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다시 찾은 조령산 정상에 가다.
이화령→조령샘→조령산→마당바위 갈림길→드라마 세트장→ 조령1관문
◇ 산행지 :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일원
◇ 산행일자 : 2024년 6월 9일(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가자 산악회, 산행지기외 친구들
◇ 산행거리 :약 8.5 km
◇ 산행시간 : 5시간 57분< 중식 1시간 7분, 족욕30분, 세트장 관람 25분, 휴식 10분 포함>
◇ 시간 대별 요약
- 07:40 반석역 출발
- 09:34 시루봉 휴게소
- 09:52 이화령 도착
- 09:55 이화령 산행 시작
- 09:57 산불 초소
- 10:22 요광원/이화령/조령산 갈림길
- 10:25 백두대간/조령산 갈림길
- 10:52 조령샘
- 11:14 조령산 정상(중식 1시간 7분)
- 12:21 중식 후 출발
- 12:36 마당바위 갈림길
- 13:55 개울가 족욕(30분) 대기 10분
- 14:38 3관문/1관문 갈림길
- 15:00 드라마 세트장(25분 구경)
- 15:25 드라마 세트장 구경 후 출발
- 15:30 조령1관문
- 15:52 주차장 산행 마침
- 16:11 뒤풀이 시작
- 19:15 반석역
- 22:00 서가집 석식 마침
※ 특기사항
① 14년만의 조령산 산행(세 번째 정상)
② 실질적인 산행 시간 3시간 45분
③ 중식및 관람, 족욕 등 2시간 12분
④ 가자산악회 정기산행
⑤ 반석역 서가집
※ 조령산 등산 지도
※ 조령산 산행 후기
산행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최우선은 내가 가고 싶은 산이지만, 산악회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하여 산행지를 선택해야 하니 이번에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이번 산행도 많이 고민했고 대다수가 좋아할 곳을 택하다 보니 조령산을 두 번 다녀왔지만, 산행 출발점인 이화령이 해발 548m라서 정상인 조령산에 쉽게 올라설 수 있고 거문골로 내려서면 주차장까지는 평길이고 드라마세트장까지 구경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택했다. 아침 김밥이 맛이 없어 부회장과 상의 후 반석동 엄마손김밥에서 35개를 주문했다. 아침 식사는 집에서 하고 산악회에서 주는 김밥으로 점심을 하려고 했다. 반찬은 간단히 열무김치와 고추장, 오이무침을 준비했다. 6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하고 김밥집에서 김밥을 찾아 반석역 1번 출구로 향했다. 버스에 오르니 인원이 너무 적다. 그런데 신탄진에 가니 13명이 우르르 탄다. 김밥은 35개 준비했는데 다행히 산행 인원이 35명이다. 죽암휴게소에 들러 아침 식사 시간을 20분 제공하고 회장님 인사에 이어 산행지 설명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제 마이크 병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산행지 도착 전 이화령휴게소에 화장실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시루봉휴게소에 잠시 들리게끔 이야기하여 휴게소에 들려 산행지에 도착했다. 쉬운 코스로 유도하여 터널을 지나 산행 시작했는데 다른 산악회와 겹쳐 외길이라 빠른 진행을 할 수 없었고 조령샘 지나서야 400계단이 나오며 추월하기 쉬웠다. 정상에서 인증하고 점심 식사를 모두 같이 하고자 회장님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술을 마시다 보니 자연히 식사는 시작되었고 식사를 거의 마쳐 갈 즈음 도착했는데 세종 동장님이 고전하여 늦었다고 했다. 단체 사진을 찍고 하산은 시작되었는데 신선암봉과 부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다 보니 자연히 뒤로 쳐져 중간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 하산길은 너무 급경사 길에다가 곳곳에 나무가 쓰러져 있는 등 등산로가 너무 안 좋았고 홍순옥님이 빠르지 않아 애를 먹다 길이 좋아지는 순간 빠른 발걸음으로 진행하여 선두를 따라잡았다. 거문골에서 족욕을 하며 30분을 기다려도 중간이 오지 않아 선두는 일어섰고 나도 일어나려니 중간이 도착했다. 잠시 10분간 더 휴식하고 길 안내 표식을 남기고 개울을 건너니 산행은 종료나 마찬가지다. 조령 관문길은 여러 번 와서 드라마세트장을 쫓기다시피 구경하고 버스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에서 옷을 가지고 나와 개울로 가서 옷을 입은 채로 풍덩 하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차로 가니 후미가 도착한다. 바로 옆 주차장에서 뒤풀이하는데 안주가 내 입에 맞지 않아 소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뒤풀이를 마쳤고, 대전으로 와 서가집에서 먹는 소고기는 꿀맛이었다. 언제나 정량인 소주 두 병과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집으로 향하며 일정을 접었다.
※ 조령산 산행사진
▲죽암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한 번 정차했고, 이화령 휴게소 화장실이 열악하여 이곳 시루봉 휴게소에서 두 번째 정차했다.
▲들머리 이화령 휴게소(해발 548m)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사진은 이화령 정상 표지석의 앞면이고 뒷면은 이곳 백두대간의 모습이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새겨져 있다. 표지석 옆 안내판에는 이화령 옛길의 이름 유래가 적혀 있는데 옮겨 보면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산짐승의 피해가 잦아 전에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넘어갔다" 하여 아우랫재라 하였으나, 그 후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화령(梨花嶺)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화령 고개는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선 사이 해발 548m에 있다. 이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바로 산 아래쪽에 개통되면서, 옛길이 되어 지금은 주로 4대강 종주 자전거길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한 번씩 다니는 곳이기도 하다.우린 차로 이곳으로 와서 편하게 왔기에 느끼지 못했지만 이화령 고개는 자전거길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가장 악명 높은 길이라고 한다.
▲이화령 정상 터널에서 바라본 충북 괴산 연풍 방향. 저 아래쪽으로 바로 중부 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지금 여기 이화령 고개는 옛길이 되었다.
▲이화령에 있는 조형물을 얼른 담고 안내를 위해 서둘러 산행을 준비했다.
▲이화령 정상에는 2012년에 만든 생태이동 통로가 있다. 1925년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맥을 잇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서 조령산으로 오르는 길은 1.백두대간 능선길(터널 통과하지 않음)과 2.우회길(터널 통과)의 두 갈래 길이 있다. 산악회 회원들을 위해 비교적 수월한 우회 길을 택한다. 이화령 터널을 통과한 후 좌측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화령 터널을 지나면 문경 쪽 고갯마루엔 '문경새재는 귀사랑고개'라는 유안진 선생의 글이 새겨진 돌판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선답자들 사진에서 본 산행 들머리의 이화정(팔각정)은 철거되고 흔적만 남아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들머리 입구에는 갓 쓴 선비(?)가 '어서 오세요' 하며 거수경례하며 반기고 있다. 초입은 여느 산과 같이 평탄한 길이다.
▲작은 너덜 길을 3~4번 가로질러 지난다.
▲누군가 여러 군데 돌탑을 멋지게 쌓아 놓았다. 아주 작은 돌탑과 비교적 큰 돌탑들이 많이 쌓여있다.
▲등산로는 잘 되어 있지만 길은 외길이라 추월 하기 어렵다. 실제 타 산악회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 조령산/요광원 갈림길, 이화령에서 1.2km 온 지점이다.
▲등산로는 짧은 오르막도 있지만,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백두대간 능선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들머리 생태 터널에서 30분 거리. 1200m의 우회길이 1090m의 능선길보다 거리는 조금 길지만, 우회길이 수월하고 산행시간도 짧다. 여기서 조령산 정상까지는 1.68km/50분 거리다.
▲등산로에서 타이어를 보고 국립공원 안에 예비군 훈련용 참호인가 싶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타이어로 토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놓은 것으로 보였다. 등산로는 정말 잘 되어 있다.
▲조령샘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시원한 샘물로 갈증을 해소한다.
▲조령샘 지나 정상까지 770m 남은 지점에서 된비알 오름이 시작되고 경사가 심해지며 나무계단이 여러 군데 있어 약 500개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많은 체력소모와 함께 땀을 좀 흘려야 했다. 고도를 높이는 구간이다.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을 지나면 멋진 조망이 있는 조령산 정상이다.
▲조령산 정상에 산악인 고 지현옥 추모비목을 왜 세웠을까? 산악인 지현옥님은 논산 출생으로 1993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선발되어 5월 10일 대한산악연맹 원정대 대장 최오순, 김순주 대원과 함께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인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1998년에는 가셔브룸 2봉을 여성 최초로 무산소로 등정했고 1999년 4월 29일 엄홍길 대장에 이어서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하산 도중 7,800m에서 실종되었고, 끝내 시신이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지현옥님이 생애 처음으로 산악을 배우고 훈련하였던 곳이 조령산이어서 이곳에 추모비를 세웠다고 한다.
▲이화령 산행 시작 1시간 20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조령산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 1,017m의 한강과 낙동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산이다. 조령산에서 남쪽의 백화산 사이의 고개가 이화령, 북쪽의 마패봉 사이의 고개가 조령이고, 그곳에 문경새재라 불리는 조령 제3관문(조령관)이 위치한다. 이를 통해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이 연결되어 교통의 요충지였을 뿐 아니라 험난한 지세를 이용할 수 있어 군사상의 요충지이기도 하였다. 현재는 이 일대가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령의 유래는 백두대간의 조령산과 마패봉 사이를 넘는 고개로 옛 문헌에는 초점(草岾)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어원은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에 있다고 해서 새(사이)재 혹은 새(新)로 된 고개라서 새(新)재라고도 한다. 조령은 조선시대에는 영남과 한양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영남대로라 불렸으며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조령산 정상에서 바라 본 건너편 주흘산
▲조령산에서 바라 본 부봉과 주흘산, 이곳 조령산 정상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1시간 넘게 점심 식사를 했다.
▲오늘 산행에 참석한 여성분들
▲단체 사진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조령산 정상에서 바라 본 가운데 부분이 부봉이다.
▲조령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별로 없지만 약 10여m만 가면 이정표 있는 곳이 최고의 전망대다. 무심코 이정표 표시대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최고의 조망을 지나치는 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으로 신선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우측 멀리 월악산 영봉도 보인다.
▲중앙 약간 좌측으로 부봉과 주흘산 등 산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하산한다.
▲신선암봉/마당바위 삼거리(거문골 삼거리)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면 문경새재 마당바위로 내려갈 수 있다. 본격적인 하산을 한다.
▲하산 기점 시작 부터 등산로가 대단히 가파르며 열악하다. 거리 이정표는 없고, 간간이 국가지점번호와 산악위치 표지판이 나온다.
▲등산로 곳곳에 나무는 부러지고 쓰러져 있어 등산로 관리 상태는 제로다. 길 찾기도 너무 어렵다.
▲너덜바위 지대도 지난다.
▲부봉이 오라고 손짓한다.
▲험난한 길 이후에는 완만한 길도 나온다.
▲산악회 시그널이 없으면 길 찾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결국 선두권과 만나 거문골 계곡으로 내려 와 30분간 족욕을 했다.
▲후미를 위해 족욕 후에도 약 10분간 기다려 징검다리로 계곡을 건넜다.
▲이제 산행은 다 한 것이나 다름없다.
▲계곡에서 2분정도 걸어 나오면 1관문 가는 길을 만나는데 맨발로 걷는 분들이 참 많았다.
▲문경새재 숲길 안내도 옆의 원터 표지판에서 촬영장으로 간다.
▲옛길박물관 ~ 2관문까지 운행하는 전동차는 3.7km, 소요 시간은 20분이고 편도요금은 2,000원이라고 한다.
▲기름틀 바우는 기름을 짜는 도구인 기름틀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 앞에 도착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오픈 세트장은 2,000년도 KBS 사극 촬영장을 문경시가 지원하면서 새롭게 조선시대의 모습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국내 사극 배경의 드라마와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하고 있다. 오픈 세트장 앞의 매표소에서 입장표는 성인 1인당 2,000원이다. 광화문을 생생히 구현해 놓은 광화문 세트가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근정문(勤政門), 근정문은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勤政殿) 바로 앞 남쪽에 위치하여 정전으로 향하는 주출입문의 구실을 하였다. 이 문의 남쪽에는 금천교(錦川橋), 홍례문(弘禮門), 그리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光化門)이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옛날 한양의 모습을 본떠 만든 궁
▲초가지붕과 동물 우리 등이 있어서 서민들이 사는 마을
▲초가집과 기와집을 합하여 130동의 세트 건물들로 구성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기와지붕으로 양반들이 사는 마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으로 다시 나와 조령1관문으로 향한다.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 구경하고 나오니 말 두 마리를 타고 계신 분들이 말과 함께 사진 촬영도 허락한다. 경헌 친구가 말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말이 놀란 건지 갑자기 난동(?)을 부려 친구도 깜짝 놀랐다.
▲유유자적 문경새재길을 걸었다.
▲영남제1문
▲영남제1문이 멀어져 간다.
▲조곡천
▲조곡천 아래로 계곡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문경 생태 미로공원도 잠시 들렸다.
▲문경새재도립공원 1주차장
▲ 문경새재도립공원 2주차장 산행 마치고, 조곡천에서 풍덩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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