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산행기

덕룡산( 동봉, 서봉, 주작 덕룡봉):진달래꽃과 함께한 암봉

산공사이 2022. 4. 12. 11:41

□ 덕룡산, 주작덕룡봉 

소석문→ 덕룡산 동봉→ 덕룡산 서봉→ 주작 동룡봉작천소령→ 휴양림

◇ 산행지 : 전남 해남군 옥천면강진군 도암면신전면 일원

◇ 이동거리: 대전 IC에서 소석문주차장 261Km

◇ 산행일자 :  2022. 4. 3(일날씨 : 맑음

◇ 산악회 및 참가인원 :  대전 금강투어 산악회 버스 두대(산행 친구: 기대,쑤기, 쑤니)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0.5km 

산행 시간: 5시간 30분 소요(점심 3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6:00  반석역 출발

- 07:00  대전IC

- 10:48  전남 강진군 소석문 도착

- 10:50  소석문 산행시작

- 12:39  점심(35분)

- 13:25  덕룡산 동봉(420m)

- 13:53  덕룡산 서봉(432.9m)

- 14:20  수양마을 갈림길

- 14:57  수양리 덕룡마을 갈림길

- 15:07  수양농원 갈림길

- 15:11  430봉

- 15:42  주작 덕룡봉

- 16:00  작천소령

- 16:20  휴양림 주차장 산행마침

- 17:10  석문공원

- 17:30  석문공원 출발

- 21:10  대전IC 도착

 

※ 특기사항

① 2008. 4. 13일 이후 두 번째 산행 

② 내 생일 산행

③ 봉우리 우회 거의 안함

④ 산친구 쑤니 동행 산행

⑤ 대전탑 사거리 양연화로 뒤풀이

 

 산행지도 및 고도표 

 

 

※ 덕룡산 동봉, 서봉, 주삭산 덕룡봉 산행 후기

덕룡산은 2008년 4월 13일에 하늘산악회(또래 친구들)에서 다녀 온 적이 있다. 당시엔 주작산 정상을 잘못된 표시석으로 인해 다녀온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땅끝기맥 산행을 하다 보니 그곳이 주작산 정상이 아니라 덕룡봉 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지난주에 충일산악회를 따라 가려고 기대가 예약을 했는데 코로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 인해 나는 자가 격리로 예약을 취소했고, 충일산악회도 인원부족으로 인해 산행 취소가 되어 기대 혼자 식장산을 다녀왔다고 한다. 식장산에서 산행 중 앞으로 같이 산행 할 친구를 알게 되었다며 이번엔 넷이서 덕룡산에 가자한다. 일요일이 생일인지라 토요일에 가족모임을 하고 산에 가면되니 기대에게 금강산악회에 예약을 하라고 했다. 가족모임은 아이들이 좋아 하는 곳으로 예약하라고 지시 했는데 전날 모임에서 소고기를 먹으니 참고하라고 했더니만 중국음식점으로 잡았다. 술은 거의 매일 소주 두 병 마시는데 아무래도 이번엔 산행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공부가주(고량주) 작은 병으로 한 병만 마셨고, 집에 와서도 술은 참았는데 그래선지 새벽 4시 30분에 기상을 했다. 아침은 산악회에서 국밥을 주는데 부실한편이라서 생일이니 만큼 미역국에 밥을 먹고 전날 챙긴 배낭을 메고 아파트 정문을 나서니 이게 웬걸 금강산악회 버스가 있어 반석역까지 걸어가지 않고 편하게 탑승했다. 대표겸 기사님에게 하산 후 차량이 어디에 정차해 있을 건지 물어보니 휴양림이라 해서 시간이 충분하다면 주작산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산행을 하다 보니 암릉이 많아 결론적으로 주작산은 이번에도 가지 못했다. 버스는 6시에 반석역에서 출발했고 동행할 친구는 한국병원 앞에서 탄다고 했는데 탑승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주작,덕룡산 버스는 두 대가 출발했고 2호차를 잘못 탔다가 1호차로 바꿔 탑승해서 늦었단다. 기대는 알지만 서로 처음 보는 관계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옆에 앉기를 권유했다. 기대는 대전IC에서 탑승을 했고 버스는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여산 휴게소에 정차했는데 집에서 밥을 먹고 와서 국밥의 반은 기대에게 덜어주고 보온병에 밥을 챙겼다. 옆에 앉은 친구와 산행지에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산에 대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 생각 했는데 역시나 산행을 시작하면서 산행속도가 내가 못 따라 갈만큼 대단했다. 덕룡산 갈 인원들을 산행 시작점인 소석문에 내려 줬는데 너무 오래되어선지 전혀 기억이 없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사람들이 많아 역시나 밀리는 구간이 있어 나에겐 오름이 약하듯 호흡을 조절하기 좋아 밀림이 오히려 좋은 느낌이었다. 첫봉우리를 오르면서 뒤 돌아보니 석문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이후 봉우리마다 우회하지 않고 진행 했는데 동행한 친구 두명이 내려감이 걱정이라더니 엄청 산행을 잘한다. 아침을 일찍 먹고 와선지 허기져서 동봉 가기 전 넷이 앉을 곳을 찾아 점심은 반주로 개봉숭아주에 막걸리에 푸짐하게 35분간 했다. 동봉과 서봉에서 인증을 하고 지나니 수양리로 빠질 수 있는 곳이 많아 유혹은 있었지만 최소 작천소령까지는 진행하고 싶어서 덕룡봉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컨디션 난조가 온다. 아마도 내 페이스로 갔어야 했는데 앞서간 쑤니 친구 템포로 따라 가다보니 혈압이 급히 상승한거 같아 뒤로 쳐져서 먼저 가라고 하고 페이스 조절을 해 가면서 덕룡봉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남기고 이제 부터는 하산 길이니 산행은 그것으로 마무리다. 산악회측에서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주었고 봉우리마다 거의 우회하지 않아서 주작산은 이번에도 가보지 못하고 작천소령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니 거의 모든 인원이 도착해 있었는데 대부분이 덕룡봉은 가지 않고 중간탈출을 한 것 같았다. 하산주로 내놓은 김치찌개가 부실하여 소주와 먹걸리를 섞어 마시고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륜산 간 버스가 오지 않아 석문공원에 잠시 하차하여 공원 구경을 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 도착한 시간은 9시10분이었으나 영업시간이 11시까지로 시간적 여유가 조금있어 뒤풀이와 생파는 양연화로에서 하고 택시로 집으로 향했다. 같이 산행한 친구에게 오늘 산행을 해 내면 전국의 어느 산도 다 잘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산행을 같이해 본 느낌은 전국 어느 산도 다 갈 수 있는 능력이었다.

 

※ 덕룡산 , 주삭산 덕룡봉 산행 사진

▲ 소석문(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산 94) 도착 : 소석문은 건너편으로 보이는 석문산과 그 뒤쪽의 만덕산 사이 55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에 있는 대석문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석문공원에 있는 대석문 등산로에서 소석문은 유래되었다.

▲ 소석문 등산로 입구

▲ 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면 소석문 등산로 입구에는 나무로 된 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것으로 보아 유실된거 같다.

▲ 소석문 산행시작(버스 하차 후 작은 개울을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시작과 함께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된다.

▲ 소석문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약 13분정도 올라 뒤 돌아보니 석문산과 산행을 시작한 소석문 주차장이 내려 보인다.

▲ 첫 봉우리 오름 전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이 나오면서 약간 밀린다. 나는 호흡 조절하기 좋아 오히려 좋았다.

▲ 첫 봉 289봉 암봉에 올랐다. 정상은 평범한 돌무더기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는 엄청난 바위를 깔고 있고 사방 전망 또한 뛰어났다. 아래쪽으로는 석문저수지(봉황저수지)가 보인다.봉황저수지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에 있어 봉황저수지라고도 한다.

▲ 첫 봉 289봉에서 바라 본 석문산

▲ 석문산 석문봉 뒤로 만덕산이 보인다. 만덕산 아래에는 유명한 백련사와 다산초당이 자리 잡고 있다. 언젠가 석문산과 만덕산은 연계하여 꼭 가보고 싶은 산이다.

▲ 진행 방향의 작은 암봉

▲ 진행 방향 덕룡산 동봉 방향

▲ 진행 방향에서 뒤 돌아 본 모습

봉황저수지 뒤로 멀리 월출산, 별뫼-가학-흑석산 마루금도 확인된다.

강진만 전경 파노라마

진달래가 명산 답게 화들짝 피었다. 진달래만 보면 어머님 생각이 난다. 어머님 모셔 둔 진달래공원의 진달래 때문이다.

 강진만 전경 파노라마와 강진마을

▲ 진행 방향에서 뒤 돌아 본 모습(이후 동봉 오름 전 35분간 산상 막걸리와 개복숭아주를 곁들여 만찬을 즐겼다)

▲ 직등 암릉길에 암벽 홀드도 많아 중간에 굼뜬 산객이 있으면 오르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덕룡산 동봉(德龍山 東峯 420m) 정상석

진행 방향 덕룡산 서봉

▲ 덕룡산 서봉 이제부터 공룡의 등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덕룡산 서봉가며 네 발(?)로 가야 하는 구간이 많다.

 덕룡산 서봉 가기 전 뒤 돌아 본 모습

 덕룡산 서봉(2008년 산행)

 덕룡산 서봉(德龍山 西峯 452m) : 지도상의 덕룡산이다. 덕룡산의 유래를 알아 보니 처음엔 청룡산 또는 덕룡산이라 불리다가 임진왜란때 용이 조화를 부려 마을에 먹구름을 덮어 마을을 구하여 큰화를 면하게 되었는데 그 후부터 용의 은덕에 보답코자 덕룡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덕룡산(德龍山)은 마을 뒷산으로 난리때 (임진왜란, 동학)마다 안개가 산을 가려 마을 주민들을 보호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백제 때는 실어산이라 불렀으며, 이 지역의 옛 지명도 실어산현으로 불렸다.

 

 덕룡산 서봉의 이정표

진행 방향 덕룡봉 가는 길

내려 와서 뒤 돌아 본 덕룡산 서봉

 

 

 

▲ 수양마을 갈림길 : 서봉을 넘어와 작천소령으로 간다. 산행시간이 부족할때는 수양마을로 탈출 할 수 있다.

 

내려와서 뒤 돌아 보니 매우 거친 암봉이다.

작천소령 가기 중간에 수양마을 탈출구가 한번 더 있다.

▲ 잠시 진달래와 억새 조릿대가 무성한 안부를 지난다.

▲ 430봉을 향하며 뒤 돌아 본 지나온 암봉들

 430봉 가기 전 관광농원으로 탈출 가능 하다.

 430봉 땅끝기맥 갈림길이다. 

덕룡봉 : 아래 사진은 모 산악회에서 주작산이라 표기한 표시석을 가져다 놓아 많은 사람들이 주작산으로 잘못 알고있다. 이곳에 오며 잠시 혈압이 급 상승하여 산행속도를 늦추었다. 얼굴이 피곤함 그 자체이다.

▲ <주작산 덕룡봉(朱雀山 德龍峰 475m)> : 강진군 신전면과 해남군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강진과 해남의 경계를 이루며 길게 뻗은 봉우리가 덕룡봉(德龍峰)이다. 주작(朱雀)이라하면 사방위(四防衛)중에 남쪽을 방어하는 수호신으로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의미하며 흔히 좌청룡, 우백호, 남공작, 북현무라고 말하는것 중에 하나인 남방(南防)을 의미하는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가르켜 주작이라고 하는데, 주작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산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이곳 주작산이 유일하다고 하며, 우리의 선인들은 왜 이곳에 주작이라는 지명을 붙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주작산은 주작이라는 멋진 이름을 걸고 아름다운 양 날개를 펴면서 한 마리의 봉황이 되어 높이 비상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옛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전설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주작산 덕룡봉은 봉황의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라고 한다. 남쪽에 있는 주작산의 주봉이 봉황의 머리부분이고 우측 날개는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연결된 해남쪽 공룡능선이고, 좌측 날개는 덕룡산에서 소석문으로 연결된 암릉이고 첨봉에서 덕음산으로 이르는 화원지맥 능선이 주작의 몸통이 된다. 또한 주작산의 꼬리 부분은 주작산 덕룡봉 오기전 화원지맥 분기점인 첨봉(354m)이 이에 해당된다. “주작산 475m” 정상석이 세워져있는데 이곳은 주작산 정상이 아니고, 주작산은 쉬양릿재 건너편 좌측으로 보이는 428봉이다. 표지석이나 이정목을 세울 때는 신중 해야 하는데 아쉬운 대목이다.

2014. 6. 21() 대전시 산사모에서 땅끝기맥 산행시의 사진(박완수님과 찍은 덕룡봉 인증 사진)

작천소령으로 내려서며 바라 본 오소재로 가는 암봉과 우측 멀리 두륜산이고 이미 완주한 땅끝기맥 길이다.

▲ <작천소령(쉬양리재 295m)>: 강진군 신전면 수량리와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를 잇는 임도가 연결되어 있는데, 작천소령이란 지명유래는 찾을 수 없고, 쉬양리재는 신전면 수양리에서 따온 이름인 듯 하고 네거리라서 이곳 사람들은 “니것리재”라고도 부른다.

▲ 작천소령에서 시간상 주작산은 가지 못하고 다음으로 또 기회를 미룬다. 내년 진달래 필 때 다시 와야겠다.

▲ 휴양림 주차장에 있는 주작산 안내도

▲ 휴양림 주차장 산행마침

 

 두륜산에 간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석문공원 으로 안내했다. 석문공원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데 석문(石門)이라는 이름 그대로 긴 세월과 비바람이 조각한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 사랑+구름다리는 2016년에 완공된 당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형 현수교’라 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만덕산과 석문산 사이 계곡에 놓인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한 출렁다리로 길이 111m, 높이가 23m, 폭 1.5m로 양끝 쪽에 강화유리로 놓인 곳도 있어서 55번 국도의 모습도 아래로 굽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2016년 개통 당시에 개통이벤트를 위해 결혼식을 올릴 커플을 모집했는데 정작 당일에 비가 내려 애를 태웠는데 결혼식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은 비가 그쳐 멋진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사랑+ 구름다리라는 이름의 힘이 아니었을까? 시간이 허락 된다면 석문공원 주차장→석문공원→사랑+구름다리→석문산 정상(282.5m)→사랑+구름다리~관리소→원점회귀 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잠시 휙 둘러 보고 버스에 탑승했다.

▲ 석문공원 안내도에 따르면 사랑+ 구름다리를 연결하는 등산로 및 산책로는 모두 3개의 코스가 있다. 가족끼리 편하게 걸을 수 있는 1시간 코스의 가족길, 연인 또는 친구끼리 함께 걷는 2시간 코스의 연인길, 전문등산객이 걷는 3시간 코스의 누비길이다. 걷는 코스마다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는 등산로 겸 산책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