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다시 간 추월산과 처음 가 본 보리암.
밀재→추월산→보리암정상→보리암→담양호 국민관광지 주차장
◇ 산행지 : 전북 담양군 용면 일원
◇ 산행일자 : 2024년 10월 13일(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가자산악회, 기대, 경숙,정숙, 산행지기
◇ 산행거리 : 6.4km
◇ 산행시간 : 5시간 55분< 중식 30분, 휴식 23분, 퐁당 15분 포함>
◇ 시간 대별 요약
- 07:15 반석역
- 08:00 산성초등학교
- 08:22 벌곡 휴게소 조식(20분)
- 10:13 밀재 도착
- 10:18 밀재 산행 시작
- 11:21 추월산 정상(후미 기다림과 휴식 30분)
- 11:51 중식(35분)
- 12:25 추월산 정상 출발
- 12:26 호남정맥 분기점(월계리,견양동 갈림길)
- 12:43 물통골 삼거리
- 13:05 보리암 정상(692봉)
- 13:26 보리암 갈림길(왕복 15분)
- 13:30 보리암
- 13:41 보리암 갈림길
- 14:25 주차장 산행마침
- 16:50 시청 도착(서구 아트 페스티발)
※ 특기사항
① 14년만의 추월산
② 추월산 정상 세 번째(2005년 4월 10일, 2010년 10월 2일이후)
③ 참석자 21명 저조(17명 정상감)
④ 가자 산악회 정기산행
⑤ 시청(서구 아트 페스티발)
※ 추월산 등산 지도
※ 추월산 산행 후기
추월산은 2005년 4월 10일에 처음 갔었고 그 이후 2010년 10월 2일에 호남정맥 산행을 하며 두 번째 갔었다. 이번 가자산악회 10월 정기 산행지로 정한 이유는 밀재에서 오르면 1시간 내외로 정상에 설 수 있고, 산행에 불편함이 있는 분은 용마루 길을 걸으면 회원들 모두가 편한 길을 걸을 수 있기에 택했다. 더욱이 두 번 모두 추월산 정상은 올랐지만, 보리암을 가보지 않아 보리암에 가보고 싶어 이번 산행지로 선택했다. “엄마 손 김밥집”에 35인분 예약해 두었던 김밥을 찾아 들고 7시 10분에 반석역에 탑승해 7시 15분 탑승하여 시청역 경유 산성초등학교를 거쳐 안영IC를 빠져나와 벌곡휴게소에서 아침 식사하고 밀재로 향했다. 회장님 인사에 이어 산행지 설명을 잘 마치고 밀재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산행 전 화장실 경유를 부탁하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기사님이 내비게이션을 잘못 찍어 밀재를 잘 못 찾았지만 이미 와 보았던 곳이고 사전에 선답자 글을 읽어 보았기에 산행 초입은 쉽게 찾았다. 예상과 같이 산행 시작과 함께 산길은 부드러웠는데 후미와 차이가 크게 나서 정상에서 약 30분을 기다려서 모두 모여 식사하고 산행은 이어졌다. 보리암 정상은 역시 조망이 좋았고 보리암 역시 한 번 가볼 만한 사찰이었다. 주차장까지 내림 길이 가팔랐지만, 계단이 잘 되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고 다리 건너 인공폭포 구경 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뒤풀이한 후 시청역에 하차한 후 서구 예술축제(아트페스티발) 구경 후 치킨에 소맥 한잔하고 집으로 와 일정 마쳤다.
※ 추월산 산행 사진
▲밀재에서 추월산 방향으로 버스가 정차하기 어려워 호남정맥 생화산, 도장봉 방향에 버스 기사님이 우리를 내려 주었다. 2010년 4월 감성굴재에서 천치재까지 돈민 친구와 둘이 호남정맥 줄기를 따라 산행하며 지났던 지난날이 새삼스럽게 생각나는 밀재다.
▲들머리 밀재는 전라남도 담양군 무정면 안평리에서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정산리를 잇는 897번 지방도로가 지나며 빛재, 멸재, 하령이라고도 한다. 자차로 오면 내비게이션 주소는 전북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산 141이고 주차장은 없지만, 갓길에 4~5대 정도 가능하다. 해발 고도는 399m로 호남정맥 안내도가 있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밀재에서 가볍게 편한 숲속 오솔길 올랐다 내리니 삼거리가 나오고, 밀재에서 추월산까지 2.4km(0.3km + 2.1km)임을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여기에서부터 거의 능선 길이다. 험한 오르막길 없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잠시 올라 와 보니 호남정맥 생화산, 도장봉 방향의 520 암봉이 보인다.
▲저 위(706.3m봉)가 추월산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저곳에 올라서서 조금 더 진행해야 추월산 정상이 나온다.
▲밀재에서 오르면 추월산 정상 최단코스고 험한 오르막길 없이 무난하게 오를 수 있어 좋다. 후미를 기다리며 첫 휴식을 했던 장소에서 약간 가파르게 오른다.
▲휴식을 취해가며 산행하다 보니 너무 수월한 산행이었다. 두 번째 가파르게 오른다.
▲조리 대나무 구간을 지나기도 하지만 정상까지는 대략 편안한 이런 길이다. 사실 편안하고 최단코스가 아니라면 경치가 없어 권장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조리 대나무 구간을 지나면 약 2km 정도를 올라온 지점으로, 밀재에서 산행 시작하고 추월산 정상 가기 전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정상 400m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밀재에서 추월산 정상 아래인 이곳까지 육산이 주는 편안함을 한껏 느끼고 왔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바윗길이다. 간혹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이 아닌 밀재로 내려가는 등산객이 있어선지 이정목에 문구까지 써 놓았다.
▲경사진 오르막을 위한 보조 밧줄이 보인다. 하지만 정상 전 조망 좋은 암릉에 오르기까지 그리 험한 코스는 결코 아니다.
▲암벽이 보이기 시작하니 정상에 가까워졌다.
▲후미를 기다리며 정상에서 인증하고 다시 조망이 좋은 곳으로 와서 폼을 잡았다. 담양 읍내 뒤로 중앙 멀리 병풍산이 보인다. 우측은 지나온 706.3m봉으로 오늘 산행 중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이다.
▲바위 전망대에서 올라서면 추월산 정상이다. 추월산은 호남의 5대 명산 중의 하나이며 추월산(秋月山)의 유래는 가을의 보름달이 산에 닿을 것 같이 드높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추월산은 또한 부처가 누워 있는 모양과 비슷해 '와불산'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 2010년 호남정맥 산행 때는 정상석도 없었는데 산림청 선정 100명산과 블랙야크 200명산답게 이제는 정상석도 있다.
▲추월산 정상에 왔을 때는 모 산악회에서 이미 정상을 점령하고 있었고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후미를 기다려 산악 회원 모두 모여 식사하고자 했기에 30여 분을 정상에서 기다렸고 모 산악회가 식사를 마치고 떠날 무렵 후미가 도착하여 모두 함께 35분 도안 식사하고 추월산 정상에서 1시간 5분 머물은 후 하산을 시작했다.
▲추월산 정상에서 100m 온 지점으로 분기점 이정표가 있다. 보리암 방향은 추월산에서 남동쪽 담양호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이고, 월계리 쪽은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보리암, 담양호 국민관광지 주차장을 향해 우린 하산 한다.
▲추월산 정상에서 보리암 정상까지는 오르내림이 조금 있지만 평범한 능선길이라 걷기 참 좋다.
▲담양 읍내 뒤로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거의 중앙 멀리 솟아오른 무등산이 당당하다. 호남지방 사람들이 어머니의 산이라 하며 좋아하고 사랑하는 무등산이다.
▲물통골삼거리(670m), 물통골은 전남 담양군 용면 쌍태리에 위치 하며 골짜기 입구가 물통의 목처럼 비좁은 데다 '신비하고 영험한 약수가 샘솟는다'고 해서 물통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보리암 정상으로 가는 길에 조망이 즐겁다.
▲이제 보리암 정상이 가까이 있다.
▲지나온 추월산 정상과 호남정맥 상의 생화산 도장봉 방향
▲좌측 멀리 얼마 전 다녀온 지리산 능선
▲좌측 무등산과 중앙 병풍산, 그리고 멀리 우측으로 이어진 내장산 능선
▲보리암 정상(상봉, 692m)은 지도에는 무명봉이다. 아래에 보리암이 있어 보리암 정상이란 표석이 생기면서 보리암 정상봉이 되었다.
▲보리암 정상에서 우측으로 잠시 조망 좋은 곳을 들렸다가 하산한다.
▲보리암 상봉에서 절경들을 감상하고 보리암에서 내려가는 1코스는 천국의 계단이라는 경사도가 심한 1.122개 계단을 내려서야 한다.
▲보리암 입구 이정표(보리암50m/주차장1.10km), 국가지점번호(다마 5364 1147)
▲보리암 가는 길은 50m의 거리로 그다지 힘들지 않다.
▲보리암 가는 길에 입구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興陽) 이(李)씨의 의절터가 있다. 부인 이씨는 당시 왜군에 쫓겨 도망가다 이곳에 이르러 몸을 던져 순절했다. 부인 사후 1840년(헌종 6년) 담양부사 조철영(趙徹永)이 그 자리 바위에 부인을 기리는 글귀를 새겨 놓았고 지금은 순절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사진에는 담지 않고 지나쳤다.
▲현재 보리암 마당에는 지름 1.2m 깊이 0.7m의 무쇠솥이 있다. 지금은 암자로 오르는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어 모든 물품 의 운반이 쉽지만, 예전에 순창에 불심 깊은 기생이 보리암에 그 쇠솥을 시주하고 싶어 무쇠솥을 만들어 절 아래까지 운반은 해왔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도저히 600m 위의 보리암까지 운반할 수 없어 낙심하여 밤새 걱정했다가 다음 날 가보니 보리암에 떡하니 올려져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허무맹랑한 전설이 있다.
▲보리암에서는 조망이 확 트인다. 우측 강천산과 산성산도 보이고 담양호와 어우러지는 풍경은 거의 산수화다. 보리암에는 연리목과 지눌이 수양을 했다는 관음굴이 있는데 현재 공사 중이라고 해서 관음굴이 있는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3보리암(三菩提庵)'이 있다. 남해 금산 보리암, 강원도 고성 보리암, 그리고 이곳 추월산 보리암 등 세 곳이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데 공통점이 있다. 대웅전이 모두 낭떠러지 위 바위에 자리를 잡았으며 모두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에 있다. 보리암이 언제 창건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보조국사가 창건했다는 이야기는 전하나 그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1983년 암자 법당을 중창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리암(菩提庵)의 보리는 불교의 용어로서 도(道), 지(智), 각(覺)의 뜻이다.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正覺)의 지혜와 불과(佛果), 또는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 삼보리(三菩提)의 불도를 닦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보리암 입구 이정표에서 보리암 까지는 불과 4분 정도 소요 되었다. 보리암 절 구경 및 일행이 화장실을 가서 기다린 시간 포함 왕복 15분 정도 소요 되었다.
▲내려 오며 추월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은 담양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풍경이 압권이다.
▲고고한 자태의 명품 소나무가 서있다.
▲보리암 정상에서 하산길엔 이런 계단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안내를 마친 나는 이제 급할 게 없어 이제 후미와 함께한다.
▲추월산보리암중창공덕비가 있는 추월산 동굴 이정표(주월산정상2.03km/보리암정상1.08km/보리암0.4km/주차장0.8km)에 도착하면 이제 등산은 거의 종료다.
▲산 중간 중간에 이런 돌탑들이 산재하다. 아무래도 돌탑의 재료가 산기슭에 많아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돌탑이 많은것 같다.
▲하산 출구 부분의 소나무 숲
▲이 등산안내도에 오면 산행은 실질적인 마감이다.
▲197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담양호는 여러 개의 깊은 계곡으로 이루어진 가마골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관광명소이다.
▲추월산과 용추봉을 흘러내린 물이 만든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된 거대한 인공호수로 영산강 시원이기도 하다. 담양호는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호수 형상이 용과 닮아 오래전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일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담양호의 물이 항상 가득한 것은 지역의 지명과도 연유가 있다. 담양이 못담(潭)자를 쓰듯이 예로부터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다. 고려 성종 때의 지명도 담주(潭州)였다.
▲다리 중간에 둥그렇게 전망 포인트에서 보면 인공폭포가 잘 조망 된다. 다리 건너면 용마루길 시작이다. 담양호 용마루길과 수행자의 길은 담양호의 수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용마루1길은 3.9km, 용마루2길은 2,8km, 용마루3길은 6.1km 길이의 구간으로 담양호의 에메랄드빛 호수와 주변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힐링 산책로이다. 그리고 수행자의 길은 용마루길과 이어진 산책로로 총 길이 3.48km이며, 13개의 능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수행자의 길은 0세부터 120세까지 인생의 각 단계를 상징하는 13개의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능선마다에는 해당 연령대에 맞는 메시지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육안으로는 보리암이 잘 보인다. 좌측 보리암 정상과 그 옆으로 추월산 정상
▲산행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시청역(서구 아트 페스티발) 축제에 들러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향했다.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성중종주(성삼재~반야봉~천왕봉~중산리)1 (13) | 2024.10.15 |
---|---|
지리산 성중종주(성삼재~반야봉~천왕봉~중산리)2 (2) | 2024.10.15 |
지리산 백대종주(백무동~천왕봉~대원사) (6) | 2024.10.12 |
지리산 칠선계곡과 천왕봉, 그리고 1박 2일 종주 (8) | 2024.09.22 |
지리산 칠선계곡 (4) | 202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