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차(完走)

11구간. 연칠성령→청옥산→박달령→두타산→통골재→댓재

산공사이 2012. 11. 5. 13:43

 

 

□ 백두대간 2차 11구간 [대전 산사모 백두대간 3차 남진 산행 제 15회째 ]

 

댓재→통골재→두타산→박달령→청옥산→연칠성령→바른골→신선봉→하늘문→관음암→삼화사

 

◇ 산행지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미로면. 동해시 삼화동 일원

◇ 산행일자 : 산행일자 : 2011. 10. 1 (토). 날씨 : 맑음

◇ 참가인원 : 대전시 산사모 회원 42명

◇ 산행친구 : 신언중조

◇ 산행거리 : 17.55 Km (이탈 약 6.7 Km 포함 )

<11구간> 연칠성령→1.2→청옥산→3.35→두타산→6.3→댓재 (합계 10.85km)

◇ 산행시간 : 순수 백두 대간 산행 시간 4시간 15분, 이탈 합계 산행시간 7시간 10분<조식 1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1:15 대전 IC 출발

- 04:40 댓재 도착

- 04:45 산행 시작

- 05:00 햇댓등

- 06:08 통골재

- 07:00 두타산 (조식 15분)

- 07:56 박달령

- 08:01 문바위재

- 08:28 학등

- 08:30 청옥산

- 09:00 연칠령성

- 09:40 칠성폭포

- 09:54 사원터

- 10:18 문간재

- 10:23 신선봉 (왕복 10분 소요)

- 10:40 하늘문

- 11:14 관음암

- 11:44 삼화사

- 11:55 산행마침

- 13:15 후미도착 (묵호할 이동)

- 15:18 묵호항 출발

- 15:40 망상 해수욕장

- 20:03 대전 IC 도착

 

특기사항

① 이탈 구간 때문에 북진 산행

② 신선봉, 하늘문, 관음암 코스 산행

③ 친구 중국 출장으로 홀로 산행

④ 총원 42명으로 인해 45인승 버스 1대 출발

⑤ 산행 후 묵호항 뒤풀이( 오징어, 숭어회)

 

산행 지도및 고도표

 

 

 

산행 후기

친구의 중국 출장으로 인해 집에서 조금 일찍 나와 김밥을 사고 걸어서 원두막에 가니 산악회 버스가 예상과 달리 5분 일찍 온다. 버스에 올라 지도와 떡을 받고 눈을 감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휴게소에 들리고 난 후 공복감을 달래고 체력 비축을 위해 떡을 먹고 눈을 감았다.

산행 초입인 댓재에 도착 댓재 표시 석을 찍는데 카메라가 말썽이다. 뭔가를 잘못 조작해 놓았는지 카메라 작동이 늦다. 물에 빠트린 이후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르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지만 새것을 사자니 낭비인거 같아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

햇댓등에서 잠시 볼일을 보는 사이 일렬로 산행 하던 산사모님들은 모두 앞서가고 혼자서 걸어가려니 잘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스러울 정도여서 부지런히 걸어서 꼬리를 잡았고 두타산에서 가서야 모두를 만날 수 있었다. 두타산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청옥산으로 향했는데 청옥산에서 일행들이 약수를 마시러 가는 사이 나는 혼자서 연칠성령으로 향했다. 지난 번 연칠성령에서 내려가며 무릎이 아파 들리지 못했던 신선봉을 들리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에도 또 다리가 아프면 들리지 않기로 했는데 신선봉 갈림길인 문간재에 도착하니 다행히 다리가 아프지 않아 신선봉을 다녀온 후 이번에는 하늘문으로 향했다. 하늘문에서 관음암을 가는 코스는 두타산을 조망하기 좋은 코스였다. 쌍폭포와 용추폭포도 멋지지만 꼭 한 번 가보라고 권유해 줄만한 코스였다.

산행을 마친 후 씻을 곳을 찾느라 고민했는데 천안의 박성범 선배가 지난번에 섭외해 두었던 음식점에서 샤워를 하고 파전과 좁쌀 동동주로 목을 축이며 후미를 기다렸다. 후미가 도착한 후 묵호항으로 이동 오징어회와 숭어회로 뒤풀이를 하고 이제는 동해를 오지 않으므로 망상 해수욕장에 들려 동해 바다를 감상 한 후 대전으로 향하며 일정을 접었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선두에서 고생하는 영선조님들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산행 사

산행 시작점 [댓재(해발810m)]: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산 146-1번지에 위치한 고개. <산경표>에는 죽현, 대동여지도에는 죽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조릿대(산죽)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죽현, 죽치령이라고 불리며 1984년 10월 지금의 도로가 개통되기까지는 영동(강릉지방)과 영서(원주지방)를 넘나들던 옛 고갯길로서 보행자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내 사진은 어두워서(광명님 사진에서 발췌)

 

▲ 산행 시작

[햇대등]에 대한 설명: 산신각에서 산신제를 지낼 때 산신이 강신하기 가장 좋은 곳에 횟대를 세우고 산신을 맞이하는 의식을 치루었다. 여기서 말하는 횟대란 대나무(生竹)를 말하며, 두 개의 대나무를 잘라서 통째로 세우고 꼭대기에 오색천을 걸었다. 횟대는 경상도와 북한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햇대'로 변음되는 사투리로 '햇댓'은 '댓재'와 합하여 '햇댓'라 한 것으로 보이며. 등(登)은 산줄기에서 전망하기 좋게 튀어나온 부분을 말하는 것이므로 두타산과 청옥산은 물론이고 주변의 산들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이상적인 곳으로 세 뜻을 합성하여 '햇대등'이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백두대간 하늘 길에 서다>

▲ 햇댓등 표시석(표시석에는 댓재 30분으로 되어 있는데 우린 산행 시작 15분만에 왔다)

▲ 이곳이 명주목이 같은데 어두워서 확실치 않다. [명주목이]: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에 속하는 여러 마을 중 하나이다. 명주목이(고개)의 원래 이름은 '데바지령'이며, 그 뜻은 삼척지방을 넘나들던 고개로 협소한 계곡의 지류를 따라 오르기가 힘들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통골재(해발980m)]: 목통령이라고도 부른다. 두타산 남쪽 허리가 잘록한 노루목이다. 거무소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허나 삼척시 미로면으로 내려서는 길은 없다. 따라서 넘나드는 고개는 아니고 단순한 허리부분이다. 목통령은 원래 순수한 우리말로 동물의 '목'에 해당하는 '목통'이다. 한자어로 표기하는 '木桶嶺'은 적당히 음차한 것이다. (출처: 신동길 <뫼 따라 하늘까지>)

 

▲ <'두타' 이름과 관련하여>

두타산·청옥산은 경북 문경의 조령산 구간과 더불어 백두대간 산꾼들 사이에 감춰진 진주로 회자되는 산이다. 댓재-두타산-청옥산-이기령-상월산-백복령를 따라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부드럽고 편안한 구간과 빚은 듯이 아담한 암릉이 교차하며 보기 드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여기에다 대간 마루금 동쪽으로 쉰움산, 무릉계곡, 학등 따위의 능선이며 계곡이 뻗어 내려간 모습과 서쪽으로 정선과 삼척 일대의 크고 작은 산들이 첩첩이 이어져 끝없이 출렁거리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로 '벗다, 씻다, 닦다'는 뜻을 지닌 산스크리트어를 음차한 것이다. 부처는 출가 수행자가 세속의 욕망을 떨치고 정각을 이루기 위한 수행법으로 두타행(頭陀行)을 강조했다. 두타행이란 수행자가 따라야 할 의식주의 방식을 규정해 놓은 것이다. 보통 열두 가지 수행 방법으로 십이두타행(十二頭陀行)이라 불린다. 즉, 두타행이란 욕망을 벗고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행 방법이다.

 

세속을 등지고 깊은 산속 등에서 산다(在阿蘭苦處·재아난고처),늘 걸식을 한다(常行乞食·상행걸식),하루 한 끼만 먹는다(受一食法·수일식법),절식을 한다(節量食·절양식),헌옷을 기워 입는다(着弊衲衣·착폐납의),무상관을 닦기 위해 무덤 곁에서 산다(塚間住·총간주),드러눕지 않는다(但坐不臥·단좌불와)등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연단하는, 불교의 수행법을 이른다. 출처: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백두대간 하늘 길에 서다>

▲ 두타산 정상 이곳에서 조식을 했다

▲ 마음은 두타 샘물에 다녀 오고 싶었지만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신선봉과 하늘문을 가기 위해 외면 해야 했다.

 

 

[박달령]: “밝달”에서 온 말로 “밝”은 광명을 비추는 높고 큰 산을 의미하고 “달”은 산과 들을 뜻하는 말로 청옥산과 두타산을 향하여 광명을 주는 맑고 큰 산이라 하여 두 산을 연결하는 안부를 박달령으로 부른 것이라 하는데 정확치 않다.청옥산과 두타산의 중간에 위치하며, 무릉계곡의 박달폭포로 내려서는 분기점이다. 삼거리에는 너른 쉼터가 있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박달골과 박달폭포의 뒤편 고개를 뜻한다. 박달고댕이라고도 부르는데 '고댕이'는 '고개'의 강원도 방언이다. 출처: (신동길 <뫼 따라 하늘까지>)

[문바위]: 문을 닮은 바위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학등]: 등()은 고개를 의미 한다. 학등 하산 갈림길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 청옥산(靑玉山)은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두타산, 고적대와 함께 '해동삼봉'으로 불리는 산이다. 청옥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청옥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청옥'은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석이다. 청옥은 아미타경에 나오는 극락을 상징하는 일곱 가지 보석 중 하나이다. 일곱 가지 보석은 금, 은, 수정, 적진주, 마노, 호박 그리고 청옥이다. 그러니 청옥산은 곧 극락이다. 이 땅에 있는 극락의 세상이다. 한 정진의 길, 수행의 길…, 하지만 이 길은 또한 역사의 피비린내를 맡아야 하는 아픔의 길이기도 했다. 출처: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백두대간 하늘 길에 서다>

 

▲ 청옥산(靑玉山) 정상에서 내모습이 있어 : 광명님 사진에서 발췌

 

▲ 청옥산 샘터를 다녀 오고 싶었으나 신선봉에 가기 위해 서둘렀다.

 

연칠성령(連七星嶺): 백봉령과 댓재 한 중간에 위치한다. 청옥산, 두타산 등반 후 하산을 시작하는 기점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다. 연칠성령은 '빼어난 여러 봉우리(七星)을 연결하는(連) 고개(嶺)'라는 뜻이다. 동해시 삼화동의 무릉계곡에서 문간재를 넘어 호계를 지나 막다른 골짜기에 들어서면 하늘로 올라갈 듯한 가파른 산길이 있어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 당골로 넘어가는 산마루가 연칠성령이다. "이 재를 넘어 다니기가 하도 험난하여 난출령(難出嶺)이라 했다고도 한다. 또 산마루에 망경대가 있다. 무릉골을 거슬러 문간재가 있고 이곳에서 일곱 험준한 산등성이를 넘는다. 조선조 인조 원년(1623년) 澤堂 “李植”이 중봉산 단교암에서 은퇴 하였을 때 이곳에 올라 한양의 임금을 사모하며 바라 본 곳이라 하여 망군대(望君臺)라고도 부른다."

칠성폭포 표시목: 표시목 아래에 칠성폭포가 있으나 마음이 다급해서 이번에도 대충 보고 지나 쳤다.

▲ 사원터에 있는 대피 시설

▲ 학등 갈림길

▲ 문간재 (신선봉 갈림길) : 신선봉 까지 5분 왕복 10분 소요

▲ 신선봉 오르기 전에 바라 본 모습

▲ 신선봉 오름 전에 본 광개토대왕비(사진 중앙)

▲ 신선봉 오름 전에 본 이상하게 생긴 바위

▲ 신선봉

▲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 본 모습 (이곳에서 한 산객을 만났는데 가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 하늘문 입구

▲ 하늘문

 

▲ 하늘문을 올라서면 있는 석굴(무속행위를 한 흔적이 많다)

▲ 신선바위에서 본 모습

 

▲ 관음암

▲ 삼화사에서 바라 본 관음폭포

▲ 삼화사

▲ 용오름

[무릉계] 계곡 이름을 무릉계(武陵溪)라고 했다. 얼마나 대단한 경치면 감히 "무릉도원은 바로 여기"라고 내세웠다. 두타산과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 1243봉으로 둘러싸인 반석계곡이다.무릉계 남쪽 울타리를 이루는 청옥산과 두타산은 언제나 쌍둥이처럼 붙어 다닌다. 무릉계라는 보물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김새는 사뭇 달라 청옥은 듬직한 육산(肉山)인 반면 두타는 울끈불끈 골산(骨山)으로 되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이름이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옥'이라는 이름은 바위산에 어울리는 듯하며, 집착을 버리고 수행의 길로 들어선다는 '두타'는 저 요란한 무릉계곡을 지긋이 굽어보고 있는 후덕한 봉우리에 어울리는 듯하다. 하지만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는 분명 남쪽 것이 두타라고 나와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 제77호로 지정됐고, 강원 동해시 삼화동에 소재한 약 2-3km의 계곡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이 품어서 이 두 산의 상징이 된 무릉계곡은 고려 충렬왕 때 이 곳에 들어 은둔생활을 했던 이승휴가 중국의 무릉도원 같은 선경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 짓고 극찬했다는 골짜기다(삼척부사 김휴원이 지었다는 설도 있음).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이승휴는 과거에 급제하였건만 두타산이 너무 좋아 벼슬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학문에 정진하였다. 후에 조정에 복귀, 승지까지 지낸 후 다시금 이곳에서 은거하며 <제왕운기> <동안거사집>을 저술하였다. 청옥산, 두타산 고적대, 갈미봉이 에워싼 계곡에는 태암, 미륵암, 반학대, 능암, 쌍현암, 용추폭포, 기암괴석과 시인, 묵객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무릉반석(武陵盤石) 과 금란정(金蘭亭)이 있다.

무릉계 반석은 1000평이 넘는 대반석이다. 반석 주위 군데군데 노송이 서 있는 사이로 무릉계 반석을 내려다 보는 금란정이 왼쪽에 보인다. 금란정으로 오기 전 길가에 '중대천석 두타동천(中臺泉石 頭陀洞天)'이라고 쓴 글이 새겨져 있다. 봉래 양사언이 썼다고 하며 일중 김충현이 고증하여 새로이 양각한 것이다. 원래의 글씨는 무릉계 반석 왼쪽 아래쪽에 남아 있으나 세월의 풍상과 계류에 휩쓸려 내려온 돌과 모래의 힘으로 거의 마멸되어 흔적만 남아 있다시피 한 것을 재현하여 옛사람이 감동한 두타산 무릉계의 빼어남을 기린 문장을 전승하려 한 것이다.

 

▲ 매표소 산행 종료

▲ 산행 후 샤워 한 곳

▲ 파전에 좁쌀 동동주, 곰취 장아찌가 일품.... 후덕한 주인 덕에 샤워 마시고 (천안 박성범 선배님 잘먹었습니다)

▲ 후미 산행 마침

▲ 묵호항 이동 뒤풀이(대왕 문어는 없고 오징어회와 숭어회로)

▲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린 망상 해수욕장

 

 

 

▲ 대전 산사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