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芳台山: 1,443.7m] 주억봉
□ 방태산[芳台山: 1,443.7m]
휴양림 주차장→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배달음석→깃대봉→대골→매표소
◇산행지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홍천군 내면 ◇ 산행일자 : 2010. 7. 20(화) 날씨 : 흐림 ( 시원한 바람으로 산행 하기 좋았음)
◇ 산악회 : 대전 청솔 산악회
◇ 산행거리 : 약16 Km
◇ 산행시간 : 6시간 빡세개 소요 예상, 실제 산행 시간 6시간 40분 소요<점심 1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7:05 대전 IC 원두막 출발
- 11:08 방태산 휴양림 주차장 도착
- 11:10 산행시작
- 12:40 매봉령
- 13:14 구룡덕봉 (점심 15분 )
- 14:10 주억봉(정상)
- 15:27 배달은석
- 15:39 깃대봉 대골 갈림길
- 15:44 깃대봉
- 17:50 매표소 산행 마침
- 18:35 후미 도착
- 22:50 대전 IC 도착
※ 특기사항
①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② 명성에 비해 계곡을 제외하면 특색이 없으나 숲이 우거져 여름 산행지로 적합함.
③ 반바지 산행 및 산행 후 계곡 알탕
④ 스틱 부러짐.
※ 방태산 설명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으나 산행 들머리 대부분이 인제군 쪽으로 열려 있어서 인제군의 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산줄기는 백두대간의 갈전곡봉(1,201m)에서 갈라져 나온 지맥에 속해 있으며, 이웃한 점봉산(1,424m)과는 방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백두대간이 설악산에서 점봉산을 거쳐 오대산(1,563.4m) 쪽으로 뻗어 내려가다가 구룡령(1,013m) 직전 갈전곡봉에 이르러 주춤하면서 서쪽으로 가지를 하나 뻗는다. 이 가지는 초입에 가칠봉(1,240.4m)을 세워 놓고, 이어서 응복산(1,156m)을 거쳐 구룡덕봉(1,388.3m)과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1,443.7m), 그리고 배달은석봉(1,416m)과 깃대봉(1,436m)으로 뻗어나가는 한편 구룡덕봉에서 또 하나의 가지가 남으로 뻗어나가서 개인산(開仁山;1,341m)을 솟구친다.
※ 방태산 사전 조사
① 삼 둔 사 가리: 삼 둔은 방태산 남쪽의 내린천이 흘러내리는 계곡 주변 세 곳인데, "둔(屯)"이란, 골 짜기가 넓어져서 집 짓고 살
만한 언덕'을 말한다. 사 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물 흐르는 큰 골짜기 네 곳인데 "가리" 또는 "갈이"는, '밭갈이(경작)할만한 농지'를
말한다. 즉, 둔은 집터가 될 만 한 곳이 니, 사람이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산골이고, 가리는 농토로 쓸 만한 땅이니, 경작하여 식생
활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산비탈이다. 3둔이란 방태산 남쪽 자락 내린천변의 살둔(일명 生屯)과 구룡덕봉 남쪽 자락의 월둔(月屯),
그리고 월둔 통쪽의 달둔(達屯)이 그곳인데, 이들 3둔은 모두 현재 홍천군 내면에 속해 있다. 4가리란 방태산 북동쪽 자락의 적가리
(일명 곁가리),아침가리(일명 조경동), 연가리,명지거리로 이들 모두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 속한다.유독 명지거리만은 끝음이 ~가
리가 아니라 ~거리라 한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모르겠으나 뜻은 같다고 한다.
②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 정감록에 의하면 전국의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삼재가 들어오지 못하는 좋은 땅) 20군데 중 7군데가 방태산 부근에 몰려 있다고 한다. 삼재란 화재, 수재, 풍재를 일컬으정감록에서 말하는 며, 또 달리 전쟁, 전염병, 흉년을 뜻하기도 한다.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던 불행한 시대에 민초들이 삼재를 이겨내기 위해 물 맑고, 공기가 좋으며, 먹거리가 있는 곳을 찾아서 몸을 의지했던 피장처(避藏處;난리를 피해 숨어 살만한 곳)가 곧 삼재불입지처이고, 그 7군데가 방태산 주변에 있었다는 것이다.
③ 배달은석:한국판 노아의 방주(芳舟)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이름 그대로 방태산이다. 芳臺山이 芳台山이 되었고 아직도 계곡에는 방대천(芳臺川)이 흐르고 있다. 방태산 정상에는 약 2톤 가량의 암석이 있었고 여기에는 수작업으로 정을 꽂아 뚫은 구멍이 있었는데 옛날 대홍수가 났을 때 이 곳에다 배를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밧줄을 매달았다고 하여 그 돌을 가르켜 배달은 돌(배달은 石,해발1415.5m)이라고 부르며, 그당시를 입증해 주기라도 하듯 방태산 정상에는 지금도 바위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속에서 조개 껍질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나 현재 그 돌은 찾아볼 수 없다. 전설따라 삼천리~! ㅎ
※ 산행 후기
산행 횟수가 많아지면서 판단해 보니 "산 정상에 한 번 섰다고 해서 그 산을 다녀왔다고 말 할 수 없다". 그도 그럴것이 각 코스마다 새로운 특색이 있는데 정상에 한 번 섰다고 해서 그 산을 다 다녀왔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암튼 2002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칠팔여 산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방태산인데 호남정맥을 마치고 남는 공간인 화요일에 갈 만한 산이 있는가 확인 해 보니 청솔 산악회에서 가는데 그것도 "빡세게"란 표현을 쓰면서 방태산 종주에 가까운 코스로 나와 있어 지우러(?) 가기로 했다.
7시 원두막에서 버스에 오르니 평일 인데도 불구하고 인원이 많은 편이다. 산행지인 방태산 휴양림까지는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산행지에 대해서 대충 설명 하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다. 특이한 건 휴게소에 두 번 들른다는 이야기 였는데 개인적으론 "갈 때는 한 번 올때는 두 번이 좋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했다. 암튼 홍천IC를 나와 방태산 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도착 하자 마자 모두들 급하게 서둘러 가니 종주(?)를 위해 A코스를 가기로 작정한 나 역시도 꿈틀 거릴 여유 없이 산행을 바로 시작 했다.
이폭포가 어떤건지 저 폭포가 어떤건지도 모른체 급하게 매봉령 갈림길에서 매봉령으로 향했다. 처음 시작일 때는 비교적 완만한 진행이었는데 매봉령에 다가 갈 수록 급 오름이었다. 매봉령을 지나면서는 산 능선이 시작되었고 구룡덕봉에는 표식 하나 없었다. 산미인 산악회와 산오름 산악회 일원들이 구룡덕봉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어 구룡덕봉에서 약간 벗어나 지점에서 식사를 하고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으로 향했다.
방태산 정상에 서니 "날씨가 흐려서 멀리 보이는 산이 설악산이고 점봉산이겠구나" 짐작만 해야 했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육산으로 산행 하기는 수월했다. 정상에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배달은석과 깃대봉 가는 길은 정맥 길과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이어져서 정맥을 온건지 착각이 들 정도로 배달은석 외에는 특색이 없었다. 깃대봉 정상에서 미산리 방향으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단체 행동이니 대골 갈림길로 되돌아와 휴양림으로 향했는데 그때 부터 고생의 시작이었다. 선두에서 하산 기점을 잘 찾지 못해 미끄러운 곳에서 스틱이 부러지는 등 길도 아닌 곳에서 무조건 물길을 따라 하산 하다 우여곡절 끝에 외딴 민가로 하산하여 집 주인에게 길 도움을 받은 끝에 휴양림으로 무사히 하산 했다.
버스 안에다 갈아 입을 옷을 놓아 두었기에 하산하여서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계곡에 입수 했다. 워낙 물이 깨끗하여 미끄덩 거리는 것도 없었고 하루의 피곤함이 다 날라 가는듯 했다. 후미를 기다리면서 들은 이야기는 한 명은 미산계곡으로 하산했고 인원파악이 안되는 등 운영상 미숙한 부분이 많이 들어 났다. 어쨋거나 모두 무사히(?) 하산 했고 대전으로 가는 길에 한 분을 태우고 휴게소에서 저녁 식사로 만두에 캔 맥주 한 잔하고 늦은 시간에 대전에 도착 했다.
※ 개인적인 생각
명산이라 산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을 줄 알고 반바지를 입은 내 잘못이지만 이번에 잡은 하산 길 대골 코스는 온통 잡풀과 잡목으로 어울어져 있고 등산로는 맞지만 선답자들의 표식이 없어 등산로를 잘 찾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음으로 하산 지점을 미산계곡으로 잡았더라면 등산로가 좋고 하산 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됬다고 하니 "고생도 안하고 시간도 단축 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또 한 가지 방태산 정상만 갔다가 계곡으로 돌아오는 B팀 인원을 산악회에서는 확실히 파악 했어야 했고, A팀원 중 한 명이 미산계곡으로 "단독 산행 한 부분은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지만 무조건 잘못 된 사항이다." 본인이 산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왔든 어쨋든 그것은 추후 문제고 "산행로가 그려진 지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숙지를 못했다는 건 말도 안되는 표현"이며 미산계곡으로 하산을 계획했다면 그런 사실을 운영자에게 사전에 말했어야 하고, 산악회 측에서는 후미를 맡아서 보는 이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 산행 사진
▲ 방태산 휴양림 도착 ( 매표소에서 입장료 1,000원을 받으며 단체 입장시 800원이고 매표소에서 휴양림 사무소 까지 대형 차량 출입이 가능 하며 제 2주차장에는 소형차만 들어 갈 수 있다. 야영장이 갖춰 있고 편익시설이 잘 되어 있다.)
▲ 방태산 휴양림 산행 시작
▲ 방태산 휴양림 사무소
▲ 저 폭포
▲ 개인적인 차이는 분명 있지만 1~9번 코스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해 보인다.
▲ 계곡물에 몸이나 담그고 싶지만....
▲ 매봉령까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 구룡덕봉 가기전 삼각점(임도를 따라 걸어도 되나 산길을 택했음)
▲ 구룡덕봉
▲ 방태산 주억봉(오래된 산행지도를 보면 주걱봉이라고도 되어 있다.현리 434라는 삼각점이 있으며 뒤는 설악산, 점봉산임)
▲ 뒤 돌아 본 방태산 주억봉
▲ 진행 방향 깃대봉
▲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여기 표시판에서 진행 시간을 체크 해 보니 주억봉은 50분, 깃대봉은 30분이면 충분하다.
▲ 배달은석에서 바라 본 깃대봉
▲ 배달은석
▲ 대골 깃대봉 갈림길
▲ 깃대봉에서 바라 본 배달은석, 맨뒤 중앙 방태산 주억봉
▲ 깃대봉 정상에는 "현리 11" 삼각점이 있다. 한니동 미산계곡 방향으로 간 사람 말로는 1시간 30분 소요 됬다 한다.
▲ 길은 태초에 없었는데 사람이 다니다 보니 길이 생겼다 한다. 물길 따라 내려오다 넘어 지고 스틱도 부러지고 ㅠ
▲ 약 40여분 이상 고생 끝에 방동 2리 외딴 민가로 내려 왔다. 이곳에 사시는 분 도움으로 대골로 향할수 있었다.
▲ 매표소 입구 도착 산행 마침
▲ 알탕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