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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천안,아산 광덕산

천안, 아산 광덕산과 망경산 17년만에 가다.

강당리→철마봉  광덕산→장군바위→마늘봉→망경삼거리 망경산 절골임도 →강당리

◇산행지 :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일원 

◇ 산행일자 : 2024년 5월 26일(일) 날씨 : 맑음 후 비

◇ 산악회및 친구 : 자차 이용, 산행지기    

◇ 산행거리 :13km(트랭글 거리)

◇ 산행시간 : 5시간 45분< 중식 40분, 휴식 50분 포함> 

◇ 시간 대별 요약

- 08:05  반석역 출발 

- 09:06  강당리 광덕산 주차장 도착     

- 09:25  강당리 광덕산 주차장 산행 시작    

- 10:05  작은 천마봉 

- 10:15  철마봉   

- 10:24  임도 정자 쉼터

- 11:11   광덕산(휴식10분)

- 11:21  광덕산  출발

- 11:27  강당골 첫 갈림길

- 11:44  장군바위

- 11:46  부용묘 갈림길(광덕사 갈림길)

- 12:04  마늘봉(중식 40분)

- 12:44  마늘봉 출발

- 13:00  만경산 삼거리

- 13:23  만경산 (휴식 12분)

- 13:35  만경산 출발

- 13:56  만경산 삼거리

- 14:04  절골 임도(비 피함 휴식 28분)

- 14:04  절골 임도 출발

- 14:43  수철리/마곡리/강당골 주차장 갈림길 임도

- 15:06  강당사

- 15:08  출렁다리

- 15:10  강당리 광덕산 주차장 산행 마침

  

※ 특기사항

광덕산,망경산 2회째(2007년 10월 11이후)  

강당골 첫 산행 

하산 우중 산행(일기예보 맞지 않음)

교훈 산행(갈아 입을 옷 준비 소홀) 

장대 비(운전 극 조심) 

 

천안 광덕산, 망경산  등산 지도

 

※ 광덕산, 망경산 산행 후기

광덕산은 2007년 10월 11일에 당시 산길 산악회에서 광덕사에서 광덕산으로 올라 망경산에서 넙치 고개로 하산했는데, 산행 시간은 3시간 40분이었다. 산행기도 있고 정상 인증사진도 있지만 다녀온 지 오래되었고, 다시 한번 가고 싶어 이번 산행을 계획했다. 사실 광덕산은 블랙야크 100 명산이 되면서 명성을 더 얻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100 명산 지명은 조금 고개를 갸웃거려야 할 만큼 특색이 없어 지금껏 다시 가지 않은 산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행친구를 위해서라도 한번은 같이 가보고픈 마음에 친구에게 의견을 물어보았고, 원점회귀 가능과 기왕이면 내려와서 씻기 좋은 계곡이 있는 강당사 코스를 이번엔 출발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강당사 입구를 기점으로 산행하려고 나름 선답자의 산행기를 읽어 보았다. 산행 당일 오후 6시 이후 비 소식도 있어 짧게 산행할까 고민도 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망경산도 함께 산행하며 원점회귀 가능한 강당사 기점이 좋을 것 같아 마음을 굳히고 준비했다. 8시 반석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점심은 “엄마 손 김밥”으로 하기로 했다. 전날 담근 김치 조금과 얼린 물, 사과주스, 과일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과음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인지 알람이 울리기도 전인 5시에 깨어 TV를 보다가 아침 식사하고 김밥을 사서 반석역에서 친구를 만나 산행지에 관해 의견을 물어보니 역시 강당사 출발이 좋을 것 같다고 해 강당사로 출발했다. 강당사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거의 만차 수준에 육박해 있었다. 산행 준비하고 강당골 산행 초입으로 가니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어 산행 후 씻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산행은 전형적인 흙산이라 지난주 돌산에 비해 너무 쉽게 계속되었고, 철마봉은 지나쳐도 되지만 일부러 들려 철마봉을 확인하고 산행을 계속했다. 철마봉에서 임도로 이어지는 길은 내림 길이라 광덕산 정상까지 또 오르려면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임도에서 광덕산까지는 계속된 돌계단이 조금 힘들게 했다. 정상에 오르니 등산객이 많았는데 의외로 정상 인증하는 줄은 길지 않아서 의아해했는데 대부분 주민이 많은 산행지였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정상에서 잠시 쉰 이후 장군바위 지나 마늘봉 오름은 허기도 느껴 약간 힘듦을 느꼈다. 마늘봉에서 여유로운 점심을 하고 망경삼거리에서 망경산 오름은 약간 힘듦을 또 느꼈지만, 지난주에 비하면 아주 여유로운 산행이었고 그렇게 많은 어려움은 없었다. 망경산 인증 후 망경삼거리로 돌아와 절골임도 쉼터에서 잠시 간식을 먹는데 이게 어찌 된 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데 헉, 동행친구 우의가 조끼 수준이다. 더욱이 아침에 나오면서 겉옷과 조끼, 반바지를 깜박 잊고 가져오지 않았는데 친구도 갈아입을 바지는 준비하지 않았다니 큰 걱정되어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더니 갑자기 그쳐 둘 다 신나 하며 계획한 산행을 축소하여 임도로 빠른 하산을 결정하고 임도를 택했다. 신나 하며 하산한 10분 뒤 갈림길에서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서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하산했지만 바지는 거의 다 젖었고 팬티만 겨우 안 젖은 상태였는데 친구는 속옷까지 다 젖은 상황이라 화장실에서 웃옷만 갈아입고 저잣거리 구경 일정도 접고 친구 집에 대려다 주는데 폭우가 한여름 장대비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며 그런 비는 처음 만났고, 그로인해 조심 또 조심 운전해 무사히 친구 집에 대려다 주고 집으로 가서 막걸리 한잔하고 일정을 접었다.

 

※ 광덕산, 망경산 산행사진

▲강당골 공영주차장(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당로 274,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300)엔 차량이 엄청 많았는데 산에 오르며 내려오는 사람들의 복장 상태를 보니 대부분 지역민으로 보였다.

주차장 끝으로 산행 초입의 광덕산 안내도

▲주차장 끝 산행 초입의 이정표(광덕산정상 3.2 km, 망경산 7.4 km)

▲들머리를 지나면 계곡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계단과 함께 산행은 시작이다. 계곡물이 좋아 내려와서 퐁당 할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등산로와 이정표는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이곳 등산로의 매력은 단연 소나무였다. 빽빽한 소나무의 깊은 수림은 하늘을 뒤덮어 버려 여름 산행지로 최적함 이었다.

▲물푸레골 이정표(광덕산정상 2.3km, 강당골주차장 0.9 km)

▲외암리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광덕산정상 1.9 km, 강당골주차장 1.3 km, 외암리주차장 4.3 km)에서 외암리 주차장으로 향하면 “금북 광덕 철마 단맥”의 일부분인 자리봉 - 깃대봉 - 면잠산 – 외암마을 저잣거리로 갈 수 있다. 지맥도 관심 없는데 단맥이야 더더욱 관심 없다.

▲작은 천마봉은 "작은 철마봉"이다. 이정표 수정이 필요한 곳이고, 개인적인 생각에 능선 위에 있어 봉이라고 하기엔 왠지 억지 같았다.

작은 철마봉 이정표에서 약 5분 정도 진행하면 철마봉 갈림길이 나온다.일반인들은 철마봉( 445.6m)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도 없어 들리지 않고 옆으로 우회하여 지나간다. 나는 확인하고 싶어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누군가 1산이라도 추가 하고픈 마음에 철마산이라 적어놓은 띠지가 있어 철마봉으로 수정했고, 막산 내리막길을 이용하면 우회로와 합류도 가능하지만 길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 되돌아가 진행 했다.

물구나무선 사람 형태의 소나무가 기이해서 사진을 찍었다.

임도 정자 쉼터. 

임도정자쉼터의 이정표(강당골주차장 2.2km 광덕산 1.0km, 망경산 5.2km, 각흘고개 8.7km, 강당골주차장 2.2km, 물푸레골 1.3km)에서 우측으로 30~40여m 내려가면 광덕산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철마봉에서 내려와 임도 이곳 이정표(광덕산 1.0km)에서 가파르게 올라서기 시작한다.

▲광덕산 정상을 500여m 남겨 놓고 급경사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서 수박을 먹으며 잠시 쉰 후 광덕산 정상으로 오른다.

광덕산(廣德山) 정상(頂上) 699.3m에는 330㎡ 정도(程度)의 평지(平地)가 조성(造成)되어 있고 풍광(風光)을 즐기기에 참 좋다. 정상석 2개, 상생 협력비, 헬기장. 삼각점(전의 11), 전망데크. 이정표(강당골 주차장 3.2km,장군바위 1.2km, 광덕사 2.3km)가 있다. 아산과 천안에서 정상석과 상생 협력비를 하나로 만든게 보기 좋다.

▲현재에도 비스듬히 서 있는 옛 정상석 뒷면에는 광덕산의 유래에 대해 "천안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난리가 나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과 함께 명산이라 하여 신라시대에는 광덕사를 지었고 산 주위에 호도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사진은 2007년 산길 산악회에서 광덕산에 처음 간 사진으로 현재까지 만나는 이는 단 한사람 동창생 여원이만 있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지만 광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광덕산 정상은 사방으로 트여 있어 조망이 최고다.

광덕사 방향의 천안산악구조대 초소가 정상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다.

▲약 10분간 인증과 휴식을 취하고 올라온 방향에서 좌측의 장군바위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쉼터와 안내도가 있다. 이후 약 300m 더 진행하면 강당골로 하산 가능한 이곳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장군바위까지 900m 남았다.

장군바위 안내판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허약한 젊은이가 산속을 헤매다가 바위아래에서 나오는 약수를 마시고 장군처럼 우람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광덕산 장군바위 이정목(里程木)에서도 멱시마을 통해 강당골 하산이 가능하다. 장군약수터에는 물이 안나온다고 이정목에 누군가 적어 놓아 장군약수터는 가지 않고 망경산 방향으로 진행 했다.

광덕산 장군(將軍) 바위.

장군바위를 지나 1분도 지나지 않아 부용묘 갈림길이 나온다. 부용 묘 방향으로 하산하면 조선 3대 명기이자 여류시인인 김부용의 묘소를 들려 광덕사로 하산 할 수 있다. 조선시대(朝鮮時代)에 학식(學識)과 기예(技藝)가 출중(出衆)했던 3대 명기(名妓)는 송도의 황진이(양반가의 사생아), 부안의 이매창(향리의 서녀), 성천의 김부용(몰락한 양반가의 딸)이 있다. 여기서 부용은 일찍이 김이양이 시문에 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존경하고 있었는데, 19살의 부용과 희수(77세)인 김이양의 나이는 무려 58살 차이였다. 당시 김이양은 부인을 잃고 혼자된 상태였기 때문에 김부용을 소실로 들이는데 큰 부담이 없었고 덕분에 김부용은 ‘정실부인(正室夫人)’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인연을 맺은 지 15년째인 1845년 김이양은 92세의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났다. 김부용에게 김이양은 사랑하는 남자이자 스승이었고 동지였다. 김부용은 ‘내가 죽거든 대감님이 묻혀있는 천안의 태화산 기슭에 묻어주오’ 유언을 남기고 녹천당에서 49년의 생을 마감하였다.

▲장군바위 지나 약 30분이면 마늘봉에 도착 할 수 있는데 마늘봉의 꾸준한 오름은 허기를 느껴 약간 힘들었다. 마늘봉(604.8m)에는 이정표(설화산 6.5km, 망경산 2.0km, 망경삼거리 0.8km, 광덕산정상 2.2km, 장군바위 1km)와 의자가 있다. 이곳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여유롭게 40분간 했다.

점심 식사 후 마늘봉에서 이정표(설화산 5.7km, 망경산 1.2km, 배방산 10.0km, 장군바위 1.8km, 광덕산정상 3km)가 있는  망경삼거리까지는 약 15분 소요되었다. 이곳에서 망경산을 왕복한다.

망경삼거리에서 내림 길이었다가 "만복골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700m는 오름이 시작된다. 망경산 정상까지 내 걸음으로 약 1,320걸음 정도였다.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망경산 정상이다. 망경산 정상은 주변이 나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다.

망곡산으로도 불리는 망경산(望京山)의 망경(望京)은 왕조 시대에 국상이 나면, 높은 곳에 올라가 서울(京)을 바라보며(望) 망곡(望哭)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7년 전의 산행기도 있지만 내겐 소중한 사진이다.

망경산에서는 언젠가 배태망설(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 해 봐야 할 설화산의 모습이 보인다.

망경산 벤치 앞에서 바라본 천안시는 한눈에 보일 만큼 전망이 좋으나 흐린 날씨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았다.

망경삼거리로 돌아와 설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망경삼거리에서 쉼터가 있는 이곳 "절골임도"까지 약 8분간 편한 내림 길이었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는데 이슬방울이 내리는 듯하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서둘러 기상청에 들어가 보니 역시 거짓말하는 구라청이다. 어제만 해도 오후 6시 이후, 오늘 아침엔 오후 5시 이후 비가 온다 해서 계획한 산행이었는데 더 이상 진행은 무리여서 임도 따라 하산하기로 했다.

절골 임도의 이정표(설화산 5.3km, 망경산 1.7km, 망경산 삼거리 0.5km, 광덕산정상 3.6km, 장군바위 2.4km)가 있는 이곳 " 절골임도쉼터"에서 비를 피해 28분간 휴식을 겸하고 비가 그쳐 쾌재를 부리며 임도를 따라 하산 시작했다.

▲임도 따라 약 10분 후 이곳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오니 아래 사진과 같이 또다른 이정표가 있다.

▲임도 갈림길 사거리인 이곳은 쉼터도 있고 평상도 있지만 다시 폭우가 쏟아져 거의 반 뛰다시피 어둔골 임도 따라 서둘러 하산했다.

▲강당사는 광덕산 북쪽 강당골 계곡 옆에 있는 사찰로 조계종 마곡사의 말사다. 원래는 서원이었으나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려지자, 사찰로 위장하고 이름을 강당사(講堂寺)라 하였으며 이때부터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특별한 절이 되었다고 한다. 비가 오고 있어 절 구경은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강당사 지나 강당골 계곡 출렁다리를 통해 주차장으로 향한다.

▲강당골 공영주차장 산행마침. 주자창 화장실에서 웃옷만 갈아 입고, 산행 후 일정에 있던 외암민속마을과 저잣거리 구경은 나중으로 미루고  대전으로 향하며 일정을 서둘러 접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