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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00명산 산행기

89. 태화산 (太華山) : 강원 영월군, 충북 단양군

태화산 (太華山, 1027m) : 장군봉, 천제단, 부쇠봉, 문수봉, 소문수봉

상리→화장암→태화산→산성고개→태화산성→고씨동굴

◇산행지 : 강원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 팔괴리,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리  일원 

◇ 산행일자 : 2011. 8. 11 (목)  날씨 : 대전 (비 온 후 맑음) , 산행지 영월 맑음

 산악회및 친구 : 민수  산악회, 홀로 

◇ 산행거리 : 11.66Km 

◇ 산행시간 : 산행시간  5시간 15분 < 중식 20 포함 >

◇ 시간 대별 요약 

 - 08:10  대전 IC 출발

 - 11:20  산행지 상리 도착 

 - 11:25  산행 시작  

 - 12:24  화장암 (점심 20분)

 - 13:10  휴석동 갈림길   

 - 13:49  영월 흥교, 단양 영춘 갈림길

 - 14:04  달곶 갈림길 

 - 14:06  태화산 정상 표시석 

 - 14:48  전망대

 - 15:01  헬기장 

 - 15:09  팔괴리, 고씨굴 갈림길

 - 15:30  산성터(880봉)

 - 16:40  고씨굴 산행 마침 

 - 17:38  고씨굴 출발

 - 20:38  대전 IC 도착  

 

※ 특기사항

① 정상 표지석 논란(태화산 정상석 이전 4m 높은 곳 있음)  

② 100명산 (선정 이유 의문)   

③ 고씨굴 구경 못함.

100명산 88번째

샤워 두 번

 

※ 산행 전 사전 조사 

< 산행지 요약> : 경관이 아름답고 고구려 시대에 쌓았던 토성인 태화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고, 고씨동굴(高氏洞窟 : 천연기념물 제219호) 등이 소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의 하나로 선정한 영월의 태화산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강원도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화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산이다. 

<영월군(寧越郡)> : 강원도 영월군은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경상북도 영주시와 봉화군이 이웃해있는 강원내륙에 위치한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진 고을이다. '70년대 개발경제시대에 영월은 석탄 산업이 번성하였고, 근래에는 왕족간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으로 희생된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淸怜浦)와 장릉(莊陵)을 중심으로 한 역사유적 문화관광지와 함께 영월군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동강(東江)과 영월의 명산을 바탕으로 자연경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고을이다. 

 

※ 태화산 산림청 100명산 선정 사유 : 경관이 아름답고 고구려 시대에 쌓았던 토성인 태화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고, 고씨동굴(高氏洞窟 : 천연기념물 제219호) 등이 소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산행 등산 지도

 

 

※ 태백 산행 후기

"일요일 더위로 인해 심한 고생을 하고 수요일엔 몸살로 인해 집에서 꼼짝도 못했는데 목요일 또 산에 간다고 도시락을 준비 해 달라하니 기가 막힌 모양이다." 나도 사실은 혼자 가기도 싫고 몸 상태도 많이 안 좋아 다음으로 미루고 싶은데 막상 일어나 보니 컨디션은 그럭저럭 괜찮은 듯싶어 배낭을 챙기는데 문제는 비가 많이 온다. 산행지인 영월엔 비 올 확률이 20프로여서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을 하고 원두막으로 향하는데 "다음에 가면 되지 몸도 안 좋으면서 이게 뭔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태화산은 잘 나오지 않으므로 이참에 지워 버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버스에 오르니 의외로 사람이 많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으로 참여한 사람이 대부분 이었는데 게 중에는 아이와 함께 참석한 것으로 보아 고씨굴만 보고 오려는 사람도 있어 보였다. 민수산악회의 민수님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산행에 참석한 분들은 진정한 산 꾼"이라며 위로 아닌 멘트를 날리는데 속으론 웃고 말았다. “개뿔 무슨 산 꾼, 욕심 때문이지” 요즘 강원도를 다니며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산행 보다 차타는 시간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는 것을 보면 몸이 많이 지쳐 있긴 하나 보다. 전에는 차를 그 아무리 오래 타도 그리 힘들게 생각지 않았는데 산행시간 보다 차타는 시간이 많으므로 인한 지겨움 때문은 아닌지 그렇게 생각 해 보았다. 그나마 민수산악회는 차에서 내리면 워밍업으로 몸 풀기 체조라도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산행은 상리 입구에서 시작 되었다. 100명산이니 등산로는 잘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 하고 반바지 반팔로 산행을 시작 했는데 초입은 엉망(?) 그 자체이다. 덕분에 팔과 다리를 단련을 시키고 약간 고생을 했는데 이후 제대로 된 등산로를 찾으며 반바지에 대한 후회는 없어졌다. 하지만 화장암 까지 가는 등산로는 바람도 한 점 없고 습해서 너무 너무 힘들었다. “일요일 공작산 약수봉 꼴이 또 되지 않는가?” 더럭 겁이 났는데 화장암 바로 지나 점심 식사를 하고 계시는 분이 “식사 하고 가라” 고 말을 하여 시간을 물어보니 12시 30분이 지나고 있단다. 힘들 때는 먹는 게 산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밥을 물에 말아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었는데 그 덕에 휴석동 갈림길인 첫 봉우리에는 힘들었어도 올라설 수 있었고, 이후 완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산행에 임할 수 있었다. 첫 능선에 올라서면서 바람도 시원하게 불기 시작 했지만 힘들어도 꾸준히 걸었다. 그리고 뒤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큰 위안을 주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뒤에 쳐져 있던 대부분은 태화산 정상을 다녀왔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원점회귀를 많이 했다. 태화산 정상에서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뒤에 오는 사람을 기다렸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남김은 아니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기고 싶었고, 너무 힘들었기에 정상 사진을 꼭 남기고 싶었는데 정상 사진을 찍어 주시는 분 말이 이제 "86산"이란다. 저는 이제 실질적으로 두 산 남았다고 했는데 암튼, 큰 의미는 없다. 다시 가고 싶은 산이 많기에 100산 완등에 대한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산성 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강원도의 대부분의 산이 그렇지만 육산이고 특히 조망이 없는 산길은 지겹다. 스마트폰의 음악을 들으며 때론 시원한 바람에 숨을 고르기도 했지만 정맥을 하는 것처럼 조망도 없고 지루한 산길은 여기가 왜 100명산인지 도대체 이유를 모를 지경이었다. 몸은 지쳐가고 영월에서는 신경 쓴다고 설치 해 놓은 이정표는 삐딱하게 놓여 있어 자칫 초보라면 헤매기 일쑤 일 것 같기도 했다. 산성 터의 전설은 유명하지만 산성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고씨굴로 내려가는 길은 굵은 밧줄과 많은 이정표로 영월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다. 능선에서 하산 길로 접어들면서 바람 한 점 없이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힘겹게 고씨굴로 내려오니 표는 그곳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다리 건너 입구에서 팔고 있고, 방학이라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입장 할 수 있어 고씨굴 관람은 포기해야 했다. 여름이면 산행 후 가장 문제되는 것이 씻을 곳이다. 동강이 흐르니 씻을 곳이 많을 줄 알았는데 유속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산행을 마치니 더워 죽겠고 급한 마음에 고씨굴 화장실에 가보니 다행히(?) 호스가 있다. 옷을 입은 상태로 급하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버스가 있는 장소로 가니 버스는 산행초입에서 원점회귀한 사람들을 데리러 갔단다. 갈증에 막걸리 몇 잔을 마시니 버스가 오고 다른 이들이 샤워한 곳에 가니 비누도 있다. 얼른 다시 샤워를 마치니 힘들고 짜증만 있었던 시간이 언제 이었나 싶을 정도로 살 것 같다. 이제 문제는 돌아가는 일이다. 난 편히 잠만 자면 되지만 왠지 요즘은 버스 타는 것이 지겹다. 암튼, 이것으로 실질적인 100명산은 -2다.

 

※ 태화 산행사진

 ▲ 북벽교

 ▲ 산행 전 워밍업(등산로는 안내판 옆 시멘트 도로가 초입)

 ▲ 단양군 영춘면 상리

 

 

 등산로 입구의 이정표

  ▲ 남한강과 북벽

北壁(북벽) : 북벽은 제2단양팔경(제1단양팡경(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제2단양팔경(북벽. 온달산성. 다리안산. 칠성암. 일광굴. 금수산. 죽령폭포. 구봉팔문))중 제1경으로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 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 준다.북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청명봉(靑冥峰)이라고 하는데 마치 매가 막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응암(鷹岩)이라고도 불린다. 북벽은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태수 이보상(李普祥)선생이 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北壁)이라 암각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영월, 영춘, 청풍, 단양, 풍기, 제천 등지의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뱃놀이를 하며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가 신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한시로 남겼다. 

 ▲ 단양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정표에는 거리 표시도 없고 시간도 지워져 있다.

 ▲ 화장암(몸이 지쳐 화장암 구경은 포기 했다)

 ▲ 이곳에서 점심 식사

 

 ▲ 이곳이 실제 정상의 모습(하지만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은 약 10분 정도 산행을 더 해야 한다)

 ▲ 영월군  흥교마을 갈림길

 

 ▲ 단양군에서 등산로 정비를 위해 투입한 인원들 같다 (정상까지 가는 길을 예초기등을 동원하여 정리하고 하산 하는 모습)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달곶마을 갈림길( 등산로 폐쇄라고 되어 있다)

 ▲ 태화산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있다. 단양과 영월의 경계이니 그럴수 있다고 보지만 두 군이 잘 협의해서 하나의 정상석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고, 단양군에서는 정상석 보다는 등산로 이정목에 거리 표시등 미흡한 것에 더 신경 써야 할 듯.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큰골마을 갈림길

 

  ▲ 전망대(이곳 외에 또 한 곳만 조망이 좋고 대체적으로 특별함은 없다)에서 바라 본 남한강

 

 

태화산 헬기장엔 잡초만 무성하다

 

  ▲ 이곳 부터는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 고씨굴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영월군에서 신경 쓴 흔적이 많다.

  ▲ 고씨굴교

 

  ▲ 고씨굴은 아쉽게도 고씨굴 관람은 하지 못했다. 고씨굴은 동굴입구에서 620m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 2,760m는 미공개 구간으로 남아있다.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에도 아름다운 동굴생성물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 구역에는 까만색의 둥굴생성물들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들어갈 수 없는 구간은 동굴 천장에서 암석이 많이 떨어져 동굴 통로가 매우 복잡하게 발달했다고 한다. 동굴을 탐방하는 전문가들도 길을 잃을 수 있으며 숨바꼭질 하다가는 영원히 못나올 수있다고 하는데 함 가 보고 싶다.

  고씨동굴(高氏洞窟) : 남한강 강변의 하식애에 뚫려있는 이 고씨굴(高氏窟)은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족이 이곳에 숨어 난을 피하였다하여 이름붙인 석회동굴이다. 고생대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에 속하는 지층으로 약 4∼5억 년 전에 이루어진 동굴로 주굴(主窟)의 길이 1,800m, 지굴(支窟)까지 합치면 총연장 3㎞에 달하는 경사 많은 수중동굴이다.

 

※ 고씨굴 유래 : 고종원은 조선시대의 선비로 1538년 5월에 태어났다. 1592년 왜가 조선을 침략하여 일으킨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아우 고종경과 함께 식량과 무기를 모으고, 사람들을 모아 왜군들과 싸웠다. 하지만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도망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생은 사형을 당했다. 고종원은 왜군이 영월지역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을 데리고 지금 이 굴속으로 피신하였는데, 왜군이 동굴에 불을 피워 산채로 잡으려 하자 부인은 남편이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동굴 속 연못에 뛰어들어 자결하였다. 그 후 또 다른 아우 고종길과 함께 왜군에 잡혀 있다가 탈출하였지만 아우는 왜군에 잡혀 죽임을 당하였다. 전쟁을 치르면서 부인과 두 아우를 잃은 고종원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직후인 1592년 4월20일부터 9월6일까지의 사건을 모두 기록하였다. 고종원의 가족이 동굴 속으로 피했다고 하여 이 동굴을 고씨 굴이라 부른다.

 

▲ 고씨굴교 아래 주차장 산행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