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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차(完走)

1구간. 중산리→천왕봉→벽소령→삼도봉→노고단→성삼재

백두대간(白頭大幹) 회

중산리→천왕봉→연하봉→벽소령→삼도봉→노고단→성삼재 

1.날짜 2007.5.18(토) 무박산행( 맑음)

2.산행친구  : 기대와 (소월 산악회)

3.산행코스 및 거리: 

성삼재→3.5→노고단→2.23→돼지평전→1.05→임걸령→2.15→삼도봉→0.75→화개재

→1.25→토끼봉→2.94→연하천→2.05→형재봉→1.3→벽소령→2.55→선비샘 →1.5→칠

선봉→2.0→세석산장→0.6→촛대봉→1.86→연하봉→0.8→장터목→1.6→천왕봉→중산리 

4. 산행 여정

23:50 반석동 출발/ 01:05 대전IC출발/ 03:30 성삼재도착/ 03:08 산행시작 / 14:33천왕봉  /16:52중산리 도착(접속구간 27분포함 13시간 40분 산행) 18:20 중산리 출발/ 20:30 대전도착

5.산행시간

13시간 소요예상. 실제는 접속구간 27분포함 13시간 40분 산행( 접속거리 포함 33.36Km)

6.특기사항

1.준비물: 등산복, 스틱, 헤드림프, 장갑, 모자, 아침,점심 식사, 스니커즈3개,

      이온음료3병(파워에이드), 오이1개, 사과1개, 방울토마토, 사탕, 여벌옷

2.물은 풍부하여 많이 가져가지 않았음 

3.1박2일 종주로 2005.6.10 성삼재중산리 했으나 무박으로 재도전함.

 

 

 

백두대간 제 1구간인 천왕봉성삼재는 넓게 보면 지리산 태극종주구간 중 2구간에 해당된다.

1구간은 서남부 능선이라 할 수 있는 인월덕두산바래봉세걸산정령치성삼재

2구간은 주능선 구간인 성삼재→노고단→삼도봉→벽소령→연하봉→천왕봉→중산리 

3,4구간은 출입금지 구간이 포함된 천왕봉→중봉→하봉→왕등재→밤머리재→웅석봉 이다.

 

흔히 지리산 종주라 하면 2구간을 말하며 대원사 하산 코스도 종주랄 수 있지만 거리가 짧은

하동군 사천면 중산리로 하산하는것이 대부분이다. 지금에 비해 체력이 많이 부족했던 2년전

2005년 6월10일 친구와 나는 부푼 꿈을 안고 지리산 종주에 나섰었다. 서대전 역에서 막차인 무

궁화호 열차를 타고 덜그럭 거리는 밤 열차의 낭만을 만끽하며 설레는 마음으로구례구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가 지리산 종주를 시작 했다.

 

당시 친구와 나는 1박2일 종주 산행이 둘 다 처음이었고 지리산에 대한 지식도 인터넷으로 잠시

공부 했을 뿐 모든 준비상태가 소홀 했었다. 물이 풍부해서 물이 필요 없는 것과 대피소에 가면 식

사등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수 있는 것도 모른체 풍부한 먹거리로 삼겹살과 술을 준비 할 정도로

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최대한 배낭을 무겁게 하고 떠났었다.

 

노고단의 운해에서 신선이 된 듯 한 기분도 잠시 무거운 배낭 탓인지 아님 부족한 기초체력 때문

인지 아침식사를 했던 장소인 뱀사골 대피소에서 관절에 신호가 왔다.(지금은 폐쇄�지만 그 당

시는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었음)

 

산행시작 2시간 만에 왼쪽관절이 아파오면서 절음발이가 되고 말았는데 지금이라면 당장에 산행

을 중지하고 탈출로를 찾아 산행을 포기 했을텐데 친구가"그만 하자"고 해도 "여기까지 와서 돌

갈 수 없다"며 산행을 고집했다.결국 벽소령에서 1박을 하고 중산리까지 무사히(?) 내려왔지만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계단 하나하나에서 느꼈던 통증이란 이루 말 말 수 없었다. 2시간

30분이면 하산 할 코스를 무려 5시간 넘게 걸렸으니 친구도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때의

恨(?)을 지금껏 잊을 수 없었다. 그런 연유로 백두대간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1박2일로 이미 한

구간이라 지나쳐도 무방 했지만 그때의 恨을 풀기 위해 이번 산행은 철저한 준비를 했다.

 

대자연 산악회 백두대간 6차 팀들이 덕유산 구간  마치고 덕유산 구간(육십령빼재) 보다 더 쉬

운 것이 지리산 종주라며자신감을 키워 준 것도 도움이 �지만 이번엔 한도 풀고 앞으로 진행 할

백두대간 길에 자신감을 배가 시키고 싶어 이번 산행이 은근히 기다려졌었다.

 

두 번이나 무박 종주를 다녀왔다고 안 간다던 친구가 합류 해 주어서 너무나 좋았는데 솔잎 친구

이 두 명이나 신청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으로 배낭을 꾸렸고 출발 당일에는 헬스도 가볍게

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삼겹살도 먹고 체력비축을 위해 저녁식사후에는 잠자리에 들었다. 깊은

이 아니었지만 효력이 있는 것을 이번 산행에서 확인 했듯이 앞으로는 무박 산행시 잠시라도

을 부쳤다 가야겠다.

 

11:40

배낭을 메고 대전IC에 도착하니 재문이와 농협 직원 일행이 있었다. 시작부터 홍어에 술을 마시고

있으니  완주 할 수 있으려나 의심스러웠는데 혁조는 다리가 아파 산행을 취소했다고 재문이에게

알린 후 버스를 기다리니 예정 시간 보다 다소 지연된 12시가 넘은 시간에 3대의 버스가 도착했

다. 3호차에 오르니 내려오는 순서에 따라 대전으로 출발하니 가져온 짐은 모두 가지고 내려 소월

권사장님 차인 1호차로 산행 전 옮겨 실으란다. 늦게 돌아 올 1호차는 타지 말아야 하며 눈을 감

았다.

 

03:30 버스가 성삼재에 도착 하자 마자 모두들 마라톤 선수다. 친구와 나는 가볍게 준비 운동을

고 짐을 1호차에 옮겨 놓은 체 산행을 시작했다.

노고단 산장을 지나 운해로 인해 별천지였던 노고단 운해도 못 본 체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재문이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앞서 갔으니 가다 보면 만나겠지" 했는데 출발 때 본 모습

마지막 일 줄은...

임걸령 샘물...가는 곳 곳 이렇게 물이 풍부하다.

 

삼도봉..

체력을 위해서 아침은 가급적이면 일찍 했다. 산에는 사계가 존재 한다 했는데 아침 식사도중 춥고 손이 시려웠다. "5월 초순에 얼음을 보았다"는 친구의 말이 실감 나기도 했다.

지리산 일출은 죄 짓지 않은 사람이나 본다더니 쩝~! 이번에도 일출은 못 보고 아침을 맞았다.

 

 

연하천 산장

 

벽소령...지난 번 1박 2일 때 이곳에서 점심을 했었는데...아직도 아침 9시 36분이다.

 

선비샘....능선에 약수터가 있으니 지리산은 신기 할 뿐이다.

 

아직 천왕봉은 보이지 않는다.

 

탁자도 마련되어 있고 삼겹살에 소주 마셨던 세석 ...지난번에는 여기서 1박 했는데

이번엔 12시에 도착하여 점심을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세석에서 오르다 보면 거북이 모양인데 다가 가면 달리 보인다.

우뚝 솟은 반야봉 좌측 옆으로 솟은 노고단의 모습..후아~!저기서 왔단 말인가???

드디어 천왕봉이 보인다.

 

 

 

지난번에는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바위도 있고 제법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하봉..

 

손에 잡힐 듯 천왕봉이 다가선다.

 

 

장터목 산장 이곳에서 백무동으로 중산리로도 하산 할 수 있다.

제석봉....

제석봉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이 있었는데 50년 전 도굴꾼들이 흔적을 없에기 위해 산불을 놓아 지금은 고사목만 많다.

 

제석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통천문...

 

드뎌 천왕봉...

 

정상엔 사람이 많아서 간신히 기념사진 한 컷...

 

천왕봉에서 바라 본 중봉,하봉의 모습...태극종주 3~4구간인 웅석봉까지 언젠가는 가 봐야 하리..

 

중산리로 가는 하산길엔 옹달샘이 있다. 지리산의 물은 풍부하다.

법계사 옆 로타리 산장...

 

하산지점인 중산리 매표소....제일 힘들었던 천왕봉중산리구간이었다.

한발 한발 걸을 때 마다 다가왔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실질적인 산행 마감이라 즐거웠지만 흙길을 밟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접속구간으로 대형 버스 주차장이 있는 중산리 까지는 27분 걸어야 했다.하산 후 계곡물에 발

담그고 족욕을 했어야 하는데 2호차를 타기 위해서 쉬는 시간도 없이 하산하니 허걱~!!!!

2호차 10등이다.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ㅜㅜ 족욕하고 올껄...

시원한 막럴리로 종주를 축하하고 6시20분 출발,8시30분에 대전에 도착했다.

 

산행을 하면서는 함께 호흡하는 산행 친구가 중요한데 끝까지 내 보폭에 맞춰 준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 산행기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