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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完走)

3-2구간 유치재→사치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중재

백두대간(白頭大幹) 회

유치재→사치재→새맥이재→복성이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중재

 

1.날짜 2006.10.29(일)

2.날    씨  : 맑음

3.산행친구  : 한겨례 산악회 (단독산행)

4.산행코스:

중재→월경산→광대치→봉화산→다리재→꼬부랑재→치재→복성이재→새맥이재→사치재→매요리

5. 산행 여정 :기록 없음

6.산행시간 및 거리

(중재→7.73→봉화산→4.11→복성이재→3.38→시리봉→1.4→새맥이재→2.93→

 88도로(사치재)→3.3→매요리) 

 산행시간 8시간 10분 산행거리 22.85km ( 접속구간:운산리중치1.75km 포함 ,총24.6km)

7.특기사항 :

1.88고속도로 지하로 통과 해야함. 

 

 

 
유비님과 여유만만님 그리고 친구와 함께 10월27일 토요일 지리산 무박종주를 하려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백두대간을 하기에 앞서 체력 테스트와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서 였는데

1. 솔직히 최하 13시간 걸릴  무박종주에 자신이 없었다.

2. 토요일  부부모임에서 수통골에 간다 해서 마음에 걸렸다

3. 마음속에서는 백두대간을 가고 싶어서 고민을 했다.

 

그런데 술 좌석에서 친구 왈 “ 너 아녀도 지리산 무박으로 함께 갈 사람 있다”는 말에 그래? 그럼 난 일요일에 혼자라도 백두대간을 가겠다.”고 과감히 지리산 예약을 취소했다.  ㅎ ㅎ 그런데  친구는 결국 혼자 갔다. 같이 간다던 사람이 펑크를 내는 바람에 백두대간 가자고 꼬드겨도 막무가내더니....

 

흐미~!! 하여튼 대단하다. 왠수가 막판 대원사 길에서 시간이 늦어서 6키로의 아스팔트길은 남겨두고 히치하이킹 해서 내려왔다지만 성삼재에서 대원사를 15시간40분에 종주 했단다. 유비님과 여유만만님 13시간 만에 중산리로 내려온 거나 그 친구나 암튼, 정말 대단들 하다. 

 

토요일에 수통골을 다녀와서 마음이 홀 가분 해선지 산행 당일인 일요일에는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누워 있어야 잠도 안 올 것 같아 TV를 보다 집에서 일찍 나섰다. 산악회 측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했지만 지난번에 김밥을 주었기에 산행을 위해 설렁탕 한 그릇 하고서 대전 IC 원두막으로 가니 한겨례 산악회에 한번 다녀왔다고 제법 얼굴을 익힌 탓인지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왜 지난번과 달리 혼자 왔냐?”는 산악회 회장님의 말씀에 “저도 혼자서 오기는 싫었지만 사정이 있어요.”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200산을 다녀오고 산행을 시작한지 3년이 넘는 시점에  내년부터는 백두대간 종주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올해는 그냥 천천히 경험 삼아 다니려고 했었는데 한겨레 산악회를 따라 가다 보니 올해 안으로 최소한 지리산권역만이라도 종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산행을 혼자라도 왔다."고 말하려다 그만 두었다.

 

"백두대간 구간 종주만큼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한번 빠지면 땜빵 하기가 어렵다는 걸 깨달았기에 올해 안으로 지리산 권역을 마치고 싶었던 게 내 속내이긴 했지만 그래도 혼자니 기분은 유쾌하지 않았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내려서 준비운동을 하니 좋았다. 8시 27분 산행시작.

 


8시 46분. 지난 번 산행 마쳤던 중재. 본격적인 대간 산행 시작이다. 

 

월경산이 보인다.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잠시 정상에 올라갔다 오려다 시간이 늦어 민폐를 끼칠까봐 바라만 보고 왔는데 "15분 밖에 안걸렸다"는 말과 산행을 마친 뒤 다른 사람들이 늦은걸 생각하면 다음에 이구간 지나면 반드시 정상에 들려 와야 겠다.

단풍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곱다.

 

 지난구간이 조리대나무 숲이라면 이번구간의 특징은 억새와 철쭉이었다.

 

 

멀리 봉화산이 보이는데 돌아 보면 사는 것 처럼 잠깐인 듯 한데 아득하다.
 

봉화산을 지나 점심을 하는데 산행 중 전화오면 받기 싫은 걸 아는지"화이팅~! 힘내!"  하는 친구의 말에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닌듯 해서 기운이 솟았다.장수와 남원의 갈림길 복성이재..

 

철쭉이 유난히 많았는데 긁히고 찔리고  꽃이 없어선지 나무 터널이 싫었다.

아래..재선충으로 고사한 소나무를 벌목했는데 마음이 아팠다.

 

 멀리 지리산 서남부능선(덕두산)이 보인다.


날씨가 맑지 않아 시야가 안좋았는데 위안이라면 억새산행의 진수를 느겼다.

  

88고속도로를 횡단할 수 없어 지하 터널을 이용 해야 한다.

 

 

이게 뭘까?

 

 험준한 구간도 있고 이렇게 오솔길 같은 구간도 있고 산은 삶의 축소판 같다.

이렇게 아스팔트를 잠시 걸어 매요리에 도착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알탕(??)을 하고 막걸리 세 잔에 컵라면으로 요기했는데 나를 보고 산악회측 회장님 왈 " 경방기간 끝나고 내년 5월 한겨레 산악회 백두대간 3기 영순위"라고 치켜 세우신다.

매요리의 밤풍경 이제 헤드림프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