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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동 정 맥(完走)

낙동정맥 10.대궐령→주산재→별바위→피나무재→611봉→질고개

용전리→대궐령→주산재→별바위→피나무재→611봉→질고개

 ◇ 산행지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청송군  부동면, 부남면 일원 

 ◇ 산행일자 : 2010. 8. 14(토)  날씨 : 맑음

 ◇ 참가인원 : 대전시 산사모 회원 36명.

 ◇ 산행친구 : 기대外 언중조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9Km (접속 3.2Km 포함)

             대궐령→5.4←별바위→3.2←피나무재→3.9←611봉→3.3←질고개=계 15.8km

 ◇ 산행시간 : 8시간 30분 소요 예상, 실제 산행 시간 8시간 <아침 20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2:20  대전 IC 원두막 출발

      - 05:36  용전 초교 도착   

      - 05:42  산행시작  

      - 07:00  갓바위   

      - 07:20  대궐령 정맥 접속 산행 시작 

      - 09:17  주산재 

      - 09:38  별바위 (점심 20분)

      - 10:05  통천문  

      - 11:40  피나무재

      - 12:24  무포산 갈림길

      - 12:40  지도상 611봉(622.7봉)

      - 13:38  질고개 정맥 산행 마침

      - 13:47  버스 있는 곳 (나리계곡) 산행 마침 

      - 15:19  오후조 산행 마침 (9시간 40 분)  

      - 16:00  나리계곡 출발

      - 19:30  대전 도착  

  

특기사항

① 언중조 무포산 갈림길 임도 잠시 이탈 알바.

② 나리 계곡 알탕. 

③ 오후조 게릴라성 폭우에 모두 비 맞음. 

 

산행 후기

이번 구간이 낙동정맥의 꽃이라 할 수 있단다. 하지만 주왕산을 쳐다만 보고 가는 우리로선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고 내가 보기엔 영남알프스 구간이 낙동정맥의 꽃인거 같다. 암튼, 지난 번 하산한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니 페교된 용전초교로 가야 한다. 출발 시간도 지난 번과 같아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을 일찍 먹기로 했는데 ㅠㅠ 사 놓은 김밥을 차안에 또 놓고 왔다. 할 수 없어서 산악회에서 제공해 주는 떡으로 아침을 해결 하고 이른 점심을 하기로 했다.

버스에 오르니 지난 번에 비해 인원이 많이 적은 편이다. 간단한 산행지 설명에 이어 소등이 이뤄졌는데 낮에 늦게까지 잠을 자선지 영 잠이 오지 않는다. 눈을 감았다 떳다 아무리 용을 써도 잠이 오지 않아 잠자는 것은 아예 포기 하고 달리는 차창을 보니 어~! 지난 번과 달리 버스는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를 지나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에 접어 든다. 영천 휴게소에 들렀을 때 친구에게 김밥을 사자고 하니 그냥 가잔다. 늦은 저녁으로 인해 소화도 안되고 그냥 떡으로 아침을 대신하기로 했는데 어느사이 산행지 도착이다.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선지 갓바위 가는 산행 초입은  흐르는 물 때문에 길이 계곡으로 변해 있었다. 갓바위 오름길은 생각 했던 것 보다 수월 했던 것은 아마도 산행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체력이 남아서 그랬던거 같다. 갓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들어 준다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속으로만 간절히  빌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갓바위에서 약 20여분을 된비알로 걸으니 정맥 길에 접속 하여 그때 부터는 능선이라는 안도감이 생겨 여유로움도 약간 가질 수 있었다.

9시가 넘어 가면서 아침을 하지 않은 현상으로 힘들기 시작하여 친구에게 "밥을 먹고 가자"고 했는데 "별바위 가서 먹자" 해서 계속 진행 하니 너무 힘들었다. 이미 친구 일행은 별바위로 올라선 상태고, 그렇다고 나 혼자 먹기도 뭐해서 별바위 까지 올라 가려니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난다. "체력이 약하고  당뇨가 있으니 모든 것은 내 잘못"이면서도 나만 혼자 떨어져 있음에 친구들이 원망스러워 별바위에 가서는 화가 나 참지 못하고 "다음 부터는 나 혼자 할테니 너희들 끼리 가라"고 윽박(?) 질렀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힘들어서 한참을 쉬다가 밥을 물에 말아서 먹는데 도대체 너무 힘들어서 자갈 씹는 기분이었다.

점심을 하고 나니 언제 힘들었냐는 듯 몸이 가볍다. 별바위에서 주산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장 남기고 별바위 아래 통천문에 가서 언중조와 합류하여 산행을 계속한다. 진행 중에 새마포 산악회 선두를 만났는데 피나무재에 단속이 나와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 하란다. 이대장님이 먼저 가서 확인 한다고 앞서 가시고 능선으로 편할 줄 알았더니 피나무재로 내려 가기 전 빡시게 또 오른다. 피나무재에는 다행히 단속 공무원은 없고 개구멍을 통해 다음 구간 진행에 나선다.

임도를 만나면서 "임도로 가자"는 여론에 연호 형님을 제외하고 모두 임도로 가는데 나는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고자 먼저 보내고 고민하다 마루금을 그냥 이어 가기로 했는데 결국 임도로 간 일행들은 약간 알바를 한 셈이다. 조장의 말을 듣지 않아 괴심죄를 줄까 하다가 알바 하면 안되기에 일행들에게 소리쳐 능선으로 올라 오게한 연호 형님 덕에 모두들 약한 알바를 하고 올라 왔다.

질고개에 도착하니 버스가 없다. 질고개의 상황을 보니 버스가 정차 해 있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래로 내려 가 보니 멋진 풀장(?)이 있었다. 사방댐 비슷한 곳 아래에 물이 적당히 고여 있었는데 발이 시려울 정도로 물이 차가웠다.알탕을 조금 했다 싶었는데 먹구름이 몰려와 황급히 버스로 철수 했는데 후미는 한참 뒤 비를 쫄딱 맞고 도착했다. 그것으로 산행은 끝이었다.

 

산행 전 사전 조사

 ① 주왕산 국립공원: 예부터 명산으로 불리게 된 연유는 바로 신이 빚어놓은 듯한 기막힌 암봉미에 있다. 주왕산에는 금은광이, 두수람, 먹구등(지도에 따라 ‘벅구등’으로 표기된 것도 있다), 후리메기, 월미기, 느지미재 등 알기 어려운 별별 희한한 지명들이 많다. 주왕산은 청송의 鎭山이고, 청송(靑松)이란 글자 그대로 소나무의 산이다. 소나무가 많아 송이버섯도 많이 난다. 주방천 계곡을 따라 암봉이 즐비한 바위산이지만, 이 계곡을 둘러싼 산줄기는 포근한 육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주왕산의 핵심은 대전사에서 내원마을로 이어지는 주방천 협곡의 기암절벽이다. 주왕산의 산줄기는 유순하지만 주방천을 따라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하늘을 향해 치솟은 거대한 수직 암봉과 암벽은 물론이고 明鏡止水와 같은 溪流도 세파에 시달린 인간들의 몸과 마음을 淨化해준다. 이중환은 擇里志에서 주왕산을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산은 표고가 제일 높은 봉우리를 주봉으로 삼는데, 주왕산의 주봉(720.6m)은 대둔산(905m), 금은광이(812.4m), 두수람(923.3m), 먹구등(846.4m), 가메(882.7m), 왕거암(907.4m), 별바위(745.4m) 등 다른 봉우리들보다 표고가 훨씬 낮다. 주왕산국립공원의 북쪽 외곽에 있는 태행산(933.1m)이 높이는 높으나 주왕산 본 줄기와는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대개 왕거암을 주왕산의 최고봉으로 친다. 주왕산에서 최고로 전망이 좋은 곳은 가메봉 일 것 같고, 주왕산 주봉에 올라보았을 때 왜 이런 봉우리를 주왕산의 주봉으로 삼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② 주왕산(출처: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은 역사적으로 신라시대에는 석병산, 신라 말부터 주왕산으로 불리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주방산 또는 대둔산 주왕산으로 불리었다. 이러한 기록은 관에서 발간된 문헌들은 주방산, 대둔산으로 불렀으나, 민간에서 발간된 문헌에서는 주왕산으로 불린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주왕 전설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그 후 청송군(1937년)에서 공식적으로 주왕산으로 기록한 후 정식적으로 지명을 가지게 되었다.

신라 선덕왕의 후손인 김주원이 이곳에 와 있었다 하여 주방산이라 하였고 , 신라말엽 중국 당나라 사람 주도가 자칭 주왕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뒤 이곳에서 은거하였다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고 있다.

주왕 전설의 내용: 주왕은 진나라에서 복야상서 벼슬을 지낸 주으라는 사람의 9대손으로 태어났으며, 이름이 주도였던 그는 어려서부터 천품이 범상치 않았을 뿐 아니라, 5세 때 이미 글을 배워 11세 때에는 육도삼략(六韜三略)을 통달하였고 천문지리에도 능했다고 한다. 주도는 이때부터 왕후장성을 꿈꾸면서 “황하강의 물을 들이마시고 태산을 갈아 없에 겠다”고 말했다 한다. 그러나 주도는 진나라의 후손 중에 큰 인물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그는 성인이 되자 장사 백 명을 거느리고 웅이산에 들어가 1만여 명의 군중을 모와 남양 땅에 웅거하며, 이때가 당나라 덕종15년(799년, 신라 소성왕1년)이었다. 진나라의 후예인 주도가 후주의 천황임을 자청하며, 반기를 들고,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쳐들어가 대패하였다. 싸움에 패배한 주도는 숨을 곳을 찾아 요동을 통하여 신라로 도망을 왔다고 한다. 그때 주도를 따르는 군사는 1천여 명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 후 관동지역을 거쳐 진성(지금의 청송군 진보면)에 다다른 주왕은 석병산(주왕산의 옛이름)이 매우 깊고 험준하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숨어들었으나, 식량이 없었으므로 인근 주민의 식량을 약탈하는 등 노략질을 일삼게 되자 석병산에 많은 산적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온 나라 안에 퍼졌다. 이때 당나라 조정에서 주도가 신라 땅으로 도망갔음을 알고 신라에 주도를 잡아 줄 것을 부탁해 왔다. 당나라로부터 주도를 잡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신라황제는 석병산 일대의 산적들이 주도와 그의 군사들임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마일성 장군과 그의 5형제들에게 명하여 주도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였다. 결국 마일성 장군에게 패한 주도는 화살을 맞아 죽었다. 

  산행 사진   

 ▲ 용전리 용전초교(폐교) 앞에서 출발 전 단체사진

 ▲ 용전리 산행 시작

 ▲ 용암사 가는 길은 2주 전에 비하면 물길이 되어 있다.

 ▲ 갓바위 오름길에서..운무가 환상적이다.

  ▲ 갓바위

  ▲ 갓바위에서 바라 본 모습

  ▲ 갓바위

 

  ▲ 별바위에 있는 삼각점

 

별바위:주산지에서 올려다보면 동쪽 산 정상에 위치한 기암으로 별바위, 성암(星岩)이라 부른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로는 옛날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중 재를 넘어가다 우연히 바위를 쳐다보니 바위사이에 별이 떠 있었다, 선비는 이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고 그 후 소원대로 과거에 급제하였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별바위라 부르고 소원을 빌었다고 전해온다.

  ▲ 별바위에서 바라 본 주산지 

 

주산지 [注山池]: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있는 저수지로서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다.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호수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이 유명하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사진  작가들의 단골 촬영지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 별바위에서 언중조 ( 나는 한참 힘들게 올라 오는 중)

 ▲ 별바위에서...골이 잔뜩 났다. 식사 마치고..

 

 

하늘과 통(通)한다는 通天門이다.

 

지리산이나 월출산을 비롯해 여러 산에 산재해 있는 통천문은 사람이 그 문을 통과해 하늘과 더 가까이 닿을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주왕산 별바위 아래에 있는 통천문을 지나면, 조금 더 하늘에 가까이 닿을 수 있는게 아니고 직접 하늘(저승)로 갈수 있는 그런 문이다. 이유는 거대한 암장 밑동에 있는 통천문 밖에는 깍아지른 절벽이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직접 돌을 던져 보니 아래로 한참을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통천문 위 배경이 멋지다고...성기만님 작품.(이곳 부터 언중조와 함께 했다)

 피나무재: 주왕산(721m)을 비롯하여 무포산(718m)과 무장산(641m)이 속해 있는 경상북도 청송군 동부의 부동면(府東面)에서 이어지던 914번 지방도가 내룡리와 봉산리를 거처 종래에는 영덕으로 넘어 가는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다. 이름과는 달리 피나무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피나무 재에서 첫 번째 만나는 임도

 ▲피나무 재에서 두 번째 만나는 임도: 부동면 이전리1.21km, 부남면 화장리4.8km ,부동면 라리1.7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무포산 갈릴길 가는 중에..

 질고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질척질척한 진흙이 고개 마루를 뒤덮고 있어 이 고개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정도였다”고 해서 질고개라 불렀단다. 지금은 잘 포장된 2차선 도로가 있어 고개마루 가장 자리의 습지에서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청송군 부동면과 부남면의 경계를 알리는 도로안내판이 있는 932번 지방도...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피나무재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산길 7.2km를 2시간만에 주파. 정말 미쳤다."고 했는데... ㅎㅎ 우리도 정확히 두 시간만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쳤다. 우리도 미친건가?

▲  산행 마치고 .. 돈민이 작품..

▲ 후미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