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 운장산(雲長山)~구봉산(九峰山) 종주
피암목재→ 서봉→ 운장산→ 동봉→ 곰직이산 → 복두봉→ 구봉산→1봉 → 상양명마을
◇ 산행지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일원
◇ 산행일자 : 2016. 9. 13(화) 날씨 : 많음
◇ 산악회및 산행 친구 : 민수 산악회 19명 (산행 친구: 홀로)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3.6 (실제거리 14.97km)
◇ 산행시간 : 6시간 50분
◇ 시간대별 요약
- 07:20 반석역 출발
- 10:03 피암목재 도착
- 10:10 피암목재 산행시작
- 11:14 활목재
- 11:20 운장산 서봉(칠성대) 약 7분간 휴식
- 11:40 운장산(운장대)
- 11:59 운장산 동봉(삼장대)
- 12:02 내처사동 갈림길 이정표
- 12:13 점심(18분)
- 12:45 각우목재(주천면 외처사동/성천면 미조마을 갈림길)
- 13:24 곰직이산
- 13:26 외처사동/복두동 갈림길 이정표
- 13:29 헬기장
- 13:40 명덕봉 갈림길
- 14:04 복두봉
- 14:38 천황사 갈림길 이정표( 각우목재)
- 15:08 구봉산
- 15:39 돈내미재(구봉산 주차장/8봉 갈림길 이정표)
- 15:49 8봉(15:58 7봉, 16:05 6봉)
- 16:13 5봉(16:18 4봉, 16:26 3봉, 16:29 2봉)
- 16:33 1봉(가림길에서 왕복 7분 소요)
- 17:00 윗양명주차장 산행마침
- 17:02 윗양명 출발
- 18:30 대전 IC 도착
※ 특기사항
① A코스 10명 종주 시도 6명 완주 (B 코스 7명 운장산과 구봉산 중 택일 산행)
② 2005년 3월 13일 진안 구봉산, 3월20일 운장산 등산 후 11년만에 다시 정상 찾음
③ 운장산 서봉 칠성대 세번째 오름
④ 홀로 산행
⑤ 최상의 컨디션
※ 산행지도
※ 산행 후기
2003년 10월 산행을 시작 한 후 동네 산만 다니다가 본격적으로 2004년 1월부터 명산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이런 순이었다. 그러다 안 가 본 명산을 다녔는데 구봉산과 운장산에 대한 산행 기록을 찾아보니 2005년 3월 13일과 3월20일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산행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몰라 산행기도 적지 않을 당시라 사진은 물론 산행시간에 대한 기록조차도 없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명절 연휴 전날 민수산악회에서 7시간 종주 산행을 간다고 하여 따라가기로 하고,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살펴보니 7시간은 조금 촉박 해 보여 산행 중 시간이 부족하면 중간 탈출한다는 마음을 가졌다. 문제는 명절 전날이라 산행인원인데 15명만 넘으면 산행 취소 없이 출발한다고 해서 인원체크를 해보니 18명 정도 되는 것 같아 전날 물을 네 병 얼리고 더울 것을 대비 추가로 두 병을 챙겨 물 3리터와 과일, 오디 엑기스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반석역에 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미 한 분은 탑승해 있었고 버스는 바로 출발한다.문제는 시내 한 바퀴 돌다보니 1시간을 허비(?)하고 대전IC를 빠져 나간다. 금산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라고 제법 많은 25분의 시간을 준다. 아침식사를 하고 왔기에 커피만 한 잔 사들고 버스에 올라 잠을 청했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산행지 도착 전 버스 안에서 종주 인원을 체크해 보니 11명이다. 그 중에 한 명은 금남정맥 보충 와서 산행 마친 후 다른 버스를 이용해 귀가 한다고 하니 실질적인 인원은 10명인데 시간 내 완주를 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산행시간은 총 7시간이며 산행 중 늦을 시는 미리 연락을 해 달라는 민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산행지인 피암목재에 내려 잠시 사진을 찍고 볼일을 보고 나니 우르르 몰려가고 아무도 없다. 꼴찌 출발이라 내심 걱정을 많이 하며 약 40여분 산행을 한 후 후미 한 분을 만났다. 전날 과음을 해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는데 활목재 근처에서 또 한 분을 따라잡고 서봉인 칠성대에 가기 전에 또 한 분을 따라 잡아 뒤에 이제는 세 분이 있으니 조금 안심이 되었는데 문제는 인증사진을 찍을 수 없어 서봉에서 뒤에 오는 분을 기다려야 했다. 뒷 분을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으니 맥주 한 캔 하라고 권하는데 마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사양을 하고 출발을 서둘렀다. 다행히 운장대에선 계단공사를 하기 위해 올라 온 분을 만나 인증을 하고 동봉으로 향했다. 동봉 지나서는 뒤에 세 분이 있다는 여유 때문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각우목재 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했는데 식사를 다 마칠 무렵 세분이 지나간다. 점심식사를 했냐고 물어 보니 식사는 모두 했다고 한다.꼴찌다 싶어 부랴부랴 따라붙어 각우목재에서 네 명이 모였는데 물 한 모금 마시고 서둘러 출발했다. 오름이 약한 나는 뒤로 처질 것을 염려해서 먼저 출발했는데 그것으로 그 세 명과는 끝이었다. 결론부터 말해 그들은 8봉전 중간에서 탈출했고 뒤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했던 나는 꼴찌로 내려갔지만 민수대장의 전화를 받고서야 꼴찌임을 알았다. 홀로 산행이 시작되고 뒤에 사람이 있다는 마음에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행에 임했는데 몸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별로 덥지 않아서 한동안은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했다. 표식이 없었던 곰직이산을 지나 복두봉에서는 셀카를 찍고 과일도 먹으며 체력 충전을 하고 구봉산으로 향했다. 구봉산 오름 전이 조금 힘든 곳이었는데 중간에 여자 한 분이 앉아 계신다. 민수산악회임을 알고 다른 분들(선두)을 물어 보니 빠른 진행으로 올라가서 쉬고 있다고 한다. 이제 네 명이 뒤에 있다는 마음에 조금 여유를 가졌는데 구봉산 정상에 올라서는 인증 때문에 뒤에 오시는 분을 잠시 기다렸다가 인증을 하고 다시 서둘렀다. 9봉에서 돈내미재까지는 가파른 내림 길로 약 30분정도 소요되었는데 8봉으로 오르려니 체력도 고갈되고 땡볕으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뒤에서 따라오겠지 하며 진행을 계속했는데 중간 중간 쉬면서 뒤 돌아 보아도 아무도 오지 않았고 1봉을 지나도 오지 않는다. 주차장을 약 100여 미터 남긴 곳에서 민수산악회에서 전화가 온다. 뒤에 네 분이 있다고 내가 말을 하자 어디냐며 늦으면 전화라도 해줘야지 되지 않느냐며 모두 다 내려왔고 혼자만 안내려왔다며 짜증 섞인 목소리다. 나 역시 다 내려왔다며 금방 간다고 하고 약 2분 거리의 주차장에 서둘러 가서 버스에 오르니 바로 출발한다. 버스에 오르면서 화가 나서 산행시간을 7시간 주지 않았느냐고 내가 민수산악회에 물었다. 뒤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과 내 딴엔 시간 체크가 정확하지 않았지만 7시간 내에 내려갈 것 같아서 연락을 안했는데 결론적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그동안 산행을 많이 안한 몸 상태이니 최상은 아니었지만 컨디션도 좋았고 산행을 하면서 딴 짓을 한 것도 아니라서 더욱 화가 났다. 휴게소에 들러서 전 열심히 산행했다고 항변하자 민수산악회에서 명절 전이라 빨리 집에 가자고 했지 않느냐고 미안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구봉산과 운장산을 따로따로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내가 미안해 할 이유는 없었다. 모두 운장산 구봉산 종주라는 것도 알았을 것이고 산행시간도 7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니 제 시간에 내려온 사람을 나무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후에 8봉에서 탈출한 여자 분에게 산행시간을 물어 보니 나 보다 겨우 20분 전에 내려왔다고 한다. 정말로 어이가 없었다. 내가 사는 반석역에서 출발하는 영리 산악회는 현재 두 곳이고 최소인원 15명이면 산행을 취소하지 않는 산악회라서 감사한 마음을 간직했는데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자기 말한 것은 지켜야 되고..
※ 산행 사진
▲ 피암목재 산행지 도착( 피암 목재는 이번이 네 번째 인것 같다. 금남정맥 하며 두 번, 운장산 산행 때 한 번, 그러니 네 번째다)
피암목재는 운일암,반일암에서 완주 고산으로 넘어가는 재로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을 잇는 55번 국가지원 지방도 이다. 동상 휴게소라고도 하고 운장산 휴게소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폐업 상태다. 피암목재의 유래를 알아 보니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고 모 산악회에서 올린 유일한 글에는 입구의 산세가 활(弓)가운데의 잘룩한 목을 닯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산악회 버스는 이곳에 11명을 남기고 8명은 구봉산으로 이동 했다.
▲ 피암목재에 있는 시설은 휴게소로 사용하다 느린마을양조장으로 사용 하였으나 현재 폐업 상태다.
▲ 피암목재에 있는 등산 지도 ▲ 피암목재에 서봉 칠성대까지는 2.1Km, 운장산 운장대 까지는 2.7Km라고 되어 있다. 서봉(칠성대)까지 1시간 10분 소요 되었다. ▲ 피암목재에 있는 금남정맥 이정표 ▲ 피암목재에서 잠시 볼일을 보고나니 일행들은 다 올라가서 다시 한 번 피암목재 쳐다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 피암목재에서 활목재 가는 길에 약 25분 산행 후 첫 조망이다. 진행 방향에서 뒤돌아 본 피암목재 방향으로 금남정맥하며 지나 온 장군봉 방향이다. ▲ 활목재 가는 길에는 위험 구간에 나무 계단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헬기를 이용해 나무가 내려져 있다. 아마도 다음에 오면 위험구간이란 곳은 모두 나무 데크가 있어 산행의 묘미가 많이 사라질 것 같다. ▲ <활목재860m> 이정표:활목재의 유래는 궁항(弓項)리 마을 입구의 산세가 마치 활(弓) 가운데의 잘룩한 목(項)을 닮았다 하여 유래된 지명으로 한자를 풀어 우리 이름의 "활목" 이다. 이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우측으로 가면 아래 사진 처럼 석간수가 나오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산길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고 구봉산까지 진행 하려면 마음이 조급하여 서봉으로 향했다. ▲ 연석산 갈림길의 이정표 :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운장산 서봉 정상을 가지 않고 연석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 인데 연석산 표시는 빠져 있다. 여기서 연석산 방향(우측)으로 약 300여미터 가면 오성대가 나온다.
오성대와 송익필의 전설 : 평소 나라의 혼란스러움과 장차 닥칠 국가의 큰 위기를 짐작한 이이는 항상 선조에게 시국을 개혁할 대책을 내놓곤 하였으며 선조에게 재야에서 그 엄청난 재능을 썩히고 있는 송익필을 추천하여 송익필과 대면하게 된 선조는 그의 학식과 경륜에 찬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런데 선조가 보니 송익필(호:구봉)은 눈을 감고 말을 하므로 “경은 왜 눈을 뜨지 않소?”라고 그 까닭을 물었으며 송익필은 “제가 눈을 뜨면 주상께서 놀라실까 염려되어 이리 하옵니다.” 라고 하자 선조가 어명으로 눈을 뜨라고 하여 송익필이 할 수 없이 눈을 뜨니 선조는 그만 그의 형형하고 강렬한 눈빛에 놀라 기절하고 말았다고 한다. 결국 눈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는 신하를 조정에 둘 수가 없다라고 하여 송익필의 등용은 무산되었다고 하며, 후에 송익필이 오성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매일 아침 이곳에 홀로 올라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문안드린 뒤 오성대 낭떠러지 중간에 있는 굴에 넣어둔 책을 꺼내어 읽었다고 하는데, 그 굴은 도저히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어서 송익필이 아니면 책을 꺼낼 수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범상치 않았던 이야기가 전해오며 그때부터 그곳을 독제봉(獨帝峰)이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글은 송익필의 부친 부터 송익필 자신 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묘사한 어디까지나 믿을 수 없는 전설일 뿐이다.
▲ 운장산 서봉 옆의 조망 좋은 곳▲ <운장산 서봉 칠성대(1,120m)> : 일명 ‘독제봉’이라고도 하며 큰 암봉으로 되어 있고, 서봉 아래에 오성대가 있으며, 부근에는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가 있다. 옛 지도를 보면 내원사 위에 칠성대가 표시 되어 있는데 지자체에서 표시석을 만들 때 주의 해야 한다. 이제는 이곳이 운장산 서봉도 독제봉도 아닌 오로지 칠성대가 되어 버렸다.
운장산 칠성대의 전설 : 옛날 운장산 깊숙한 골짜기에 절이 있엇고 그 절에는 주지 스님만이 절앞의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어가며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깊은 산중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들은 불공을 드리러온 사람도 아니고 불도를 배우러 온 사람도 아니었다. 모두가 이목이 수려하고 잘생겼는데 망태를 둘러메고 있었으며 눈이 유난히 반짝이는 청년들 이었다. 일곱 명이 일행인 이들은 주지에게 요기를 시켜달라고 하였다 주지는 나 먹을 밥도 없다고 냉정히 거절하자 이들은 산위로 올라가 암자에 이르러 과거 준비하는 선비에게 이르러 밥을 주기를 간청하였다. 마침 저녁밥을 준비하던 선비는 불공을 드린 다음 식사를 드릴 테니 조금만 기댜려 주십시오 하며 불상 앞으로 불공을 드리려고 하였다. 그러자 일곱 명의 청년들은 화를 내며 배고픈 사람의 사정도 모르면서 벼슬은 무슨 벼슬을 한다고 하면서 밥상을 지팡이로 내쳐쳤다. 선비가 놀라 뒤돌아보니 그들은 온데간데없고 자기가 공부하던 책도 없어져 버렸다 한다. 이들은 칠원성군으로 탐랑성군.녹존성군.문곡성군.염정성군.무곡성군.파군성군 등으로 북두칠성의 일곱 성군이었다 한다. 이들이 운장산 암자에서 공부하는 선비가 큰 동량이 되어 벼슬에 나갈만한 재질이 엿보여 그를 한번 시험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실망하여 선비를 혼을 내주고 하늘에 올라갔다고 한다. 선비는 그 후 자기의 모자람을 깨닫고 벼슬의 꿈을 버린 채 수도승이 되었다 하며 그곳을 칠성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 운장산 서봉에서 바라 본 모습으로 좌측 운장산 동봉과 우측 운장산 운장대
▲ 운장산 서봉
▲ 운장산 서봉에서 바라 본 장군봉 방향
▲ 운장산 서봉 인증: 이번이 세 번째
▲ 운장산 서봉 정상에서 연석산 가는 길의 이정표
▲ 운장산 서봉의 의자가 이채 롭다. 구봉산 까지 갈 길 바빠 앉아 보지도 못하고 출발 했다.
▲ 운장산 서봉의 이정표: 현 위치 에서 운장대 까지 0.6Km, 구봉산 까지 8.8Km, 독자동까지는 2.2Km, 피암목재 2.2Km
▲ 운장산 서봉( 인증 사진을 찍어 주고 캔 맥주를 권하던 분이 정상 표시석 사진을 찍고 있다)
▲ 운장산 서봉에서 운장대 가는 길의 철계단(목재가 많이 쌓여 있으니 아마도 추후에 가 보면 나무 계단이 설치 되어 있을 것 같다)
▲ 운장산 서봉에서 운장대 가는 도중 바라 본 모습(좌측 동봉 삼장봉, 우측 주봉인 운장산 운장대)
▲ 운장대 가는 도중 뒤 돌아 본 모습 (운장산 서봉)
▲ 운장대 가는 도중 뒤 돌아 본 모습 (운장산 서봉)
▲ 운장대에 있는 이동 통신 시설
▲ 운장산 운장대 : 운장산의 유래를 찾아 보면 다음백과에 나오는 글 처럼 대략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운장산(雲長山)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朱川面).정천면(程川面).부귀면(富貴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26m이고 산 이름은 산중(山中)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대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宋翼弼)의 이름에서 유래 하였다고 대부분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운장산이 송익필이 세상을 뜬 후 나온 '택리지'나 '대동여지도'에는 모두 주줄산(珠구슬주 茁높을줄)으로 기록 되어 있다. 아마 송씨 자손들 중 뛰어난 분(?)이 조상의 호로 산 이름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19세기 중엽까지 불리던 주줄산이 현세에 와 갑자기 16세기 사람의 호를 쓴다는 게 이상하다. 암튼 의문이 풀리지 않는 부분인데 굳어진 운장산이란 산 이름의 대세를 이제는 따를 수 밖에..
▲ 운장산 운장대 인증(뒤에 세 분이 오지 않아서 기다릴까 고민 했는데 계단 공사 하시는 분이 있어 다행히 인증을 하고 서두른다)
▲ 운장산 운장대에 있는 이정표(구봉산 까지 8.3Km 갈 길이 멀다)
▲ 운장산 운장대에서 바라 본 운장산 동봉 삼장대 방향( 동봉 뒤로 곰직이산, 우측 복두봉이 아련하다)
▲ 운장산 산행 다시 오면 이제 이런 길은 아마 없어져서 산행의 묘미는 줄어 들 것 같다. 현재 산행이 조금 어려운 곳은 아래 사진 처럼 계단 공사를 위해 이렇게 준비 중이다.
▲ 운장산 동봉(삼장봉)에 있는 이정표
▲ 운장산 동봉(삼장봉)에서 바라 본 운장대와 서봉
▲ 선답자의 이곳 사진을 보면 ‘삼장봉 1133m’란 표시석이 있던 곳인데 지도상에는 1,124m다. 해발이 틀려 표시석을 새로 제작 중인가? 암튼, 현재는 표시석이 없다. 운장산 동봉 삼장봉에 대한 유래도 알수 없다. 삼장봉 유래 아시는 분?????
▲ 내처사동/구봉산 갈림길(운장산~구봉산 종주가 아닌 운장산만 산행 한다면 좌측으로 하산하면 된다) 구봉산 까지 7.6Km
▲ 내처사동 갈림길에서 각우목재로 가는 진행 방향에는 오름은 없고 내림길이라 어려움이 없다. 또한 어려운 구간이다 싶으면 이렇게 나무 계단이 잘 설치 되어 있다. 산행의 묘미는 떨어져도 안전 산행에는 좋을 것 같다.
▲ 진행 방향 곰직이산
▲ 점심 식사 했던 곳인데 멋진 소나무와 곰직이산이 조망 된다(식사를 마칠 무렵 후미 세 명이 지나 가서 서둘러 각우목재로 향했다)
▲ 각우목재 내려 서기 직전의 나무 계단
▲ 시멘트 포장 도로인 각우목재는 정천면 가리점과 주천면 내처사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네이버 지도에는 "칼크미재"라고도 하는데 지도마다 지명이 달라서 지명에 대한 표시가 통일 되었으면 좋겠다. 각우목재의 유래는 잘 나와 있지 않아 자세히 알 수 없는데 어떤이는 각우는 소의 뿔이고. 목재는 목고개로 소뿔고개라는 이름이라고 한다. 맞는지 모르겠다.. 이곳에서 네 명이서 물을 마시고 산행을 다시 시작했는데 세 사람을 만난 건 하산해서 버스 안이다. 세 명 다 중간 탈출 한 사실을 모르는 나만 결국 완주 한 셈이다.
▲ 각우목재에 있는 운장산, 구봉산 산행 안내도
▲ 각우목재 이정표: 구봉산6.2Km,복두봉3.6Km 남은 지점, 지나온 운장대까지는 2.1Km, 산행 시작점 동상휴게소 까지는 4.9Km
▲ 각우목재에서 곰직이산 오름 길에는 유난히도 조릿대가 많다.
▲ 곰직이산 오름 길에 뒤 돌아 본 운장산 동봉
▲ 곰직이산에서 바라 본 학동골 방향
▲ 곰직이산에서 바라 본 진행 방향 복두봉
▲ 곰직이산 정상에서 뒤 돌아 본 모습 ( 옛지도에는 곰직이산이란 이름이 없던 1087m 무명봉이라 그런지 산 이름 유래를 알 수 없다. 정상엔 선답자들의 사진에 자주 나오는 A4 코팅지도 없다. 무명묘가 한 기 있다.)
▲ 곰직이산 지나 헬기장에서 바라 본 복두봉
▲ 운장산/명덕봉/복두봉 갈림길(정천명 방향의 명덕봉 이정표)
▲ 자루목재인 운장산 휴양림 가는 시멘트 포장 임도 내려 서기 직전의 팔각정(아마도 운장산 휴양림 측에서 만든 것은 아닌지?)
▲ 자루목재에 있는 산행 안내도 (진행방향에서 좌측은 완주군 주천면 방향이고 우측은 운장산 휴양림이 있는 정천면 방향이다. 소형 차량이 통행 가능한 시멘트 임도다)
▲ 자루목재에 있는 이정표 (복두봉 까지 0.6Km, 구봉산 까지 3.2Km , 운장대에서 여기 까지 5.0Km)
▲ 구봉산/명도봉 갈림길(주천면 명도봉으로 복두봉 가기 직전에 있는 이정표)
▲ <복두봉幞頭峰 1,018m> 유래: 복두는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홍패(紅牌)를 받을 때 쓰던 관(冠)의 이름이다. 구봉산의 장군봉(천왕봉)을 향해 엎드려 절을 하는 형상이라고 하여 복두봉이라고 한다.
▲ 복두봉에서 바라 본 운장산 방향
▲ 복두봉 정상은 큰바위 하나로 솟아있다. 선답자의 글을 보니 이곳 정상바위 전설에 의하면 이 바위속에는 송장이 들어 있다 한다. 전설이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고 복두봉에서 구봉산까지는 이제 약 1.7km의 거리다.
▲ 복두봉에서 바라 본 물탕골 방향( 이번 산행 구간 중 복두봉의 조망이 최고다. 하지만 날이 더워 오래 있지 못했다)
▲ 복두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 중앙이 1~8봉이고 우측 높은 봉우리가 9봉 정상이다)
▲ 복두봉(幞頭峰, 1018m): 전라북도 진안군의 주천면 대불리와 운봉리, 정천면 봉학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운장산 줄기의 하나로 운장산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산 아래로 구봉산이 늘어서 있다. 봉우리가 바위로 되어 있어 두건을 쓰고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조선지형도』(용담)에 '복두봉(1,024m)' 지명이 처음 기재된다. 산에는 과거 대규모 농장이 조성되었는데, 지금도 봉우리 아래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산의 동남쪽골짜기를 '갈거리 골짝'이라 하는데,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으며 운장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 기다려도 뒤에 세 분은 오지 않으니 복두봉 셀카 인증 하고..
▲ 이정표는 잘 되어 있다.
▲ 이정표는 잘 되어 있다고 칭찬 했더니 낡아서 새로 쓰려고 하는지 구봉산 정상 오름길에 연속으로 아무런 글씨가 없다.
▲ 이 계단이 나오면 구봉산 정상이 가까이 있다. 많이 낡아서 보수 공사를 해야 할 것 같다.
▲ 구봉산 정상의 이정표(100m가 아니고 정상석은10m에 있다)
▲ 구봉산 정상의 안내도
▲ 구봉산(1,002m)은 운장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9.1Km) 끝자락인 주천면에서 9개의 암봉을 이루면서 솟은 명산이다. 산의 유래는 기암괴석의 아홉 개 암봉으로 이루어 졌다하여 구봉산이라고 하며. 또한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고도 한다. 운장산 끝자락에 있어 운장산 산명 때문에 혹 어떤 이는 송익필의 호인 구봉(龜峰)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한자가 틀리며 아홉 봉우리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정상석을 보니 천왕봉이다. 지도에는 장군봉과 천황봉 되어 있는데 표지석에는 천왕봉으로 되어있다. 천황사가 있는걸 보면 천황봉이 맞는 것 같은데 일제 잔제니 어쩌니 해서 천황봉을 천왕봉으로 바꾼 곳이 더러 있다. 일설에는 일제 이전에도 천황봉의 기록이 나오는 산이 있어서 그 천황이 아니라는 말도 있어 바꾸지 않은 곳이 대표적인 계룡산 천황봉이다. 월출산 천황봉도 있고 속리산은 천왕봉으로 개명 했고 이곳 역시도 이젠 표지석 따라 천왕봉이 될 것 같다.
▲ 구봉산 정상에서 바라 본 8~1봉(우측 멀리 용담호도 보인다)
▲ 구봉산 정상 인증(2005년 3월 13일에 산행한 기록은 있으나 당시엔 산행기의 소중함을 몰라 산행시간이나 사진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엔 현재의 구봉산 정상은 오지 않은 느낌이다. 상왕명 마을에서 시작하여 1~8봉을 산행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된다. 그걸 구봉산이라 하지 않았나 하여튼 구봉산에 대한 느낌은 그렇다. 현재는 구름다리 때문에 많이 알려져서 그렇지 당시엔 산행 인구가 적었던 곳이다. 3월 산행이었어도 그 당시엔 북향이라 얼음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했으며 밧줄도 많이 잡고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등산로는 고속도로와 같다.
▲ 구봉산 정상의 이정표(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전나무가 있다고 한다. 언젠가 다시 오면 천황사는 꼭 한 번 가 보아야겠다.)
▲ 구봉산 정상에서 돈내미재 가는 등산로는 위험 구간 마다 계단이 있다.
▲ 구봉산 정상에서 돈내미재 가는 위험 구간은 폐쇄 하고 우회 하고 아래 사진처럼 계단이 잘 되어 있다.
▲ 돈내미재의 이정표 (구봉산 정상에서 500m를 가파르게 내려 왔다. 날씨가 너무 덥고 구봉산 정상 인증은 했으니 8~!봉을 가지 않고 구봉산 주차장으로 내려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새로 만든 구름다리 때문에 8봉으로 향한다)
▲ 8봉 오름전에 바라 본 우측의 5봉
▲ 8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
▲ 8봉에서 7봉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
▲ 6봉에서 바라 본 7봉 쪽
▲ 5봉(구름 다리 시작 되는 곳)
▲ 5봉과 4봉을 잇는 구름다리: 진안군 구봉산은 2015년 8월 100m 길이의 국내 최장 무주탑 구름다리 개통 이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다고 한다. 구봉산 구름다리 개통이후 진안IC 진입차량이 급격히 늘었고, 관광객은 수십배나 증가했으며 단풍이 절정에 달한10월 ~ 11월 사이에는 주말마다 1만명~2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구봉산을 찾고 있다고 한다. 구봉산 외에 우리나라에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경북 봉화군 청량산(90m), 전남 화순군 백아산(66m), 전북 완주군 대둔산(90m), 전남 영암군 월출산(54m)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게 걸려있는 구름다리, 높이 120m그리고 전남 순창군 강천산(90m)이다. 이 중 가장 스릴이 있는 곳은 역시 월출산 구름다리 같고 대둔산 구름다리는 현재 일방통행으로 상행으로만 통행 가능 하다. 대둔산은 구름다리도 스릴이 있지만 그와 같이 있는 삼선구름다리라고 하는 기다란 계단이 더 공포감을 준다. 대개의 구름다리가 양쪽에 주탑을 세워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된 반면에 이곳 구봉산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무주(無柱)탑 방식으로 양쪽 봉우리의 암반에 앵커를 박는 방식으로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적혀있는 안내판에 보니 한번에 150명 이상이 지나가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이 정도면 안전에는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 같다.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 지나간다.
▲ 4봉에서 바라 보는 양명리 쪽 풍경, 오른쪽으로 바라 보이는 저수지는 '양명지'
▲ 4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
▲ 4봉에 있는 구봉정
▲ 1봉 갈림길의 이정표 (상양명마을 주차장을 가려면 다녀 와야 한다)
▲ 1봉에서 바라 본 윗양명마을 주차장
▲ 윗양명마을 주차장 산행마침 (기다리는 버스 때문에 사진 한 장 못 찍고 버스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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