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을 마치고..

 

 

올해 나는 한국의 큰 산 두개를 완주했다. 백두대간에 이어 금북정맥 종주가 그것이다. 혹자는 백두대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금북정맥은 산도 아닌 산을 왜 다니냐는 질문을 간혹한다. 과연 그럴까?산을 안 이후로 명산을 다니다 목표산행으로 백두대간을 하며 간혹 "대단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이후 정맥 산행을 하면서는 무슨 잘못된 사람 취급을 때론 받지만 정맥을 하는 사람들은 알거다. 목표 하는 산행에 대한 완주의 기쁨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혹자는 산은 거기에 있고 언제든 갈 수 있는데 굳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혹서기나 혹한기나 가리지 않고 산에 가야 하는지?? 산길도 없고 때론 무장공비(?) 처럼 가시덩쿨을 헤치며 다녀야 하는지? 내게 간혹 질문을 한다. 그럴때마다 "너희가 산을 아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싶지만 그런 내 자신이 미련스러워 대꾸 하지 않는다.

 

명산은 나이 먹어서 얼마든지 다닐 수 있다. 하지만 1대간 9정맥을 나이 먹어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명산은 3~4년이면 갈만한 산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아직은 알지 못하는듯 하다.

 

산에 다니는 유형은 여러부류다. 어떤이는 건강을 위해서 동네 뒷산을 매일 가는 사람도 있고, 어떤이는 암벽을, 어떤이는 비박을, 어떤이는 최고봉을 향해 산을 오르기도 한다. 그런 한편으로 관광이나 또 다른 목적으로 산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1대간 9정맥을 하면서 한국의 산에 대해 구석구석 알고자 한다.아직은 1대간 9정맥으로 목표산행을 종료하고 싶지만 나아가 기맥 지맥까지도 가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암튼 9정맥을 마치는 그날 축배를 들리라. 

 

1대간9정맥을 마친 선답자들을 존경하며...2008.12.23

 

 

2008년 금북정맥 산행일정표

일 자	산       행        구         간	거리km	시간/분
4. 20	1. 칠장사→칠현산→덕성산→옥정재→장고개→이티재	22.5	6/25
5.  4	2. 이티재→서운산→위례산→성거산→좌불상(각원사)	20.7	7/22
5. 18	3. 좌불상→태조산→취암산(경암산)→21번국도		3/20
6.  3	4. 21번국도→돌고개→고려산→황골도로		2/13
6. 21	5. 황골도로→덕고개→국수봉→차령고개	16	5/15
7.  5	6. 차령고개→봉수산→갈재고개→각흘고개	21	6/45
7. 19	7. 각흘고개→천방산→부엉산→명우산→차동고개		6/00
8.  2	8. 차동고개→장학산→천종산→국사봉→효제골 고개	17.6	6/20
11.18	9. 645 지방도로→문박산→29번국도→334봉→여주재		4/00
11.24	10.여주재→오봉산→공덕재→백월산→물편고개	15	5/30
12. 2	11.물편고개→공덕고개→신풍고개→생미고개		5/25
12. 9	12.생미고개→갈마재봉→꽃조개고개		2/45
12. 7	13. 꽃조개고개→일월산→덕숭산→나본들고개	15.4	7/05
12.21	14.나본들고개→가야봉→석문봉→일락산→무르티고개	19.5	7/05
11. 1	15.무르티고개→은봉산→양대산→성왕산→윗갈치	15.5	5/30
11.15	16.윗갈치→비룡산→금강산→물래산→오석산→상옥리	17.5	5/30
12.06	17.상옥리→백화산→매봉산→남산→근흥리	19.5	6/30
12.20	18.근흥리→장승고개→죽림고개→지령산→방파제	12	4/00
합계	18구간 41산	262.5	9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