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산행기

영월 마대산(馬垈山)

방랑 시인 김삿갓의 고향, 마대산

베틀재  어둔이재  마대산  총각봉  처녀봉  김삿갓 문학관 주차장

◇ 산행지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일원   

◇ 산행일자 : 2024. 4. 14(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가자 산악회, 기대, 창훈, 산행지기

◇ 산행거리 : 10.3 km

◇ 산행시간 : 5시간 < 중식 45분, 김삿갓 주거지 왕복 40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7:35  반석역 출발 

- 10:40  베틀재       

- 10:45  베틀재  산행 시작   

- 11:02  산불 감시 초소

- 12:30  마대산(중식및 휴식 45분)

- 13:15  하산 시작

- 13:40  전망대(총각봉)

- 13:54  처녀봉

- 14:35  선낙골 갈림길

- 14:49  김삿갓 주거지 갈림길(왕복 40분 소요) 

- 15:10  김삿갓 주거지 

- 15:34  김삿갓 주거지 갈림길 

- 15:44  난고 유적지

- 15:52  주차장 산행 마침

- 17:05  주차장 출발

- 19:55  반석역 

- 20:55  금천한우소국밥 석식 마침

 

※ 특기사항

 월간산 100명산   

마대산 첫 산행 

 컨디션 최악(감기) 

가자 정기 산행 

 월간산 100명산 -2

 

※ 산행 전 사전 조사

< 김삿갓(김병연)】>: 호는 난고(蘭皐)이다.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이라고도 부른다. 아버지는 김안근(金安根)이며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하였다.1811(순조 11) 홍경래의 난 때 선천부사(宣川府使)로 있던 조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였기 때문에 연좌제의 의해 집안이 망하였다. 당시 6세였던 그는 하인 김성수(金聖洙)의 구원을 받아 형 병하(炳河)와 함께 황해도 곡산(谷山)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냈다. 후에 사면을 받고 과거에 응시하여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답을 적어 급제하였다. 그러나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벼슬을 버리고 20세 무렵부터 방랑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항상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전국을 방랑하면서 각지에 즉흥시를 남겼는데 그 시 중에는 권력자와 부자를 풍자하고 조롱한 것이 많아 민중시인으로도 불린다. 아들 익균(翼均)이 여러 차례 귀가를 권유했으나 계속 방랑하다가 전라도 동복(同福:전남 화순)에서 객사하였다. 유해는 영월군 태백산 기슭에 있으며, 1978년 그의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에 시비를 세우고, 1987년에는 영월에 시비가 세워졌다. 작품으로 김립시집(金笠詩集)이 있다.

 

영월 마대산 등산 지도

 

 

※ 산행 후기

산행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최우선은 내가 가고 싶은 산이지만, 산악회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하여 산행지를 선택해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월간산이 선정한 100 명산 중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산이 세 산 남았는데 그중 하나가 영월 마대산이고 김삿갓과 연관이 있는 산이니 설득력이 있고 특히나 산행기점이 해발 651m이니 이번 달 산행지로 결정하고 회장님께 의견을 물으니 흔쾌히 가자고 한다. 가보지 않았으니 철저한 준비를 위해 마대산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산행 안내는 잘했다. 사무실 인수인계 문제로 머리가 복잡했고 감기가 심해 걱정이 많았지만, 금요일 사무실 인수인계를 잘하고 모든 준비를 잘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정숙이가 반석역으로 온다는 톡에 잠에서 깨니 5시 40분이다. 김밥이 먹기 싫어 집에서 아침 식사하고 배낭을 챙겨 반석역으로 가니 정숙이와 연자가 와있다. 주상이는 왜 같이 오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컨디션이 안 좋아서 참석하지 못한단다. 버스에 오르니 이게 웬걸 인원이 너무 적다. 덕분에 혼자서 편히 앉아 갈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산행지 선정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 죽암휴게소에서 아침 식사 시간을 20분 줘 식사하고 온 나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산행지에 대한 설명을 무사히 마치고 눈을 감았는데 산행 시작점인 베틀재는 10시 40분에 도착했다. 강원도는 역시 먼 곳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산행 초입은 쉽게 찾았는데 산불감시 요원이 이곳은 등산로가 아니라고 하고 입구에도 입산통제구역 안내판이 있다. 산불방지 기간이므로 영월군청에 입산 허가 관련 문의했으나 해당 사항이 없다고 했는데 산행기를 적으며 자세히 보니 단양군청에 문의 해야 했다. 암튼 베틀재에서 산행 시작하고 가파르게 오르니 힘겹다. 능선에 오르고 거친 숨을 참을 수 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우회로를 잘 찾아 진행했는데 선두는 대략 10명 안팎이었다. 정상에 가까이에서 고질적인 생리 현상에 잠시 뒤처졌는데 또 그 현상이 온다. 숨은 가빠오고 눈앞이 하얀 해지며 너무 힘든 현상에 가다 쉬다 반복했고 정상에 도착해서야 겨우 약간의 안정을 찾았다. 후미를 기다렸다 식사를 시작했는데 정숙이가 늦게 와서 왜 먼저 식사하냐고 서운해한다. 식사를 마칠 즈음 A 코스 산행할 인원을 체크 해 보니 창훈이와 기대를 포함해 4명이다. 서둘러 진행했는데 아마도 우리보다 늦게 내려올 것이라 예상했듯이 갈림길에서 김삿갓 생가로 가니 몇몇이 내려온다. 생가 구경하고 족욕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가 산행을 마쳤다. 뒤풀이 소맥으로 여러 잔 마신 후 대전으로 향했는데 술이 수면제 역할을 했고 반석역에 도착 금천한우에서 국밥에 소주 한잔하고 집으로 향하며 일정을 마쳤다.

 

※ 산행 사진

베틀재 :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에 위치한 고개이며 해발 651m, 935호 지방도가 지나간다. 충북, 경북, 강원도 삼도를 연결하는 고갯길이었다. 고려 때부터 이 고개를 이용해 소금이 이동했기 때문에 3대 염로(소금길) 중 하나였다.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고개를 넘는 길을 의풍옛길이라 했다. 배틀재 기념비는 2009년 정비 때 세워졌다.

배틀재 정자(삼풍정) : 정감록에 물, , 산이 좋아 삼풍(三豊)의 고장이라 했고 보부상들이 쉬어가며 제사를 지내던 성황당 터였다고 한다. 베틀재 이곳은 소백산 자락길이며 의풍 옛길 구간이기도 하다.

베틀재 들머리에는 간이화장실 있다. 화장실과 삼풍정 정자 사이에 산행 초입을 알리는 입산통제구역 안내판이 있다. 산불방지 기간 이므로 영월 군청에 입산허가를 문의 했으나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는데 단양군청에 문의 했어야 했다.

산행 시작과 함께 급경사로 오르고 묘지 세개를 지나는 동안 낙엽이 엄청 많이 쌓여있어 미끄러웠다. 산불감시 초소가 나오면서 이제는 능선 길이다. 곧이어 암봉이 나오는데 선답자들의 산행기 덕에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진행하며 바닥지를 놓았다.

유난히 진한 진분홍색의 진달래가 반기고 있다.

어둔이재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길은 조망도 없고 지루하게 이어진다.

국유림 표시석, 편한 능선이 이어지다 1046봉 무명봉을 오르는데 너무 힘겹다. 선두는 대략 10명 안팎이었는데 고질적인 생리 현상에  먼저 보내니 잠시 뒤처졌는데  숨은 가빠오고 눈앞이 하얀 해지며 너무 힘든 현상에 가다 쉬다 반복했고 정상에 도착해서야 겨우 약간의 안정을 찾았다. 

마대산 정상에 와서 마대산으로 올라 온 길을 뒤 돌아보니 '등산로 아님' 표지가 있다. 그만큼 관리를 안하는 지역이니 이정표 하나 없었다. 마대산의 명칭 유래는 고려시대에 마장이 있는 역이 있어 주변에 말을 키우는 곳이 많아 마대산으로 불렸다는 설과 멀리서 보면 산의 형상이 말등과 같아 마대산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자세한 유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마대산 정상에서 후미를 기다리다 식사를 하고 네 명이 A 코스 종주를 위해 서둘러 일어섰다.

마대산 정상에서 약 100m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삼거리다. B 코스는 오른쪽 김삿갓주거지로  하산을 했고 우린 전망바위로 향했다. 이정표는 없고, 등산 안내도가 방향을 알려준다.

처녀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에는 겨우살이가 엄청 많았다.

총각봉이라고 하는 전망대로 향한다.

계단을 통해 전망대로 향한다. 하지만 나무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았다.

바위 전망대의 이정표

전망대에 오르긴 했으나 조망이 좋지 않아 전망대를 다녀왔나 싶을 정도였다.

처녀봉(930m) 도착하니 평범한 봉우리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팻말을 붙여 놓았고 가장자리에 평 의자를 둘러놓아 쉬도록 하였다. 동행 친구가 준비한 오이를 먹고 서두른다.

김삿갓묘역 방향으로 내려 간다.

급경사 밧줄 내리막이 한동한 계속 된다. 

선낙골 갈림길에서 좌측 김삿갓묘 방향으로 내려간다. 

도로 따라 이제 편한 길이다.

알탕 하기 좋은 장소다.

일반적인 등산 코스는 이정표에서 다리를 건너 김삿갓 주거지를 통해 마대산을 오르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포장도로를 직진으로 오르면 처녀봉을 거쳐 마대산을 오르는 코스다. 김삿갓 주거지 왕복을 위해 배낭을 내려 놓고 다녀왔다.

김삿갓 주거지 200m 에서 어둔골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있다.

난고당

김삿갓 주거지는 1982년 주거지를 처음 발견하였고 2002년 9월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 이곳 행정구역 이름도 김삿갓면으로 개명되었고 산행 들머리가 김삿갓 주거지로 알려진 곳이다. 최단코스로 이곳까지 차를 이용 하여 산행하기도 하는 곳이다.

김삿갓 주거지를 다녀 와서 족욕을 잠시 하고 김삿갓 유적지로 향한다.

김삿갓 주거지 다녀 와서 배낭 회수

김삿갓 묘역

샘터를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다.

마대산 산행 후기에 제일 많이 보는 사진으로 김삿갓 조형물

시선 김삿갓 난고 선생 유적비

김삿갓의 생애와 발자취를 좇아서 일생을 바친 정암 박영국선생의 공적비

주차장이 있는 노루목교로 향한다. 이제 산행은 끝이다.

영월객주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주왕산), 영양(조지훈), 봉화(분천역), 강원 영월(김삿갓) 4개 군이 명소를 연결하여 만든 총연장 240km, 13개 코스로 나눈 걷기 길이다.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虛言詩(허언시)

靑山影裡鹿抱卵(청산영리녹포란) 푸른 산 그림자 안에서는 사슴이 알을 품었고

白雲江邊蟹打尾(백운강변해타미) 흰 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夕陽歸僧髻三尺(석양귀승계삼척)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 자나 되고

樓上織女閬一斗(누상직녀랑일두)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 사슴이 알을 품고 게가 꼬리를 치며, 중이 상투를 틀고 계집에게 불알이 있을 수 있으랴. 허망하고 거짓된 인간의 모습을 헛된 말 장난으로 그림으로써 당시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