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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100명산 산행기

59. 오대산(五臺山) : 강원 강릉시, 평창군, 홍천군

□ 오대산 (五臺山, 1563m) : 비로봉,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 동대산 

내면 분소→두로봉→두로령→상왕봉→비로봉→호령봉→감자밭등→큰대산골→을수관광농원

◇ 산행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 일원(대전에서 내면분소까지 이동거리 267Km)

◇ 산행일자 : 2013. 8. 17(토). 날씨 : 맑음(시원한 바람)

◇ 산악회및 참가인원 : 대전시 산사모 회원 41명

◇ 산행거리 : 접속및 이탈거리 포함 약 30km

◇ 산행시간 : 후미기준 8시간 40분 소요 예상, 산행시간 12시간 15분<중식 20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4:05 대전 시청 출발

- 04:25 대전 IC 

- 07:50 홍천군 내면 명개리 분소 도착

- 07:55 내면 분소 산행시작

- 10:35 두로봉

- 11:02 두로령 (점심 20분)

- 12:11 상왕봉

- 13:02 비로봉

- 13:38 서대암, 상원사 갈림길

- 14:00 효령봉

- 14:40 감자밭등

- 15:20 큰대산골 계곡

- 18:47 내린천 발원지

- 18:56 대산골 입구

- 20:11 을수관광농원 입구 산행 마침

- 20:30 식당 이동

- 21:30 뒤풀이 마치고 출발

- 24:48 대전 시청 도착

 

※ 특기사항

① 감자밭등 이후 큰대산골 하산으로 계곡 산행(길 찾기 어려움) 

② 비로봉 이후 비등 구간 잡목으로 인해 산행 어려움

③ 올 여름 산행 중 최장시간 산행및 가장 시원한 산행(바람 영향)

④ 후미조 위해 트럭및 승용차 운행

⑤ 한강기맥 산행기로 100명산행기 대체

 

※ 산행 전 사전 조사

<오대산> : 오대산은 강원도 강릉시,홍천군,평창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오대산의 오대는 주봉인 비로봉(1,563m)을 비롯하여 호령봉(1,561m) 상왕봉(1,492),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 이렇게 다섯 봉우리를 일컫는 말이며, 이 다섯 봉우리 정상을 올라가면 모두 평평한 대(臺)를 이루고 있어 오대라고 한다. 다섯 봉우리가 연꽃처럼 둘러싼 중앙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오대산의 봉우리마다 유서 깊은 암자가 자리를 잡고 있다. 중대에는 규모가 큰 사자암이 있고, 동대에는 관음암이 있으며, 서대에는 우리나라 굴피집의 암자인 연불암이 있으며, 남대에는 오대산의 유일의 비구니 암자인 지장암이 있고, 북대에는 미륵암인 북대사가 있다.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법당으로 우리나라 불교 사원 중 제일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며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입니다. 5대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영축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이다. 원래 오대산은 중국 산서성 청량산의 별칭으로, 신라시대 지장율사가 당나라 유학 당시 공부했던 곳이다. 그가 귀국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있는 오대산을 보고 너무 흡사하여 오대산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자장율사가 이곳 오대산을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상주하는 곳이라 지목하여 개산(開山)한 이후 불교계에서는 성산(聖山)으로 받들고 있다. 이 산은 신라시대에서 부터 오대산으로 불렸고 삼국유사에서는 국내의 명산 중에 이곳이 지세가 가장 승하니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이라 하면서 각 대(臺)에서는부처님의 진신이 상주한다고 되어있다. 오대산은 봉우리(臺)마다 유서 깊은 암자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중대에는 규모가 가장 큰 사자암이 있고 동대에는 관음암, 서대에는 우리나라 유일한 굴피집 암자인 염불암(예전에 수정암), 남대에는 오대산속에 유일한 비구니 사찰인 지장암이 그리고 북대에는 미륵암(북대사)이 있다

 

※ 오대산 산림청 100명산 선정 사유 : 국내 제일의 산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1975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고 연꽃모양으로 둘러선 다섯 개의 봉우리가 모두 모나지 않고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데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 월정사(月精寺), 적멸보궁(寂滅寶宮), 상원사(上院寺)가 있으며 골짜기마다 사찰, 암자 등 많은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로 유명하다.

 

 오대산 등산지도및 고도표

 

 

 

※ 산행 후기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다. 진양기맥을 끝마치고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않아선지 약간은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간다는 건 늘 설레는 마음이다. 산행시간이 8시간 40분 예정이지만 두로봉까지 임도를 따라 가고 오대산 주능선을 탄 이후엔 다시 계곡으로 하산 하는 등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대충 공부해보니 한강기맥 1구간을 우리처럼 계획하여 산행한 곳은 많지 않다. 암튼 설레는 마음으로 배낭을 꾸렸다. 평상시 출발 시간 보다 이번엔 두 시간 빠른 4시 출발이다. 3시10분 알람소리에 기상하여 준비를 마치고 택시를 이용하자니 심야할증으로 비용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차를 가지고 시청에 도착하니 평상시 보다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 산과숲 안용진 형님 옆자리에 앉아 그동안의 이런저런 이야기 몇 마디 나누니 시청을 출발한다. 대전 IC 원두막에서 남은 인원이 모두 탑승하니 오늘 산행 인원은 41명으로 비교적 많다. 지도와 떡을 나눠 주는데 떡은 뜨거워서 먹지 못하고 있다가 휴게소에 한 번 정차 후 아침 대용으로 맛있게 먹었다. 명개리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가을이 가까워선지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으로 출발했는데 계곡 물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처음 걸을 때는 마냥 좋기만 하던 임도가 끝없이 계속 이어지니 어느 사이 지겨움으로 변했는데 임도를 버리고 잠시 치고 오르니 다시 임도를 만난다. 약간의 지겨움을 느끼며 한참을 걷다가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두가 되돌아오고 있다. 다시 임도를 버리고 오르니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거의 전원이 별 차이 없이 두로봉에서 만난 셈인데 두로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이후 진행은 호령봉까지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진행 할 수 있었다. 호령봉에서 후미를 만나 과일을 먹고 난 후 감자밭등으로 가는 길은 바닥지가 계속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닌 흔적이 없어 길 찾기가 난감했다. 할 수 없이 후미가 오기를 기다려 동행 했는데 그나마 여럿이 길을 찾으니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선두가 길을 잘못 들어 계곡으로 떨어지며 산행인원 전원이 계곡산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엔 선두에서 바닥지도 떨어져 나뭇가지를 꺾어 놓고 가는 등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길 찾기는 어려움이 많아 고생을 심하게 해야 했다. 더욱이 해는 기울어가고 있어 후미가 염려되었는데 이대장님과 태련씨가 후미를 찾아 되돌아 올라가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전원이 아무 이상 없이 하산 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은 모르는 계곡으로 떨어졌을 때를 대비하여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선두에서 늘 수고 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산행 사

▲ 홍천군 내면 명개리

 ▲ 홍천군 내면 명개리 국립공원내면분소 도착

 ▲ 홍천군 내면 명개리 국립공원내면분소

 ▲ 내면분소 앞 단체 사진

 

▲ 내면분소 앞에 있는 이정표

▲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서 두로령까지는 임도(지도상 446번 지방도)로 몇 년 전만 해도 승용차나 택시 같은 소형차는 통행이 허용되었지만 지금은 통행불가란다. 원래 이 도로는 군사용으로 만들어졌다가 나중에 지방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산행 시작 후 내면분소 이정표 다음으로 두 번째 만나는 이정표

▲ 산행 시작 후 물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 산행 시작 후 약 1시간 15분 후 임도를 버리고 길도 없는 곳을 오르면 아래 사진처럼 임도가 나온다.

▲ 이 임도가 나왔을 때 조금만 더 진행 하다 산으로 올랐어야 했는데 거의 모두가 두로령 가까이 임도를 따라 갔다.

 

 

▲ 국립공원 관리공단 차가 보수 공사를 위해 올라 와 있었는데 친절히도 몇 사람을 두로령까지 태워다 주었다.  

▲ 두로령 가까이 갔던 선두가 되 돌아 오고 있다. 일부는 산길을 이용해 가고 일부는 공단 차 얻어 타고 두로령으로 갔다.

▲ 난 당연히 산길을 택해서~!

▲ 산길을 따라 오르니 이 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선두는 또 다시 아무 생각 없이 두로령으로 휘리릭 갔다 되돌아오는 수고를 했다.

 

▲ 선두가 모여 있다. 이곳이 실질적인 한강기맥 분기점이다. 하지만 표지석은 바로 위에 있으니 표지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백두대간과 한강기맥의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동대산 방향이 백두대간 진고개로 가는 길임) 두로봉의 정상석은 이곳에서 약 70여m 진행 하면 만날 수 있다.

▲ 두로봉(頭老峰:1,421m):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과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 중에 하나로 노인봉의 뒤에 있어서 두로봉이고 한다. 두로령(예전의 446번 지방도)에서 1.6km 떨어진 곳으로 정상에는 표시석과 삼각점및 헬기장이 있으며, 자연휴식년제로 출입금지구역이다. 산의 동사면으로는 연곡천이 흐르고 있고 서사면으로 흐르는 물은 홍천강으로 흘러 간다. 봉우리 아래에는 상원사와 미륵암이 자리 잡고 있다. 홍천군, 평창군, 강릉시를 가르는 삼각점이자 한강기맥 분기점이라 이제 167km의 첫발을 내딛는 시작점이다. 

▲ 두로봉(頭老峰)엔 백두대간을 두 번 했으니 이번이 세 번째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오대산 종주라고 할 수 있는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올라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을 지나 동피골로 하산해 보고 싶다.

▲ 선두 후미가 따로 없다. 후미로 오던 분들이 임도를 따라오지 않고 중간에 산을 치고 올라 왔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역시 1대간 9정맥을 거의 다 완주 한 분들이라 선두 후미가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선두와 함께 두로령으로 내려오며..

▲ 두로령: 진행 방향 (상원사, 상왕봉 가는 방향)

▲ 두로령: 지나 온 방향 ( 두로봉 가는 방향)

▲ 두로령에서 선두와 함께(사실 현재는 선두 후미는 없다)

 

▲ 두로령(頭老嶺 :1,310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에 있는 상원사에서 임도(지도상 446번 지방도)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두로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고개라 두로령이라고 한 것 같다. 이곳에는 이정표와 함께 “백두대간 두로령” 이라는 표시석과 함께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각종 규제 안내판이 많다. 하지만 “백두대간 두로령” 이 표시석은 “백두대간 능선과 가까운 곳에 있는 두로령”이라고 고쳐야 한다. 모르는 이들이 보면 백두대간 상에 두로령이 있는 것으로 알 것 같다. 실제 백두대간의 두로봉은 이곳에서 1.6km 떨어져 있다. 단속만 신경 쓰기 보다는 표시석 하나에도 신경 쓰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이었으면 좋겠다.

▲ 두로령에 있는 이정목

 

▲ 북대 미륵암 갈림길(상원사 주차장 갈림길)

▲ 상왕봉(象王峰:1491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있는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 중 하나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서쪽이 장령(長嶺), 북쪽이 상왕(象王), 남쪽이 기린(麒麟), 동쪽이 만월(滿月), 중앙이 지로(智爐), 풍로(風爐)로 불렸는데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있고 크기와 작기가 고른 까닭에 오대(五臺)라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전 기록에는 상왕산으로 불렸으나, 언제부터 상왕봉으로 불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상왕은 불교 경전인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 상왕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 상왕봉에 있는 이정표

▲ 상왕봉 주변의 모습

▲ 상왕봉에서 비로봉 가는 길의 침목

▲ 만화에나 나올 듯한 모습의 나무들

 

 

 

▲ 주목(朱木)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꽃말은 “비애, 고상함, 죽음”이다. 비교적 해발이 높은 산에서 자라고 있으며 나무껍질과 속살이 유난히붉어 주목이라고 부른다. 비교적 생장이 느린 편이지만 나무 중에서도 수명이 가장 길고 수명이 다해서도 고급 가구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을 만큼 그 쓰임새도 다양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란 별명이 붙은 나무이다. 한국에는 주목과 설악눈주목(T. caespitosa) 등이 자라며 그밖에 서양주목을 외국에서 들여와 정원 등에 심고 있다. 주목은 바늘잎이 달리며 4월에 꽃이 피어 8~9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컵 모양의 붉은색 종의(種衣)에 둘러싸인다. 잎을 말린 주목엽(朱木葉)은 신장병과 위장병 치료나 구충제로 쓰이지만 줄기와 잎에 있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정지시키는 탁신(taxine)이라는 알칼로이드 물질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열매는 날 것으로 먹거나 진해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탁신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4월에 꽃이 피며 수꽃은 1개씩 달리며 6개의 비늘조각으로 쌓여있고 암꽃은 1~2개씩 달리며 10개의 비늘 조각으로 쌓여있다. 9~10월에 붉은 열매가 달리며, 열매의 길이는 5mm정도의 둥근 달걀모양이며 빨간 가종피 안에 종자가 들어있다. 열매는 맛이 쓰고 독이 있으며 약재로 쓰이고, 목재는 단단하면서 탄력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붉은 줄기에서 주출한 액으로 궁녀의 옷감을 치장하거나 임금의 곤룡포를 염색할 때 물감으로 썼다고 한다.

▲ 비로봉 가는 길의 헬기장

 

▲ 비로봉(毘盧峰;1563m):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동대산,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과 오대산을 구성하는 다섯개의 봉우리 중 주봉(主峰)으로 원래는 풍로산 또는 지로산으로 불렸는데 이곳 오대산은 불법(佛法)이 가득한 불교신앙이 녹아들어 비로나자불을 나타내는 비로봉이라 불렀다.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 살면서 그의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추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이다. 그러니 비로봉은 부처의 산이다. 오대산은 부처를 중심에 모신 불교신앙의 성지이다. 오대산 외에도 비로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우리나라의 산에는 많다. 금강산 비로봉(1638m), 치악산 비로봉(1288m), 속리산 비로봉(1057m)과 소백산 비로봉(1439.5m)이다. 비로봉의 이름이 된 비로나자(불)은 산 크리스트어 Variocana로 “태양”이라는 뜻이다. 산크리스트어 Variocana 를 발음을 따라 한자어로 음역한 것을 우리 식으로 읽어서 비로나자(毘盧遮那佛)가 된 것 으로서 절대 불신佛神, 부처님의 original 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모양이 변함없는 진리이자 최고를 의미하며 가장 높다는 의미라고 한다.

 

오대산의 최고봉 비로봉이 비록 백두대간 마루금으로부터 6Km나 서편으로 벗어나 있지만 워낙 산세가 장중하기 때문에 선조들은 황병산, 덕유산, 민주지산 등과 마찬가지로 오대산도 '백두대간의 산'으로 치부해 왔다. 오대산은 한반도의 중심부 심장을 향해 서쪽으로 힘차게 벋은 양수기맥(兩水岐脈: 또는 한강기맥)과 정남으로 내리 뻗어 충주호 북안을 꾸미는 치악기맥(雉岳岐脈)의 산뿌리가 된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비로봉, 효령봉을 거쳐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서쪽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른다. 이 산줄기에는 계방산(1577m: 남한제5봉), 운두령(1089m),태기산(1261m), 운무산(980m), 오음산(930m), 중원산(799m), 용문산(1157m), 유명산(864m), 청계산(658m)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까지 먼 거리를 힘차게 달린다. 그러나 선조들은 산경표에 정맥(正脈)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내륙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오대산이란 명칭은 연꽃 모양으로 둘러선 5개의 봉우리가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 데서 유래됐다. 주봉인 비로봉(毘盧峰;1564m)을 중심으로 동대산(東臺山 : 1,434m) 호령봉(虎嶺峰 : 1,042m)·상왕봉(象王峰 : 1,493m)·두로봉(頭老峰 : 1,422m) 등5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오대산(五臺山)이라 부른다. 봉우리 사이사이로는 중대(中臺 : 지공대)· 동대(東臺 : 만월대)· 서대(西臺 : 장령대) ·남대(南臺 : 기린대) 북대(北臺 : 상삼대) 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어 오대산이라고 했다. 또한 중대·동대·서대·남대·북대는 각각 문수보살·관음보살·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지장보살·아라한(阿羅漢) 등이 상주하면서 설법하던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오대산의 동대·서대·남대·북대·중대에 각각 관음암·수정암·지장암·미륵암·사자암 등 암자가 있는데, 이 암자들은 월정사(月精寺)의 부속암자이다. 자장율사가 오대산 자락에 전망좋은 평평한 大地의 가운데에 중대(中臺)를 놓고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동대.서대.남대.북대를 정해 각각에 암자를 지었는데 이렇게 지어진 다섯 암자가 동대의 관음암,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그리고 중대에 사자암이 있다.

▲ 2004년 6월 19일에 오고 이번이 두 번째 오른 비로봉 정상 (당시엔 승용차를 가지고 상원사 주차장에서 적멸보궁으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원점회귀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엔 인증의 귀중함도 몰랐으니 이번의 인증은 잘 보관해야 겠다. 오대산의 여러 봉우리 중 백두대간을 하며 노인봉, 동대산 , 두로봉을 지나야 하고 소금강 때문에 노인봉은 대간 합계 네번이나 왔으면서도 이상하게도 비로봉은 잘 오지 않게 된다. )

▲ 늘 선두에서 동분서주 수고하는 하는 태련씨

▲ 후미는 두로봉을 다녀오지 않아서 많이 앞서 있다가 비로봉에서 만났다.

▲ 비로봉부터는 금지 구역으로 등산로가 좋지 않다.

▲ 비로봉을 지나자마자 만나는 삼각점

▲ 비로봉에서 약 35분 진행하면 만나는 상원사 갈림길(다음 산행시 역산행을 하면 하산 구간이다) 

▲ 투구꽃

 

▲ 미역취

▲ 죽어 천년 살아 천년 주목

 

▲ 호령봉(虎嶺峰:1,561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의 걸쳐있는 오대산의 다섯 개 봉우리중 하나로 오대산 국립공원의 고봉(高峰) 가운데 비로봉 다음으로 높은 제2 고봉이며 ‘범이 다니는 길목이었다’고 하여 ‘호령(虎嶺)’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이 봉우리는 호랑이의 양쪽 귀 모양으로 생긴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곳은 암릉이 유난히많아 이곳을 ‘숫봉’이라 부르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무명봉을 ‘암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대산 부봉 비로봉 보다 겨우 2m 낮은 제2봉인데 출입금지구역이란 이유로 표시석 하나 없고 넓은 헬기장에는 군부대의 표지판만 뚜렸 하다.

▲ 호령봉 인증 (뒤로는 소황병산과 대관령 풍력발전기가 눈으로는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 호령봉에서 감자밭등 가는 길은 선두에서 바닥지를 놓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길 찾기가 너무 어려워 후미를 기다려 동행했다.

▲ 감자밭등

▲ 감자밭등을 지나 바닥지에 의존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길 찾기는 어렵다.

▲ 이쯤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이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알탕도 하고 산행이 끝난 줄 알았는데 가파르게 내려서며 이제 고행의 시작이다. 청정 오지의 계곡산행을 언제 또 해 보련만 당시엔 정확한 산행 시간등을 몰라 일행 모두가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 계곡을 만났다. 그런데 길이 없다. 표식은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 대산골 계곡 산행의 시작이다.  

▲ 계곡을 만나며 난 미련없이(?) 자연스럽게 신발을 적셨다. 길 찾기는 고역이었다.

 

 

 

 

▲ 계곡에서 횡단을 몇 번 했는지 알수 없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옆길도 못찾고, 당시엔 너무 힘든 산행 시간이었다. 

 

▲ 심마니 움막을 만나면서 이제 멀지 않았다 생각 했는데 결과적으로 한참을 더 내려 와야 했다.

 

▲ 이런 계곡에서 알탕도 못하고..

 

▲ 드디어 계곡을 벗어난다. 이곳까지 차량이나 경운기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나 보다.  

 

 

 

▲ 후미를 데리러 차량이 이동 할 줄 알았다면 여기서 씻고 천천히 올 걸.. 결국 식당에서 씻었다.  

 

▲ 이곳 부터 비포장 도로지만 차량 통행 가능 구간이다.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을수농원까지 1시간 10분 소요되니 씻고 지나가는 차 히치 하이킹 할 것을.. 끝까지 걷다가 후미 차량 1분 타니 을수관광농원 입구였다. 

 

 

 

 

 

▲ 뒤풀이는 약수가든에서 닭도리탕으로 했다. 한 때 언어 학자들 사이에 언어 순화를 한다고 닭볶음탕으로 고쳐 부르기도 했는데 닭도리탕란 용어가 일본어의 도리(새)와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