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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2차(完走)

8 구간. 대관령→능경봉→골폭산→닭목재→화란봉→석두봉→삽당령

 

□ 백두대간 2차 8 구간 [대전 산사모 3차 백두대간 산행 제 10회째 ]

대관령→능경봉→골폭산→닭목재→화란봉→석두봉→삽당령

◇ 산행지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강릉시 왕산면 일원

◇ 산행일자 : 2011. 7. 16 (토). 날씨 : 맑음

◇ 참가인원 : 대전시 산사모 회원 53명.

◇ 산행친구 : 기대 外 신언중조님들

◇ 산행거리 : 도상거리: 25.9Km . 실측거리 (약27.1km )

<8구간> 대관령 →1.8→능경봉→11.15→닭목재→1.95→화란봉→5.4→석두봉→6.8→삽당령

◇ 산행시간 : 산행시간 9시간 40분<조식 20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1:45 대전 IC 출발

- 04:20 대관령 도착

- 04:25 대관령 산행시작

- 05:03 능경봉

- 05:10 행운의 돌탑

- 05:44 횡계치

- 06:28 전망대

- 06:40 오목골 갈림길

- 11:20 골폭산

- 07:14 왕산 제2 쉼터

- 07:44 왕산 제1 쉼터

- 08:39 닭목재( 점심 20분)

- 09:01 닭목재 출발

- 09:53 화란봉

- 11:54 석두봉

- 12:21 979봉( 연규봉 표식)

- 13:43 임도

- 14:04 삽당령 산행 마침

- 16:03 후미 도착

- 15:38 뒷풀이 마치고 출발

- 19:10 대전 IC 도착

 

특기사항

① 닭목재 이후 왼쪽 관절 통증으로 더딘 산행.

 

② 대간 길 약간 이탈 (산행 마감 전 임도 이용 산행).

 

.

③ 골폭산 (고루포기산) 논란.

 

 

④ 총원 53명으로 인해 45인승 버스와 25인승 2대 출발.

 

 

⑤ 산행 후 식당에서 뒤풀이(편육과 막국수)

 

산행지도및 고도표

 

산행 후기

산행의 난이도는 고도의 편차 보다 그날의 컨디션이 좌우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런면에 있어서 이번 구간이 지난 아홉 번의 산행 구간 보다 거리가 가장 긴 코스이지만 1차 백두대간 때의 이 구간 산행 기록을 살펴 보니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 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게으름, 장마의 영향으로 인한 절대적인 운동 부족과 과다 음주로 인한 컨디션 난조 결과는 이번 구간이 나에게 10번의 산사모 산행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이 되고 말았다.

25인승 버스가 닭목재에서 대기 한다고 해서 대분분의 산사모 님들이 닭목재에 짐(점심및 물)을 분산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공법(?)을 택한답시고 무거운 배낭을 무슨 배짱인지 하나도 빼지 않고 짊어지고 출발 하는 것은 좋았으나 닭목재에서 점심을 맛있게 하고 화란봉을 오르는 도중 왼쪽 관절에 이상 증후가 나타나더니 진행 할수록 상태가 악화 되어 이후 너무 힘들게 완주를 해야 했다.

이번 구간을 산행 하며 느낀 점은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물건은 배낭에서 빼야 하며 또한 대간 출발 전 충분한 준비로 산행의 즐거움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자신의 보폭에 맞춰 산행 해야만 힘겨움이 덜한데도 불구하고 아픈 나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해 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산행 사진

▲ 산행지 도착 (카메라 후레쉬 고장으로 사진 촬영이 어려워 함께 산행 한 산사모님 사진 중에서)

▲ 고속도로 준공비 ( 어두워 사진을 찍지 못해 어떤이의 사진에서 펌)

 

들머리 구대관령 휴게소에서 108계단을 오르면 1975.10.1 영동고속국도 개통 기념으로 세운 “민족의 대동맥 영동 고속 국도 준공비”가 있는데 100여 톤의 무게에 10M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거대한 탑은 당시 영동 고속도로가 국가숙원사업 이었음을 그 규모로 보여주고 있다. 2002년 11월 횡계-강릉 구간이 터널로 바뀌면서 지금은 텅 빈 휴게소와 고속도로준공기념비만 대간 상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

▲ 제왕산, 능경봉 갈림길: 아래 사진의 등산로 안내도가 있고 산불 감시초소와 임도에는 차단기가 설치 되어 있다.

 

새버뎅이: 대관령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작은 동산을 하나 넘으면 곧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인데 이 길은 동쪽의 제왕산 아래에 만들어진 도암 수조 작업장까지 가는 길이라고 한다. 제왕산을 가려면 차단기를 지나서 가야 하나 대간길은 차단기를 지나면 안되고 산불감시 초소 우측으로 진행 해야 한다 (제왕산, 능경봉 갈림길은 위 3장의 사진인데 어두워 사진 촬영 못하고 펌)

▲ 능경봉에서 바라 본 동해 쪽 모습 (운무와 아침 햇살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능경봉(陵京峰): 대관령이나 강릉에서 바라보면 산세가 큰 왕릉이나 활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능정봉(陵頂峰) 또는 소궁음산(所弓音山)이라고도 한다.

행운의 돌탑:“험한 산길을 지나던 우리 선조들이 길에 흩어진 돌탑을 줍고 쌓아 길도 닦고 자연스레 돌탑을 만들어 여행길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 위안을 받던 풍습을 되살리고자 백두대간 상에 만든 것”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 횡계치 (샘터) :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왕산골과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큰골 넘는 고개

▲ 연리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이 나무는 글쎄?

▲ 전망대: 대부분 지도에는 "대관령 전망대"로 나오는 곳이다. 횡계 전망대로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은 지명에 대한 지역 다툼(?)인 것 같다. 그래선지 이정표에는 그냥 전망대로 표기 해 놓았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관령면

▲ 오목골 갈림길

고루포기산 정상의 안내판에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고루포기(안반데기)를 잇는 이 길이 왕산면 대기리 주민들이 횡계로 넘나들 때 이용했던 길이라고 하며, 다복솔이 많아 고루포기산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로쇠 나무가 많이 서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고로쇠나무와 고루포기는 같은 의미라고도 한다.<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서‘소은백이산 (所隱栢伊山)’이라 하여 65자로 설명해 놓았는데 단국대 동양학 연구소 김윤우의 말에 의하면 “산 아래 소은백이(所隱栢伊)라는 골에서 유래 된 듯 보이는데 소(所)의 훈은 ”곳“으로 보고 곶은백이산에서 고른포기산-골포기산-고루포기산으로 변음 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고루포기산인가? 골폭산인가?

1961년4월 22일 평창군에서는 이산 넘어 명주군 왕산면에 고루포기라는 마을이 있어 산이름을 고루포기산이라고 했다고 한다.강릉시에서는 예전에 골폭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 뒤에 위치한 산이라 골폭산이라 불렸다 한다.국립지리원의 영문 지명에는 같은 경도와 위도에 똑같이 고루포기산과 골폭산이 기재되어 있어 국립지리원의 잘못이 분명 한데 유래를 보면 산 이름은 마을에서 따왔고 그 마을은 강릉시 왕산면에 있다. 일제 강점기때 만들어진 1:5만 지형도에는 남북한 합쳐 약 5,000개의 산이름이 한자로 기재 되어 있고 일본어(카타카나)로 그 음을 나란히 기재했다 여기서 음은 한자 발음이 아니고 그산을 부르는 말이다. 그런데 단 3개의 산이름은 한자 표기 없이 일본어로만 썻다. 그중 하나가 고루포기산인데 마을 이름을 딴 산이름이 분명 하고 마을이 속한 강릉시는 현지 조사를 통해 골폭산으로 이름을 정하고 마을과 관련 없는 평창군은 현지 조사도 하지 않고 지도에 표기된 일본 글자의 발음대로 고루포기산으로 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지형도 대부분에 고루포기산이라고 한다. 그래도 되는걸까?(출처: 다음 블러그 신기루님 글에서)

 

 

▲ "왕산면 제1쉼터"라고 표기 해야 할 것 같다. 산을 모르는 사람들은 왕산이 있나 할 것 같다.

▲ 금강송이 많은 지역을 지나고..

 

▲ 임야를 개간 하여 밭을 만들면서 남겨둔 한 그루의 소나무가 한옥과 어울어져 정취를 더한다.

닭목재: 한자 표기로는 계항령(鷄項嶺)이다. 풍수지리상으로 천상에 산다는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지세로 이곳 고갯마루가 천하명당의 길지라고 하는 닭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하여 “닭목재”라 이름 지었다 한다. 강원과 정선을 잇는 410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고갯마루에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닭목재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돈민이가 가져 온 "가리왕산표 곰취 장아찌"가 일품인 산상 만찬이었다.

 

 

화란봉: 난초처럼 예쁜 봉우리여서 “화란봉(花蘭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주변을 돌아보아도 평범한 봉우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 희미하게 지워져 가는 작은 표지판이 아니었다면 무명봉 쯤으로 지나쳤을 것 같은 느낌이다.(화란봉 오르기 직전 왼쪽 관절에서 이상 신호가 왔는데 지금 생각 해 보면 무리 하지 말고 닭목재로 하산 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석두봉(石頭峰)이야말로 글자 그대로 돌대가리 산이다. 정상 석 대신 낙동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석두봉 표지판을 확인하고 정상을 지나자 산죽 숲이 끝없이 나타난다. (다리는 이제 천근만근 완전 절음발이가 되어 악전고투는 계속되었다.)

▲ 979봉 (어느 산악회에서 이름 없는 봉우리 이름 지어 주기 일환으로 연규봉이라 걸어 놓은 표식은 낡아서 차라리 없는 것이..)

▲ 이곳에서 진행 방향 좌측으로 진행 해야 올바른 대간 길인데 큰 의가 없는 것 같고, 다리에 충격이 너무 심해 임도로 하산 했다. 이곳에서 근무 중인 "동물 밀렵 감시원"이 삽당령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했지만 감시원이 다시 올라와야 할 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천천히 걸어서 하산 했지만 이를 악물어야 했다.

삽당령(揷唐嶺): 석두봉(982m)과 두리봉(1,033m) 사이의 안부로서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임계면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해발 680m의 고갯마루이다. 생김새가 마치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돼 있다고 하여 삽당령이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삼지창처럼 생겼는지 알 수 가 없고, 더구나 현지 주민들은 삽당령이라 부르지 않고 “삽달령”이라 부르고 있다 한다.(아픈 다리 때문인지 그 어느 때 보다 완주의 기쁨이 커서 인증 샷을 남기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 음식점옆 계곡물에서 몸을 씻었다)

▲ 뒤풀이 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