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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백화산(白華山 ) 한성봉(漢城峯) 주행봉(舟行峰)

20여년 만에 다시 찾은 백화산 한성봉과 주행봉

반야교→ 산림욕장주행봉부들재백화산(한성봉)헬기장편백숲 반야교 

◇ 산행지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일원  

◇ 산행일자 : 2024. 1. 7(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승용차 이용, 산행지기

◇ 산행거리 : 10.2 km

◇ 산행시간 : 8시간 02분 < 중식 40분, 휴식1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7:00  반석역

 - 07:35  오룡역

 - 08:45  반야교 주차장 도착  

 - 09:07  반야교 산행시작 

 - 10:44  능선 삼거리 

 - 11:23  주행봉

 - 11:52  중식 40분(12:33출)

 - 13:19  반야교 주차장 갈림길

 - 13:42  부들재

 - 15:12  한성봉(휴식 15분,15:26분 출)

 - 16:15  헬기장

 - 16:33  악어바위

 - 17:00  편백숲

 - 17:09  반야교 산행마침

 - 17:22  반야사

 - 18:00  안성식당(18:35 출)

 - 19:40  반석동 

 

※ 특기사항

한성봉, 주행봉 각각 두 번째

강한 칼 바람으로 인한 강 추위

한쪽 아이젠 고장 

황간 안성식당(올갱이 국밥)

 산림청,블랙야크,월간산,한국의산하 선정 100 명산 

 

※ 백화산 등산 지도

 

 

 

※ 산행 후기

백화산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니 2005827일에 다녀온 기록과 사진 한 장이 달랑 있고 당시엔 백화산 정상이 한성봉이 아니라 포성봉 이었으니 기록도 백화산 포성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행봉에 대한 기록은 2010114일에 하늘 산악회 사람들과 다섯 명이 산행 시간 3시간 50분 기록과 함께 전체 사진이 있지만 산행기를 적지 않아 어느 코스로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후론 백화산에 다녀온 적이 없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 이번 산행을 준비했다. 아침 식사는 황간 안성식당에서 올갱이 국밥으로 하고 싶었는데, 산행지기 친구가 아침은 식습관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하여 집에서 미역국으로 아침 식사하고 반석역에서 7시 지하철을 타고 오룡역으로 향했다. 오룡역에서 산행 시작점인 황간 반야교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어 845분에 도착했고 반야교 주차장에서 화장실을 다녀온 후 반야교에 주차하니 차 한 대가 따라 주차했는데 인원은 여자 1명 남자 세 명으로 나중에 알고 보니 부산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반야교에서 천천히 산행 준비하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지난주 민주지산 산행 시 여러 번 다녀온 탓에 공부를 안 하고 가서 각호산 정상석도 놓치고 와서 이번엔 백화산에 대하여 많은 산행기를 읽고 온 덕분에 산행 초입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만 너무 오랜만에 주행봉에 와서 모든 것은 처음처럼 새로워 보였다. 주행봉까지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산악회를 따라오지 않고 승용차를 이용한 둘만의 산행이었기에 여유로움을 가지고 산행은 계속되었고 그 덕분에 약 40분 만에 능선 삼거리에 올라서서 주행봉까지는 이제 곧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주행봉까지는 안전시설이 없으면 갈 수 없을 정도의 난 구간으로 다시 40분 만에 어렵게 올라야 했다. 주행봉에서 인증하고 버들재 가는 칼날 능선 구간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능선에서 부는 칼바람이 귀를 계속 자극하여 심란했고 더욱이 한쪽 아이젠까지 고장 나서 조심 또 조심하며 진행했으나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느낄 수 없었지만, 동행친구가 잘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은 되었다. 능선에서 부는 찬 바람 피해 점심 식사할 곳을 찾아 발열 식품과 컵라면으로 여유롭게 식사하고 산행은 계속되었는데 아이젠이 신경 쓰여 정 안 되면 부들재에서 하산할 생각이었다. 부들재 가기 전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곳에서 앞서간 부산팀을 볼 수 있었는데 비닐로 만든 천막에서 찌개를 끓여 점심 식사 중이었다. 그들을 앞서 부들재에서 바람을 피해 간식을 먹는데 부산팀이 앞서가기에 스패츠도 안 한 나로서는 잘되었다 싶었다. 그들은 암릉을 계속 넘었는데 우린 우회로를 찾아 안전함을 택하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조금 앞서갔고 백화산 정상에서는 만나 단체 사진도 찍어주고 하산할 방향을 물어보니 능선을 택한다기에 발자국이 우리를 안내하리라 판단 되어 잘 되었다 싶었다. 백화산 정상에서 인증하고 간식도 먹고 아이젠을 살짝 고쳐 사용하니 눈길에 대한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하산길 능선에서 보는 주행봉 능선은 우리가 저길 다녀왔구나하는 대단한 마음이 생겨 너무 좋았다. 내림 길도 편안했고 반야사 방향의 조망도 좋아 계곡로 보다 편백숲 능선길을 택함에 대해 역시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편백숲에서 반야사를 다녀올 수도 있지만 시간이 늦어져 어두워질 것을 생각하여 반야사는 차로 이동하기로 하고 반야교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쳤고 반야사 구경 후 반야교 주차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올갱이 국밥으로 저녁 식사하기 위해 안성식당으로 향했다. 안성식당의 올갱이 국밥에 대한 평가는 명성에 비해 맛은 그저 그랬고 친절도 별로였다. 이후 반석으로 이동, 집에 도착하여 복분자주 한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 산행 사진

▲ 반야교 아래 주차장,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었다. 

▲ 반야교에 도착하여 공터에 주차하고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의 산행로를 예상해 보는데 승용차가 한 대 들어오며 4명이 내린다.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오늘 함께했던 유일한 부산 산행 팀이었다.

▲ 반야교에서 준비를 마치고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하기에 안내도 좌측 산림욕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정표는 잘 되어 있어 초입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두 번째 이정표에서 계단을 이용 산행을 시작 한다.

산림욕장/반야교 갈림길 이정표가 만나는 곳이 실질적인 등산초입이다.

실질적인 등산초입 돌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 된다.

▲ 고도가 높아지면서 오름은 더 거칠어진다.

능선으로 오르는 계단

이곳 주능선에 올라오니 주행봉이 1.05km 정도 남았다고 적혀있다. 반야교에서 40분 소요 되었다.

 

 

두 번째 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열린다. 아래 완정리 마을이 보이고 가까이 위치한 황악산과 민주지산이 조망된다.

 

 

 

주행봉 0.42Km 남은 이정표를 보았을 때 이제 금방이겠구나 했는데 힘든 구간이 시작 된다.

반야사 뒤 쪽으로 만경봉이 보인다. 중앙 아래 다리는 산행 시작점 반야교다.

가야 할 주행봉과 한성봉이 멀어 보인다.

안전시설이 없으면 겨울 산행은 무척 힘들 것 같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 보이는 뉴스프링빌2 컨트리클럽 필드에는 눈이 쌓여 있어 골프는 못 칠 것 같다.

아직도 주행봉이 멀리 있다. 중앙 주행봉 뒤로 한성봉, 칼바위 능선길이 이제 이어진다.

지금도 험하지만 안전시설이 없으면 더욱 힘든 코스가 될 것 같다.

주행봉 정상에서 바라 본 한성봉

주행봉에서 뒤 돌아 본 능선 길(중앙은 855봉)

주행봉 정상 인증, 찐빵맨이다. 주행봉(舟行峰)은 옛날 천지개벽 때 이 산으로 배가 지나갔다는 전설이 있고, 멀리서 보면 산 전체가 돛단배처럼 생겨서 부르는 이름이다. 이 봉우리를 마을 사람들은 쌀개봉으로 부르고 있는데, 경상도 방언으로 쌀개(털이 짧은 강아지)처럼 생겼다 또는 브이(V)자 형태로 갈라진 봉우리가 디딜방아 허리를 받치는 받침대 “쌀개”와 같다고 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2010년 당시 주행봉 정상, 산길산악회 미소, 짱이, 유비등 회원 5명이 함께 했는데 지금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행봉 정상에서 10m 정도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타난다.(이정표는 0.01Km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 반야교에서 직진으로 올라오는 능선도 엄청 가파르다고 한다. 2010년 주행봉 정상에 그렇게 온 것 같다.

주행봉에서 내려서며 이제 난간은 끝이겠지 했는데 끝없이 칼날능선은 이어졌다. 다행인 건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오늘도 점심 식사는 발열 식품과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다행히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언젠가는 한 번 가 봐야 할 만경봉이 잘 보인다.

우리를 앞서갔던 부산 팀은 비닐 막 안에서 찌개를 끓여 먹고 있다.

그냥 반야교로 내려 갈까 하고 약간 흔들렸던 곳 

밧줄과 난간 없이 칼날 능선은 등산이 어려울 것 같다.

강한 찬 바람과 추위, 칼 능선에 부들부들 떨어야 했던 부들재(주행봉/한성봉 1.6Km/반야사 2.47 Km /모서마을) 갈림길

한성봉

 한성봉에서 하산한 능선

이곳에 우회로 이정표가 떨어져 있었는데 표시대로 따라 갔다가 마지막에 고전 했다.

안전시설이 있어 편한 길이었는데 막판 고전 했다.

나무 붙잡고 아주 어렵게 내려 왔다. 동행친구는 우회를 선택했는데 탁월한 생각이었다. 사진은 부산 팀

백화산 한성봉 표지석은 좌측부터 백화산(경북 상주시청 1996. 10. 3 ) / 한성봉(충북 영동군 2002. 10. 11 ) / 백화산 한성봉(경북 상주시 2008.5.3) 3개다. 정상석 옆의 이정표에는 대궐터와 금돌성이 있는데 신라 태종 무열왕이 백제를 공격하기 위하여 김유신을 대장군으로 하여 660년 6월21일 이후 백화산 금돌성(今突城)에 한 달 이상을 지휘한 곳 이어서 대궐터가 남아 있고, 고려 때는 몽고군을 격퇴한 승첩지로서 1254년 차라대가 이 성을 공격하자 황령사 스님 홍지(洪之)가 관, 민, 병을 지휘하여 이곳에서 몽고군을 맞아 금돌성 남쪽의 석천계곡으로 밀어 넣어 몽고의 대군이 떼죽음을 당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저승골도 있다.

아래 사진을 기념하기 위해 상주시에서 세운 백화산 표시석에서 사진을 남겼다.

2005년 8월 백화산에 갔을 때의 사진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백화산(白華山 933.3m) 정상인 한성봉(漢城峰)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국운을 꺾을 목적으로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뜻에서 일본인들이 포성봉으로 불렀다고 하기도 하고, 또한 『한국지명총람』에는 임진왜란 때 왜병을 많이 잡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포성봉(捕城峯)이라고 소개되어 있기도 하는데 몽고 장군 차라대가 물러가며 '한을 남긴 성과 봉우리'에서 한성봉이라 유래 하였다고 한다.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청원하여 2007년 12.16일에 중앙지명위원회에서 포성봉에서 한성봉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이름을 되찾았다고  정상석 뒤에 적혀 있다.

백화산 정상에서 15분 휴식하고 봉화터 방향(반야사 방향)으로 하산 하며 본 특이한 나무

반야사 방향으로 하산 시작

편백숲 방향은 능선을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하산로 방향은 계곡길을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편백숲과 주차장 하산로는 모두 3Km다. 계곡길은 다소 편안하지만 조망이 없어 능선 길인 편백숲을 택한다. 

뒤 돌아 본 백화산 정상

만경봉

주행봉 능선

▲ 헬기장

▲ 기암(악어 바위?)

반야사와 석천이 잘 조망 된다.

절벽에 있어 눈으로는 반야사 문수암이 잘 조망 되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편백나무 숲

 관음상

반야교가 보인다.

 반야교 산행 마침

반야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세조(수양대군)의 치병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세조는 피부병으로 고생을 하였는데, 이곳 반야사의 절 뒤에 있는 석천에서 목욕을 하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 여의주 물고 있는 용상 뒤로 문수암 오르는 길인데 날이 금방 어두워 질것 같아 "불자도 아닌데" 하고 문수암 오름은 포기 했다.

선답자의 사진을 보니 숲이 울창 한 여름철에는 호랑이 형상이 뚜렷했다.

반야사 보물 삼층석탑 우측에 있는 배롱나무(백일홍)는 수령 500년 보호수로 지정 되어 있고, 꽃이 아름답게 핀다고 한다.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주장자(지팡이)를 꽂아 둔 것이 둘로 쪼개져 쌍배롱나무로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반야사 입구 석천계곡 둘레 길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 저녁 식사를 위해 들렸던 황간 안성식당, 올갱이 국밥 특을 시켰는데 명성에 비해 맛은 그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