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산행기

금오도 대부산, 비렁길 (1 구간)

□ 금오도 대부산, 비렁길(1구간)

여천마을→문바위→대부산→함구미 마을→비렁길 1구간(두포마을)

◇ 산행지 : 전남 여수시 남면 일원

◇ 산행일자 : 2013. 5. 26(일). 날씨 : 흐림

◇ 산행 친구 : 우리회 친구들 (여원, 창훈, 찬희, 영인)

◇ 산행거리 : 5.29 + 비렁길 5 km 〓 10.29 km

◇ 산행시간 : 4시간 35분 소요 <조식 35분 제외>

◇ 시간대별 요약

- 05:30 기상

- 06:15 여천마을 산행 시작

- 06:45 여천마을/옥녀봉/문바위 갈림길(능선 접속)

- 07:04 문바위

- 07:35 대부산 

- 08:42 함구미 마을 ( 조식 35분 )

- 09:17 함구미 마을 비렁길 1코스 시작

- 11:28 두포마을 산행마침

 

특기사항

① 우리회 친구들 1박 2일중 이틀 째 

② 해무로 인한 조망 아쉬움

③ 비렁길 찬희 창훈 동반

 

산행 전 사전 조사

< 금오도(金鰲島) > : 섬에 삼림이 울창하여 검게 보였기 때문에 거무섬이라 부르던 것을 비슷한 한자로 표기하면서 금오도(金鰲島)가 되었다고도 하고 금빛의 거북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기도 한다. 금오도는 한때 거마도(巨磨島)라고도 하였는데 옛 지도 <청구도(靑邱圖)>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거마도로 표기되어 있다.

금오도는 여수 돌산도 남쪽 바다에 금오열도가 있다. 금오도, 안도, 연도, 소리도, 화태도, 대두라도, 소두라도, 나발도, 대·소횡간도 등 37개 섬이 금오열도에 속한다. 총넓이 27.481km2, 해안선 길이 64.5km인 금오도는 금오열도의 중심이다. 금오열도의 여러 섬을 아우르는 여수시 남면사무소도 금오도 우학리에 있다.

< 금오도 비렁길 > :여수 금오도 비렁길은 금오도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길’을 그대로 사용했다. 코스는 모두 5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총 18.5㎞)

1코스: 함구미마을~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마을 (5.0㎞)

2코스: 두포마을~굴등전망대~촛대바위~직포마을 (3.5㎞)

3코스: 직포마을~갈바람통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삼거리 (3.5㎞)

4코스: 학동삼거리~사다리통전망대~온금동~심포마을 (3.2㎞)

5코스: 심포마을~막개~장지 (3.3㎞)

근래 들어 금오도를 찾는 외지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풍광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금오도의 비렁길(벼랑길의 사투리)을 걷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다. 이 길은 2010년 처음 열렸다. 섬 동북쪽 해안에 위치한 함구미선착장에서 시작해 두포, 굴등을 거쳐 직포에서 끝나는 8.5km 길이의 1, 2코스가 먼저 개통됐다. 그러자 비렁길의 아름다움이 급속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단번에 남해안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미역널방, 수달피비렁, 신선대 등 해안절경을 경유하는 길이 5km의 1코스는 비렁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손꼽힌다. 현재 금오도 비렁길은 5개 코스, 총길이 18.5km가 개통됐다. 숨을 헐떡이게 할 만큼 가파른 구간도 없을뿐더러, 시종 바다를 굽어보는 벼랑길이어서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가뿐하다.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6시간쯤이면 비렁길 전 구간을 섭렵할 수 있다. 길이가 5km인 1코스만 2시간쯤 걸리고, 코스별 길이가 3.2~3.5km에 불과한 나머지 4개 코스는 각각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금오도 대부산 산행지도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여수 신기항 배 시간표(주말, 휴일 3편 추가 운항)

여수 여객선 터미널 배 시간표

 

산행 후기

알람 소리에 깨어 일어나니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아무도 대부산에 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진범이를 제외한 모두가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는다. 관수는 우리를 태워다 주기 위해서였고 나머지는 산행을 위해서다. 배낭은 나 혼자이다 보니 캔 맥주 6개와 물 3리터 참외와 토마토 등을 넣으니 꽤나 무겁다. 하지만 따라가 준다는 것만으로 고맙다.

관수는 돌아가고 여천마을 산행초입은 어렵지 않게 찾아 산행을 시작했는데 배낭 무게 때문에 산행 시작 후 뒤쳐진다. 능선 길 이후는 그래도 조금 나았지만 여전히 힘들게 대부산에 올라야 했다. 함구미로 가는 도중 맥주를 몇 캔 비워선지 배낭 무게는 가벼워졌고 그로부터 발걸음도 가벼워져 함구미 마을에 도착 아침 식사를 했다. 서대회와 백반을 시켰는데 역시 서대회는 별로였고 백반은 그래도 먹을 만했다. 입담 센 주인아주머니의 받아치는 농담에 배꼽을 잡은 후 식사를 마치고 여원이와 영인이를 남겨두고 찬희와 창훈이와 함께 비렁길 1구간으로 향했다. 아침 식사도 했고 배낭도 가벼워져 1구간은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했고 산행 중간엔 방풍나물과 머위도 구입하고 냉 막걸리 한잔에 목도 추겼다. 이후 1구간 끝까지는 즐거움과 뿌듯함~!

산행을 마친 지점이 민박집인데 민박집에 도착하니 여원이가 볶은 밥을 해 놓았다. 몇 숟가락 먹고 샤워를 한 후 여천항으로 향하며 일정은 이제 마무리 단계다. 여수 황소식당에서 게장백반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대전으로 향하는 길엔 창훈이에게 미안 할 정도로 깊은 잠속으로빠져 있었다. 친구들과 즐거웠던 1박 2일 일정이었다.

 

산행 사

 ▲ 여천마을

 

 ▲ 여천등산로 입구 산행 시작

▲ 칼이봉/ 문바위/ 여천마을 갈림길 (능선 접속) : 배냥에 캔맥주 6캔, 물 3리터, 과일등이 있지만 약 30분간 급오름으로 힘들었다.

 ▲ 해무로 인해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대부산 :해발 382m로 금오도에서 가장 높다. 대부산에서 문바위, 칼이봉, 느진목, 옥녀봉, 검바위 등으로 연결된 등산 코스가 개설돼 있다. 산길이 바다를 굽어보며 이어진다. 하지만 산 정상은 조망이 없다.

 대부산 삼각점

 

대부산 산행종료(이곳으로 내려 오지 않고 비렁길로 연결되는 능선길이 있으나 조식을 위해 우린 하산 했다)

▲ 함구미 마을과 선착장

 

 ▲ 함구미 마을 식당에서 서대회와 백반으로 조식

 

▲ 함구미 마을 비렁길 시작

▲ 미역널방 : 비렁길에서 맨 처음 만나는 절경으로, 약 90m 높이의 해안절벽 위에 형성된 너럭바위다. 주민들이 미역을 지게로 지고 와 널어놨던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 창훈 친구는 여기서 부터 맨발의 청춘이 되어 가는 곳 마다 시선 집중..

 

▲ 지나 온  미역널방

 

 

 ▲ 승용차가 이곳 까지 올라 온다. 이곳에서 냉막걸리 한 잔

초분(草墳) 한 기가 보인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초분은 오래전 섬에서 많이 행해졌던 이중 장례풍습이다.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가묘 형태로 쓴 것이다. 여기서 2∼3년 지낸 다음 뼈만 추려 본장을 한다. 먼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가족을 배려한 섬 특유의 장례법이다. 섬사람들은 전통의 미풍양속이라고 믿는다. 

 

 

 

 

 

▲ 비렁길 산행 마침

 ▲ 점심 볶은밥

▲ 금오도 안녕~!

▲ 여수 황소 식당으로 이동 (게장 백반 한 번 리필) :2시 30분을 넘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줄을 서 있다.

 

 ▲ 게장은  맛있었으나 돌게로 너무 단단해 먹기가 수월치 않았다. 맛집이라기에 찾아 갔지 다음엔 글세~~!

▲ 금오도에서 사온 머위 삶아서 까느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