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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進行中)

한강기맥 3구간. 운두령→보래령→보래봉→자운치→불발현→장곡현→청량봉→구목령

□ 한강기맥 3구간 

운두령→보래령보래봉→자운치→불발현→장곡현청량봉→구목령→생곡리 배나무골

◇ 산행지 : 강원도 홍천군 내면, 서석면, 평창군 봉평면 일원(대전~운두령까지 이동거리 235Km, 생곡리~대전까지 224KmKm)

◇ 산행일자 : 2013. 9. 7(토). 날씨 : 이슬 비 후 맑음

◇ 산행친구 및 산악회, 참가인원 : 병채 형님, 용진 형님, 돈민. 대전시 산사모 회원 33명

◇ 산행거리 : 23.7Km(이탈거리 6.8Km 제외)

<3구간> 운두령→2.2→1271.8봉→3.7→보래령→1.3→보래봉→2.7→자운치→4.7→불발현→2.4→장곡현→6.3→구목령→6.8→생곡리 배나무골(도보1시간30분, 트럭 40분)

◇ 산행시간 : 후미기준 9시간 40분 소요 예상, 실제 산행시간 8시간 40분<중식 15분 포함>, 후미 9시간 55분 산행

◇ 시간대별 요약

- 04:00 대전 시청 출발

- 04:20 대전 IC 

- 07:25 운두령 도착

- 07:30 운두령 산행시작

- 08:07 1,271.8봉 삼각점(△봉평417. 2005 재설)

- 08:40 1382봉(헬기장)

- 09:12 보래령

- 09:46 보래봉

- 10:14 회령봉 갈림길

- 10:34 1091.8봉 △ 봉평 411. 2005 재설 삼각점)

- 10:43 자운치

- 11:45 점심(15분)

- 12:23 흥정산 갈림길

- 12:41 불발현

- 13:06 청량봉

- 13:33 장곡현

- 16:10 구목령 산행 마침

- 16:50 트럭탑승 이동(32분)

- 17:22 생곡리 도착

- 19:13 뒤풀이 마치고 출발

- 22:40 대전 시청 도착  

 

특기사항

① 이탈거리 트럭 이용 

② 노루 궁뎅이 버섯

③ 회장님 컨디션 저하로 선두와 같이 하산

④ 2명 알바로 산행 후 기다림

⑤ 산행 후 생곡리 삼겹살 뒤풀이

 

산행 전 사전 조사

<메밀꽃 필 무렵>:1920년대 강원도 일대에서 허 생원이라는 한 장돌뱅이의 삶을 통해 인간 본연의 애정과 운명의 양상을 탐구한 단편 소설이다. 장돌뱅이 주인공이 젊은 시절 하룻밤에 맺은 인연을 잊지 못하고, 그 인연의 재생을 꿈꾸며 살아간다는 내용으로, 토속적인 어휘 구사와 서정적이고도 환상적인 묘사로 한국 근대 단편 소설의 백미(白眉)로 평가되고 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의 산길을 배경으로 설정하여, 부자 상봉의 모티프를 한 폭의 수채화 속에 구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중심 구조는 허 생원과 동이 사이의 갈등과 해소에 있는데, 작가는 치밀하게 계산된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구조적으로 배치하고 적절한 공간적 배경과 향토적 어휘를 구사하면서 이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봉평장의 파장 무렵,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장사가 시원치 않아서 속이 상한다. 조 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는다. 거기서 나이가 어린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허 생원은 대낮부터 충주집과 짓거리를 벌이는 '동이'가 몹시 밉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계집하고 농탕질이냐고 따귀를 올린다. '동이'는 별 반항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물러난다. 허 생원은 마음이 좀 개운치 않다. 조 선달과 술잔을 주고받고 하는데 '동이'가 황급히 달려온다. 나귀가 밧줄을 끊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허 생원은 자기를 외면할 줄로 알았던 '동이'가 그런 기별까지 하자 여간 기특하지가 않다. 나귀에 짐을 싣고 다음 장터로 떠나는데, 마침 그들이 가는 길가에는 달빛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메밀꽃의 정경에 감정이 동했음인지 허 생원은 조 선달에게 몇 번이나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한때 경기가 좋아 한밑천 두둑이 잡은 적이 있었다. 그것을 노름판에서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메밀꽃이 핀 여름 밤, 그날 그는 토방이 무더워 목욕을 하러 개울가로 갔다.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성 서방네는 파산(破産)을 한 터여서 처녀는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허 생원은 처녀와 관계를 맺었고, 그 다음날 처녀는 빚쟁이를 피해서 줄행랑을 놓는 가족과 함께 떠나고 말았다. 그런 이야기 끝에 허 생원은 '동이'가 편모(偏母)만 모시고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발을 빗디딘 허 생원은 나귀 등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그걸 '동이'가 부축해서 업어 준다. 허 생원은 마음에 짐작되는 데가 있어 '동이'에게 물어 보니 그 어머니의 고향 역시 봉평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임을 눈여겨본다. 이렇게 끝나는데.. 마지막 내용은 아마 동이가 자기 자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산행지도 및 고도표

 

 

 

 

산행 후기

마나님에게 미안하지만 반찬 좀 싸 놓아달라고 부탁하니 지난주에 갔으면서 또 가느냐고 한다. 원래 1,3 주 가는데 지난번에는 다섯째 주가 있어서 이번에 그렇게 됐다고 설명하는데 왠지 뒤가 뜨겁다. 일주일 만에 또 산에 가려니 사실 나도 약간 부담스럽다. 더욱이 금요일 저녁에 친구들 모임이 있으니 술도 못 마시겠고 모든 게 마땅치 않다. 금요일에 내려오면서 그것도 모임하고 늦게 들어가서 새벽에 나오려니 눈치도 보이지만 “어쩌겠나? 또 가야지~!” 그래서 목표산행이 어려운거다. 

모임하면서 좋은 회에 소주가 땡겼지만 애써 외면했는데 이번엔 친구 녀석 집으로 2차로 몰려가서 양주 마시는데 나는 눈만 껌벅거리다 집에 오니 이미 12시를 넘어가고 있어 배낭을 꾸리고 나니 잠자기는 틀렸다. 그래도 잠을 자 보아야지 하면서 뒤척이다 보니 알람이 울린다. 새벽 3시 10분이지만 그래도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산행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몇 숟가락 뜨고 서둘러 시청으로 향했다. 2주 연속 가서 그런지 아님 벌초를 하러 가선지 산행 인원은 지난번에 비해 많이 줄었다. 지도를 받고 떡을 받고 산행지 설명을 들은 후 눈을 감았는데 어느 사이 운두령에 다 왔다. 도착 전 얼른 떡을 일부러 한 조각 먹고 운두령에 내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산행은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르르 몰려간다. 볼일 잠깐 보니 꼴찌다. 그런데 어인일인지 얼마가지 않아 선두를 만났다. 알고 보니 회장님 산행 속도가 느려서 전부 일렬로 가고 있다. 그 덕에 오랜만에 병채형님과 용진형님 그리고 돈민이와 나란히 갔다. 점심도 같이 하고 쉬기도 같이 하고..물론 오르막엔 또 나 혼자 헉헉대며 갔다. 정상에서 만나면 올라 올 때 다 쉬었으니 그대로 진행하고 그러다 보니 속도는 거의 맞아 떨어졌고 그렇게 구목령까지 가다 보니 선두와 같이 하산한 셈이다. 내려가서 뒤풀이 준비해야 하는 일행(연장자 순을 기준으로) 내려 보내고 우리는 여러 명이 더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트럭을 타고 하산 하는데 멀기도 멀고 트럭 뒤에 앉아 있으려니 쥐도 난다. 생곡리에 도착해서 계곡에서 얼른 씻은 후 삼겹살에 마시는 쏘맥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길을 잘 못 들은 두 명이 의외로 빨리 도착해서 무탈한 산행을 마치고 올 수 있었다.

 

산행 사

▲ 운두령 도착

 

운두령(雲頭嶺:1089m) :계방산(桂芳山) 자락에 있는 고개로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의 경계에 위치한다.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만항재(해발 1,330m) 다음으로 두 번째 높다. 고개가 높아 정상 부위에 늘 구름이 걸쳐 있어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드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운두령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 31번 국도가 지나며,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노동계곡 입구부터 홍천 방면으로 경사와 굴곡이 심한 운두령 고개가 시작된다. 정상에는 평창군에서 마련한 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북쪽으로 홍청군 내면과 서쪽으로 회령봉(會靈峰)을 조망할 수 있다.

운두령 생태 관리 센터

운두령 산행 전 단체사진

 

 

▲ 산행 시작 후 약 7분 만에 만나는 산불감시초소

1,271.8봉 삼각점(△봉평417.2005재설)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봉평면, 그리고 홍천군 내면의 삼면 경계봉. 이곳 부터 진행 방향은 봉평면으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노루궁뎅이버섯: 학명 Hericium erinacium. 산호침버섯과. 가을에 활엽수의 생목, 죽은 나무 위에 발생하며 리그닌 성분이 있어 목재 백색 부후성 버섯이다. 구형으로 자실체 위에는 털이 빽빽이 나있고 앞면에는 무수한 침이 늘어진다. 버섯 모양이 원숭이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 중국에서는 `후두고'라고 한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졸참나무·떡갈나무 등 활엽수의 줄기에 한 개씩 자란다. 버섯갓은 지름 약 5∼20cm로 대부분 공 모양 또는 달걀형 공 모양이며 윗면에는 털이 있고 옆면과 아랫면에는 무수한 바늘이 늘어져 있다. 바늘은 길이 1∼5cm, 굵기 1mm 정도로 끝이 뾰족하다. 세로로 자르면 윗부분은 다공질의 살덩어리이고 아랫부분은 바늘 무리로 되어 있다. 처음에 흰색이지만 나중에 노란색 또는 엷은 황토색으로 되며, 조직은 부드럽다. 바늘 표면에 자실층이 발달하고 거의 공 모양의 홀씨가 생긴다. 홀씨는 길이 5.5∼7.5㎛, 너비 5∼6.5㎛로 미세한 돌기가 있으며 홀씨 무늬는 흰색이다. 목재부후균이며 건조하면 스펀지 모양이 되며 물을 빨아들인다. 식용버섯으로 톱밥을 이용한 인공재배가 이루어진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노루궁뎅이 (두산백과)

▲ 우와 부러~! 노루궁뎅이버섯 채취자(산누름님)와 발견자(매암님)는 사이좋게 둘이 나누고.." 매암님 삼겹살 구울 때 내 놓으셔서 잘 먹었습니다"

▲ 오늘 산행의 최고봉 1382봉(헬기장)

▲ 오늘의 최고봉 1382봉에서 인증샷

보래령(寶來嶺:1,090m:05:00) :홍천군 내면 창내에서 평창군 봉평면 보래골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보래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현재 이 고개 아래로는 보래령 터널이 있다. 이곳에서 보래봉으로 올라 가는 길은  약 35분간 된비알이다. 보래봉 남쪽에는 이 봉우리의 이름을 딴 보래동이 있다고 한다. 예전엔 홍천군 내면에서 봉평장으로 가는 큰 고갯길이었으나 운두령이 차도로 바뀌면서 이제는 산꾼들만 지나는 한적한 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 오랜만에 네 명이 함께 다녔다. 산행 하며 늦는 나로 인해 늘 혼자 다녔는데 선두 덕분이다

▲ 메밀꽃 필 무렵인 요즘 효석문화제에 보래봉과 회령봉을 연계하여 산행하는 산악회가 많아 졌다.  

보래봉(寶來峰:1324m):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홍천군 내면으로 연결되는 봉우리로 진한의 태기왕이 신라의 침입을 받아 태기산으로 보물을 가지고 이 봉우리를 넘었다하여 보래봉(寶來峰)을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는 정상표지 구조물과 삼각점이 있다.

보래봉 정상 삼각점(△봉평22/1990 재설)

▲ 회령봉 갈림길(대장님은 이미 회령봉을 다녀오고 있다. 25분 소요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가면 40분은 소요 될 듯 하다.) 회령봉의 유래를 알아보니 각 산의 영령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회령봉 갈림길에서

1,091.8봉에 있는 삼각점(△봉평411 2005재설)

▲ 자운치: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홍천군 자운리 도장골로 이어지는 고개로 이곳에서 흥정산 갈림길까지는 약 1시간 25분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점심 식사(15분)를 포함해서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 되었는데 무명봉을 넷이나 넘어야 흥정산 갈림봉이다. 

▲ 썩은 고목에 누군가 나무를 넣어 놓으니 흡사 절구 같은 느낌이다.

▲ 흥정산 갈림길의 이정표: .아쉬운 건 보배봉이 아니고 보래봉인데 잘 못 표기 되어 있다. 선답자의 글을 보니 왕복 70분이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사인검님 일행은 이곳에서 왕복 약 50분 소요 되었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무이교에서 흥정산으로 올라 보고 싶다.

 

흥정산(興亭山:1,279m)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에서 가장 큰 산이라서 부쳐진 이름으로 이 산 사면에서 발원하는 흥정천에서 이름을 따온 듯 하며 산 아래 행정구역도 흥정리이다. 흥정산 계곡엔 숲이 울창하여 시원한데다 맑고 차가운 물이 흘러 말로만 듣고 갔던 사람들도 그 시원함에 입이 벌어질 정도라고 한다. 입구에서 곧은 골까지 약 6km 정도 되는데, 무이교에서 시작하여 좁은 길로 들어서면 왼쪽 바위 협곡사이로 흐르는 흥정계곡은 주변의 갖가지 바위,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절경을 나타내며 처음엔 폭류로 시작하다가 차츰 깊은 흐름이 되고 급기야 깊은 소를 만들어 놓고 가쁜 숨을 탁 놓는 흥정천의 푸른 수면 위로 울창한 숲이 뒤덮인 산영이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흥정천 일대는 해발 높이가 거의 650m 정도 되는 고지대이며, 그러면서도 계류는 별로 급하게 흐르지 않지만, 물에 발을 담그고 2분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차갑다고 한다.

▲ 흥정산 가지 못 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 속새: 이두어로는 속초(束草)·최지초(崔只草)로 불렸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부터는 속새로 기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학명은 Equisetum hyemale L.이다. 강원도 고산지방에 다량 성장하고 있는 식물로 높이 30∼60㎝이다. 지하경은 옆으로 벋으며 지면 가까운 곳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나오기 때문에 여러 줄기가 총생하는 것 같이 보인다. 잎은 퇴화되어 비늘과 같은 형태인데 서로 붙어 마디부분을 완전히 둘러싼다. 이뇨작용이 현저하여 신장성 질환에 이용되고, 장출혈·이질·탈항 등으로 출혈이 될 때에도 쓰인다. 눈에 백태가 끼는 것을 치료하기도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도 유효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속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등산로와 이정표는 잘 되어 있다.

 

 

▲ 불발현 (佛發峴:1,013m): 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넓은 임도 삼거리가 있고 좌측 둔덕 위에는 최근에 설치한 산림청에서 설치한 산악기상 측정 장비가 있고 산림청과 홍천군에 설치한 초가정자가 있으며 박정렬 여사의 살신모정 표지판이 있다. 불발현은 아름다운 숲길이라 하여 산악자전거,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걸어서 넘어야 했던 험준한 고갯길이었다. 불발령의 지명 유래는 횃불(火)을 밝히(明)면서 넘었다고 해서 불바래기재, 불발령, 불발재, 불발현(火明峴/火明嶺) 등으로 부르던 지명이다. 불발령 중턱에 있는 마을 이름이 그래서 화명동(火明洞 : 불바래기)이 된 것이다. 그런데 언재부터인가 불당(佛堂)이 있어 '불발현(佛發峴)'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횃불을 밝히면서 넘어야 했던 불발령 고갯길에는 박정렬 여사 같은 일반 서민들의 한 맺힌 애환이 서려 있는 지명이다. 한편 한국전쟁 전초전이라 불리는 불발령 사건 때에는 마을 주민들이 전투하는 국군들의 식사를 전담해서 이 고갯마루까지 지고 왔다고 하고, 동학농민 항쟁 때 동학군들도 이 고개를 넘어 최후의 격전지인 자작고개로 갔다고 하는 유서 깊은 고갯마루다.

▲ 불발현에 있는 고 박정렬여사의 살신모정 표지판에 새겨져 있는 글을 옮겨보면 "여기 눈보라 치던 불발령 고갯길, 어린 딸을 살리고 숨져 간 거룩한 어머니의 영혼이 잠들어 있다. 1978년 3월 12일 친정에 다니러 오던 박정렬 여사(당시 38세, 북제주군 좌동면)가 1미터쯤 쌓인눈 속에 파묻혀 숨졌으나, 딸 인숙(仁淑:6세) 양은 어머니의 헌신적이고도 희생적인 안간힘 속에 살아 있었다. 인숙 양은 어머니의 윗옷에 싸인 채 품속에 안겨 간신히 살아 있었던 것이다. 출가 전 이곳 자운리에 살던 박 여사는 4년 전 남편을 따라 제주도로 이주 했다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거쳐 혹심한 추위와 싸워 가면서 발길을 재촉하여 그리던 친정으로 오던 길이었다. 어머니라는 거룩한 이름 아래 최후의 순간까지 자식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불사른 박정렬 여사의 살신(殺身) 모정은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 의해 영원히 기억되고 추모될 것이다. 숭고하고 애틋한 모정을 기리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정성을 모아 모든 여성의 귀감으로 삼고자 여기 이 돌을 세운다 (1978. 10. 1, 홍천군여성단체협의회)"

산림청 홍천군 국유림사업소에서 불발현에 설치한 안내판

▲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곳 불발현에서 장곡현까지는 임도를 이용해서 가도 되나 청량봉을 가기 위해 산길을 택한다.

불발현에 있는 산림청 산악기상 측정 장비

불발현은 아름다운 숲길이라 하여 산악자전거,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코스는 운두령~불발현~흥정계곡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 불발현에서 장곡현까지는 임도를 이용해도 된다.

 

▲ 불발현에서 청량봉 방향으로 진행 하자마자 이번 산행 중 처음으로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청량봉(淸凉峰:1,052m)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영춘지맥 지맥중에 춘천지맥의 갈림봉으로서 전에는 산이름을 갖지 못했는데 한강기맥에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이 분기하는 이런  큰 의미를 가진 봉우리가 무명봉으로 남아 있는 것을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생곡리를 지나 청량리라는 지명이 있음을 착안하여 청량(淸凉)이라는 신선한 이름을 지었고, 산객들 사이에서 구전되다가 홍천군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게시판이나 이정표 등에 그 이름을 쓰고 있다.그러나 현행 지형도에는 명칭이 없으나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 현재의 지점에 청량산(淸凉山)이 나온다고 한다.

청량봉에는 삼각점(△봉평302/2005재설)이 있다.  청량봉 정상에서의 인증샷

청량봉은 춘천지맥 갈림길이다. 춘천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하뱃재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복산(1,103 m), 백암산(1,099m), 가마봉(1,192m), 소뿔산(1,118m), 가마봉(925m), 매봉(800m), 가리산(1,051), 대룡산(899m), 응봉(759m), 연엽산(850m), 꼬깔봉(421m), 봉화산(515m), 새덕봉(488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 장곡현(960m):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고개로 고개라기보다는 트럭이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은 도로 삼거리로 바리게이트가 있다. 홍천군 내면의 번호판을 단 오토바이를 어떤 이가 이곳에 주차를 해 놓고 버섯을 따러 갔다.

 

▲ 장곡현에서 약 2분 정도 진행 하면 나오는  이정표(이 이정표에서 기맥은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가야 한다)

▲ 장곡현에서 약 2분 정도 진행 하면 나오는  표지판 (이 표지판에서 기맥은 산길로 가야 한다)

 

 

▲ 1,089봉 있는 이정표

▲ 1,181봉에 있는 이정표(←구목령 4.67km, ↑ 곡죽동(생곡리)국유임도1.05km, →청량봉 3.51km, 불발현 4.67km)

 

▲ 기이한 모양의 괴사목

 

 

 1,190봉 삼각점(△301재설 777건설부) : 산친구 산악회에서 코팅지로 붙혀 놓은 표지에는 1192봉이라 적혀 있고 건설부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지도와 평창군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는 1,190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 조망바위(1132봉): 눈으로 태기산의 풍력발전기를 보았는데 내가 찍은 스마트 폰으론 보이지 않는다.

▲ 조망바위에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에서..

 

▲ 조망바위에서 바라 본 다음 구간

 

 

구목령을 가기 위해선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좌측으로 꺾어진다. 이정표가 없으면 직전 할 것 같다.

 

 

 

구목령 산행 마침 ( 회장님 덕분에 선두와 같이 하산 ㅎ.. 내려가서 뒤풀이 준비 할 사람 7명은 무쏘를 타고 생곡리로 먼저 내려가고 우리는 15명의 인원이 충원되길 기다린 후 트럭을 타고 하산한다.)

 

 

▲ 구목령 에 있는 한강기맥 안내판

▲ 구목령 에 있는 표지판

▲ 구목령 흥정리 방향 (선답자의 글을 보면 약 9.8Km로 1시간 40분 이상  걸어야 한다고 한다)

▲구목령(九木嶺:943m):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평창군 봉평면, 횡성군 청일면을 넘나드는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오래된 고목이 아홉 그루가 있었다 해서 구목령이라 불린다. 오대산~양수리까지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능선인 한강기맥 중에서도 외지로 손꼽히는 구목령에서 1190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산꿩의 다리, 큰연령초, 잎과 줄기의 냄새가 마치 오줌처럼 지린다는 노루오줌, 참나무 씨가 날아와 자생하는 참당귀등이 즐비한 천혜의 야생화 전시장이다. 또 1132봉의 전방바위에서는 태기산의 풍력발전기와 평창의 흥정산, 운두령으로 향하는 마루금과 구목령 능선을 시원하게 관망할 수 있어 강원도의 숨겨진 보물이 아닐 수 없다. 덕고산으로 내리는 길은 풀섶과 짙은 산길이어서 원시림과 같은 산음을 즐길 수 있다.

▲구목령에서 생곡리로 향하는 트럭

▲ 구목령에서 트럭 타고 약 35분 만에 생곡리 도착

▲ 생곡리 도착 후 사전 준비조는 노루궁뎅이 버섯에 삼겹살을 먹고 있었는데 노루궁뎅이 버섯 우와~! 정말 맛있다.

▲ 산행 후 알탕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