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鷹峯山,999m) : 용소골, 당귀골, 용소, 덕풍계곡
덕구온천→온정골→응봉산→작은 당귀골→제3용소→제2용소→제1용소→덕풍산장
◇ 산행지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일원 (높이 : 998.5m)
◇ 산행일자 : 2011. 7. 24 (일) 날씨 : 흐린 후 비 (조망 없음)
◇ 산악회및 친구 : 네파 산악회, 산행 친구: 병채 형님
◇ 산행거리 : 약 20.9 Km
◇ 산행시간 : 산행시간 7시간 15분 < 점심 20분 포함 >
◇ 시간 대별 요약
- 00:07 대전 IC 출발
- 04:40 덕구 온천 도착 (아침 식사)
- 05:15 덕구 온천 산행 시작
- 05:57 효자샘
- 06:08 원탕
- 06:24 폭포골, 성우골 갈림길
- 07:39 응봉산 정상
- 08:36 작은 당귀골 (제 3용소 왕복 5분 소요)
- 08:38 제 3용소
- 11:10 제 2용소 (점심 20분)
- 12:02 제 1용소
- 12:24 문지골 갈림길
- 12:29 덕풍 산장 산행 마침
- 12:55 봉고차 이용 덕풍계곡 이동
- 17:20 후미 도착
- 18:20 덕풍계곡 출발
- 22:00 대전 IC 도착
※ 특기사항
① 후미 기다림 (약 4시간)
② 무박 산행
③ 차량 왕복 8시간 10분 소요
④ 조,중식 제공
⑤ 카메라 물에 빠짐
※ 산행 전 사전 조사
<응봉산>: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 하기도 하고, 비상하려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예전에는 매봉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울진조씨가 매사냥을 하다가 잃어버린 매를 이 산에서 찾고나서 산 이름을 응봉이라 한 뒤 근처에 부모의 묘자리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한다.산 동쪽 온정골에 천연 노천온천으로 유면한 덕구온천이 있고, 서쪽 용소골에는 여러 개의 폭포와 소가 원시림과 함께 비경을 이룬다. 등산로는 덕풍마을에서 출발하여 용소골을 경유하여 응봉산으로 올라갔다가 덕구온천으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계곡을 올라가면서 힘을 모두 소진하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용소골의 덕풍마을로 내려온다. 보통 응봉산 정상을 산행지로 선택한 경우에는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덕구온천으로 내려온다.정상에 오르면 멀리 백암산·통고산·함백산·태백산 등이 보인다. 울진원자력본부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하산시 루트 설정하는데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또한 특징이기도 하다.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주요 등산로 외에는 오르기 어려운 산이기도 하다. 또한 북릉을 통해 큰터골로 내려올 수도 있는데 이 코스는 자일이 필요한 코스라고 한다.응봉산은 용소골, 보리골, 문지골, 재랑박골, 온정골 등 천미터도 안되는 산에 굵직한 계곡을 다섯이나 거느리고 있다. 세개나 몰려 있는 풍곡리는 이름마저 계곡이 풍부하다는 뜻이의 "풍곡(豊谷)리" 그 중에서도 최고의 비경지는 단연 용소골이다. 용소골은 절벽을 타고 넘어야만 하는 용소가 3개나 있고 구절양장처럼 휘도는 협곡이 12 km나 이어진다
※ 일반적인 산행루트
☞.덕구온천-옛재능선길-응봉산-원탕-온정골-용소폭포(선녀탕)-덕구온천(약 4~5시간)
☞.덕구온천-옛재능선길-응봉산-작은당귀골-3용소-2용소-요강소-1용소-덕풍마을(약 8~9시간,역으로 산행시 약 11시간)☞.덕풍마을에서 용소골 계곡을 따라서 오를 수도 있지만 계곡에서 힘을 모두 소진한 다음 응봉산에 오르기 어려워 덕구온천에서 대부분 출발한다. 아니면 1용소, 2용소까지 보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고, U자형 협곡까지 진행한 후 다시 내려가야한다.
※ 응봉산 산림청 100명산 선정 사유 : 아름다운 여러 계곡들을 끼고 있어 계곡탐험코스로 적합하며, 산림이 울창하고 천연노천온천인 덕구온천과 용소골의 폭포와 소가 많은 등 경관이 아름다운 점을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며 울진조씨가 매사냥을 하다가 잃어버린 매를 이 산에서 찾고는 산 이름을 응봉이라 한 뒤 근처에 부모의 묘자리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음. 정상에서 멀리 백암산·통고산·함백산·태백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응봉산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중 아직 못 가 본 곳이 네댓 개 있다. 그중의 하나가 응봉산인데 약간 고민이 된다. 잘 나오지 않는 공작산도 함께 나와 있으니 둘 중 하나를 택해서 가야 하는데 멀지만 계곡 산행도 하고 싶어 응봉산을 택했다. 요사이는 계속 무박인데 그리고 지난주에는 산행 중 다리도 아파서 고생을 했는데 10시간 소요된다니 다리가 또 아플까봐 약간은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 주에는 준비운동을 열심히 했으니 괜찮으리라 믿으며 산행 준비를 했다. 물은 평상시처럼 3리터를 준비하고 과일을 많이 준비 했다. 버스에 오르니 인원이 적다. 병채 형님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낮잠을 많이 자선지 잠이 오지 않는다. 거의 뜬눈으로 산행지에 도착했는데 4시간 40분이 소요됐다. 산악회 측에서 준비한 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찬은 겉절이 하나다. “찬은 각자 준비 해 오라” 했으니 산악회 측을 탓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쩝~!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남의 반찬을 먹을 때는 겉치레 인사라도 하고 먹어야 할 텐데 이건 말도 없이 들이댄다. 참나 가관이다. 암튼 그렇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점심 준비를 하는데 따로 그릇을 가져오지 않았으니 밥을 어떻게 가져 갈 건지 고민하다가 1회용 그릇에 담고 비닐로 덮어 가방에 넣었다. 일반적으로 응봉산 산행은 대부분 옛재 능선을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용소골의 긴 계곡 산행 때문에 쉽게 오르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보통인데 산악회 측에서는 원탕이 있는 곳을 안내 한다며 그 코스를 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초보자가 많이 있었기에 잘못된 판단이었다. 암튼, 내 입장에서는 오름길에 원탕에서 족욕도 하고 볼거리도 많아 좋긴 했다. 2시간 25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 샷을 남기고 바로 용소골로 향했다. 정상에선 날씨가 좋은 날엔 동해 바다가 보인다고 했는데 가끔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조망은 하나도 볼 수 없었다. 용소골이나 문지골이 없다면 아마도 그저 그렇게 평범한 산일 텐데 하는 생각만 남기고 용소골로 향했다. 용소골 갈림길에는 “지정된 등산로가 아니라면서 출입을 삼가 해 달라”는 경고가 있는데 출입금지면 금지지 무슨 삼가 헐~! 암튼, 정상에서 합수점 까지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었고 지도상과는 거리가 상당히 다른 제 3용소에서는 텐트를 치고 야영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거의 부러움 반이었지만 산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처지니 부러움도 잠시 계곡으로 향했다. 대부분 계곡 산행이 그렇듯 계곡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듯 했고 다소 지루했다. 내려갈수록 험한 곳도 많았고 아이들이나 산행 초보와 함께 하기에는 다소 위험할 것 같기도 했다. 군데군데 튼튼한 밧줄이 있고, 계단도 설치된 곳이 많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는 산행을 할 줄 알아야 될 것 같았다. 암튼 제2용소까지는 지겨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표지기를 잘 발견해야 했고 계곡을 건널 때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을 해야 했다. 제 2용소가 다가올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 했는데 안내를 하는 대장이 후미가 걱정되는지 "혼자서 가실 수 있죠?"라고 물으며 먼저 내려가라며 되돌아올라 갔다.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등산화는 적시고 싶지 않았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는 곳이 한 곳 있었다. 결국 그곳에서 등산화를 적셔야 했고 그 다음부터는 자유로이 물속으로 잘 다녔다. 제2용소에 도착하여 이른 점심을 하는데 제2용소에서 물속으로 뛰어 드는 사람이 많았다. 아마도 TV프로그램 1박2일을 보고 흉내 내어 물속으로 앞 다투어 뛰어 들었는데 자만하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 날씨는 곧 비가 올 것 같고 계곡이라 추운데 객기를 부리는 것 같았다. 점심 식사 이후 진행은 그래도 덜 지루했다. 1용소만 가면 끝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다 와서 그만 방심 끝에 ㅠㅠ 카메라를 물에 빠트린 꼴이 됐다. 얼른 배터리를 빼고 응급조치를 했지만 먹통이라 모바일 카메라를 이용해야 했다. 산행은 덕풍산장에서 종료 했다. 마루에 배낭을 놓고 우선 알탕 부터 했다. 발가벗고 시원스레 몸 담그니 카메라 때문에 망가진 기분도 잊고 세상이 다 내 것 같았다. 산행 전 다른 이들의 산행기에서 "산행을 마치면 덕풍계곡 입구까지는 트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글을 많이 보았는데 덕풍산장 측에서는 "단속이 심해 트럭 운행을 안 한다"고 하며 앞에 있는 "봉고 차를 이용 하라"는 말을 했다. 1인당 2,000원을 내고 선두 5명과 타 산악회 2명을 섭외해 7명이 탑승을 하고 "우린 절대 돈을 받고 타지 않았다"고 말 할 테니 안심하시고 대려라 달라고 애원해서 무사히(?) 덕풍계곡 입구에 다다랐다. 덕풍계곡 입구까지 차를 타고 오는 도중에 계곡 풍경을 보니 대부분 걸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겨우 승용차나 통행이 가능 할 정도로 비좁은 도로였고 교행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양보를 서로 해야 했다. 덕풍계곡에 도착해 개인 비용으로 막걸리를 마시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 비를 잔뜩 맞고 어떤 이는 덕풍산장에서 덕풍계곡 입구까지 바보(?)처럼 걸어온 사람이 있었는데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우리가 막걸리를 권하자 그 막걸리도 산악회 측에서 줄 걸로 오인을 하다 "우리 자비로 사다 먹는다" 하니 우리에게 미안해하며 자기도 막걸리를 한 병 사온다. 비는 점점 거세지고 후미는 올 생각도 안한다. 다만 걱정되는 건 산행 마치고 지친 상태에서 덕풍계곡 입구 까지 걸어오려면 짜증이 엄청 날 텐데 날은 추워지고 은근히 걱정된다. 막걸리도 마시면 취하는가 보다. 네 병 중 거의 두 병은 내가 마신듯한데 취기가 제법 와 버스에 오르니 그제야 후미를 위해 산악회 측에서는 두부와 막걸리를 내 놓는다. 취기로 인한 졸음이 몰려와 눈을 감았는데 버스가 대전으로 출발 하고 있었다.
※ 산행 사진
▲ 산행 출발 전
▲ 병채 형님 사진에서
▲ 원탕까지 금문교, 서강대교, 노르망디교, 크네이교, 모토웨이교, 알라밀로교, 취향교, 트리니티교, 도모에가와교, 장제이교등 다리가 많았는데 카메라 작동 미스로 한 곳만 담았다.
▲ 일명 선녀탕(지도에는 용소폭포)
▲ 원탕 (이곳에는 족욕 시설도 있다. 물은 뜨겁지 않았지만 따뜻했다)
▲ 여기서 부터 빡세게 올라야 한다 (표식과는 달리 1시간 15분 소요됬다)
▲ 함께 산행 한 병채 형님과
▲ 여기 울타리를 넘으면 용소골로 가는 길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 목적이라지만 실제로는 위험하니 출입을 금한단 뜻으로 보인다.
▲ 지도와는 달리 3용소는 가까이에 있었다.
▲ 3용소에 야영하는 사람들의 모습
▲ 작은 당귀골에서 내려와 용소골과 합류후 좌측으로 보이는 3용소. 지도상의 위치와는 조금 달라서 약간의 의문도 생긴다.
▲ 일명 누에바위라고..
▲ 흰바위(마치 주먹으로 한 대 때린 것처럼 움푹 패어 있다)
▲ 용소골의 상류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청정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위험한 곳이 한 두곳 있다.
▲ 등산화를 적실 수 밖에 없었던 곳.
▲ 함께한 병채 형님도 결국 ㅎ
▲ 나무의 끈질긴 생력력(가운데는 텅빈 고목인데)
▲ 제 2용소
▲ 제 2용소는 트레바스 해야 하는 구간으로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론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
▲ 날씨가 추웠는데 객기를 부리는 모습 같아 보였다.
▲ 위험한 야영 장소 (비오면 금방 잠기는데..)
▲ 제 1용소
▲ 문지골 갈림길(기회가 되면 낙동정맥 석개재에서 올라 용인등봉을 지나 문지골로 하산해 보고 싶다)
▲ 덕풍산장 산행마침.
▲ 덕풍계곡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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