 지키게 했다고 해서 황령재, 남쪽은 성이 각각인 세 사람의 장수를 보내 지키게 했다고 해서 성삼재(姓三峙)라 했다고 전한다.

▲성삼재 주차장

▲성삼재 산행시작

▲성삼재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2.2Km다.

성삼재 탐방안내소

▲성삼재(1,090m)에서 노고단고개 까지는 2.5km 정도 되고 고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다. 임도로 되어 있어 워밍업 하기 좋은 구간이다. 

무넹기쉼터, 무넹기란 말은 물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 쓰는 한자어로는 분수령(分水領)이다. 화엄사로 가는 무넹기는 정확히 이곳이 아니다. 

임도로 진행해도 되지만 돌아가기 때문에 빠른 계단을 택한다. 

대피소 앞에 외부 취사장 및 식수원이 있다. 화장실은 외부(좌측)에 있으며 수세식이다. 지리산 대피소 중 접근이 편하고 이용이 편리하며 해외에도 입소문이 나서 외국인 이용객도 하루에 3~5명 머물러 찾아온다고 한다.

노고단 대피소는 최근에 새롭게 리뉴얼 되어 깨끗하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신분증 제시하고 체크인 한다. 

특이한 건 다른 대피소와 달리 취사장과 취식 공간이 다르다. 우린 야외 공간을 택했다.

원래 술은 금지지만 친구가 임실에서 사 온 치즈와 삼겹살에 술 한잔 했다. 

2023년 12월 신축 개장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최신의 대피소다. 노고단대피소의 특징은 지리산에서 유일하게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성삼재에서 무장애탐방로로 이어져 있고, 대피소 정면에 휠체어와 의료용 침대 4동이 있는 장애인 전용 숙소가 마련돼 있다. 단 이를 이용하려면 개인이 신청하긴 어렵고 기관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애초 설치된 대피소는 수용인원 104명이었으나 신설된 대피소 수용인원은 36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등 전염병 확산 방지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여유 공간을 두고 칸막이 등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노고단 대피소의 내부 모습이다. 특이하게 1인 1실 캡슐형 숙소로 개별 문과 커튼이 있고 전기 난방이 된다. 더워서 옷을 다 벗고 자야 했다. 반야봉실은 남자 방이고 노고단실은 여성 방이다. 가장 큰 특징은 수면실이 개인실이라 대피소가 전체 소등에 들어가는 밤 9시 이후로도 암막 커튼을 치고 안에서 불을 켤 수 있다.

▲2일차 3시 부터 산행이 가능 하기에 노고단 대피소에서 정확히 3시에 출발했다.

▲노고단고개에 새벽 3시 10분 도착했는데 공단 직원이 노고단에 못 가게 지키고 있었다. 참고로  노고단은 5시 부터 출입 가능 하다. 노고단(길상봉)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봉의 하나이다.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 말이다. 서술성모를 마고할미로 부르게 된 데서 노고단이란 지명이 유래했다. (출처:네이버)

▲돼지령의 유래는 노고단 능선 안부에 진달래와 철쭉 산행지로 유명한 돼지 평전에 멧돼지가 원추리 뿌리를 종종 파먹던 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피아골 삼거리: 마을의 한자는 ‘稷田(직전)’이라고 한다. 직이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로, 보통 ‘피’라고 불린다. 풀어서 보면 직전은 피밭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6․25동란으로 이곳에서 피를 많이 흘려 ‘피의 골짜기’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하나 이는 낭설이라고 한다. 피아골은 전쟁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이고 이전 기록에도 피아골은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출처:마운틴) 뱀사골로 올라 피아골로 한 번 내려 가 본 적이 있는데 단풍으로 유명하니 가을에 한 번 더 와야 겠다.

임걸령 : 옛날 녹림호걸(綠林豪傑)들의 은거지, 즉 주변에 키 큰 나무가 호걸처럼 많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의적 두목인 임걸(林傑)의 본거지라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10m쯤 아래 임걸령 샘터가 있다. (출처:마운틴), 임걸령 샘에 가서 물을 또 보충하고 출발 했다.

임걸령 안전 쉼터

▲노루목은 흔히 노루가 자주 다니는 길목이나 넓은 들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역을 말한다고 한다. 

▲반야봉 삼거리에서 배낭을 벗어 놓고 반야봉으로 올랐다.

▲반야봉 안전쉼터에서 반야봉 일출을 보러 왔다는 산객을 만났다.

▲반야봉에서 바라 본 야경 모습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2봉우리이다. 반야는 산스크리트어의 프라냐(prajna)를 음역한 것으로 불교경전의 반야경(般若經)에 의해 알려진 명칭이다. 반야의 뜻은 "절대변하지 않는 완전한 지혜를 의미하므로 지리산에서 지혜를 얻는다"라는 말은 반야봉에서 유래된 것 이라 추정할 수 있다. 반야봉의 유래에 대해 마고할미와 마고할미의 남편 반야라는 인물을 내세운 전설에서 추정하는 내용도 많이 있으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이번이 네 번째 정상이다.

▲1시간 늦게 출발한 친구와 만나야 하기에 반야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반야봉 삼거리로 돌아와 삼도봉으로 향한다.

▲반야봉을 거치지 않고 노루목에서 바로 왔다면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 삼도봉으로 같이 갔다. 

▲삼도봉에서 본 운해

▲삼도봉, 뒤는 반야봉이다. 삼도봉은 일명 날라리봉이라고도 하는데 삼도봉의 바위 모양이 낫날 같다고 하여 낫낱봉이라 하였던 것이 와전되어 날라리봉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삼도봉이 백두대간 상에 세 곳이 있다. 지리산에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과 초점산에 전라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가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이 있다. 그다음이 민주지산의 삼도봉으로 전라북도 충청북도 경상북도가 만나는 곳이 있다. 또 한 군데 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북도가 경계를 이루는 어래산(해발 1,63.6m)이 있는데 백두대간에서는 벗어나 있다. 삼도봉에서 김치 비빔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진행했다.

▲삼도봉에서 일출을 보았다. 제대로(?) 된 일출은 아니었다.

삼도봉과 화개재 구간에 1999년 설치한 나무 계단으로, 폭 1.5m 길이 240m. 누군가 10계단마다 계단 오른쪽 하단에 표시를 해 두었다. 551계단은 지난 번과 달리 하행 구간이라 쉽게 내려 갔다.

▲화개재(1320m)는 지리산 주능선의 고개 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고개이다. 남쪽으로 화개동천이 내려다보인다고 해 이름이 연유된 화개재는 해안과 내륙의 문물이 넘나들던 땀의 고갯길이기도 했다. 섬진강변 화개장의 소금이나 해산물이 목통골을 거쳐 화개재를 넘어 뱀사골을 통해 남원 등 내륙으로 흘러갔고 내륙의 농산물, 삼베 등이 이 고개를 넘어 화개장으로 유입됐다. 남쪽의 목통골과 북쪽의 뱀사골이 문물교류의 통로였던 셈이다. 뱀사골 지명은 물이 뱀처럼 곡류하고 비탈이 심한 사이 골짜기'란 뜻의 밴샅골이 변해 뱀사골로 불렸다고 한다.

토끼봉이란 명칭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가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르는 것이다.

명선봉(1586m)은 연하천 발원지의 남서쪽 봉우리다. 예전 정상에는 이정표와 쉼터가 있었다. 옆으로 등산로는 있지만 명선봉은 비탐방구역이므로 갈 수 없다. 오후 3시부터 비가 올 거란 일기예보에 서둘러야 하기에 꼭 가보고 싶지만 아쉽지만, 그냥 지나친다. 

연하천대피소, 연하천이란 이름은 높은 고산지대임에도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다고 하여 연하천(烟霞泉) 이라 부르게 되었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물 보충과 간식과 휴식으로 20분 정도 쉼을 하였다.

그 와중에 산행지기가 네 잎 클로버를 두 개나 채취했다.

연하천대피소 이정표, 이제 벽소령 대피소로 향한다.

삼각고지 갈림길 이정표, 이곳이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는 ‘삼각고지 지킴터’ 가는 길인데 음정마을 갈림길 이정표(연하천 대피소 0.7㎞, 음정 6.5㎞)가 있다.

▲진행방향 형제봉, 형제봉은 어딘지 모르고 또 지나쳐 간다. 형제봉의 정확한 지명은 부자바위 즉 부자암(父子巖)이다. 형제봉 아래 사는 마천의 삼정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부자암을 형제봉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것은 세 부자(父子) 바위 설화 때문이다. 내용은 '나무꾼과 선녀'의 스토리와 같으며, 남편과 아이가 하늘로 올라간 선녀(어미)를 기다리다 벽소령 높은 곳에 세 바위가 솟아올랐다는 이야기다. 

광양 백운산 방향

멀리 천왕봉과 중봉

벽소령 정상은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지나치게 된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3.6km 왔다. 이곳에서도 음정마을 하산은 가능 하다.

벽소령(碧宵嶺)은 달밤에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고 맑아서 푸르게 보인다 하여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벽소령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대피소의 식수는 수도꼭지가 있어 특이 했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1시간 15분 동안 만찬을 즐기고 출발 한다.

덕평봉(德坪峰 1,651m)은 정상부가 '각지지 않고 평평한 것이 덕스러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 덕평 마을이 자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덕평마을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안내 간판에는 선비샘의 유래가 적혀 있다. 옛날 덕평골 화전민 이씨 노인은 평소 천대와 멸시를 받고 살았는데 죽어서라도 존경을 받고 싶은 마음에 자식들에게 자신을 상덕평 샘터 위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노인이 죽자 자식들은 샘터 위에 묘를 만들었다. 샘터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고개 숙여 물을 마시니, 무덤에 절하는 형상이라 죽어서 존경 아닌 존경을 받는 셈이다. 이곳에서 또 물 보충을 했다.

선비샘 안전 쉼터, 조망이 좋은 곳인데 비가 오기 시작 하며 조망은 없었다.

칠선봉(七仙峯 1,576m)은 봉우리 자체가 암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일곱 개의 바위가 오밀조밀 모여서 정상을 이룬 모습이 마치 일곱 선녀가 한자리에 모여 노는 형상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석이 이제 가까이 있다.이곳이 영신봉 정상은 아니다. 영신봉 정상은 비탐방로다. 생태 보존을 위해서라고 한다. 영신봉의 이름은 영신사(靈神寺)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신증동국여지승람(진주) "영신사(靈神寺)는 지리산에 있다 절 뒤 봉우리에 깎은 듯한 돌이 섰고 그 꼭대기에 작은 돌이 평상처럼 놓여 있는데 좌고대(坐高臺)라 부른다"라는 기록이 있다. 1472년에 지리산을 유람한 김종직(1431~1492)유두류록(遊頭流錄)에는 "영신봉과 좌고대(坐高臺)를 바라보니 여전히 멀리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영신봉에서 바라 본 촛대봉

▲2일차 세석대피소 산행 마침

세석대피소(1,557m)는 지리산 대피소 중 가장 큰 대피소로 예약 가능 정원은 185명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 세석대피소 예약 취소는 많아 자리가 많았다.

▲남은 삼겹살과 훈제 오리,훈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며 2일차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