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동 정 맥(完走)

낙동정맥 7.아랫삼승령→독경산→창수령→울치재→OK목장

산공사이 2010. 6. 26. 20:50

아랫삼승령→독경산→창수령→울치재→OK목장 갈림길

 ◇ 산행지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석보면, 영양읍. 영덕군 창수면 일원 

 ◇ 산행일자 : 2010. 6. 26(토)  날씨 : 비(습한 날씨지만 산행 하기 좋았음)

 ◇ 참가인원 : 대전시 산사모 회원 35명.

 ◇ 산행친구 : 기대外 언중조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7.8Km

                      아랫삼승령→2.2←쉰섬재→7.8←독경산→0.9←창수령→3.6←울치재→3.3←오케이목장 = 계17.8Km

 ◇ 산행시간 : 8시간 소요 예상, 실제 산행 시간 6시간 <아침 1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2:20  대전 IC 원두막 출발

      - 05:33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도착   

      - 06:06  아랫 삼승령 도착

      - 06:12  산행시작   

      - 08:46  아침 식사 15분

      - 09:40  독경산  

      - 09:58  창수령(자라목이)

      - 11:09  울치재

      - 11:24  당집

      - 12:00  풍력 발전기 첫 발견

      - 12:12  OK목장 산행 마침

      - 13:52  후미 도착 ( 7시간 40분 산행) 

      - 15:48  OK목장  출발 

      - 18:30  대전 IC 원두막 도착  

 

특기사항

① 우중 산행.

② 송하리 트럭 이용(박윤우 054-682-0465, 010-2599-0465 )→아랫 삼승령(33분 소요) 

③ 하산 후 빗속에 삼겹살  뒷풀이. 

 

산행 후기

장마가 북상 하여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니 심란하다. "보통 비도 아니고 10~24mm로 많은 양의 비가 오고 그것도 하루 종일  온다"고 하니 솔직히 가기 싫다. 꾀를 내 보려고 낙동을 하고 있는 귀연 산우회 카페를 가보니 우리와 구간이 약간 다르다. 망설이다 "그때 가서 비오면 어찌할 것인지" 생각 해 보니 "매도 먼저 맞는게 낮다"는 생각에 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우의를 챙기고 식사하기 불편 할 것 같은 생각에 아침 점심 식사 모두 김밥을 샀다. 우의 입으면 더울 것 같아 반팔도 준비하고 바람막이 옷도 준비했다.

새벽 1시 50분..출발 부터 비가 오면 왕짜증인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 상태라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대전 IC 초입의 원두막으로 향할 수 있었다. 원두막에 도착하니 일신 김형욱씨와 새로 오신 분이 인사를 건넨다. 산야길손님이 오시고 기대와 함께 버스에 오른다. 버스에 오르니 이번엔 팥떡을 주신다. 비가 올 예정이니 날씨가 덥지 않아서 상할 염려가 없으니 백설기 보다 낮다는 생각에 팥떡을 준비 한 것 같다. 이대장님의 간단한 산행지 설명 이후 취침을 위해 소등 했는데도 잠은 오지 않고 배가 고파 떡으로 배를 체우니 그제사 졸음이 온다.

송하리에 도착하니 약한비가 내린다. 이미 대기 중인 트럭 2대에 35명이 나눠 타고 아랫삼승령으로 향하는데 지난 번에 느낀 것 처럼 "강호동의 1박2일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오지는 오지다". 30분 넘게 트럭 뒤에 쪼그리고 앉아 가니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은데 트럭이 아니면 10km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아랫삼승령에 도착 하니 선두는 사진도 찍지 않고 바로 출발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했는데 비가 올 것 같아 배낭 커버를 쒸우느라 잠시 주춤 했더니 "오후조(오랜 동안 후미를 지키는 조)에 걸려 앞으로 나가지 못 해 답답해 진다. 사실 산행 속도는 오후조 처럼 산행을 해야 즐거움도 배가되는데 우리 언중조(언제나 중간 조)는 어느사이 거의 영선조(영원한 선두조) 수준으로 가고 있다. 앞서 나갈수 없는 좁은 산길이라 잠시 뒤따라 가니 앞에서 소리친다. "언중조 앞서 가라"고 하면서 자리를 비껴 준다. 언중조도 요즘은 영선조 못지 않아서 잠시 뒤떨어지면 거의 뛰어야 하는 수준인데 보이지 않으니 한참을 뛰다싶이 뒤따라 가서야  꼬리를 잡았다.

산행 마치면 삼겹살 뒷풀이 때문에 아점으로 식사를 한 시간이 8시 45분..비가 소강 상태라 그래도 편히 식사를 마쳤는데 독경산 까지는 아무런 특색이 없는 산길이다. 독경산에 도착해서야 카메라를 꺼낼 정도로 특색이 없는 산길을 걸었고 창수령에 도착해서야 다시 카메라를 빼 들었다. 이후 풍력 발전기가 있는 곳까지도 역시 특색이 없는 산길이었다. 풍력발전기에서 약 10분 걸으니 버스와 선두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선조와는 불과 10분 차이였다. 우선 씻을까 고민 하다가 삼겹살 구우면 더울테고 비도 내리고 있어 그냥 불판 가까이 갔는데 불판 두 개에 돈민이 버너까지 세 개로 시작해 처음엔 먹는 속도에 비해 고기가 잘 익지 않아 부족했는데 점차 시간이 갈수록 적당히 맞아 떨어졌다. 오후조는 우리 보다 1시간 40분 늦게 도착하여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고기도 편히 먹어서 모든 이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냇가에서 씻자고 했는데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휴계소에서 호스로 샤워를 하고 부족한 잠을 체우며 대전으로 향했다. 끝으로 운영진과 늘 선두에서 수고해 주시는 영선조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산행 사진 

 ▲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에서 트럭 뒤에 타고 아랫삼승령으로 출발. 

 

 ▲ 아랫 삼승령 도착 산행 준비

 삼승령(三僧嶺)은 영양군과 창수면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 514m이다. 보림·집희암·자무기 등에 있던 절에서 스님들이 이 고개를 넘어 “영양과 서울을 왕래할 때 반드시 3명의 승려가 동행하여 넘었다”하여 삼승령이라 하였다 한다.

 ▲ 아랫 삼승령 단체 사진.. 

 ▲ 산사나이님 카메라 시간은 많이 빠르다. 

 ▲ 아점 준비 

 

 ▲ 독경산 정상 

 ▲ 독경산 정상 삼각점 

독경산(讀經山) 일명 독경산(獨經山)이라고도 하며, 높이 683.2m이다. “창수면 수리와 보림리, 백청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날 집희암의 성왕사(成王寺)와 보림의 오현사(烏峴寺)의 중들의 경전을 읽는 독경소리가 이 산 전체에 낭랑히 울렸다고 하여 독경산이라 하였다”한다.   

  ▲ 독경산 정상에 있는 산불 감시 카메라를 배경으로( 산과숲님 사진 발췌)

 ▲ 창수령(자래목이) 

영덕군 창수면에서 올라오는 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자래목이라고도 부르며 “창수면 쪽에서 올려다보면 그 형상이 자라 목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고개는 작가 이 문열님의 “젊은 날의 초상, 3부 그해 겨울 “편에 잘 묘사 되어 있다. 눈 덮인 고개를 3시간에 걸쳐서 넘어오면서 느낀 정취를 묘사한 것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아무런 감흥이 내겐 없다.

 ▲ 창수령에 있는 맹동산 안내도 

 ▲ 울치재(언중조 모여서) 산야길손님 사진 발췌

 ▲ 울치재 

읍령(泣嶺)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창수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높이가 527m이다. 일명 서읍령, 울티재, 울치라고도 한다. 옛날 부터 영해에서 안동·서울을 이어주는 교통로였으나,  삼림이 울창하여 수 십리를 지나도 인가(人家)가 없어 옛 부터 흉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던 곳이었다 한다. 석양(夕陽)에 이 재를 넘으면 반드시 그 나그네는 참상을 입었다 해서 울고 넘는다는 뜻으로 울티재(泣嶺)라고도 하였으며 "저녁만 되면 이 재 넘어 가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 당집 

 ▲ 첫 풍력 발전기 

이곳 능선에 41기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 운영 중이며 운영 주최는 악시오나 에너지 코리아(Acciona Energy Korea)사와 영양군의 합작사라고 한다. 1기 당 1.5MW의 전기가 생산되며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을 통하여(판매) 가정으로 전송되고 발전기 1기의 높이는 80m, 날개(blade)는 38m, 주탑의 기둥 속에는 전선 이외에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다고 한다. 발전기는 풍속이 8-10km로 불 경우 작동하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도 자동으로 정지 되어 Blade의 마모나 오작동을 방지 하게 설계 되어 있다고 한다.  Acciona 사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친 환경 설비 제조회사이다.(선답자의 글에서 펀글)

 ▲ 풍력 단지 산행 마침(OK 목장 갈림길)

 ▲ 삼겹살 뒷풀이

 ▲ 오후조 도착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