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谷城)의 진산(鎭山), 동악산(動樂山)
동악산 (動樂山) : 깃대봉, 형제봉, 대장봉,배너머재,도림사
주차장→깃대봉→형제봉→대장봉→배너머재→동악산→도림사→주차장
◇ 산행지 : 전남 곡성군 곡성읍 구원리 일원
◇ 산행일자 : 2021. 8. 22 (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금강투어 산악회, 홀로산행
◇ 산행거리 : 11.2 Km
◇ 산행시간 : 5시간 12분 산행 <점심 15분 포함>
◇ 시간 대별 요약
- 06:30 반석역 출발
- 08:00 간이 휴게소 조식(20분)
- 09:53 도림사 주차장 산행시작
- 10:56 깃대봉
- 11:20 점심 (15분)
- 12:02 동봉(성출봉)
- 12:11 헬기장(대장봉 우회로)
- 12:23 대장봉(서봉)
- 12:49 배넘어재
- 13:44 청계동(사수동) 갈림길
- 13:48 삼각점
- 14:00 동악산
- 14:46 길상암터 갈림길
- 14:53 도림사
- 15:01 일주문
- 15:05 도림사 주차장 산행마침
- 16:00 도림사 출발
- 18:55 반석역 도착
※ 특기사항
① 검은소 100명산
② 습하고 무더운 날씨 땀 흠뻑
③ 가랭이 쏠림으로 생고생
④ 남대문 개방 산행.
⑤ 홀로 산행
※ 산행 전 사전 조사
<청류동계곡(淸流洞溪谷)>: 청류동계곡(淸流洞溪谷): 삼남 제일의 암반계류로 알려진 청류동계곡은 도림계곡, 성출계곡, 동악계곡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계곡으로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멋진 경관이 펼쳐지는 계류 아홉 곳을 청류구곡(淸流九曲)이라 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1곡 쇄연문(鎖烟門), 제2곡 무태동천(無太洞天), 제3곡 대천벽(戴天壁), 제4곡 단심대(丹心臺), 제5곡 요요대(樂樂臺), 제6곡 대은병(大隱屛), 제7곡 모원대(暮遠臺), 제8곡 해동무이(海東武夷), 제9곡 소도원(小桃源)
※ 곡성 동악산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검은소 일명 블랙야크에서 정한 100명산 중에 안 가본 곳이 세 곳 있다. 원주 감악산과 장성의 축령산 그리고 이번에 다녀 온 동악산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등산복 팔아먹으려고 인증을 하는 것 같고 수건으로 홍보 역할을 대신 해주는 것 같은 것이 영 꼴 보기 싫어 검은 소 옷도 나는 가급적이면 안사입고 인증 또한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안 가 본 산이니 한 번 가려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이번에 가게 되었다. 처음엔 친구가 북설악에 가자해서 그러려고 했는데 우천으로 산악회에서 취소되어 친구에게 동악산을 가자고 하니 계족산이나 간다고 해서 요사이 한 두 시간자리 동네산만 주구장창 다녀서 체력도 기를 겸 혼자라도 가려고 예약을 하고 준비를 하였는데 근자에 목표산행을 안해선지 여름 산에 대해 간과한 나머지 결론적으론 가랑이 쏠림 현상으로 생고생을 한 셈이다. 출발 하루 전 배낭을 꾸리고 물을 네 병을 얼리고 물은 따로 두병을 준비하고 과일을 챙기고 조식은 산악회에서 주니 점심 반찬으로는 열무김치 하나만 싸 달하고 저녁 반 주로 술 한 잔을 했는데 어중되게 마셔선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 출발 장소인 반석역 1번 출구로 가니 산악회 버스가 바로 온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혼자 앉아 가는 자리는 아닌데 다행히 내측 자리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28인승 만석은 아니고 혼자서 앉아 가는 사람도 여럿 있었는데 우천 소식에 행여나 빈자리가 나오길 빌어 보았는데 빈자리는 나오지 않았다. 산악회 버스가 반석역에서 출발하니 좋기는 한데 대전을 한 바퀴 돈 다음에 대전IC로 들어가 서대전IC로 또 나갔다 인원을 태우고 출발하니 서대전IC에서 탄 사람들에 비하면 약 2시30분 이상 버스를 더 타니 그것이 단점이다. 그렇다고 서대전으로 가자니 산행 후 술 한잔도 못하니 늘 울며 겨자 먹기 식이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 휴게소에서 여럿이 모여 음식을 먹지 못하니 간이 휴게소에 들러 아침 식사를 하는데 콩나물 국밥식으로 산악회에서는 음식을 간단히 제공한다. 잠이라도 자 보려고 노력했는데 잠은 이루지 못하고 산행지에 도착했다. 산행 전 공부를 좀 했었기에 산행 초입을 쉽게 찾았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안 보인다. 나중에 중간에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도림사로 진행 하여 나와는 정 반대의 코스를 탄 셈이었다. 여섯 명 정도가 나와 같은 코스로 출발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큰 소식이 온다. 할 수 없이 급히 처리하고 열심히 쫒아 갔는데 한참을 후미에 처져 산행 했다. 비가 온 뒤 습하고 흐린 날씨로 인해 약한 바람은 있어도 금방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반바지까지 땀으로 젖어서 물을 많이 마셨는데 철저한 준비를 하지 못한 탓인지 초반 악전고투로 너무 힘들었다. 나중에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상당히 더워 반대편으로 돌았어도 역시 고생했다고 한다. 동봉 오르기 전까지 악전고투하다 안 되겠다 싶어 이른 점심을 시도 후 몸 상태는 조금 좋아 졌는데 옷이 다 젖어 생고생을 시작했다. 예전에 목표산행으로 백두대간이나 9정맥 산행을 할 당시엔 철저한 준비로 배에다 수건을 두르고 속옷도 안 입은 상태로 산행을 해서 여름산행도 거뜬히 했는데 반바지면 되겠지 하고 반바지에 가벼운 등산화에 흙이 들어가지 않게 발 토시만 준비 했던 것이 대참사에 가까운 고통을 격어야 했다. 사람들이 없을 때에는 남대문을 개방하고 다녔어도 흘린 땀의 양이 너무나 많아서 허사였다. 다만 배넘어재 이후에는 몸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 왔는데 가랑이가 너무 아파 고통의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없을 때는 남대문을 개방하고 걸어가다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뒤돌아서 얼른 올리고 반복해야 했는데 그나마 정상에서 인증하고 내려오는 길엔 신선바위도 들르지 않고 쉽게 하산을 하여 상류에서 씻을까하다 다시 땀으로 젖을 것 같아 등산을 마치고 계곡으로 향하여 씻고 올라와 조금 기다리니 고리봉에 갔던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한다. 막걸리 세 잔을 마시고 내가 준비한 맥주 한 캔을 마시니 거의 모든 인원이 하산을 하여 대전으로 출발 했다. 이번에 느낀 것이지만 다음엔 여름 산행 시 겉옷을 세벌 이상 준비해서 이번 일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 산행 사진
▲ 시설단지주차장 도착 산행 시작
▼시설단지주차장 도로 건너편에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출발 하면 된다. 오늘 들머리(형제봉코스)를 여기로 잡는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오토캠핑장 주차장-깃대봉-형제봉(동봉)-대장봉(서봉)-배넘이재-동악산(북봉)-시루봉-도림사-도림사 주차장으로 도상거리 11.09Km에, 실제거리는 약 13.5Km에 이른다.
▼계단이 끝나고 능선 길을 조금 걸으면 능선 길 좌측으로 원형경기장 같은 곳을 지나는데, 꽃망울을 터트린 큰나무수국 군락이 있다.
▼산에 온께/아따~좋다 (실상은 습하고 더워서 그리 좋은 줄 몰랐다)
▼ 첫 번째 돌탑을 만나고..
▼ <형제봉 2.1Km/오토캠핑장 0.9Km>
▼돌탑들이 모여 있는 돌탑공원에 이른다. 크고 작은 다양한 모습의 돌탑이 세워진 곳이다. 돌탑을 쌓으신 분둘은 곡성읍 서편 산악회라고 한다.
▼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뒤돌아보니 곡성들판이 보인다.
▼ 깃대봉과 동봉
▼ 사방이 확 트인 계단을 올라서면 잠시 후 깃대봉에 도착한다.
▼깃대봉 정상에는 별다른 표지석이 없고, 나무에 "깃대봉"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성출봉 가기 전 바라 본 동악산
▼ 형제봉(성출봉)을 0.7Km 남겨진 이곳에서 약 6분을 더 진행 하다 지치고 힘들어서 11시20분에 이른 점심을 한다.
▼ 형제봉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 경사구간에 있는 바위는 아차 하면 굴러 떨어진다고 해서 '아차바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형제봉에서는 우측으로 도림사로 하산하는 길이 열려있다. 위치번호판에는 성출봉(동봉, 758m)으로 표시 되어 있고 형제봉은 배너미재를 기준으로 남쪽에 있는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면서 동악산 코스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 758m 높이다. 형제봉에서 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인증 사진 한 장 찍고 잠시 주변 조망을 즐기고 가파른 계단을 다시 내려선다.
▼형제봉 인증사진에서 보다 시피 이미 땀으로 상반신이 다 젖어 있다. 여름철 장시간 산행을 한지 오래되어 배에 수건을 둘러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이후로 바지 쓸림 현상으로 장시간 고통이 뒤따른다.
▼형제봉에서 조망되는 동악산과 작은공룡능선
▼형제봉에서 내려와 안부의 대장봉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대장봉을 오르지 않고 배넘어재로 가는 우회길이 나오는데 대장봉으로 오르고자 능선을 오른다.
▼대장봉 오르며 바라 본 형제봉
▼대장봉에도 정상석이 없고 이정목에 대장봉(서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초악산 코스로 올라 소공룡능선을 가 보고 싶다.
▼ 대장봉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대장봉을 오르지 않고 배넘어재로 가는 우회길 여기로 바로 올 수 있다.
▼ 배넘어재, 팔각정이 있고 이정목이 있다. 대장봉 이정목에는 배넘어재로 표시되어 있고, 이곳 이정목에는 배넘이재로 표시되어 있다. 동악산을 남과 북으로 나누는 배넘어재(해발고도 548m)는 예전에 태풍(해일)이 몰려와 섬진강에 있던 배들이 여기까지 밀려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어째 신빙성이 떨어진다.
▼ 배넘어재에서 동악산 정상을 향해 가다 바라 본 곡성군 입면 악천리 방향의 소류지
▼ 입면 매봉 갈림길
▼동악산 정상이 보인다.
▼청계동 갈림길: 청계동 계곡은 예로부터 주변경관이 뛰어나 마치 삼청의 진경을 옮겨놓은듯 하다는 명승지로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이 많으며, 4Km쯤 되는 긴 계곡으로 주변에 크고 작은 골짜기가 수없이 많고 골짜기를 따라 군데군데 작은 폭포들이 있는 아담한 곳이다. 이 곳은 임진왜란 때 고경명 장군의 우부장으로서 금산전투에 참가하였던 "청계 양대박 장군" 이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하였던 곳으로 크게 율사골, 사수골, 묵방골 계곡으로 나누어져 있으며,그중 가장 큰 계곡인 사수골을 가리켜 통상 청계동 계곡이라 한다.
▼위의 이정표에서 2분여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736.8봉
▼형제봉, 대장봉 방향
▼동악산 유래에 대해서는 2가지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신라 무열왕 7년(660), 원효대사가 길상암과 도림사를 세울 때 하늘의 풍악에 산이 춤을 췄다고 하여 불리었다는 설과 곡성 사람 중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인물이 나올 때 마다 산이 흔들리며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해서 동악산으로 불렀다는 설입니다. 둘다 아름다운 노래 소리와 산이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국여지지, 대동지지 등 일부 역사지리서에는 안산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하산길에 건너다 본 오늘 걸었던 동봉과 서봉 그리고 부채바위 능선(작은 공룡능선)
▼동악산에서 가랑이가 너무 아파 신선바위를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바로 하산 한다.
▼배넘어재, 도림사, 동악산 갈림길
▼길상암(吉祥庵)터 갈림길
▼조선시대 유학자인 하정 조병순(荷亭 曺秉順, 1876∼1921) 선생이 '청류구곡(淸流九曲)'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일곡(一曲), 쇄연문(鎖烟門) 이곡(二曲), 무태동천(無太洞天) 삼곡(三曲), 대천벽(戴天璧) 사곡(四曲), 단심대(丹心戴) 오곡(五曲), 낙락대(樂樂臺) 육곡(六曲), 대은병(大隱屛) 칠곡(七曲), 모원대(暮遠臺) 팔곡(八曲), 해동무이(海東武夷) 구곡(九曲), 소도원(小桃源)
▼도림사(道林寺):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된 사찰로서, 한 때 신덕사(神德寺)로도 불리었으나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수풀처럼 모이는 곳이라는 뜻으로 현재는 도림사로 불리고 있다. 신덕사로도 불리게 된 것은 조선 태조의 비 신덕왕후가 이곳에서 기도를 드려 아들을 얻었다고 해서 불렀다는 설과 신라 신덕황후가 이곳을 처음 왔다갔다고 해서 불렀다는 설이 있는데, 아마도 전자가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신라 신덕황후라고는 검색이 안 된다.
▼도림사 일주문
▼알탕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