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한 겨울과 너무 달랐던 녹음(綠陰)의 소백산
천동리 주차장→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벌바위골→어의곡리
◇ 산행지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가곡면 어의곡리, 영주시 풍기읍 일원
◇ 산행일자 : 2023. 6. 3 (토) 날씨 : 맑음
◇ 산악회및 친구 : 소월산악회 28명, 산행지기
◇ 산행거리 : 이정표상 거리 17.2km(트랭글16.8km)
◇ 산행시간 : 6시간 10분 산행 <중식 25분 포함>
◇ 시간대별 요약
- 06:12 반석역
- 06:25 월드컵 경기장역 출발
- 07:22 원두막
- 07:37 대전 IC 출발
- 07:51 죽암 휴게소 조식(20분)
- 09:23 천등산 휴게소
- 10:27 천동리 다리안 주차장 도착
- 10:36 천동 주차장 산행 시작
- 10:48 천동 탐방로 시작
- 11:12 신선1교
- 12:08 천동 쉼터
- 12:54 천동 삼거리(천동/비로봉/연화봉 갈림길)
- 13:09 비로봉
- 13:15 비로봉 출발
- 13:20 어의곡리/국망봉/비로봉 갈림길
- 13:30 중식(25분)
- 13:55 중식 후 출발
- 14:46 국망봉
- 14:58 상월봉 우회로
- 15:16 늦은맥이재
- 16:45 을전탐방로/어의곡 탐방로 갈림길
- 16:46 을전(새밭) 주차장 산행마침
- 17:30 주차장 출발
- 19:00 금왕 휴게소
- 20:30 오룡역 하차
- 21:00 반석역
※ 특기사항
① 6번째 비로봉 정상( 소백산 7번째 산행)
② 첫 여름 비로봉 정상및 국망봉, 상월봉 여름 산행
③ 벌바위골 첫 산행
④ 최상의 컨디션
⑤ 하산 후 올 첫 알탕2004년 1월 18일, 2005년 1월 23일 기록 없음
※ 소백산 산행 기록
① 2004년 1월 18일, 2005년 1월 23일 (기록 없음)
② 2007년 12월 1일 (죽령→제2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비로사→삼가리)
③ 2008년 1월 19일 (어의곡리→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좌석리)
④ 2012년 2월 4일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고치령→좌석리)
⑤ 2019년 6월 9일 (죽령→제 2연화봉→연화봉→희방사→희방폭포→희방매표소)
※ 산행 전 사전 조사
<비로봉(毘盧峰, 1439.5m) > : 비로봉은 부처를 의미하는 산이다. 비로(毘盧)란 범어의 '바이로차나(Vairocana)'의 음역이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준말이다. 본래의 뜻은 '몸의 빛,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것으로 '부처의 진신(眞身)'을 의미하는 말이다. 비로자나불은 법(法)이 세상에 몸을 입어(身) 드러난 법신불(法身佛)로 '공(空)의 인격화된 존재'이다. 그러하기에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존재로, 연화장 세계의 교주로 받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비로봉은 그 이름만으로도 부처의 산이다. 우리나라의 산에는 비로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많다. 주로 큰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들이 이 이름을 지니고 있다. 금강산 비로봉(1638m), 오대산 비로봉(1563m), 치악산 비로봉(1288m), 속리산 비로봉(1057m)과 소백산의 비로봉이다. 모두 부처의 산이다. 부처의 법을 드러내어 사방팔방으로 온 누리에 퍼지게 하는 산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름이 '비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진리의 빛이 막힘없이 온 세상에 퍼지게 하는 산이니 말이다.
※ 소백산 산림청 100명산 선정 사유 : 국망봉에서 비로봉,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1,300여m의 일대 산군으로1,000m이상은 고원지대와 같은 초원을 이루고 있으며, 국망천과 낙동강 상류로 들어가는 죽계천이 시작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7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하였으며 주봉인 비로봉 일대에는 주목군락지(천연기념물 제244호)와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음. 희방사(喜方寺), 구인사, 소수서원(紹修書院 : 사적 제55호), 부석사(浮石寺), 온달성, 국립천문대 소백산 천체관측소 등이 유명하다.
※ 소백산 등산 지도
※ 소백산 산행 후기
소백산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니 비로봉 정상은 다섯 번 간 기록과 최근 2019년 가자 산악회에서 죽령, 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내려 간 사진이 있다. 그러니 소백산은 여섯 번을 다녀 온 셈인데 비로봉 정상은 특이하게도 모두 겨울 산행이어서 이번에 소월산악회에서 간다기에 여름의 비로봉은 어떠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늦은맥이에서 어의곡리로 하산해 보지 못했으니 나름대로 함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갔다는 생각에서 산행 신청을 했다. 다만 이틀 연속 산행을 하려니 조금은 눈치가 보였는데 지난 주 비가 와서 집에서 뒹굴 거려 보니 산행을 가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강행하기로 했다. 희양산 갔을 때 맛이 없었던 충무 김밥으로 인해 이번엔 반찬을 가져가기로 하고 마나님에게 볶은 김치만 부탁했는데 열무김치와 취나물도 싸줘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산행 전날 무슨 생각이었는지 배낭을 대충 꾸려 놓고 잠들었는데 산행 당일 알람을 맞춰 놓은 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여유를 부리며 샤워를 하고 배낭을 꾸리니 이런~! 지하철 탑승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당황하면 아무 생각이 안 난다더니 마나님 깨울 생각도 못하고 7분 남았으니 뛰자는 생각만 하고 1층으로 내려가니 주민차가 나온다. 엉겁결에 손을 들어 차를 세우고 반석역 방향이면 태워달라고 하니 감사하게도 태워주시며 아파트 단지에서 차를 세워 주민이어서 태워줬다고 한다. 반석역에 내려 주머니를 뒤지니 아차차 이번엔 지갑이 없다. 시간은 이제 4분 남았고 역무원에게 교통카드를 놓고 왔다며 스마트 폰에 카드는 내장되어 있는데 지하철 탑승 할 방법이 없냐고 물으니 폰을 한 번 올려놓아 보라고 하더니 교통카드가 내제 되어 있다며 폰으로 대고 나가면 된다기에 해 보니 헐 이제껏 모르고 카드만 가지고 다녔는데 이젠 폰 만 있으면 되기에 새로운 사실을 알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월드컵 경기장 역에 도착하니 7분 남아 역시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버스에 올라 한 숨을 돌리고 도대체 늦은 원인을 분석을 해 보았는데 여러 가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전 IC에는 예상보다 늦은 7시 22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한 분을 기다린다며 15분 정도 지체 한 후 대전 IC를 벗어나며 산대장이란 분이 산행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 귀에 들어오지 않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은 비로봉에서 내려오고 국망봉으로 가지 말라며 다 내려오지 않아도 버스는 5시 반 대전으로 출발하니 늦지 말라"는 엄포를 놓는다. 이어 산행비를 걷는데 산악회에 계좌번호가 없어 달라고 하여 산행비를 보내고 소월 권사장에게 다음부터는 산악회에 계좌번호를 공지 했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넣으니 그때그때 알려준다는 어이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죽암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인원이 28명이라 그런지 밥을 많이 준다. 국 따로 밥 따로를 요구하자 대체 종이 그릇 값이 얼마나 한다고 두 개 쓴다며 핀잔을 준다.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아 짜증이 났는데 영리산악회인데 오기 싫은 오지 말라는 식의 운영은 아닌 것 같았다. 버스에서 밥이 남는지 밥 더 필요한 사람 없냐고 해서 나는 하나 더 받아 놓았는데 산악회에서 밥을 나눠 주지 않아 밥을 못 받았다고 소동을 피운 할머님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산행지인 단양읍 천동리에 도착 화장실을 다녀오고 스틱을 펴고 준비를 마치니 오늘도 우르르 몰려가 거의 꼴찌 수준으로 출발을 했다. 천동리 코스는 오른 것 같은데 오랜만에 와선지 천동리 코스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저 소백산은 꾸준히 올라야 한다는 기억 밖에 없고 대략 세 시간 가까이 올라야 정상에 간다는 생각에서 걸음을 재촉하지 않았는데 이미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지만 오이와 파프리카를 먹은 지점부터는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정상을 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 즐거운 산행의 연속이었다.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 사진을 찍으려니 긴 줄로 인해 인증을 하고 어의곡리로 바로 하산 할까 생각도 했다. 일찍 내려가 봐야 기다리기만 할 것 같고 컨디션이 좋으니 국망봉으로 가서 벌바위골로 하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정표와 정상석 뒤에서 인증을 하고 식사 할 곳을 찾으며 국망봉으로 향했는데 산행지기는 앞만 보고 간다며 내가 서두름에 약간 싫은 표정을 지으며 따라 왔다. 하지만 어의곡리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모르는 나는 불안하여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점심식사를 하며 가져간 캔 맥주를 한 잔 할까 고민하다가 컨디션이 좋은데 산행에 악영향이 미칠까봐 포기했는데 그게 이번 산행에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계곡에 퐁당 한 후 돈을 안 가져갔으니 뭐를 사 먹을 수도 없었고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며 캔 맥주 한잔의 여유가 있어서 좋았기 때문이다. 국망봉에서는 여유 있게 인증을 하고 상월봉은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어 옆길로 지나가며 애써 상월봉 정상에 못간 것을 위안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들렸다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다. 늦은맥이재에 도착하니 산행은 이제 다 한 느낌이었다. 내림이 약한 산행지기에 보조를 맞춰주며 한참을 걸어 내려가는데 산대장이 내려온다. 그제야 여유를 또 찾았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산대장 보다 빨리 왔으니 더욱 여유가 생겼는데 산대장이 버스 기사와 하산한 등산객들의 조율이 잘되지 않았는지 아침 출발부터 이상하더니 계속 꼬인다며 뭐라 뭐라 권사장을 욕하면서 투덜댄다. 가파른 돌길이 끝나면서 산행도 끝나갔는데 하산을 하여보니 소월산악회 인원이 보이지 않아 얼른 계곡으로 가서 풍덩 한 후 배낭에서 옷을 꺼내 옷을 갈아입고 시원한 캔 맥주를 마시면서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버스가 오자마자 밥을 못 받아 점심을 못 먹었다고 투정을 부리며 소월 버스를 타지 않겠다는 할머니로 인해 잠시 소란스러워졌지만 산대장이 달래서 태웠다. 국립공원이라 산행지를 벗어나야 막걸리를 마실 수 있어서 장소를 이동하였는데 거기서도 할머니가 투정을 부려 어떤 분이 시끄럽다며 만원을 주니 그제야 좀 잠잠해 졌다. 가져왔던 술을 마실까하다가 막걸리 네 잔을 마시고 휴게소에 들려 볼 일을 본 후 대전으로 돌아오며 차안에서 내가 가져온 술을 마시니 그 또한 기가 막힌 신의 한 수였다. 집에 오는 도중 오룡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니 반석역에는 9시로 일찍 도착했다. 마중 나온 마나님 덕분에 집에 와서 얼른 씻고 마나님이 준비한 불고기로 또 소주 한 잔하고 자니 즐거운 하루였다.
※ 소백산 산행 사진
▲ 07시 37분 대전 IC 출발하여 죽암 휴게소에서 산악회가 제공한 아침 식사를 하고 천등산 휴게소를 거쳐 다리안 주차장에 2시간 50분만에 10시 27분 도착 했다. 승용차 이용 시 내비게이션 위치는 "다리안관광지 주차장" 또는 "소백산국립공원 천동매표소"로 검색하면 된다.
▲ 산림청에서 여름철 즐기기 좋은 국유림 명품 숲 5곳을 추천하였다. 그 중 단양 소백산 천동계곡 국유림 명품 숲은 비로봉 줄기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의해 형성된 계곡으로 시원한 계곡과 수려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명품 숲이라고 추천하였다. 800m 위 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 외길 포장도로가 있지만 일반 차량은 진입 통제다. 실질적인 산행 기점이다.
▲ 비로봉 7km 이정표다.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야 한다. 국립공원답게 안내문과 시설물이 잘 정리돼 있다. 화장실은 이곳 도로변에 있고, 등산로의 천동탐방지원센터와 중턱의 천동안전센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조금 걸으면 차량 진입 통제 안내문과 천동코스 입산 가능 시간 안내도가 있다. 출입 가능 시간은 동절기 11~3월은 05시~13이고, 하절기는 4월~10월에 04시~14시이다.
▲ 조금 더 걸으면 다리와 비석이 보이고, 다리안 폭포라는 안내문이 옆에 있다. 다리안 폭포는 이름 그대로 다리안(교내,橋內)에 있는 폭포라는 뜻이고, 비는 산악인 허영호기념비인데, 어의곡에서 이곳 천동코스로 산행했다고 한다. 다른 이의 산행기를 보니 다리안 폭포가 멋있었는데 5시 30분 어의곡리 출발 엄포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친다.
▲ 시작은 산책 같은 등산로다. 옆에 계곡을 두고 가볍게 걸어 올라간다.
▲ 천동탐방지원센터를 지난다. 소백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다. 소백산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 경계를 이룬다. 등산코스가 다양하다. 어의곡(새밭), 죽령, 천동, 삼가, 희방사코스등 안내도가 알려주고 있는데 머릿속에 이미 다 담겨 있어 그냥 지나친다. 이정표에는 천동 주차장 0.8km, 비로봉 6.6km를 가르킨다.
▲ 탐방안내소를 지나니 길은 보도블록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몸이 가벼우니 계곡으로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 지나 온 천동 1,2교를 지나 계곡을 건너는 신선1교 다리다. 이거랑 똑같은 모양의 신선2교와 다래1,2교가 앞으로 몇 번 더 나온다.
▲ 신선2교를 지나 천동 주차장 2.3km, 비로봉5.1km 이정표가 있는 곳에 신선암이 있다. 널찍하고 평상 같은 바위인데 신선들처럼 여기 걸터 앉아 부채 바람맞으며 계곡을 구경하고 싶은데 눈길만 주고 또 지나 친다.
▲ 다래1교 다리를 지나니 물빛이 푸르게 보이는 소를 만난다. 발 담그고 쉬고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시간에 쫒기는 안내산행은 아쉬움을 가지게만 한다. 이후 폐쇄 된 간이화장실과 쉼터를 지나 쉬엄 쉬엄 오른다.
▲ 왼쪽 건물 천동안전센터에 마지막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 천동 쉼터에는 테이블이 여러 개 있다. 여기서 잠시라도 쉬어야 한다. 이 천동쉼터를 지나면 거친 돌길 등산로가 기다리고 있다.여기 천동안전센터와 천동쉼터는 산행거리 60%를 지난 위치다. 바로 위에 쉼터가 또 있긴 하다.
▲ 천동쉼터를 지나면 민백이 대궐터가 있고 등산로는 울퉁불퉁 큰 돌 등산로, 속칭 너덜 길로 바뀐다. 경사가 급해진 것은 아니지만, 천동코스 중 조금 어려운 구간이다. 민백이 대궐터는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이 대립하던 시기 단양 지역의 유지들이 명성황후의 피난처를 마련했다는데 지금은 다 허물어져 집터만 남았다.
▲ 민백이 대궐터에서 10분 정도걸어 오면 음용을 하지 못하는 샘터가 있고 이정표가 있다.비로봉까지 2.6km, 아직 멀다. 하지만 올라온 거리가 4.8km니 많이 왔다. 예상보다 긴 돌길 오르막을 지나면, 나무 계단을 올라야 한다
▲ 계단이 시작되고 주목 군락지 시작부터는 야자수매트가 깔린 길이 나온다. 하산 할 때는 야자수매트가 미끄럽지만 오르막 일 때의 매트 길은 편하다.
▲ 나무 계단에서 약 13분 정도 오르면 널찍한 공터가 나오고 벼락 맞은 것 같은 눈에 띄는 고사목이 나온다.
▲ 쉼터가 있는 눈에 띄는 고사목에서 기념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나무가 벌어지나 끈으로 묶어 놨다. 이제 천동 삼거리가 지척이다. 이 지역이 주목 군락지라고 한다. 고사목 위로는 소백산의 깃대종인 모데미풀 안내문이 있다. 깃대종이란 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식물로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이다. 소백산 깃대종은 여우와 모데미풀이다.
▲ 주목이 많은 데크 등산로가 짧게 이어진다. 데크가 끝나면 흙길이 약 5분 이어지고 천동삼거리에 도착한다.
▲ 주목은 전국의 높은 산 숲 속에 자라는 키 큰 침엽수다. 가지는 넓게 퍼지며 굵은 가지와 줄기가 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주목(朱木)이라고 부르고 있다. 주목은 흔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한다. 이 말은 1980년대 이후 주목의 수명이 길고 보존이 잘된다는 의미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회자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향나무만큼 오래 살고 있는 주목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며. 충북 단양군 소백산 서북사면의 주목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어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출처:네이버와 서울타임스
▲ 천동 삼거리에서 바라 본 연화봉 방향, 천동삼거리 능선에는 전망대가 있다. 정상 직전에 휴식과 풍경 조망하기에 매우 좋다. 천동 주차장 산행 시작 후 이곳 천동 삼거리까지 2시간 20분 소요 되었다.
▲ 천동 삼거리에서 바라 본 진행 방향 비로봉
▲ 천동 삼거리에서 비로봉은 급 경사 같아 보이지만 비로봉 정상까지 600m는 시야가 탁 트이고 완만해서 눈과 발이 즐거우며 불과 15분이면 정상에 설 수 있고 쉬운 길이다.
▲ 천동 삼거리에서 비로봉 오르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 줄로 걷고 있었다.
▲ 천동 삼거리에서 비로봉 오르며 바라 본 어의곡리 갈림길 방향, 1995년 6월의 소백산은 황무지 민둥산이었는데 지금은 풀밭이 되었다. 그동안 다섯 번의 겨울산행만 해서 그땐 못 느꼈다.
▲ 비로봉 오르며 바라 본 천동 삼거리 방향
▲ 정상석 뒤에 돌 무더기, 비로봉 이정표
▲ 산행 시작 후 2시간 35분만에 정상에 섰다. 긴 줄로 인해 비로봉 정상석 뒤에서 인증, 표지석 뒤에는 서거정(徐居正)의 시 한편이 새겨져 있다.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 솟았네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 비로봉 인증 사진은 세 장이나 있다. 최근의 2012년 2월 4일 백두대간 2차 때의 사진이니 11년만에 정상에 다시 왔다.
소백산은 미륵이 주도하는 도솔봉(천)과 비로나자불(부처)이 주도하는 비로봉이 있으며 그 사이에 연화봉이 있다. 소백산의 다른 이름으로 이백(二白), 또는 백산(白山)으로 불린다. "이백"은 산경표가 나타나기 전까지 태백산과 하나의 산군으로 보아 (태백과 소백을 합친 말 뜻) "이백"이라 하였고 "백산"은 밝다. 깨끗하다 으뜸이다. 라는 뜻으로 가장 높거나 정기가 맑은 산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 소백산 비로봉(毘盧峰, 1439.5m) > : 비로봉은 부처를 의미하는 산이다. 비로(毘盧)란 범어의 '바이로차나(Vairocana)'의 음역이며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준말이다. 우리나라의 산에는 비로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많다. 주로 큰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들이 이 이름을 지니고 있다. 금강산 비로봉(1638m), 오대산 비로봉(1563m), 치악산 비로봉(1288m), 속리산 비로봉(1057m)과 소백산의 비로봉이다. 모두 부처의 산이다. 부처의 법을 드러내어 사방팔방으로 온 누리에 퍼지게 하는 산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름이 '비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비로봉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가며 본 연화봉 방향
▲ 어의곡리 갈림길에서 뒤 돌아 본 비로봉
▲ 어의곡리 갈림길의 바위
▲ 어의곡리 갈림길의 이정표 (어의곡리 4.7km, 국망봉 2.7km)
▲ 어의곡리 갈림길에서 국망봉으로 진행 하며 뒤 돌아 본 소백산 비로봉
▲ 어의곡리 갈림길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10분 정도 진행 하여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가져간 캔 맥주를 한 잔 할까 고민하다가 컨디션이 좋은데 산행에 악영향이 미칠까봐 포기했는데 그게 이번 산행에 신의 한 수가 되었다.사진은 멀리 국망봉
▲ 초암사 갈림길의 이정표(소백산 등산로 중 유일하게 못 가본 코스다)
초암사는 소백산의 남쪽자락 국망봉 아래 죽계구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계곡 끝자락에 쉼터마냥 자리잡고 있는 작은 사찰이다. 규모나 명성에 비해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돼 찾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초암사의 역사는 무려 천년이 넘는다.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짓기 위해 이곳에 초막을 짓고 땅을 찾다가 결국 부석사를 짓게 되었다는 곳이다. 의상은 부석사를 지을 때까지 초막에 머물다가 부석사가 완성된 후에 초막자리에 작은 암자를 짓고 초암사라 했다. 그후 임진왜란과 6.25동란을 거치면서 모든 건물이 다 없어졌다가 1970년중반에 보원(寶元)스님이 주석하면서 새로이 법당을 짓고 현재의 모습으로 중창하였다. 절 아래까지 시멘트 길을 놓아 절을 찾아가는 아기자기한 산길의 묘미는 없어졌지만, 소백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에겐 더 없는 중간 기착점이 되어주기도 한다. 출처:야후
▲ 초암사 갈림길에서 국망봉은 300m로 이제 곧 국망봉이다.
▲ 초암사 갈림길에서 국망봉 올라가는 계단 길
▲ 국망봉 오름길의 바위
▲ 국망봉 오르며 뒤 돌아 본 비로봉, 연화봉
▲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는 이정표상 3.1km이며 점심시간을 제외 하면 1시간 5분 거리다. 그만큼 좋은 길이라는 이야기다.
▲처음 국망봉을 찾았던 2007년 12월 1일 백두대간 1차 때 사진
▲ 국망봉은 높이 1,420.8 m로 소백산중 비로봉(1,439m) 다음가는 고봉으로, 남서쪽으로 연화봉(蓮花峰:1,394m)으로 이어지며, 낙엽수의 숲이 아름답다. 산의 남동쪽 기슭에는 부석사·초암사(草庵寺)·석륜암(石崙庵) 등이 있으며, 유명한 석천폭포(石川瀑布)가 있다.
국망봉(國望峰·1,420.8m)은 조선 선조(宣祖)때 무쇠장이(水鐵匠) 배순(裵純)이라는 사람이 왕이 승하하자 3년 동안 이 봉우리에 올라와서 왕성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며 통곡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나라에서 그를 표창하고 무쇠점을 하사하여 배점(裵店)이라 한 것이 배점리라는 지명이 생긴 유래이다(한국지명총람 참고) 하지만, 국망봉 정상표석이 옆의 예전 안내 설명에는 마의태자가 엄동설한에 베옷 한 벌만을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곳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뒤로는 비로봉, 앞으로는 상월봉, 왼쪽으로는 신선봉이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영주시내 일대가 내려다보여 조망이 시원스럽다.
▲ 국망봉의 철쭉은 이미 다 지고 없다.
▲ 상월봉 진행 하며 뒤 돌아 본 국망봉
▲ 진행 방향 상월봉은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어 옆길로 지나가며 애써 상월봉 정상에 못간 것을 위안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산 후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들렸다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다.
▲ 상월봉의 상징인 버섯모양의 바위는, 늦트재에서 상월봉으로 치올라온 동릉상의 마지막 잘룩이를 내려서기 직전 봉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야말로 바위 위의 바위 위에 또 하나의 윗돌을 깎아서 얹어놓은 것처럼 기이한 조각품이다. 경상도 말로 하면 상월봉은 '웃돌봉'이다. 상월봉이란 이름은 아마 신의 솜씨로 만든 것 같은 저 바위 때문에 생긴 것이리라. 국망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서 보면 상월봉은 그저 그렇고 그런 바위 무더기들이 모여있을 뿐이다. (출처:작은 꽃들이 모여서 지키는 큰 산 시인 이향지님 글)
▲ 늦은맥이재는 경북 영주 단산면과 충북 단양 영춘면을 도보로 연결할 수 있는 옛 고개로, 신선봉과 상월봉을 연결하는 안부에 해당하는 곳이다. 유래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는데 아마도 늦은목이와 같은 맥락인 것 같다. 국망봉에서 2.1km 로 30분 소요 되었다. 하산 지점 어의곡리는 여기서 주차장까지 5km인데 경치가 없는 지루한 돌길이다.
▲ 벌바위골은 처음 와 보았다. 벌바위골은 손을 덜 타서 역설적으로는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 할 수 있는 골짜기다. 어떤 이는 등산로가 잘 정비 되어 있지 않다고 불평 할 지도 모르지만 우거진 숲 속에 인공적인 가설물이 거의 없다. 늦은맥이재 초반 능선 길을 지나면 0.5km 정도 급경사 흙길을 내려 와야 한다. 그리고 약간의 숲길이 있지만 이 이정표 이후론 돌길이계속 이어지며 속도가 나지 않는다.
▲ 전나무 숲을 지나 중간에 1.7km 남았다는 표지목이 보이면 이후 길은 돌길이 아니라 완만한 흙길이다. 이 다리만 건너면 약 1km 남았다.
▲ 다리에서 바라본 계곡이 시원해 퐁당 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 을전 나들목에 거의 도착 했다. 나들목 앞에는 등산안내도와 화장실이 있고 주차장까지 0.5km 남는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려가서 씻으려고 진행했다.
▲ 아스팔트길을 내려오며 팬션을 많이 보았다. 여름엔 산행이 아닌 여행도 좋을 것 같다.
▲ 을전탐방로/어의곡 탐방로 갈림길의 이정표에서 주차장은 10m, 이제 산행 끝이다.
▲ 어의곡리 을전(새밭) 주차장, 늦은맥이에서 이곳까지 1시간 30분 소요 되었다.
▲ 어의곡리 을전(새밭) 주차장 옆에서 알탕을 즐기고 옷을 갈아 입으며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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