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동 정 맥(完走)

낙동정맥 2.통리역→백병산→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산공사이 2010. 4. 4. 22:16

□ 낙동정맥 [洛東正脈] 2회째

통리역→백병산→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 산행지 : 강원도 태백시 도게읍 통리,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원 

 ◇ 산행일자 : 2010. 4. 3 (토)  날씨 : 맑음(찬바람으로 체감 온도 낮음)

 ◇ 참가인원 : 대전시 산사모 회원 31명.

 ◇ 산행친구 : 기대,돈민 외 언중조 

 ◇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7.1 Km 

                       <2구간>통리→4.4←백병산→5.2←토산령→1.2←구랄산→2.1←면산→4.2←석개재=17.1km

 ◇ 산행시간 : 8시간 10분 소요 예상(후미기준), 실제 산행시간 7시간 25분 산행 <아침 10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1:20  대전IC 출발

      - 04:15  통리역 도착      

      - 04:23  산행시작

      - 05:53  고비덕     

      - 06:19  백병산(왕복 13분 소요)

      - 07:05  아침 식사(10분) 

      - 07:24  86번 철탑     

      - 07:43  일출전망대(왕복 7분소요) 

      - 07:57  덕거리봉     

      - 08:32  토산령

      - 09:02  구랄산

      - 10:10  면산     

      - 11:44  1009봉

      - 11:49  석개재 산행마침     

      - 13:15  후미도착

      - 13:48  석개재 출발

      - 17:20  대전 도착

 

특기사항

① 무박 산행.

② 산죽 아래 빙판으로 세 번 넘어짐(산행인 대부분 세 번 정도 넘어졌다 함) 

③ 올들어 처음 일출 보았음.

 

산행 후기

모처럼만에 떠나는 무박이다. 백두대간을 마치고 일반 산행 중에서는 설악산이나 지리산 종주를 제외 하고는 무박이 없었고, 정맥을 하면서는 처음 떠나는 무박이니 약간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같은 조건속에서 산행에 임하니 두려울게 없다. 어차피 매번 잠을 거의 못자고 출발했으니 나는 특별함이 없었는데 다만 식사를 두 끼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다.

 

영업을 마치고 집에서 미리 가져 온 배낭을 가지고 바로 출발했다.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자 친구 것 까지 네줄을 사고 원두막으로 가니 삼익소월에 사시는 김형욱님이 나와 계신다. 이어 산야길손님등 다른 분들이  오시고 곧이어 버스가 도착한다. 차안에 올라 잠을 청했는데 깊은 잠은 자지 못하고 산행지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하여 끊임없이 오르는데 보이지 않으니 그만큼 조심스러운데 산죽 길에는 눈이 얼음으로 변해 있어 친구가 넘어졌다. 조심해야지 했는데 결론 부터 말해 나 역시도 날이 밝고서 세 번 넘어졌다.

 

고비덕에 약간 못미쳐 일출을 보았는데 아쉬웠던 건 나무로 인해 시원한(?) 일출이 아니었다. 백병산 정상에서 아쉬웠던 건 병풍바위가 너무 멀어 가 보지 못한다는 것 이었는데 산행 중에 뒤 돌아 보니 멀리서나마 병풍바위를 볼 수 있었다. 일출전망대에서는 망해루라는 팔각정이 있었는데 바다가 보이지는 않았다. 계속 이어지는 산죽 길 빙판으로 조바심치며 토산령을 지나 구랄산에 도착했다. 구랄산에서 보이는 면산은 가까워 보였으나 여섯 봉우리를 넘어야 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이었다. 면산을 지나 석개재까지는 비교적 수월했고, 산행을 마치고는 찌개에 소주를 실컷(?) 마시고 잠에 취해 대전에 도착했다.

 

산행 사진

  통리역 도착

  철길을 건너 통리 삼거리로 이동. 

   산행 출발 전(피재) 단체 사진(시간은 잘못되어 있다)

 통리재 산행시작..                                                                                                                                                          

  태현사 표석 위 산으로 향한다. 

  고비덕

  고비덕의 유래 :고비가 많이 자생한다는 곳으로 능선상의 평탄한 지역을 이르는 “덕”과 합쳐져 고비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고비덕재는 옛 고개길로 소금을 비롯한 동해의 수산물이 황지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지금은 가곡~통리를 연결하는 신리재를 이용하지만 그 이전에는 왼쪽아래 백산골을 타고 이 고비덕재를 넘었다고 한다. 해서 오른쪽 아래 원통골이란 이름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올 처음 보았던 일출(나무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백병산 갈림 길(왕복 약 13분 소요된다)

백병산(白屛山 1259.3m) 정상은 낙동정맥 마루금에서 약 300m 가량 서쪽으로 벗어나 있지만 명실공히 낙동정맥의 맹주노릇을 하고 있으나 엄밀히 따지면 매봉산이나 백병산은 낙동정맥에 있는 산은 아니다. 마치 하얀 병풍을 두른 듯 하다 하여 붙여진 백병산의 볼거리인 병풍바위가 정상 서릉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뭄이 들면 이 바위가 하얗게 변한다는 전설을 품고 있어 백산(白山)이라고도 부른다.

  백병산 정상에 있는 표시(병풍바위와 촛대바위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철쭉 나무다. 이번 산행의 특징은 산죽, 철쭉 그리고 얼마 전 내린 눈에 의해 부러진 적송의 가지 였다.

  86번 철탑

    일출 전망대 갈림 길(왕복 7분 소요된다)

  ▲ 일출 전망대("망해루"란 정자가 있다. 동해바다가 전망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하지만 보이진 않았다.)

  덕거리봉

 토산령(土山嶺)은 원래 兎山嶺으로 표기하는데 兎자는 卯와 같은 뜻으로 12지(十二支)에서 동쪽을 의미 한다고 한다. 현지도에서 土山嶺으로 표기되어 있어  지자체에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구랄산에 대해서는 "한국의 산하"나 "한국의 산천"등 산에 대해 많이 나와 있는 큰 싸이트에도 내용이 별반 없다. 국립지리원에서도 지명유래를 모른다는 특이한 이름이다.

 

  면산 오르는 곳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북진이 아닌 남진이었으니 그나마 다행)

   면산에 있는 표시(삼방산도 가고 싶지만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으니 아쉽다.)

   면산 정상은  흔히 먼산이라고 표현 했을 정도로 여섯 봉우리를 넘어야 정상에 선다. 면산(1,245.2m)은 화전을 일궈가며 난리를 면(免)했다고 해서 면산이라 하고, 주민들은 정상 부분이 펑퍼지하다 해서 두리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면산(綿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 산죽 아래 빙판이 가장 두려웠던 산행이었다.(세 번 넘어 졌다)

 ▲ 키넘는 산죽도 많이 있었다. 

  ▲ 1009봉

 ▲ 석개재

 ▲ 석개재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경계에 있는 910번  지방도)에 있는 조형물. 

"석개(石開)재" : “돌문이 열린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석개는 석포의 옛 이름으로써 고갯마루 주변에 돌이 많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많은 돌들로 이루어진 산들로 막혀있는 고갯마루에 돌문이 열리면 이곳에 1만 가구 이상이 살게 될 것이다.“ 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단다.  

 석개재에서 산행 마치고..

▽ 모르고 지나 쳐 왔지만 지도에 나와 있는 한개고디와 늪목에 대한 해설.

 " 한개고디 백산에서 삼척군으로 넘어가는 험한 고개이다. 옛날 백산에서 살던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고개가 어찌나 높고 가파르고 험한지 시댁에 줄 떡함지를 이고가던 사람이 고개에서 구르자 온통 떡이 고개 아래로 굴러가고 딱 한개가 남았다고 해서 한개고디라 한다. 고디는 높은 고개를 이르는 말이다."라고 태백문화원에 설명을 하고 있다.

" 늪목은 백산(백병산)에서 삼척 땅으로 가는 고개이다. 삼척군과 경계에 습지대가 있고 물이 질펀한 늪이 있다. 고개를 넘으면 삼척군 동활리 빙수촌으로 고개너머 삼척땅 산비탈에는 석회동굴이 많고 곰굴이라 하여 굴속에 곰이 누운 자국과 곰발자국이 바위에 찍혀 있는 곳도 있다. 늪이 있는 목(고개)이라고 늪목이라 한다." 등산로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은 늪지대를 찾을수 있겟지만 그러한 여유가 없어 늪목의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아쉬움을 크게 남기고 지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