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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完走)

8구간 우두령→황악산→가성산→눌의산→추풍령

백두대간(白頭大幹) 회

우두령→삼성산→바람재→황악산→여시골산→가성산→눌의산→추풍령  

1.날짜 2007.6.9 (토요일)

2.날    씨  : 맑음

3.산행친구  : 상호와 둘이 

4.산행코스  :우두령→삼성산→바람재→황악산→여시골산→가성산→눌의산→추풍령  

5. 산행 여정

04:40 안영IC 출발 / 05:30  추풍령  / 06:40  우두령 산행 시작 / 16:40  추풍령 / 18:00  유성 

6.산행시간 및 거리

11시간 소요예상.실제는10시간산행(23.74Km) 추풍령→3.61→눌이산→3.03→가성산→4.25→

궤방령→5.55→황악산→2.85→바람재→4.45→우두령

7.특기사항 -상호와 함께 땜빵 산행

 

 

등산을 하는 유형은 처음 시작과 달리 점차 바뀌는 것 같다. 처음 산행을 시작 할 때만 해도 그저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1시간 정도를 목표로 산보하는 수준 이었는데 체력이 늘면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으로 비교적 등산로가 좋은 곳을 찾았고 나중엔 눈이 즐거운 산행으로 섬 산행과 바다 산행을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순간 목표산행으로 백두대간을 시작을 이후론 산행에 대한 모든 포커스가 백두대간에 맞춰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있어 대체 목표산행이란 뭘까? 불효자가 되어 아버님 생신을 당겨서 해야 할 정도로 그렇게 목표산행이 중요할까??? 암튼, 목표산행 때문에 아버님 생신을 일주일 당겼고 그로인해 엉킨 실타래를 풀듯 앞선 토요일엔 대간 길에 나섰다.


산행 전날 오전 까지도 함께 해 줄 친구가 없어서 단독 산행을 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었는데 한 친구에게 산행 제의를 했는데 흔쾌히 동행 해 주겠다는 소리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느 때와 달리 산악회를 따라 나선 것이 아니라 친구와 단둘이 대간 길에 나서려니 신경 쓰이는 게 많았다.


우선 산행 로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다. 따라가 준 친구가 산행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체력은 좋지만 1년에 겨우 10회 정도 산행하는 친구라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우선 준비물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 시키고 혹시나 싶어 물은 내가 더 챙겼다. 아침도 이제까지 와는 달리 행동 식으로 빵과 우유와 떡을 준비했고 산행지도는 넉넉히(??) 챙길 만큼 단독 산행에 만반을 기했다.


9일 새벽 4시 집을 나와 집사람 차로 친구가 사는 안영IC로 향했다. 4시40분경 안영IC를 벗어나 목적지인 추풍령에는 5시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산행초입인 우두령에 가려고 택시를 찾아도 추풍령 면 소재지가 작어선지 눈에 띠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3만원을 주고 우두령에 6시30분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우두령에서 산행을 마칠시 산행초입을 눈도장 찍어 놓아 걱정은 없었는데 산행을 시작 하며 아뿔싸~! 간밤에 비가 내린 것을 간과한 나머지 준비 소홀로 당황됐다. 평상시에 얇은 잠바와 여벌옷은 반드시 챙겼는데 ㅜㅜ 택시로 갈아타기 전 승용차에 두고 와서 곤욕스러웠다. 숲이 무성하여 험준한 등산로가 계속되는데 앞서 나가면서 등산로에 있는 물기는 다 내차지.. 뒤따라온 친구의 등산화는 멀쩡했으나 결국 등산화가 다 젖었고 불편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준비소홀에 대한 대가는 항상 치루기 마련이지만 다행스러운 건 친구가 여벌옷이 많았던 것.. 산에는 언제나 사계가 존재하듯 여벌옷은 반드시 준비해야겠다. 

 

 

등산로에 산딸기가 많았다. 가는 곳곳에서 9주먹 정도 따먹었을 만큼 양이 많았다.

이곳에서 빵과 우유, 떡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삼성산(985봉)은 표식이 없어 어림짐작으로 판단하고 지나쳐 왔는데 1030봉에는 여정봉으로 표시된 표지판이 땅바닥에 있다.

 

 

바람재 정상 여기서 산행로를 찾기 어려운데 표식을 쉽게 찾아 어려움없이 지나쳤다.

 

 

  

 

 

이쯤에서 운무가 걷히고 조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형제봉에서 바라 본 황악산...  

 

 

해발 1111m 황악산 정상..전에 직지사에서 올랐던..내겐 추억이 있는 산이다.

 

 

황악산에서 여시골산으로 가는 길목은 직지사에서 바로 올라왔던 길이라 익숙했지만 이 표식을 보기 전 까지 나름대로는 길을 잘못 들까바 마음 졸였다.

 

 

 
여시골산..

 

 

여시는 경상도 사투리로서 여우를 말한다. 실제 여우굴이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간 길 능선에 굴이 있다.

 

 

괘방령...하면 나에게는 정동진에 있는 괘방산이 떠오른다.  이곳에서 약 10m정도 우측으로 걸어간뒤 대간길에 다시 들어선다.

 

아랫글은 한번 읽어 보길..

 

괘방령에서 가성산 가는 길이 가장 힘들었다.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는 점심을 빨리 했어야 했는데 가성산 정상에서 식사를 하려고미루다가 결국 정상에 서지 못 하고 정상 아래서 점심 식사를 했다.

  

  

 

 

눌의산 정상에 서니 산행을 마감 한 기분이었다. 이곳에서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하고 계신 분을 만났다.8일 밤 기차로 김천에 온 후 택시를 이용하여 우두령에서 4시 30분경 출발했다니 우리와는 두 시간 정도 차이 난 셈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한 백두대간이 아들과 하기에는 제일 좋다 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설명에 댁을 물으니 대전이란다.모셔다 드리기로 하고 동행하여 하산 했는데 아들과 함께 하는 백두대간 길 나에게는 정말 부러운 이야기다.아들이 없으니 ㅎ

 

 

눌의산에서 바라 본 추풍령면..

 

 

 

고속도로와 기차길을 넘어서...

 

  

 중 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하시는 분


 

산행하는 내내 먼저 하신 분들의 표식 덕에 단독산행의 어려움은 없었는데사람과 산에서 발췌한 세밀도를 준비한 덕에 추풍령 표시석에 잘 도착했고 산행을 마감했다.단독산행을 하며 새삼 느낀 부분이지만 산행을 하며 늘 선두에 서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조건없이 산행을 함께 해준 그린비 친구에게 감사하며 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