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다시 간 노인봉과 17년만에 간 소금강 계곡.
진고개→노인봉→무인 대피소→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소금강 분소 주차장
◇ 산행지 : 강원도 연곡면 삼산리 일원
◇ 산행일자 : 2024년 8월 20일(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롯데 산악회 38명, 정숙
◇ 산행거리 : 14.3 km
◇ 산행시간 : 5시간 55분< 중식 30분, 휴식 23분, 퐁당 15분 포함>
◇ 시간 대별 요약
- 05:30 반석역
- 06:05 서대전 네거리 기업은행
- 06:35 진잠 롯데마트
- 10:00 진고개
- 10:05 진고개 산행 시작
- 11:23 노인봉 삼거리
- 11:30 노인봉 (후미 기다림 시간 포함 23분 휴식)
- 11:58 노인봉 삼거리
- 11:59 노인봉 무인 대피소 (중식 30분)
- 12:31 노인봉 무인 대피소 중식 후 출발
- 13:27 낙영폭포
- 13:56 사문다지
- 14:11 광폭포
- 14:24 삼폭포
- 14:31 백운대(퐁당 15분)
- 15:16 구룡폭포
- 15:29 금강사
- 15:34 연화담
- 15:50 무릉계 지킴터
- 15:53 십자소
- 15:57 소금강 분소
- 16:00 주차장 산행 마침
- 17:25 소금강 분소 주차장 출발
- 22:53 반석동
※ 특기사항
① 17년만의 소금강
② 13년만의 노인봉(네 번째)
③ 참석자 42명중 11명만 A코스 산행
④ 롯데 산악회 정기산행
⑤ 버스 기사와 다툼
※ 오대산 노인봉 , 소금강 등산 지도
※ 산행 후기
소금강 계곡은 한 번 다녀왔고 오대산 노인봉 정상은 백두대간 하며 두 번(2008년 5월 2일과 2011년 7월 2일) 포함하여 세 번 다녀왔다. 그래서 딱히 가고 싶은 산행지가 아니었는데 롯데 산악회 회장이 임의로 참석 여부를 판단하여 참석으로 표기해 놓아 고민하다가 2007년 10월 18일 작성한 노인봉, 소금강 계곡 산행기가 부실하여 산행기를 다시 적고 싶어 참석한다고 했다. 버스 이동 경로가 산악회에서 온 문자를 보니 5시 30분 첫 지하철을 타면 서대전 네거리에서 탑승하면 될 것 같아 첫차를 타고 서대전네거리에서 내려 기업은행 앞에 왔는데 명성관광 버스가 휙 지나간다. 혹시나 해 얼른 확인하니 롯데 산악회 버스가 맞아 헐레벌떡 뛰어가니 버스가 정차해 있다 뒤로 내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는지 후진한다. 버스에 탑승 기사에게 “여기가 기업은행 앞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니 자기가 “삼성아파트 사는데 어떻게 다 아느냐”고 반문한다. “아니 잘못했으면 미안하다 하면 되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하니 자기가 “무슨 잘못 했냐 실수했다”라는 거다. 그게 그건데 어이가 없다. 아침부터 헐레벌떡 뛴 것이 분했지만 무식한 놈과 더 이상 말 섞어 봐야 의미가 없어서 회장에게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입을 닫았다. 버스는 롯데마트로 가며 순차적으로 도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또 지나쳤다 뒤로 후진한다. 롯데마트에서 나머지 인원 모두가 탑승하고 서대전 요금소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김밥을 나눠주어 그것으로 아침 식사하고 오락부장이 바뀌어 조금은 진행이 어설펐지만, 골고루 선물을 나눠주고 약간의 숙면 시간도 주어 잠시 눈을 감으니 진고개다. 진고개에 내려 정숙이가 산행 거리에 관해 부담스러운지 잠시 망설인다. 예전 산행할 때 산행기를 보니 당시 산행이 여유롭게 5시간 20분으로 적혀 있어 진고개에서 산행하면 이번 코스가 쉽다고 정숙이에게 안심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해발 높은 곳에서 시작한 산행은 노인봉까지 그리 어렵지 않은 쉬운 산행이었다. 다만 정상에서 후미를 기다린 시간이 15분이었고 후미 사진을 찍는 등 23분을 허비(?)하고 대피소에서 여유로운 30분간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었다. 하산길은 17년 만에 와선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백운대에서 공단 직원들이 내려가기에 얼른 퐁당 했다. 넘어졌다고 핑계를 댈 요량이었는데 비가 쏟아져서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옷은 다 젖었다. 다만 비 때문에 서둘러야 했기에 여기저기 두루 다 보지 못한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야외에서 씻으려 했으나 비가 많이 와 식당 화장실에서 약식으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식당에서 뒤풀이했는데 국수가 퍼져서 한 젓가락 입에 대고 도저히 먹을 수 없어 이내 젓가락을 놓았다. 버스 기사가 예약한 곳이니 또 짜증이 더럭 났다. 돌아오는 길 또 노래한다. 억지로 시켜 한 곡 얼른 하고 눈을 감았다. 대전에 도착 관저동에서 114번 버스를 타고 반석동 집에 도착하니 11시다. 씻고 소맥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 산행 사진
▲진고개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잇는 백두대간의 고개다. 높이는 해발 960m다. 국도 제6호선과 국도 제59호선이 이 고개를 지난다. 비가 오면 온통 진창이 된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지금이야 길이 잘 나 있어 괜찮지만 예전에는 상황이 달랐다. 길이 매우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고 한 것이 세월이 지나며 진고개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고개를 넘지 못하고 품고 왔던 비를 쏟고 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진고개정상휴게소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11명만이 정상적인(?) 산행을 한다.
▲진고개정상휴게소에는 화장실과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진고개정상휴게소에서 노인봉으로 가는 길 입구에 아치형 문이 있다. 이 문을 통과하면서 등산은 시작된다.
▲노인봉까지는 4.1km, 소금강산 2주차장까지는 14.3km 정도를 가야 한다.
▲처음 시작 부터 편한 오솔길이다.
▲해발 고도가 높으니 출발부터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은 최고의 보너스인데 노인봉을 바라보니 운무로 가득하여 오늘 조망은 없을 것으로 판단 되었다.
▲진고개 고위평탄면 안내도를 지나며 읽어보니 다른 산에 비하여 특이하다. 과거에는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던 곳이고 한다.
▲진고개 정상 휴게소에서 0.9km 지점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평원을 지나게 되고 노인봉까지 3.2km 이정표가 나오면 여기에서부터 약 1km 정도는 본격적으로 오름의 연속이다. 초반엔 계단 구간이 이어지지만 이후 완만한 경사도의 산길이 이어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전 쉼터에 도착하면 어느 정도 어려운 구간은 끝이다. 심혈관계질환의 사전 증상도 안내되어 있고,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도 있다.
▲노인봉 삼거리까지는 능선 길로 간다.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는 크게 볼거리는 없다.
▲약간은 힘들지만 계단을 지나면 거의 평지에 가까운 트레킹 수준에 가까운 곳을 지나게 된다.
▲능선을 따라 걷는 듯 평탄한 구간도 많아서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초록 들판 구불거리는 오솔길은 그 자체로 평온이다.
▲노인봉 삼거리, 정상을 다녀 온 후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여기에서 노인봉 정상까지는 약한 오르막이다.
▲오대산(五臺山) 노인봉(老人奉,1338m)의 화강암 바위들이 기묘하게 생겼다. 허연 화강암 바위가 쌓인 노인봉을 멀리서 보면 백발의 노인 같다고 해서 노인봉이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 맑은 날이면 노인봉 남쪽으로 백두대간 황병산과 소황병산, 매봉이 보이고 멀리 동해까지 보이는 곳인데 황병산 방향은 찐곰탕이고 백마봉 방향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다.
▲정상석 뒤편은 또박또박한 한글로 예쁘게 적혀 있다.
▲정상엔 11명이 올랐다. 후미를 기다리며 23분을 정상에서 쉬었다. 산객들이 다람쥐에게 먹이를 많이 주었는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도망가지도 않고 먹이를 계속 받아 먹고 있었다.
▲ 이제 노인봉에서 하산하여 소금강 계곡으로 향한다. 노인봉 삼거리에서 무인대피소는 1분 거리다.
▲노인봉 무인 대피소는 비탐구역인 백두대간과 소금강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노인봉 대피소는 대체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퍼세식 화장실이 있고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비상약품, 침낭 2개, 소화기 등이 비치되어 있고 실내는 10명 정도 누울 수 있는 2층 침상이 있다. 이용자들의 무질서한 이용으로 인해 현재는 긴급대피시설로만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내부는 보지 않았다.
▲11명 모두 모여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노인봉 대피소에서 소금강 계곡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하산이다.
▲노인봉에서 겨우 1.1km 왔는데 만물상까지는 통화 불가 구간이라고 한다
▲초반에는 계단이 한참 이어진다.
▲노인봉 대피소에서 하산을 시작하고 50분 정도 지나자 옆으로 계곡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내표지판 보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낙영폭포 상단
▲낙영폭포 하단, 다른이들의 산행기를 보면 수량이 제법 풍부하던데 초라한(?) 모습이다.
▲사문다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폭포다.
▲하산길 내내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광폭포, 좌우로 눈을 돌려 위를 바라다보면 암반을 흘러가는 옥수가 비췻빛 깊은 소를 만든 곳에서 물속이 깊다. 암반을 흐르는 옥수, 심연을 만들어 소용돌이치는 깊고 푸른 계류를 소금강은 만들고 있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를 건넌다.
▲삼폭포, 위쪽에는 조그마한 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아래 둥그런 푸른 소가 형성되어 폭포에서 쏟아진 물이 소안에 맑은 소용돌이를 치다가 널찍한 암반(물속)위를 흘러가는 곳이었다.
▲알탕장소 백운대
▲백운대
▲만물상의 귀면암, 만물상의 뾰족한 암봉이며 폭포, 소와 담, 암반, 송림등 그 위로도 한없이 나오는데 비가 쏟아지니 서둘러야 해서 너무 아쉽다.
▲만물상은 너럭바위가 넓게 펼쳐진 옆으로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바위봉우리 등 주변의 경관은 소금강에서도 가장 수려한 곳 중의 하나이다.
▲구룡 폭포는 소금강을 대표하는 폭포로 구룡소에서 나온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를 하나씩 차지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명소다. 비가 많이 와서 상단은 가지 않았다. 구룡폭포지나 식당암을 지나는데 비가 많이 와 사진 찍을 겨를이 없다. 식당암(食堂岩)은 고려 때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그 군사들이 밥을 먹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혹은 조선시대 율곡 이이가 넓은 너래반석에서 밥을 먹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금강사(金剛寺)
▲이곳 연화담을지나 십자소(十字沼)는 양편과 바닥이 한 돌로 이어진 깊은 바위의 수로이다. 이러한 수로는 협곡에서 찾아보기 드물어 폭포나 여울과는 또 다른 향취를 풍겨주지만 비가 와 사진을 담을 여력이 없다.
▲금강사(金剛寺) 앞 계곡의 큰 바위에 새겨진 ‘소금강(小金剛)’이라는 3자가 율곡의 글씨라고 전하나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소금강’이라는 별칭은 이곳 산세와 수석(水石)이 금강산의 그것을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장엄한 경승 뿐만 아니라 고적으로도 유서가 깊다. 이곳의 계류는 양협(兩峽)이 닿을 듯이 좁고 물이 맑아 투명하다. 무릉계는 등산길에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낮은 곳에 있다.
▲무릉계 지킴터
▲무릉계폭, 무릉계는 소금강 계곡의 대표적인 명소로 중국의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고 하여 이름 한 곳이다.
▲오대산 소금강분소
▲오대산 소금강분소 지나 식당 앞 산행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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