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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영동 노고산, 마니산, 어류산 환종주 산행

미완의 노고산, 마니산, 어류산 환종주

죽산리노고산→마니산→사자머리봉→어류산→임도 죽산리

◇ 산행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일원   

◇ 산행일자 : 2024. 4. 24(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승용차 이용, 산행지기

◇ 산행거리 : 13.3 km

◇ 산행시간 : 10시간 30분 < 중식 40분, 알바 35분, 족욕1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7:00  반석역  

- 07:30  오룡역  

- 08:25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 15( 동명산업  입구)도착 

- 08:44  죽산리 산행 시작           

- 10:11  노고산(휴식 15분, 10분 알바)   

- 10:35  노고산 출발

- 12:33  마니산(중식 40분)

- 13:15  마니산 출발

- 14:22  참샘배기 고개

- 15:25  갈림길 알바(25분)

- 17:24  어류산 

- 18:29  시멘트 임도(15분 족욕)  

- 18:50  사방댐

- 18:56  태소마을

- 19:13  양산면 죽산리 15, 산행 마침

 

※ 특기사항

미완의 환종주

험지 산행(낙엽, 가시잡목) 

마니산 두 번째 

안절부절 산행(길 잘못 찾음) 

트랭글 따라가기(알바 35분)

 

노고산, 마니산, 어류산 등산 지도

 

※ 산행 후기

근교 산행지로서 환종주 할만한 곳을 찾아보니 영동 마니산이 있다. 영동 마니산에 대한 내 산행 기록을 찾아보니 2006년 1월 14일에 다녀온 기록이 있는데 다녀온 날짜만 기록되어 있어 이번에 가 보고 싶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트랭글 트랙 다운도 받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밥을 사고 오룡역에서 7시 30분에 만나 노고산 산행 초입인 엘로힘연수원 옆에 8시 25분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8시 45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초입만 찾으면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진행할 수 있는데 급한 오름이고 낙엽이 많아 미끄러워 능선 진입까지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 노고산 정상 가는 길에 멋진 금강 물돌이 길을 지나 노고산 정상에 오르니 아무런 표식이 없다. 동행친구가 매직으로 노고산이라 적고 인증했는데 마니산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잠시 우왕좌왕 약 10분간 알바 하고 나서 산행을 계속했다. 마니산 정상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이곳이 정상이겠지 하고 오르면 아니어서 많이 지쳐갔다. 정상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여유로운 식사를 하고, 어류산으로 향했는데 엘로힘 연수원 갈림길을 지나면서는 표식도 없고 가시나무가 너무 많아 사투(?)를 벌인 끝에 어류산 정상에 올랐다. 어류산에서 내려서며 길을 찾지 못해 수직으로 물길 따라 하산했는데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간신히(?) 그리고 무사히 내려설 수 있어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시멘트 임도에서 더 이상 산행은 어둠으로 무리임을 알고 산행을 종료하고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섰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차량을 회수하였으나 많은 교훈을 남긴 산행이었다. 함께한 동행친구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 산행 사진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 15( 동명산업  입구)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주차를 하고 정면에 보이는 289.7봉 들머리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는데 트랭글 따라가기를 켜서 초입을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초반부터 등산로가 선명하지 않아 대충 마루금으로 치고 오르는 막산으로 진행하는데 선답자의 표식이 반갑다.

주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의 희미한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진분홍 진달래가 반겼다.

첫 번째 전망 바위에서 금강을 내려다보았다. 다리는  양산면 죽청교다.

금강은 ‘산태극 물태극’으로 도는 강물을 보는 전망대가 여럿 있다. 전북 진안 천반산(647.4m)의 죽도 전망대,  충북 영동 월류봉(365m) 전망대, 옥천의 둔주봉(384m) 역 한반도 전망대, 어깨산(441m) 하늘 전망대, 무주 향로봉(421.5m) 물도리 전망대등이 있는데 이곳도 아주 멋진 물돌이 전망대다.

좌측으로 오늘 결국 못 간 시루봉과 뒤로 보이는 산은 어류산이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등산로를 따라 노고산에 도착했다. 시그널에는 누군가 흔적을 남겨 두었을뿐, 노고산 정상엔 조망도 없고 정상석도 없다. 동행친구가 돌탑에 노고산이라 적고 인증한다.

노고산(429.5m)은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와 누교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30m이다. 지명은 조선지지자료에 노고산(老姑山)은 양내면 조곡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현재까지 존속되고 있는데 다만 노고산의 고 자는 고(高)로 다르게 음차 표기되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노고산과 노고성(老姑城)이 기록되어 있으며 옛날 이 산에 노고사(老姑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산성 흔적이 남아 있어 노고산성이나 노고성에 대해 선답자의 자료를 찾아보니 이 성을 쌓기 위해 할머니들이 치마에 돌을 운반하였다는 내용과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이곳으로 피해 암벽을 토대로 성을 쌓았다는 내용이 있다.

마니산 방향으로 진행하며 암릉이 나오고 오늘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 좌측의 480.3봉 다음으로 545m봉, 우측으로 벌목지 안부 지나 뾰족하게 솟아 있는 441봉, 가시잡목으로 힘들게 통과한 안부 우측으로 어류산, 맨 우측 앞쪽에 마지막으로 못 올랐던 시루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중앙 멀리 맨뒤는 월이산에서 이어진 국사봉이다.

480.3봉으로 가는 오름 길에 좌측으로 봉화산 밑으로 오장저수지가 자리 잡고 있다.

▲480.3봉에서 바라 본 마니산과 아래 종교단체 엘로힘 연수원, 마니산관광농원

마니산

우측 죽산리 중심이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 삼거리 안부

119 도움 요청판이 등산로 옆으로 설치되어 있다.

짧은 로프 암릉이 나타나고, 또 로프 암릉이 나오고 여기가 정상이겠니 하고 오르면 정상이 아니다.

아직도 200m를 더 올라야 마니산 정상부에 도착할 수 있다.

산행기를 적으며 생각해 보니 다가올 고생길을 생각했다면 이쯤에서 마니산을 지나 하산 준비했어야 했다.

마니산은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양산면 및 심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마니산 석성은 군의 남쪽 27리에 있고 둘레 8백 78보이며 안에 샘이 하나 있는데 가물면 조금 마르는데 지세가 높고 험하다라는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마니산과 마니산성에 대한 기록이 있고 또 여지도서에 마니산은 군 남쪽 40리에 있으며 또한 영동현과 접해 있고 지륵산으로부터 맥이 온다라는 기록과 함께 마니산성 및 마니사도 기록하고 있는데 다른 고문헌과 고지도에도 마니산 혹은 마니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영동)에 마니산(언문:마리셩)은 남이면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언문 명칭 마리셩은 마니산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지명총람에는 마니산의 다른 이름으로 마리봉성(摩尼峯城)과 마리성(摩尼城)이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에는 산에 돌로 쌓은 성이 있는데 고려 공민왕의 왕비 노국대장공주가 이곳에 와서 피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 고려 후기인 1361년 홍건적이 침입하자 공민왕이 마니산성으로 피난하였다고 한다. 출처: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서래야 박건석님의 향로봉 코팅지가 걸려있는 곳은 실제 향로봉이 아니다. 등산로 우측 아래의 거대한 바위 암봉으로 오를 수가 없는 곳이 향로봉이다.

119 도움 요청판

지나온 노고산과 죽산봉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원(중앙은 개심 저수지)과 천성장마, 장령지맥 마루금이 보인다.

참샘배기 고개에서 동행친구는 산달래를 채취했고 나는 그 덕분에 천천히 오를 수 있었다.

우측 중심이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 삼거리 안부인 참샘배기고개

▲546봉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었다.

▲지나 온 사자머리봉(546봉), 그 이후 내림길은 온통 가시잡목으로 산행하기 싫은 곳이었다.

546봉을 하산 어류산으로 가는 길이다. 정면에 보이는 벌목지에서 좌측길로 가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트랭글 따라가기 고집을 하다보니 우측 445,6봉을 찍고 좌측으로 갔다. 여기에서 무려 25분 동안 갈팡질팡 했다.

결국 길이 없는 길을 막산처럼 치고 올라 갔다.

작은 돌탑이 있는 441봉

작은 돌탑이 있는 441봉 이후 지독한 가시잡목으로 뒤덮힌 무명안부 넘어 올라야 할 어류산 전위봉이 눈앞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류산 전위봉을 올려다 보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진행하게 될 가시잡목 등산로가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지독한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다 보니 온몸에 약간의 생채기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힘들게 바위암릉 지대를 지나 잠시 가파른 오르막 등산로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보니 소나무 가지 위로 지나온 산줄기가 보이는데 좌측 가장 멀리 마니산과 중앙부 뾰족하게 솟아 있는 546삼각점봉 지나 바로 앞 좌측으로 441봉이 연달아 펼쳐져 있다.

▲어류산에서 바라 본 시루봉 방향

어류산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와 금정리 및 마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82m이고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 어리산 또는 어니산, 어유산, 어류산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되어 변천해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어리산(於里山)은 고을 서쪽 14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여지도서에는 어리산(於里山)은 현 서쪽 14리에 있고 전라도 덕유산으로부터 와서 어리산 주맥이 된다라는 기사가 있다. 해동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어리산(於里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1872년지방지도에는 어니산(於尼山)으로 조선지지자료에는 어유산(御遊山) 또는 어류산(御留山)으로 표시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어류산(御留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지명 유래에 대해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하여 이곳에 머물러 붙여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원래는 어리산이었다가 어유산 혹은 어류산 등으로 바뀌어 표기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고려 시대 공민왕과 관련된 역사적 전설이 강하게 작용하여 어류산(御留山)으로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

어류산 하산 하며 바라 본 중앙의 노고산과 앞의 시루봉

지나온 마니산 방향

▲유난히 진분홍색 이었던 진달래, 이후 하산 길을 잘못 찾아 물길을 따라 내려오다 낭떨어지를 만났고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내려왔다. 밧줄 하나는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다시는 이런 산행은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시멘트 임도 라래 족욕했던 장소

▲시멘트 임도로 내려서며 안산에 대해 감사했다.

사방댐

▲태소마을로 하산 아스팔트 따라 죽산리로 향했다.

▲차량 회수 할 때는 이렇게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았다. 산행 마침

▲대전에 도착 해장국 한그릇 하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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