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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부소담악과 환산(고리산)

부소담악(芙沼潭岳)과 환산(고리산) 동봉 산상(山上)의 오침(午寢)

부소담악→황룡사→동봉→고리산 정상→환산산성 4보루→추소리 안양골

◇ 산행지 : 북 군북면 추소리 일원

◇ 산행일자 : 2023. 6. 4 (일)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승용차 이용 산행지기

◇ 산행거리 : 6.2km(부소담악 산책 약 2km 제외)

◇ 산행시간 : 4시간 05분 산행 <중식 1시간 40분, 오침 1시간 20분 제외>

◇ 시간대별 요약

- 08:02 지족역

- 08:26 오룡역 

- 08:35 오룡역 출발

- 09:15 추소리 도착

- 09:20 부소담악 산책 및 황룡사 구경

- 10:32 황룡사 산행 시작

- 11:46 능선 삼거리 갈림길(서낭당/정상/물아래길)

- 11:56 동봉

- 12:00 중식(1시간 40분, 오침 1시간 20분)

- 15:10 동봉 산행 시작

- 15:21 능선 삼거리 갈림길(서낭당/정상/물아래길)

15:42 고리산(환산) 정상

- 16:27 환산 산성 4보루

- 17:17 추소리 좋은기도 동산

- 17:35 부소담악 입구 산행마침

 

※ 특기사항

고리산 두 번째 정상( 2006년 3월 23일 산행)

② 부소담악 첫 방문

③ 산상의 첫 오침

점심 햄 찌개와 라면

⑤ 친구 차로 이동과 여유 산행

 

※ 산행 전 사전 조사

<부소담악 > : 부소담악은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자연마을 중 하나인 '부소무늬' 마을 앞 물가에 떠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병풍바위)의 길이가 700m에 달한다. 부소담악 능선부에 세워진 추소정(湫沼亭)에 오르면 좌측으로 이 굉장한 병풍바위의 끝자락을 볼 수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그 절경이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아 소금강(작은 금강산)이라 부를만하다"고 전해오는 이곳은 원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호수에 잠겨 마치 물 위에 바위가 떠 있는 형상이 되었다.2008년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 하나이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이다,

 

<추소리 부소담악의 지명 유래 > : 추소리는 추동(湫洞) 마을의 추 자와 부소(扶沼, 부소무니, 부소머리)의 소 자를 한자씩 취하여 추소리라 하였다. 추동 앞에는 서화천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어 추동이라 하였고, 부소는 '부수머리'의 옛말을 한자화 한 것인에 이 마을 앞을 서화천이 흐르며 작은 강을 이루었고 뱀같이 굽이쳐 흘러 바위가 솟아 경치가 좋고 물이 고여 못(沼 소)같이 되었다 하여 수몰 이전의 마을 이름은 '부소머니, 부소무늬'라 하였다.추동과 부소무니는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되었고 문화 류(柳) 씨 정숙공파 집성촌이다.이 지역은 대청호가 생기기 전 감입곡류를 하던 소옥천의 한 구간이었으나, 수몰되면서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부소담악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부소담악의 한자는 '扶沼潭岳. 芙沼潭岳, 赴召潭岳' 둥 제각각으로 쓰이고 있어 통일된 명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리산(환산) 등산 지도

 

※ 산행 후기

이틀 연속 장거리 산행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근교 산을 찾아보니 가보지 못했던 부소담악과 연계 할 수 있는 고리산이 있다. 고리산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니 2006년 3월 23일에 다녀 온 기록과 정상 인증 사진이 있지만 어디서 산행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고 다만 산길 산악회에서 원점산행을 했던 기억만 있다. 그만큼 고리산 산행은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어떤 분의 산행기를 읽어 보고 준비를 했다. 이번엔 근교 산행이니 산에서 햄 찌개와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배낭을 꾸리다 보니 배낭의 무계가 제법 무겁다. 옥천 군북은 산행지기 친구의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으니 술도 한 병 준비하고 반석역으로 향했는데 여유부리다 보니 7시 48분 차는 못 탈것 같아 119번 버스를 외삼중에서 타고 지족역에 내렸는데 역시 1~2분 차로 지하철 탑승을 못해 뛰지 않고 8시 2분 차를 타고 가니 오룡역에는 약속시간 보다 조금 빠른 8시 26분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었다. 8시 35분경 부소담악 내비를 치고 가니 군북면 추소리 부소담악 입구가 보여 우선 웨이트 겸 부소담악 구경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려고 물 한 병만 들고 부소담악 구경을 하는데 앞서가던 분들이 이곳이 입구가 맞냐고 물어 본다. 나도 한 번도 안 와 본 곳이지만 ㅋㅋ입구의 안내판을 보니 맞는 것 같아 이곳이 맞다고 알려 줬다. 부소담악 구경은 대략 40분 정도 소요 되었고 볼 것 없는 황룡사 구경과 배낭을 가지러 다녀와서 10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했다. 고리산 산행은 시작부터 급한 오름이었는데 동봉까지는 1시간 25분 소요되었고 햄 찌개와 반주를 편한 마음으로 1시간 20분 식사 한 후 산에서 1시간 20분 동안 처음 잠을 잤다. 여유 산행과 오침으로 인해 체력을 회복 한 후 정상에 가서 인증을 하고 온 길을 되돌아가기 싫어 좌측으로 내려가면 추소리가 나올 것 같아 진행하니 역시 갈림길이 나와 하산은 쉽게 하고 대전에 돌아와 판암동 부여순대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연다연에서 커피 한 잔 한 후 하루를 접었다.

 

※ 산행 사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둥그나무(지도상 느티나무 정자) 돌탑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부소담악 구경을 간다.

▲ 이정표는 잘 되어 있다. 추소정으로 가는 방법은 우리가 걸었던 둥그나무 길과 추소리 광장 주차장을 이용 하는 방법과 날머리로 선택한 황룡사 주차장 쪽을 이용 하면 된다. 우리는 둥그나무에서 추소정을 거쳐 출입금지 구역을 두 번 넘어 황룡사 주차장으로 나오는 방법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 했다.

추소정 가는 길에 보니 낚시 하는 분들이 많았다. 부소담악 앞의 물은 사실 호수가 아니고 강물이다. 이 물은 금강의 지류인 소옥천인데, 가까이에 있는 대청댐으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원래는 작은 물길이었는데 대청댐이 조성되면서 물이 차올라 지금의 호수 같은 풍경이 되었다. 

부소담악이 위치한 곳에 추소정이라는 멋진 정자를 세워 운치를 더해준다. 추소정이라는 이름은 동네 이름 추소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추소정 앞에 세워진 '더 좋은 옥천 어서 오세유'라는 글귀를 몸에 걸친 장승의 표정이 재미있다.추소정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 추소정 아래 옛 정자를 지나면 길이 험해진다. 출입금지 금줄도 나오는데 대부분 무시하고 넘어서고 있었다. 우리도 금줄을 두 번 넘어 최대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녀왔는데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추소정에서 바라 본 부소담악은 옥천 9경 중에서 옥천 3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부소담악 안내문에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자연마을 중 하나인 '부소무늬' 마을 앞 물가에 떠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병풍바위)의 길이가 700m에 달한다. 부소담악 능선부에 세워진 추소정(湫沼亭)에 오르면 좌측으로 이 굉장한 병풍바위의 끝자락을 볼 수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그 절경이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아 소금강(작은 금강산)이라 불렀다고 적혀 있다.

여기까지가 끝이다. 물이 빠져 있어 건너 갈 수는 있었는데 위험해 보여 포기 하고 돌아 섰다.

▲ 돌아 가는 길은 추소정에서 지하대장군, 천하대장군, 각시대장군 등 장승들이 있는 허접한 장승공원을 지나 데크길을 걷고 황룡사 주차장으로 나오는 방법을 택했다.

 돌아 가는 길의 풍경도 좋았는데 용도를 알 수 없는 물막이가 독특해 보였다. 아마도 유람선이 지나지 못하게 하는 용도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된다.

작은 유람선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우린 산행이 목적이라 황룡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부소담악 안내도 옆에는 황룡사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공간은 20대 정도인데 휴일에는 관광객이 많아 주차난이 심하다. 2차선 도로나 주변에 조금 존재하는 공터에 주차 해야 한다. 등산은 평일에 해야 주차장 이용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황룡사 사찰구경과 부소담악이라는 충북의 유명한 관광지를 등산 전 후 구경이 가능하다. 황룡사는 신라와 백제 국경에 건립된 삼국시대 사찰 이다.

▲ 절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사찰이라기보다는 호국원 같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계불교세심종 황룡사(世界佛敎洗心宗 黃龍寺) :무변대사와 교계의 대선사들에 의해서 창종 되었으며 인류의 모든 종교를 포용하여 인류 구제와 세계 평화를 목적으로 인간의 근본 무명과 삼독을 없애는 방편으로 숭조(崇祖 : 조상부모와 인연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세심(洗心 : 스스로 자성을 청청히 수행하여 밝히며), 평존(平尊 :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것을 알고 더불어 존경함)을 본 종단의 종지(宗旨)로 삼고 있으며 대중교화에 힘쓰고 있다고 하는데 조계종, 태고종에 비해 낯선 종파이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황룡사 주차장 바로 옆 흰 승용차 뒤로 보이는 계단이 들머리다.대부분 환산(고리산) 산행시 이곳을 들머리로 한다.

환산 등산로는 여러 곳인데 이곳은 안내도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 외에 환산의 메아리라는 시가 적혀 있는 표시석이 있다. "환산의 메아리라"는 표지석을 읽어보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이후 능선 삼거리까지 한 시간 넘게 산길은 된비알이다.

▲ 환산 등산로에서 보았던 이름 모를 꽃이다.

산행 시작 후 15분 정도 급하게 올라  260m봉 가기 전에 뒤 돌아 보면 부소담악이 멋지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1시간이면 오르지만 여유부리며 파프리카등 과일 섭취하고 중간 중간 물 마시며 왔더니 1시간 15동만에 능선 길 삼거리에 도착 했다.이곳에서 정상은 좌측으로 가야 하지만 우측 물아래골 방향으로 4~500여 미터만 진행하면 동봉이고 대청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터가 나온다고 했는데 대충 둘러 봐서 대청호는 정상 가면서 보았다.

동봉에서 바라 본 부소담악

 동봉이다. 아무런 표식도 없다. 이곳에서 햄찌개와 라면을 끓여 먹고 난생 처음 산에서 오침(오후의 취침)을 했다.

 동봉에서 능선 삼거리로 돌아 오며 바라 본 대청호

능선 삼거리에서 물아래길 방향 동봉 왕복은 대략 20분 정도 소요 된다.

능선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가며 바라 본 부소담악

 능선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가며 바라 본 대청호

능선삼거리에서 정상 방향으로 약5분을 완만하게 올라가니 580m봉이다. 고리산 정상 보다 조금 더 높다. 하지만 주봉으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서글픈 봉우리이다. 너른 터 한편에는 봉화대 재료였을 돌로 만든 교통호가 있을 뿐 아무런 표기도 없다. 조망도 별로다.

 고리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야 하는데 내림길이 여간 가파르지 않다. 급경사 내리막을 약 4분 내려가니 삼거리(ㅏ)안부에 닿는데 이정표(이평리 갈마당 1코스 2.5km, 정상(헬기장) 0.2km, 이평리 갈마당 2코스(임도) 2.6km)가 세워져 있다.

 고리산 정상을 가기 전 만난 소나무 숲이 이채로웠다.

 이정표(황골말(이백리)4.85km, 봉수대 2.8km, 이평리 갈마당 1코스 2.7km, 비야리 2.5km, 항곡리 2.9km, 이평리 갈마당 3코스(임도) 2.9km)가 있는 고리산 정상이다. 2006년 산행 시 없었던 '환산성 제5보루'라 적힌 표지석과 고리산(환산)정상석이 있다. 아쉽게도 조망은 없다.

2006년 3월 23일 고리산 산행 시 인증 사진

'고리산' 이름을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보통은 '문고리', '열쇠고리' 등에 쓰이는 순우리말인 '고리'를 써서 고리산이라 부르고 또 이를 한자로 표기해서 '환산(環山)' 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옥천군 의회 의장 류제구씨가 2001년에 세운 정상석에는 '주검 시()'를 써서 '古尸山', 그 아래에 한글로 '고리산'이라 적혔다. 동쪽 추소리의 황룡사 비석에 나타난 해석은 또 다르다. '예로부터 이로운 산, 즉 고리산(古利山)으로 불렀는데 환생되는 산이라고 해서 環山이라고도 부른다'는 내용이 나온다. 황룡사의 해석은 <삼국사기> 김유신조에 나오는 '古利山'을 이곳 환산과 동일시한 것인데, 아직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지명이다. 정상석의 '古尸山'는 출처를 확인하기 어렵다. 현지 주민들은 '환산'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순수한 우리말을 쓸 수 없었던 일제강점기 때 남동쪽 자락의 환평리의 '고리 환' 자를 따서 '환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또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배를 붙들어 맬 고리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그리 불렀다는데, 1980년 대청호가 생겨 그 설이 더욱 그럴 듯 하다.

정상석 뒤에는 원래 환산 근처에 장엄한 100개의 봉우리가 있었지만 이곳 정기를 받아 큰 장수가 나올 것을 염려한 당나라 장수가 한 봉우리를 쳐서 현재는 99개봉만 남았다는 재미있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하는데 읽어 보지는 못했다. 정상의 안내도는 너무 낡아 있어 옥천군에서 새로 조성 했으면 좋겠다.

 정상의 모습

▲ 550봉의 쉼터, 조망은 없다.

이백리(황골) 이정표

이정표(↑정상 1.14km, ←감노마을 1.6km)

'환산성 제4보루(556.1m)' 라고 적힌 표지석과 벤치2개가 설치되어 있다. 고리산 최고의 조망처다.

이정표에서 안양골로 향한다. 이 이정표에서 급 내림으로 좋은기도동산까지는 30분 소요 되었다.

▲허접한 정상가는길 이정표를 두 번 보면 다 내려 온거다.

▲실질적인 산행 마침이다. 아스팔트 따라 18분 진행 하여 차량을 회수 했다.

 

▲부소담악의 병풍바위.

▲ 산행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